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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토리얼] 노들섬과 도시의 욕망
    한강르네상스 시즌 2,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화려한 아이템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하늘공원 위에는 대관람차 ‘서울링’을 세운다고 한다. 노들섬도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지난 4월 20일,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 일곱 팀의 구상안을 공개했다. 지난 이십 년간 이 작은 섬에 참 많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쏟아졌다. 피로감 때문일까, 기시감 때문일까. 이번 출품작들에 담긴 극장과 공연장, 폭포와 수영장, 관람차, 보행교, 공중수로에 좀처럼 눈이 가지 않는다. 변신을 거듭해온 노들섬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노들섬은 원래 섬이 아니었다. 1915년과 1921년 지도를 보면 현재 노들섬 위치에 해당하는 곳이 육지다. 용산 아래쪽 강기슭의 넓은 모래밭. 신초리新草里라는 마을이 있었다. 한강 근처 마을들은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개 주변보다 높은 곳에 자리를 틀었는데, 신초리 역시 봉긋한 둔덕 위에 있었다고 한다. 이 강변 마을의 운명을 바꾼 건 한강인도교 건설이었다. 1900년에 세운 한강 최초의 다리는 기차 전용 한강철교였다. 걸어서 강을 건너는 다리가 처음 건설된 건 1917년이었다. 강 북단 용산 이촌동과 남단 노량진을 잇는 이 다리는 한강인도교라고 불렸는데, 신초리 언덕에 흙을 돋우고 석축을 쌓아 올려 다리를 떠받치게 했다. 백사장 위에 섬처럼 솟은 땅이 생겼고, 이때부터 이 일대는 강 가운데 있는 섬이라는 뜻의 ‘중지도’로 불리며 육지가 아닌 섬으로 여겨졌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인도교 북측 제방이 유실되면서 중지도와 용산 사이의 인도교가 파괴됐고, 1929년에 현재의 교량이 신설됐다. 1935년에는 중지도까지 전차 궤도가 깔려 전차역이 생겼고, 이듬해에는 중지도와 노량진 사이에 아치 형태의 새 교량이 건설됐다. 신초리의 존재는 이 무렵 지도에서 사라졌고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곧 증발했다. 1950년 6월 28일, 한국전쟁 나흘째 날, 북한군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강인도교가 폭파됐다. 1954년에야 다리가 복구되면서 제1한강교의 역사가 시작됐다. 8차선 교량으로 확장된 건 1981년이고, 1984년에 한강대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노들섬 일대가 한강대교에 매달린 섬으로 완전히 고립된 건 아니었다. 1956년 5월 대통령 선거 유세에 30만 군중이 몰려들었는데, 그 장소가 노들섬과 이촌동 일대 ‘한강백사장’이었다. 갈수기의 드넓은 모래밭이 광장 역할까지 했던 셈이다. 한강백사장은 1960년대 서울 지도에도 넓게 남아 있다. 여가를 보낼 공원이나 공공 공간이 거의 없었던 시절, 한강과 백사장은 여름에는 피서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노들섬 동쪽 백사장은 강수욕 즐기며 폭염을 피하는 서울의 대표 휴양지이자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였다. 한강개발 3개년계획(1968~1970)이 노들섬을 고립된 섬으로 바꿔놓았다. 이 계획의 핵심은 홍수 피해 방지와 교통난 완화를 위해 강 북단 이촌동 연안을 따라 제방 도로(현재의 강변북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모래를 퍼 날라 제방 도로를 쌓으면서 한강백사장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 자리로 강물이 흘러 들어갔다. 마침내 노들섬은 강물에 둘러싸여 고립되고 유기됐다. 지도 바깥으로 추방된 것이다. 강 한가운데 버려진 섬에는 도시의 욕망이 주기적으로 들끓었다. 유원지와 관광지 개발 사업이 여러 차례 계획되고 번번이 취소됐다. 1970년대 초 노들섬 매립 공사를 맡은 한 기업은 1만 평이 되지 않는 섬을 4만 5천 평으로 넓힌 뒤 정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섬 둘레로 시멘트 둔치가 생긴 게 이때다. 기업의 사유지가 된 노들섬은 공공 공간의 기능을 상실했다. 수영장과 선착장을 갖춘 종합 유원지 개발,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구상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노들섬은 시민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갔다. 인공의 구조물을 야생의 식물이 뒤덮은 폐허, 미지의 땅. 21세기의 길목에 들어서며 미지의 땅이 재조명된다. 1995년, 일제식민지기에 붙여진 이름 중지도가 노들섬으로 바뀐다. ‘노들’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粱’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노량진 근처를 일컫는 이름에서 따왔다. 2005년, 이명박 시장의 서울시는 274억 원에 노들섬을 사들여 오페라하우스를 짓고자 했다. 