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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특별기고: 도시농업과 생활 속 녹색 인프라 구축
  • 환경과조경 2011년 7월

도시농업은 도시의 녹색 인프라 구축이라는 큰 틀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녹색 인프라는 “시민 건강, 환경 복지, 생태 환경”을 추구하는 보다 종합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지자체가 고시한 전국의 공원 면적은 1,034㎢이며 이 중 미집행 면적은 823㎢로 80%에 달한다. 공원 일몰제로 2020년 7월 1까지 미집행공원 면적이 집행되지 못하면 사라지게 된다. 이는 여의도 윤중제 2.9㎢ 283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며, 이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55조가 소요되어 지자체가 매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원 일몰제로 사라지는 공원 면적 일부를 도시농업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사)한국조경학회는 공원 일몰제로 사라지는 공원 면적의 일부를 정부가 국가공원으로 지정하여 조성할 필요가 있어 대형 국가공원 조성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공원에는 시민 체험과 휴식을 위한 도시농업 활동 공간이 포함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매년 정부와 지자체가 공원, 녹지 등 녹색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은 도로, 교량 등 회색 인프라 투자 비용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공원 일몰제가 잘 말 해주고 있다. 녹색 인프라 구축은 다양한 공원, 녹지, 농지, 텃밭, 하천, 습지, 농지, 그린벨트를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녹색길로 이들을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녹색 인프라는 시민 누구나 자연에 쉽게 접근하여 산책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온난화를 감소시키고,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며, 홍수 등 자연 재해를 줄이는 기초 시설이다.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여하며,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아울러 관광과 고용 창출, 토지의 가치 상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녹색 인프라는 현 세대는 물론 앞으로 100년 후의 시민 건강과 환경 복지를 위해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도시농업이라는 또 하나의 화두가 우리 조경에 주어졌다. 도시농업을 생활 속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성 요소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녹색 인프라 구축의 종합적 통합적 틀 속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작물을 가꾸고 생산하는 실천을 지향하는 포괄적 접근으로 도시농업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 경관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개선을 위한 조경 분야의 리더십과 역할, 사회적 봉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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