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펼쳐진 금정산과 군자산의 산등성이 아래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다방천이 흐르는 사송지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어 예부터 천옥 같은 땅이라 불린 곳이다. 사람들은 금정산 골짜기를 따라 마을을 이루고 드넓은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다. 하지만 고속 도로가 놓이는 등 도시가 개발되고 기후 환경이 변화하며 주민의 일상적인 삶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이 땅이 품었던 테라스형 구릉지의 자연 경관을 되살리고자 한다. 또한 양산의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아홉 가지 성격의 커뮤니티 공원과 기후 변화와 미세 먼지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 공원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설계 전략
4차 산업 기술과 도시 공원의 접목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공원 이용, 커뮤니티 활동 증진, 공원의 효율적 이용 및 운영 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기술과 공원의 결합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물이 상호 작용하는 지능형 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프레시 리버웨이
10km에 달하는 프레시 리버웨이(fresh riverway)는 다방천을 중심으로 공원과 도시를 연결하는 기후 변화 대응형 순환 동선이다. 미세 먼지, 폭염 등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도시 주요 결절점에 배치한 프레시 키오스크(fresh kiosk)를 통해 환경 정보를 측정, 공유할 수 있어 이용자에게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능동적으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9 테라스 파크 영상 기술로 즐기는 공원, 스마트 데이터로 배우는 공원, 자연과 상호 교감하는 공원 등 세가지 테마로 설계된 아홉 개의 공원을 4차 산업 기술과 결합한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시설물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자연의 변화에 따라 반응한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용자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경관을 생산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게 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4호(2019년 6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