두 단계에 걸친 설계공모를 통해 건축가 장 누벨의 설계안이 선정됐으나 설계비 문제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9년에는 오세훈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공연예술센터와 한강예술섬 사업을 펼쳤지만, 2011년 박원순 시장 체제에서 모든 사업이 보류되거나 취소되고 도시 농업을 위한 텃밭이 운영되기에 이른다. 2012년, 노들섬의 지난한 운명은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 섬의 지혜로운 활용을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모으는 시민 포럼, 아이디어 공모, 학생 디자인 캠프, 전문가 워크숍 등 다양한 노력이 펼쳐졌다. 2015년에는 관행적인 설계공모 방식과 다른 공모 과정을 통해 새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설을 먼저 계획하고 콘텐츠를 나중에 집어넣는 방식이 아니라,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을 우선 기획하고 그것에 맞는 시설과 공간을 설계하는 3단계 공모가 진행된 것이다.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술 창작 기지’라는 운영자의 구상을 담아낼 공간 설계자가 선정됐다. 법, 제도, 실행이 충돌하는 난관 끝에 2019년 9월 말 새 노들섬의 문이 열렸다. 폐허의 섬으로 버려져 미지의 땅으로 잊힌 지 거의 반세기 만에 노들섬이 돌아온 것이다. 매력적인 풍경과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갖춘 땅의 숙명일까. 2023년 봄, 노들섬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고단한 도시의 일상에서 탈주한 ‘자발적 표류자’를 반겨주던 노들섬, 그 한가로운 여백이 벌써 그리워진다.
  • [풍경 감각] 부자가 된 기분
    어렸을 적, 부모님은 시험을 잘 보면 원하는 걸 사준다는 공약을 걸곤 했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의도였겠지만, 사실 시험 준비보다는 상품 고르는 걸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틈날 때마다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식물을 넣었다 빼면서 위시리스트를 채워 나갔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오면 그 주 주말에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식물 농장으로 향했다. 인터넷 쇼핑이 막 활성화되던 때였지만, 아버지는 늘 한 시간이나 걸리는 농장까지 차를 운전하셨다. 비닐하우스를 한 바퀴 둘러보며 식물을 구경하고 미리 적어간 식물들과 그 자리에서 반해버린 식물들을 모두 담으면 큰 상자 하나가 가득 찼다. 식물 상자는 무거웠지만 짐처럼 트렁크에 실을 수 없어 옆자리에 두고 가겠다고 하니, 아버지가 그렇게 좋냐고 물었다. 배웅하던 농장 주인 부부는 마치 부자가 된 기분일 거라고 대신 대답했다. 집에 오는 길, 내가 상자 속 식물을 유심히 보는 동안 아버지는 푸른 시골길을 달렸다. 작업실 이사를 마쳤다. 새 작업실에는 작지만 해가 잘 드는 베란다가 있어서 그간 위시리스트에 머물던 식물들을 몇 개 데리고 왔다. 은방울꽃, 수선화, 델피늄, 디디스커스, 아이슬란드포피……. 베란다 창틀에 앉아 이들을 천천히 본다. 오래 전 그 봄날, 아버지 차 뒷자리에 앉아 ‘부자가 되면 이런 기분일까’ 궁금해하던 기억이 난다. 창밖이 푸르다.
  • 테이버 공원 Tavor Park
    키랴트 얌Qiryat Yam 시 달렛Dalet 지구는 1970년대 건설주택부가 조성한 주거지로 전국적으로 건설된 대규모 공공주택 모델에 기반해 조성됐다. 주로 새로운 이민자와 기존에 살던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공원은 오랜 기간 방치되어 황폐하고 주변과 단절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목표 설계 목표는 흩어진 정원을 통합하고 확장해 만남, 놀이, 휴식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기존 장소의 기능을 해치지 않고 각 기능을 연계하는 보행 체계를 더했다. 공원 설계 설계의 첫 번째 단계로 보행로를 연장해 모든 공간을 연결했다. 총 연장 240m에 달하는 보행로는 공공주택과 정원, 휴식 공간, 간단한 놀이와 운동이 가능한 광장, 반려동물 놀이 공간을 이어준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수목은 보존하고, 휴식 공간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수목을 새로 심었다. 또한 기능성 수목을 식재하고, 유출수 저감을 위한 식재 방식과 지역 토착종을 활용했다. 평평한 공원에 잔디 언덕을 만들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산책로를 만들고, 돌담과 목재로 플랫폼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돌과 같이 흔한 재료를 선택해 세심하게 활용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s BO Landscape Architects, Beeri Ben Shalom and Orna Ben Zioni Lead Architects Ari Fine, Rotem Even Client Qiryat Yam Municipality Location Qiryat Yam, Israel Area 9,0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Yoav Peled BO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BO Landscape Architects)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환경 설계에서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 공원, 자연 보호 구역, 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도시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 대상지에 맞는 설계 해법을 제공한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긍정적 태도로 프로젝트에 접근하고자 한다.
