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nthia Nikitin
“한국의 공공공간은 지나치게 형태적이고 기념비적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되었지만 과연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장소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세계적인 공공미술 및 커뮤니티 디자인 전문가이자 행동가인 신시아 니키틴의 말이다. 그녀는 공공재라 할 수 있는 도시 내 공공공간은 지자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성되기보다는 주민의 요구와 사용목적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시아 니키틴은 미국의 저명한 장소만들기(Placemaking) 그룹인 PPS(Poject for Public Spaces)의 부회장이다. 1975년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yte)에 의해 설립된 PPS는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공간을 디자인하고 유지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장소만들기라는 고유한 방법론을 통해 지역 사회의 공공공간을 활력이 넘치고 인간 친화적인 장소로 가꾸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하고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녀를 만나 보았다.
Q. 공공공간이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보십니까?
A. 공공공간은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오픈 스페이스 입니다. 공공공간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열려있습니다. 이것은 회의를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건강한 공공공간은 어떤 공동체든, 어디에 있는 공동체든지 그들의 소통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매력적이고, 활동적이며 기능이 잘 구성된 공공공간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점점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공공공간은 또한 지역정부, 여러 그룹들 그리고 NGO가 함께 공동의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시에서 공터나 남은공간으로 보이는 공공공간은 도시 이용의 모든 형태로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공공공간은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들에게 숨통을 열어줍니다. 도시환경의 구성적인 부분이고, 핵심 구조적인 요소입니다. 공공공간은 빌딩들을 연결시켜주고, 이웃들을 연결해줌으로써 도시가 지속가능하게끔 도와줍니다. 또한 사회 응집을 위한 지역 사회의 기본요소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이자,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합의가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죠. 공공공간은 도시가 가진 역사적 유산, 문화경관 혹은 주변의 자연을 조직화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개인과 공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해 도시의 역동성을 대표하는 중심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시 프로젝트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