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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IFLA 국제학생공모전
  • 환경과조경 2007년 10월

지난 8월 제44회 IFLA 2007 International Student Competition 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렸다. IFLA(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와 ILAM(Malaysian)이 주최하고, 한국의 그룹한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EDEN-ing the Earth”라는 타이틀 아래 자연적 자원으로써의 경관과 공원, 생물의 다양성과 조경 계획, 지속가능한 조경계획 및 디자인, 재앙과 조경, 세계 속의 문화적인 조경 이라는 이슈가 제시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등과 2등을 모두 대한민국에서 수상하였으며, 이에 수상작을 소개한다.

1st Prize
PEACE walls Seoul, Korea
서울시 은평구 구파발 전차방호벽 공원화 계획
(김석하, 하민호, 강한덕, 윤려경(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대한민국은 세계 마지막 분단국가이다. 민족 분단은 국토의 중앙에 거대한 선(인프라스트럭처)을 만들어 놓았다. 한국은 남과 북이라고 명명짓게한 중앙을 가로지른 휴전선이라는 인프라스트럭처로 세계인에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분단의 라인은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과 북은 각각의 정부방어수단을 가지고 있다. 남한만의 라인도 있는 것이다. 그것의 이름은 전차방호벽이다. 우리는 이것을 남한만의 휴전선이라 정의한다.
전차방호벽은 (베를린 장벽과는 다른) 지금까지 숨겨져왔던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사회적 구조체이다. 우리는 이것(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을 공원화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마지막 분단국가의 특수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시킨 경관을 제시하겠다. 이러한 경관은 한국 국민들에게 통일심리를 고취하여, 앞으로의 통일을 좀더 빠르게 맞이하도록 할 것이다.

통일을 이루기 위한 설계
1. 벽에 커뮤니티 시설을 담아 이용자로 하여금 분절된 커뮤니티 공간이라 인식하도록 한 다.
근린커뮤니티 시설 _ 학교, 동사무소, 도서관, 상업몰, 근린공원, 구민회관
2. 커뮤니티 기능을 담은 벽은 생태시스템(수계)을 통해 다시 엮인다(지하철 용출수를 이용하여 친수공간조성). 벽은 생명을 가지게 된다.
벽들은 북한산과 형태적(watershed 형태)으로 연계되어 있다. 벽을 Watershed line이라 인식하여 각 벽 주위에 벽을 감싸는 mounding(10% slope를 부여한) 을 조성한다.
이 mounding화·watershed line화 된 벽은 북한산의 줄기(ridge)를 연결함으로써 동물을 끌어들이고 북한산의 일부로서 기능을 하게 된다. 군사경계 속에 보호되어온 방호벽에 사람과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3. 벽의 표면을 이용하여 통일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다.
벽의 입면(600m×15m)을 10만개의 픽셀pixcel (20cm×20cm)로 분해하여 통일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부여하여 통일의식을 고취시킨다.
각 벽의 입면을 분해하여 투과성을 준다. 분해된 표면에 이산가족 상봉 기념 핸드 프린팅과 통일관련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남기도록 한다. 분해된 표면에 LCD 설치를 통해서 북한사람과 화합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10만개의 통일 열망의지가 기록되고 10만개의 개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스스로 성장하는 경관을 연출한다. 조경가는 하얀 도화지를 마련할 뿐 그 경관을 연출하는 것은 하나의 염원을 담은 이용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통일이후의 기념성을 대비하기 위한 설계
1. 벽 내부의 커뮤니티 기능의 공간(학교, 도서관, 구민회관)은 통일시점 이후에 국립중앙도서관 및 군사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화할 것을 감안하여 내부 규모를 산정하였다.
2. 3만평이 되는 부지 외부공간을 모두 메모리얼 파크화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도 록 한다.


2nd Prize
Islandisland
(권유, 신준호, 이지현, 권정삼, 김효진(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위치 _ 서울 한강 바닥
규모 _ 0에서 무한대까지

우리는 중랑천으로부터 흘러내려온 모래들이 침전이 되어 하나의 섬을 이루게 되는 자연의 섭리와 홍수를 막기 위해 그 흙을 지속적으로 파내고 있는 인간의 노력 사이에서 볼 수있는 역설적인 순환 구조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그렇게 준설된 흙들이 산업폐기물로 분류된다는 사실에 집중하였으며, 우리는 하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이 자연의 재원이 한강과 서울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에 이용되기를 희망하였다. 우리는 비록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 무한한 확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제트가 우리가 희망하는 스케일로 성장하게 될 것을 믿는다.
사람들은 피해를 입는다. 그렇다고 한강의 동력들을 정지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런 변화 없이 평온하게 흐르는 듯 보이지만, 강 아래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2년마다 1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모래를 준설을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50,000㎥ 의 모래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 준설된 모래들이 아무런 가치도 없이 도시 밖으로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관점을 가지고 이 대상지를 접근하였다.
1. 사람들이 한강에 일방적으로 통제를 행사하려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한강을 만들어 가는 시대이다. 사람은 자연의 메커니즘이 쉽게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자연은 그 메커니즘을 이행하는 것이다.
2. 옛날 이 강과 도시가 누렸던 영광과 아름다움을 복원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모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쓰레기로 처리 되고 있다. 이 복원은 콘트리트 제방과 도로 그리고 도시화에 의해 파괴되어 온 한강과 서울의 관계성도 개선시킬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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