    • BO Landscape Architects / 2023년05월 / 421
  • 프라란 광장 Prahran Square
    프라란 광장(Prahran Square)은 도심 내 새로운 형태의 널찍하고 독창적인 공공 공간을 제시한다. 리옹 건축사무소(Lyons Architecture)와 ASPECT 스튜디오는 건물로 밀집한 도시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상주차장을 광장 아래로 이동시켰다. 새롭게 만든 지하주차장은 2층 규모로 500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다. 도시공원, 광장, 원형 극장, 놀이터, 잔디밭, 주차장, 상점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유형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여러 공간의 기능을 융합해 주민, 쇼핑객, 관광객을 위한 문화와 여가 공간을 조성했다. 광장의 본질인 공공성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상업과 민간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시켰다. 리본 형태의 경계 구불구불한 경계부는 광장을 둘러싸는 리본 형태를 띠고 있어 독특한 거리 풍경을 만들고, 주차장 진입부, 계단, 상점,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감싼다. 경계부는 광장 내부의 경관을 만들고 주변 도로의 차량으로부터 광장을 보호하며, 공공 공간과 주변 상업 시설을 구분하는 일종의 층으로 기능한다. 리본 형태의 경계는 네 면을 감싸고 있는데, 세 면은 내부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이며 나머지 한 면은 인근 상점과 연결된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Team Lyons Architecture, Waterforms International, WSP, Artists(Paul Carter, Bruce Ramus) Traditional Owners & Ongoing Custodians of the Land Wurundjeri Woi-Wurrung Country Client City of Stonnington Location Melbourne, Australia Area 10,000m2 Design 2016~2018 Completion 2019 Photograph Peter Bennetts, John Gollings ASPECT 스튜디오(ASPECT Studios)는 조경가, 도시 디자이너, 전략가, 도시계획가로 구성된 팀으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해왔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공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공공 공간의 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 ASPECT Studios / 2023년05월 / 421
  • 보닛 스프링 파크 Bonnet Springs Park
    168에이커 규모의 대상지는 1880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레이클랜드 레일야드(Lakeland Railyard)로 사용됐다. 원래 이 철도 기지는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는 각종 화물이 오가는 물류의 허브였다. 하지만 1952년 철도 기지가 문을 닫으면서 대상지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 갔다. 2015년 레이클랜드 도심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고, 일각에서는 레이클랜드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는 동시에 중앙 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보닛 스프링 파크(Bonnet Springs Park) 조성을 제안했다. 이후 보닛 스프링 파크 건립 위원회의 제안으로 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작됐다. 우리는 6개월 동안 모은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설계의 콘셉트와 방향을 정했다. 생태학적 보석, 문화적 자석, 그리고 하나로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를 설계 목표로 설정했다. 공원은 헤리티지 가든, 캐노피 산책로, 조각 공원, 놀이터 등 녹지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공원의 주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생태학적 보석 대상지는 오랜 시간 산업 용지로 쓰이고, 수십 년간 낙후된 방식으로 빗물을 처리해 생태계 일부가 훼손됐다. 우리는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해로운 오염 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 침입 외래종을 제거하고 빗물 처리를 위한 습지와 생태 건천을 구축했다. 오염된 토양 위에는 두 배 이상 높이의 언덕을 쌓아 오염을 막고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성한 참나무들을 보전하고, 굽이쳐 흐르는 수로를 개선해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꾀했다. 네이처 센터는 중심 공간으로 인근의 보닛 호수Lake Bonnet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공원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호수를 감상하며, 플로리다 중앙부의 생태적 특성을 배울 수 있다. 네이처 센터는 강의실, 전시 공간을 포함해 카페 및 보트 대여 시설 등을 갖춘 교육·문화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적 자석 도심에 위치한 공원의 지리적 여건은 예부터 문화, 교육, 예술을 장려했던 레이클랜드의 전통을 이어나가기에 적합하다. 웰컴 센터의 전시로 이 지역의 농업, 산업과 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야외 공간에는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익스플로레이션 V 어린이 박물관(The Explorations V Children’s Museum)은 공원의 중심부로 이전해 공간을 더 확장하고, 공원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 공원은 도시 전역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방문객들을 수용하고, 교통 인프라와 도시 구조상의 간극으로 인해 나눠진 여러 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새로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출입이 쉬운 진입로, 원활한 대중교통 등을 통해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벤트 센터의 대형 연회장, 웰컴 센터의 레스토랑, 중앙 이벤트 잔디광장은 시민들을 사회적으로 연결한다. 