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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어반 프리즘 파크
  • HLD
  • 환경과조경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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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의 맥락을 살펴보면 주변 도시의 중앙 공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도시 구조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공모 지침서에 적힌 ‘독특한 공원 대상지 여건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특색 있으면서도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참신한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는 공모 목적을 읽어보면, 이 대상지의 잠재력이 우연히 발견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을 얼마나 강력하게 할 것인가가 공원의 쓸모를 좌우한다. 대상지 주변 도시에는 40~50m 간격의 그리드를 따라 대형 상업 시설, 업무 시설, 숙박 시설, 주차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70m 길이의 대상지에 도시의 그리드를 연장하면, 아홉 개의 룸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문화, 어울림, 도시 활력, 물, 녹음, 놀이와 같은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 된다.


아홉 개 룸

도시의 그리드를 확장해 만든 아홉 개 룸은 지나치게 광활해 휴면 스케일을 벗어나는 주변 경관과 달리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공간의 형태는 테라스, 스탠드, 사면 등으로 다양화하고, 잔디, 석재, 목재, 고무칩, 물 등의 바닥재료로 변화를 줬다. 여기에 교목과 관목의 위치와 밀도를 조절하면서 공간의 스케일에도 다양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열린–잔디–사면, 그늘진–잔디–사면, 관목으로 위요된–잔디–사면, 목재–테라스, 나무 그늘 아래–석재 테라스, 캐노피가 있는–테라스, 잔디–스탠드, 콘크리트–스탠드, 워터–캐스케이드 등과 같이 공간 형태, 재료, 식재 밀도의 조합이 다른 다채로운 공간 유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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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잔디밭을 다양한 이벤트와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너른 잔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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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룸은 도시 레벨에서 주변 공간과 연계된 테라스 공간으로 갯벌을 내려다볼 수 있다.

 


환경과조경 421(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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