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은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공간으로 발돋움할 잠재력이 있는 땅이다. 한강의 품에 안긴 노들섬은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평온을 위한 사회적 장소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과 문화를 융합하고 도시의 혁신적인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자유로운 형태의 구름 구조를 디자인하고, 대상지의 독특한 지형을 고려해 섬 가장자리의 형상을 반영한 곡선형 디자인을 시도했다. 대상지 전체를 아우르는 유동적이고 연속적인 디자인은 구름의 구조와 연계된다. 특히 복합문화센터 지붕 위에는 예술 산책로와 함께 새로운 예술 공간, 공연 및 야외 조각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공중부에 조성한 구름 구조물 등은 서울의 혁신성과 미래지향성을 표현하는 상징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
도시와 자연을 잇는 태피스트리
섬의 지형에 단단히 고정된 수변부, 기단부, 지상부는 굽이치는 지형 윤곽과 매끄럽게 조화를 이룬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주변 환경과 소통하며 물과 육지의 역동적인 관계에 몰입하게 된다. 지형 윤곽은 강과 육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시민들이 주변 환경의 유동성을 받아들이게 유도한다. 섬의 독특한 지형에 맞춰 세심하게 설계된 이 곡선형 디자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수용한다.
수상 무대에서는 강의 리듬과 공명하며 역동적인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인근의 전망대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평온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수변 지반을 확장시킨 수상 플로팅 플랫폼은 탐험 등을 통해 역동적인 수변 공간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공공 수영장은 휴식과 활력을 되찾는 고요한 안식처로 기능한다. 이 혁신적 풍경의 중심에 위치한 작은 항구 데크는 미래 도시를 향한 관문으로서 교통 기술을 발달시키고, 도시 내 연결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새로운 노들섬은 과거와 현재, 도시와 자연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로서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융합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전체적인 접근법은 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강과 도시 사이의 고유한 연결성을 기념한다. 세심한 디테일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태피스트리(tapestry)처럼 직조된 새로운 노들섬에 일관성을 만든다. 이를 통해 물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실현하는 모델로 만들고자 했다.
* 환경과조경 435호(2024년 7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