트리 하우스, 자연 놀이터 등 소규모 공간은 일상에서 공원을 더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신체적, 사회적 평등이 실현되는 공원으로 계획했으며, 이러한 계획을 통해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했다. Landscape Architect Sasaki Client Bonnet Springs Park Inc. Location Lakeland, Florida, United States Area 168ac Completion 2022 Photograph Sasaki 사사키(Sasaki)는 도시 설계, 건축, 토목 공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다학제간 디자인을 추구하며 전 세계의 대규모 국제 사무소, 문화지구, 고등 교육을 위한 캠퍼스, 소규모 사무 공간을 설계해왔다. 다양한 스케일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지의 문제점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넓은 스펙트럼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유연한 도시 설계와 균형 잡힌 프로그램, 역동적인 공공 영역 등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 Sasaki / 2023년05월 / 421
  •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 Chao Phraya Sky Park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성행하는 가운데 방콕 시정부는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Chao Phraya Sky Park)(이하 CPSP)를 개장했다. 약 40년 동안 방치됐던 공간이 태국 최초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조성된 선형 공원으로 탄생했다. 이 다리는 방콕에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에 위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의 마을과 현대적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CPSP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공공 녹지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방치된 기존 도시기반 시설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재구축하고자 했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평행한 도로와 다리 양쪽 끝에 있는 기존 공원들을 연결해 공공 녹지를 넓히고, 보행 편의성을 높였다. 버려진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재활용해 공사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도시에 새롭게 생긴 녹지 공간은 시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유휴 공간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도시 공간 조성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미완성의 꿈을 마무리하다 1984년 방콕 시민들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스카이 트레인을 건설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Lavalin Skytrain) 철도는 차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을 가로지르며 문화 유산 지구를 거쳐 통근자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다. 철도는 8.5m 간격을 두고 280m 길이로 건설된 프라포클라오 브리지(Phrapokklao Bridge)의 두 개 도로와 하중을 나눠 갖는 식이었다. 프라포클라오 브리지 구조물 완성 후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정부도 프로젝트를 방치하면서 결국 실현되지 못한 채 구조물만 남겨졌다. 40년 동안 완성되지 못한 거대 기반 시설은 방콕의 미완성 꿈이자 빛을 보지 못한 채 남겨진 상실을 의미한다. 대도시로 발전한 방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은 도시 경관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잊힌 건축물이 됐고, 불완전한 구조물인 데다가 접근할 수 없어서 ‘사판 두안(Saphan Duan)’ 또는 ‘절단된 다리’로 불렸다. 2015년 방콕시 산하의 도시 계획 및 개발부, 쭐랄롱꼰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의 쭐라 유니서치(Chula Unisearch) 및 도시 디자인 개발 센터(Urban Design Development Center)는 방콕의 중심가 활성화를 위해 방콕 250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을 강 건너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행로로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공공 녹지 공간의 필요성과 미완성의 꿈으로 남은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을 통해 도시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 다리는 도시의 선형 공원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다 도시의 중요한 역사 구역 한가운데 절단된 채 남겨진 구조물은 태국의 기념물 메모리얼 브리지(Memorial Bridge) 옆에 있었다. 이 브리지는 차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차량용 교량으로 현 태국 왕조의 초대 국왕 라마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사판 푸트(Saphan Phut)로 불린다. 메모리얼 브리지의 여러 요소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 구조물 대신 기존의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CPSP는 메모리얼 브리지의 곡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기존 구조물의 경사면과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조화롭게 만들었다. 한 세기 동안 메모리얼 브리지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차오프라야 강이 흐르는 방콕의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였다. CPSP에서 바라봤을 때 메모리얼 브리지가 시야의 한 부분에 걸리도록 경관을 조성했다. 