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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 글로벌 예술섬] 숨
  • 나은중+유소래+ 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오픈니스 스튜디오
  • 환경과조경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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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의 중심에 위치한 노들섬은 단순한 섬이 아니다. 도심 속 섬이라는 특수성을 극복해야 하는 단점으로 여기기보다 장점으로 극대화해야 한다. 노들섬은 땅과 물, 자연과 도시, 일상과 비일상이 부딪히며 공존하는 살아 있는 지형 공간이다. 지형은 늘 변화한다. 살아 숨쉬는 한강 위의 플랫폼으로서 노들섬의 가능성을 바라본다.

 

도시의 허파

글로벌 예술섬 조성 전략으로 그리드 체계의 퓨처 인프라(future infra), 그물망 형태의 공중 보행로 지오웹(geo web), 작동하는 생태섬으로서 네이처 노드(nature node)를 제안한다. 퓨처 인프라는 노들섬과 미래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유동하는 그리드 구조를 통해 랜드마크를 형성한다. 공중 보행로 지오웹은 낮은 언덕 같은 지형으로 도로로 인해 분절된 노들섬을 연결해 하나의 섬으로 인지하고 이동하게 한다.

 

공중 보행로 중간 중간에 놓은 징검돌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섬으로서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섬 전체를 하나의 통합적인 생태계로 만들기 위해 지형과 수환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재구성하고 자연의 순환 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장소를 만든다. 이를 통해 노들섬은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도시의 허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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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자연을 감각하다

모두에게 열려 있고 접근이 용이한 수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콘크리트 호안, 옹벽, 도로 등 인공 구조물로 분절된 영역들을 큰 지형의 흐름 속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섬 전체를 통합 생태계로 만들어 지형과 수환경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기존 잔디마당과 인공 호안은 생태 호안, 습지 등 수위 변화에 회복탄력성을 갖는 생태 공간으로 계획했다. 억새와 들풀을 심은 생태 호안은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을 선사하며, 호안부를 따라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순환 산책로에서는 한강의 자연과 도시 경관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계단식으로 나뉜 기단부와 호안부를 하나의 둔덕으로 연결하고, 습지 정원을 통해 지상부로부터 집수된 물을 단계적으로 저류해 자연 정화 과정을 거쳐서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이외에도 부유식 수상 무대 등을 통해 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수상 예술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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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공중 보행로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어우러지는 물놀이마당은 새로운 공간성을 만들어 낸다.

 

 

환경과조경 435(2024년 7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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