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키워드는 소통, 장소, 조경이다. 그런데 이 세 단어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보니 너무 착한 단어들이다. 쿨하지도, 핫하지도 않다. 게다가 좀 식상하다 싶기까지 하다. “요즘사람들은 너무 트렌디한 것을 쫓아, 진부하다고해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잖아”라고 은근히 변명을 해보지만, 찜찜하긴 매한가지. 그래도 뻔뻔하게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품고 이야기를 시작하련다. 제대로 만나보지 않은 채 공허한 구호라고, 레토릭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그렇게 사라지는 많은 가치들이 안타까웠으니까. 그래서 본 연재에서는 조경에 있어서, 조경의 로망인 장소 만들기에 있어서 소통이 함의하는 바는, 미덕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미덕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물론 이는 우리의 일상과, 문화적, 사회적 삶과의 관련성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서브 키워드로는 조경과 사회, 문화 정도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일상이라는 복잡성의 측면에서 소통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다.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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