보행자들은 메모리얼 브리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아룬 사원(Wat Arun), 왓 포(Wat Po), 위차이 프라싯 요새(Wichai Prasit Fort) 등 방콕 기념 엽서에 등장하는 유명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다. 차오프라야 강 너머로 방콕의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방콕이란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입체적 보행 경험 CPSP는 다리 양쪽 끝의 공원을 서로 연결한다. 강을 가로지르는 두 도로 사이에 남겨진 8.5m 폭의 공간에 두 개의 엇갈리는 동선을 만들어 공간의 분할을 꾀했다. 동선을 중심으로 분리된 공간의 형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산책 등 다양한 속도의 보행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교통 소음 등 각종 공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구조물은 양쪽 차도보다 높게 설치했다. 두 방향으로 나뉜 길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는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과 같은 곡선 지형을 조성해 입체적인 보행로를 만들었다. 보행로에서 다리의 끝점이 보이지 않도록 끝나는 구간에 계단을 조성해 마치 탐험하는 기분이 드는 입체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계단식 좌석 공간을 설치해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되도록 했다. 공원에서는 방콕의 역사적인 경관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강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단차의 보행로를 통해 선형 공원의 선을 강조하고, 열린 공간을 조성해 보행 환경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누구나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 휠체어 경사로 등 배리어 프리 시설을 설치했다. 한계를 극복하다 40년 동안 방치되고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카이 레일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업이 아니었다. 현장 조사가 어려워 추정에 기반한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중량 제한으로 인해 토양의 깊이와 추가 구조물 설치는 설계에서 중요한 사안이었다. 두 개의 도로 사이 공간에 자리 잡은 CPSP는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도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가로막아서는 안 됐다. 시공간의 제약 때문에 프리캐스트 GRC 블록의 모듈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구조물을 설치했다. 덕분에 공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약했다. GRC 블록으로 설치한 벽, 플랜터, 좌석 등은 공원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전체적 보행 경험을 만들어낸다. 바람도 설계에서 주요 고려 요소였다. 토양이 덜 필요하고 바람과 태양에 저항력이 높은 다양한 저관리 식물과 보행과 운전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지와 형태가 넓게 퍼지지 않는 식물로 식재를 구성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며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더할 것이다. 토착종을 식재해 곤충을 위한 미기후와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의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했다. 유휴 공간의 재발견 CPSP는 방콕의 첫 번째 팬데믹 봉쇄 시기에 개장했다. 기후위기와 함께 공중 보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공 녹지의 필요성과 회복 탄력성을 갖춘 도시의 필요성이 커졌다.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온갖 역경이 있었지만, 건축가, 엔지니어 등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위한 솔루션으로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CPSP는 보행 편의성을 갖춘 공원으로 도시의 공중 보건과 기후 회복 탄력성에 기여할 것이다. 미완성의 꿈을 완성한 CPSP는 우리의 이웃,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앞으로 닥쳐올 불확실한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한정된 자원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버려진 기반 시설 등 도시의 유휴 공간을 재발견해서 활용한다면 더 나은 미래 도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Landscape Architect Kotchakorn Voraakhom Architect Chakdao Navacharoen Project Leader City Planning and Urban DevelopmentDepartment(BMA) / Chula Unisearch, Chulalongkorn University Urban Designer Urban Design DevelopmentCenter(UDDC), Chulalongkorn University Civil Engineer Pisitsak Serklin, Sukkawich Thepchana Structural Engineer Thummanuun Susumphao Project Contractor SGR Enterprise Company LimitedCommunity Participation Cultural Tourism Community Kadi Chin-Klong San Client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BMA) Location Bangkok, Thailand Area 3,8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Landprocess, Panoramic Studio, Stargazer Club 랜드프로세스(Landprocess)는 2011년 꼿차꼰 보아콤(Kotchakorn Voraakhom)이 설립한 방콕의 조경설계사무소다. 땅과 사람의 조화를 꾀해 미래의 불확실한 기후에 대응하며, 옥상 녹화,도시 숲, 습지, 공원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경관을 보존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대상지와 그곳의 환경,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의 힘을 믿으며 현지 문화와 역사, 땅의 맥락을 존중하는 설계를한다.
