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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패스트스케이프 앤드 슬로스케이프
3등작
  • 엠엠케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맹필수(서울대학교)+ Strange Works Studio+Emergent Studio+Terrain Work+ CA조경기술사사무소+유신+센구조연구소+한정민(연세대학교)
  • 환경과조경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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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한강은 서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자연 하천으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서울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수용하기 위해 시작된 여의도, 이촌 등 택지 개발과 수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방, 올림픽대로 등 서울을 동서로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건설이 한강변을 따라 진행되며 도시와 단절됐다. 이러한 단절을 극복하고 서울과 한강을 연결하기 위해 지하 또는 공중에 설치된 나들목, 한강 다리 엘리베이터/계단, 보행교 등은 도로와 제방을 수직으로 통과한다. 한강으로 향하는 이 선형의 장치들은 이동을 제외한 특별한 행위나 경험을 수용하기 어렵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도시와 한강을 선형으로 연결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평면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평면적 연결에 더해 한강을 향해 빠르게 종적으로 연결되는 보행로 ‘패스트스케이프(fastscape)’와 한강과 횡적으로 마주한 다양한 장소를 담아 느리게 연결되는 공원 ‘슬로스케이프(slowscape)’를 입체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한강의 다양한 레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순환하는 새로운 입체 네트워크 공원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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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한강을 잇는 공공 보행 네트워크

새로운 공원은 도시의 모든 방향에서 편안한 경사로로 연결되는 열린 공원이 된다. 한강과 서울을 다양한 레벨에서 종과 횡으로 다채롭게 경험하는 장소로서 산책, 휴식, 놀이, 옥외 행사와 같은 다양한 경험과 행위를 제공한다. 반포주공1단지 108동을 부분적으로 보존해 한국 주거 역사 전시관으로 치환하는 문화센터는 외부 공간과 다양한 방향과 레벨에서 연결되어 공원으로 통합되며 공원의 커뮤니티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된다.

 

기존 반포주공1단지에 존재하던 도시의 맥락을 계승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공공 보행로를 계획했다. 대상지에 접하는 두 개의 공공 보행로를 다양한 속도(fast&slow), 방식(램프, 계단, 엘리베이터), 레벨(공중, 나들목)을 통해 한강으로 연결하며 자연스럽게 동서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입체적인 공공 보행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또한 사람의 흐름뿐 아니라 녹지의 흐름, 물의 흐름을 잇고 한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공중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한강의 장소성을 확장해 도시로 연결하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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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스케이프는 북측의 한강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보행로로 레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펼쳐지는 모습으로 구성된다.

 

 

환경과조경 436(2024년 8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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