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은 2016년에 설계를 진행한 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2018년 여름에 구현한 프로젝트다. 대상지는 택시 회사의 부지였다가 성수동 개발 붐에 힘입어 부티크 건축물이 들어선 곳이다. 초기 건축 용도는 문화 시설 및 호텔이었는데, 문화 시설 및 사무 공간과 F&B로 바뀌면서 용도 변경에 따른 조경 설계 변경이 진행되었다. 공개공지를 포함한 1층 외부 조경, 3층 실내 조경, 4층 실내 조경과 테라스 정원, 12층 옥상 정원의 설계와 시공이 프로젝트의 범위였다.
1층은 주 출입 공간과 공개공지 조성이 주된 과제였다. 성수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 출입구에 노각나무와 계수나무로 방문객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개공지는 시민에게 제공되는 오픈스페이스이자 1층 카페 전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공간이다. 자작나무를 군식한 휴게 공간을 조성해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미지 향상을 꾀했다.
3, 4층의 실내 조경은 떠맡은 숙제였다.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점수를 얻기 위해 식물이 생육하기 힘든 조경 공간을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식물 공장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광원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생육에 필요한 환기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4층 테라스 정원은 전통적 양식을 추구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고장대석 등 오래된 재료를 사용하되 건축물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12층에는 11층의 F&B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데크와 화단을 조성했다.
조경 설계·시공JWL(정욱주, 원종호, 송윤정, 이상윤)
조경 설계 파트너 바인플랜(윤미방, 천현우)
조경 시공 파트너 서화, 쌔즈믄
건축 설계 더시스템랩(THE_SYSTEM LAB)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314-12
대지 면적1,782m2
완공2018
사진 유청오
JWL은 2014년에 설립되어 공원, 광장 등의 공공 공간, 주택, 오피스, 호텔, 연수원, 리조트의 오픈스페이스를 계획·설계하고, 정원을 직접 구현하고 있다. 간결하고 심미적인 설계 언어를 통해 단순한 대상지의 문제 해결을 넘어 동시대의 격조 있는 문화적 산물로 공간이 인식되도록 합리적 배치와 감각적 연출을 추구한다. 대표작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 헤리티지가든(2019), 동원플라자 하늘정원(2017), 울릉도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