    • Landprocess / 2023년05월 / 421
  •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Bucheon Illumistate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함께 만든 단지다. 보편적 단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가장 빛나는 곳에서 머물다’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콘셉트를 바탕으로 네 개 블록을 대표하는 세 가지 빛의 보석을 통해 세련되고 여유로운 리조트의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일감 있는 경관 대상지는 단차로 인해 생긴 벽면으로 조망이 제한되고, 대규모 단지지만 도로로 인해 공간이 분절된다. 이를 고려한 외부 공간과 중정 형태의 구조로 분리된 공간을 연결하는 계획이 필요했다. 현대적인 풍경의 ‘현대’, 조명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두산’,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코오롱’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절히 살리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일관성이 있는 디자인을 담고자 했다. 1블록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소규모 단지인 2, 3블록은 통합해 정원으로, 4블록은 숲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숲 공간으로 특화해 조성했다. 사파이어 힐 - 1블록 사파이어 힐은 하늘빛 언덕길을 따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복합 여가형 블록이다. 세 개의 단을 하나로 잇는 블루로드, 소규모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한 아웃도어 그라운드를 계획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아웃도어 그라운드는 세 종류다. 사파이어 그라운드는 소나무와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석가산으로 연출한 입체적 공간이다. 원형 티하우스에 앉아서 석가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수형이 아름다운 팽나무를 식재해 숲 경관을 연출했다. 어린이집 근처에는 놀이터 역할을 겸하는 스카이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실제 규모보다 두 배 넓은 공간을 쓰는 효과를 내고, 놀이형 셸터를 설치해 어린이 놀이터와 유아 놀이터가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액티브 그라운드는 순환형 트레이닝 공간과 휴게 시설을 접목한 복합형 운동 공간이다. 운동 시설 주변에 부족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형 수목을 식재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정한조경/조경사N&C/디자인파크), 두산건설(에코밸리),코오롱글로벌(그린에이드) 발주 계수범박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진성) 위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범박동 일원 규모 4,254세대 대지 면적 148,604m2 조경 면적 64,750m2 준공 2023. 2.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 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의 조각의 조합을 의미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2023년05월 / 421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시화MTV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복합산업단지로 자연환경과 첨단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단지를 지향한다. 각종 첨단 시설과 물류 시설을 조성해 첨단, 벤처 업종 등 지식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유통 등을 지원하며 관광, 휴양 등 여가 기능이 더해진 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시화호 수변을 활용한 휴식 공간, 공원 녹지 등으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시화MTV 반달섬 특별계획구역 내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화호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 특별계획구역에 레지던스, 상업 시설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사석 호안으로 둘러싸인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수공간이다. 시화호의 조력 발전에 따라 수위가 변하며, 수위가 낮아지면 펄이 드러난다. 남측으로는 연결 녹지, 상업 시설, 반달섬공원(문화공원)이 인접하며 북측은 경관 녹지와 연결된다. 공모 목표는 대상지의 특별한 지형 조건을 활용해 차별화된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들이 일상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인근의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의 개발 방향 및 주변 지역과 기능, 경관 측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계획이 요구됐다. 모든 시설물은 휴먼 스케일을 고려해야 하며,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 계획도 제시해야 했다. 이를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경관을 연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대상지는 갯벌을 매립한 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공사 기간을 고려한 합리적인 매립 방법을 제안하되, 매립 시 연약 지반 처리 계획을 포함해야 했다. 수공간 계획 시에는 시화호 및 대상지 수위의 변동 폭과 주기, 대상지 내부의 퇴적 및 준설 필요 여부, 물의 염분 및 수질 등을 고려해야 하고, 수질 및 수량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요구됐다. 대상지 내 모든 시설과 동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했다. 재해, 범죄,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 시설물을 설치해야 했다. 대상지와 인근 도로 간의 단차를 활용해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하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보행자 진출입로와 차량 동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설계공모는 제한공개공모로 이뤄졌으며,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의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등작은 본시구도+그람디자인의 ‘상호적인 경계’가 차지했다. 3등작은 HLD의 ‘어반 프리즘파크’, 4등작은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유연한 풍경’이 수상했다. 당선작은 수위 변화에 따른 다양한 도시 문화 공간을 잘 제시했다. 세 가지 프롬나드를 통해 주변과의 조화를 꾀하고, 타이드 브리지 등으로 동선을 연결하고 부분 매립 공간을 통해 공원의 이용성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2등작은 전통 어로 시설 석방렴을 모티프로 한 동심원형태의 설계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석방렴 조성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등작은 다양한 그리드로 구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짜임새 있게 구성한 내·외부 동선이 높이 평가됐다. 다만 캐스케이드 유지·관리, 식재 기반토 침하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4등작은 커뮤니티 데크, 스탠드 등 다양한 요소로 공원 내 접근성을 높이고 갯골 등 고유 경관의 회복을 시도한 점이 우수했다. 다만 동일한 재질의 데크로 인한 단조로운 경관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선작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Alive Park: 3 Promenade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 2등작 상호적인 경계 Interactive Border 본시구도+그람디자인 3등작 어반 프리즘 파크 Urban Prism Park HLD 4등작 유연한 풍경 Serpentine Tidal Park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주최 K-water 공간경관처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58번지 남측 일원 면적 16,818m2 방식 제한공개공모 예정 공사비 38억2천만원 설계 용역비 4억2천4백만원 공모 참가자 보상비 4천2백만원 예정 사업 기간 31개월 시상 당선작: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권 부여 2등작: 1,680만원 3등작: 1,260만원 4등작: 840만원 심사위원 김용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박기홍 (K-water 시화사업본부 송산사업단, 조경) 박준원 (K-water 낙동강유역본부 포항권지사, 토목 시공) 박필구 (K-water 한강유역본부 한강사업계획처, 토목 시공) 이시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K-water 공간경관처, 수상팀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새로운 도시 수변 문화 하루 두 번 수변과 갯벌로 바뀌는 대상지의 독특한 수변 경관은 시화호 생태계 회복 지표이며, 시화MTV의 랜드마크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을 형태적 ‘섬’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매립으로 만든 녹색 도시공원이 아닌 다양성을 품은 수변에 대한 존중, 수위 변화에 따른 시간적·계절적 경관 변화, 전통 호안 기법의 현대적 해석, 도시 문화와 사람의 소통 등 친수도시의 수변 문화를 담는 새로운 문화공원을 계획했다. 세 개의 프롬나드를 통해 물녘을 품고, 물가로 스며드는 도시 수변 문화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공원을 제안한다. 물과 도시로 확장되는 그린 프롬나드 사석 호안인 대상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수변의 확장을 꾀했다. 도시에서 물가로 이어지는 7개의 정원은 풍부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7개의 포켓 테라스는 각각 고유한 개성을 가진 도시형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했다. 정원과 포켓 테라스가 이어지며 만들어진 수변 프롬나드는 배후의 경관 녹지, 연결 녹지와 연계되어 역동적이고 활기찬 수변 문화 플랫폼을 만드는 틀이 된다. 호안의 일부만 확장하는 계획은 자연에 순응하고, 수변의 경관적 잠재력을 존중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수변을 활용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집약적인 공간 계획은 땅의 장소성을 보전하고 효율적인 공사비 운용을 가능하게 만든다. 물가의 작은 수변 공간들은 도시와 만나 확장되며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는 커다란 수변 문화 플랫폼으로 완성된다. 자연과 일상을 품은 블루 프롬나드 시화호와 연동된 수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세 가지 수경관을 계획했다.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있는 공원의 중앙부를 물과 시민이 함께하는 랜드마크형 도시 친수 경관으로 만들었다. 동측은 자연적인 수위 변화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갯벌 원형 경관으로 구성했고, 서측은 수위 조절을 통해 수경관을 오래 유지하고 서정적 물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수변 경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4개의 보행교는 양측 수변과 도시 보행축을 연결한다. 바닥이 투명한 클리어 브리지와 반달을 형상화한 반달 브리지는 도시 보행축을 연결하는 색다른 보행교로 계획했다. 파빌리온과 정원을 품은 라운지 브리지는 수경관을 조망하는 장소이자 물 위 문화 쉼터가 된다. 수위변화에 따라 모습을 드러냈다가 숨겨지는 타이드 브리지는 갯벌 위에 놓인 예술적 조형물이자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징검다리다. 역동적인 문화 공간, 컬처 프롬나드 7개의 정원과 포켓 테라스를 통한 수변의 확장, 세 가지 특징적 수경관과 4개의 보행교로 만든 수변 공간의 틀은 도시 문화를 품으며 역동적인 워터프런트로 완성된다. 도시의 하루를 품은 일상적 공원 문화뿐만 아니라 일시적 행사와 이벤트도 유연하게 수용해 도시 수변 문화를 만나는 문화 플랫폼이자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화MTV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나는 수변 전통 정원 호안 조성 기법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재료, 다양한 정원과 포켓 테라스들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수변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문화가 만나는 도시 수변 문화의 중심지이자 독특한 수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와 수공간을 연결하는 정원과 포켓 테라스는 단조로운 수변에 리듬감을 더하고 시야의 개방과 차단을 통해 작은 수공간에 깊이감을 불어 넣는다. 수위 조절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되는 수공간은 도시 속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수변을 보여주며, 미기후를 조절하고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등 공원을 친환경적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의 즐거움을 담는 수변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중심 보행축과 이어진 수변에는 일상의 즐거움을 담았다. 시민들이 물을 직접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형 친수 공간으로 특별계획구역의 중심 공간이 되는 랜드마크형 수공간이다. 투명한 바닥과 반달을 형상화한 아치 형태로 특화한 두 개의 보행교는 이색적이며 즐거운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캐스케이드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 속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친수 공간은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신나는 물놀이장이자, 시화호의 수경관이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감성적 자연을 품은 수변 대상지의 독특한 경관을 보전하고 계절과 수위의 변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화 고유의 수변 풍경을 예술과 감성의 매체로 활용하는 도시 속 감성 수변 공간을 계획했다. 수위 변화에 따라 하루 두 번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 위에 소박하게 놓인 징검다리 타이드 브리지는 서정적 물가 풍경을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라운지 브리지, 오픈 테라스 등 물가의 열린 공간은 반짝이는 갯벌과 노을이 지는 수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서정적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장소다.
    • 신화컨설팅, 동일기술공사 / 2023년05월 / 421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상호적인 경계
    상호적인 경계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인 상호적인 경계interactive border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부분 매립의 공원이다. 반달섬의 경계에 조성되는 90호 문화공원을 통해 반달섬을 섬답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다운 장소성을 위해 조수 간만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공간을 지닌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현재 시화호에 물이 드나드는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는 부분 매립 방식의 공원을 제안했다. 이는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다루는 방식이다. 자연과 도시가 상호 교류하고 반응하는 경계로서의 공원을 지향한다. 둘째는 물이 만드는 경관이다. 조수 간만의 차는 자연이 만드는 극적인 수경관이다. 만조에는 도시와 풍경이 수면에 담긴다. 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암석과 조형물, 그에 더한 미디어아트 요소가 남북으로 펼쳐진 거대입면의 건축물 사이에서 숨통을 틔어주며, 시민에게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된다. 셋째, 시민이 만드는 풍경이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민들의 행태가 달라진다. 물이 차오르면 친환경 레저 활동으로 RC 보트 경주를 즐기기도 한다. 조형적으로 배열된 암석과 그에 투사된 조명은 지역 문화를 담아내 주변 상가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와 여가 활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상대적으로 큰 오픈스페이스인 반달섬공원과 대비되는 또 다른 문화공원으로서의 매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문화와 자연, 인문·지역성을 담고자 갯벌의 특성인 갯고랑과 시화호의 생태, 석방렴의 역사성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석방렴 그리고 갯고랑 공원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어업 문화인 석방렴을 모티프로 구현된 공원은 시간에 따른 변화, 자연과 사람의 상호 교차와 중첩이 일어나는 공간을 보여준다. 다양한 동심원 형태로 구현된 공원의 주 재료는 호안에 사용되어온 암석들이다. 자연 소재를 인위적으로 쌓되, 수위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으로 천연의 풍경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상지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옛 어촌마을(안산 별망 어촌마을)이 있던 곳이다. 선조의 지혜와 땅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전통 어업 방식에서 사용한 15물(한물~한조금)의 의미를 계획에 적용했다. 물의 드나듦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보행교의 안정성을 위해 최소한의 매립을 진행하고 도시민의 주된 이용 공간은 갯벌의 경계에 배치했다. 전략 물의 변화가 만드는 경관: 시시각각 일어나는 갯벌 수면의 표면적 변화는 공원의 핵심 경관 요소다. 만조 때는 주변의 빛과 풍경을 비추는 거울연못으로 기능하고, 간조 때는 서서히 물이 흘러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이 빠져나가면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암석의 형상이 나타나고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경관의 변화를 선보이게 된다. 시민들이 만드는 문화 풍경: 반복적인 수위 변화는 공원의 이용 방식에도 다양한 영향을 준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공간 규모가 달라지는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체험, 관찰, 전시, 놀이 등 여러 행태를 유발하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 활성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열린 공원: 남북으로 펼쳐진 고층 상업 시설은 선형 연결 녹지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지역을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새로운 공원을 통해 기존 도시 구조를 고려한 보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는 반달섬 일원의 수로형 공공 오픈스페이스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 반달섬 공원과 연결 녹지의 프로그램을 고려해 각 공간의 기능을 존중하되 상호보완적이며 독창성을 갖는 열린 공원을 계획했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 경계부 위주의 공간을 이용하려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보행 약자를 위한 동선 확보, 안전 장치, 수위 변화와 연계된 조명 계획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을 계획했다. 회복탄력적 수질 환경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부분 매립 방식으로 드러난 갯고랑은 시화호의 수질과 시화호 전역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생태적이고 쾌적한 해양레저도시를 꿈꾸는 MTV의 지향점과 맞닿아있다. 갯벌에서 보이는 생명체들은 시화호 생태의 상징적 바로미터가 되어준다. 남북 녹지에 더해진 두꺼운 사면의 식생은 비점오염원에 대응할 것이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본시구도, 그람디자인 / 2023년05월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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