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374-7번지 외 17필지
면적 : 5,568㎡(1,684.32평)
발주처 : 광진구청
조경설계 :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조경설계 이안
조경시공 : 유오종합건설
조형물설계 : (주)예술의 도시
토목시공 : 율림건설
사업비 : 196억
사업기간 : 2005. 8 ~ 2006. 6
사진 : 김태우 실장
낡음에서 새것으로의 변신
도깨비 광장. 지난 6월 2일 개장한 광진광장의 별칭이다. 광장이 위치한 곳은 원래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했던 곳으로 그 소유도 불분명하고 음산하기까지 해 사람들이 도깨비 건물이라고 부르던 곳이다. 광장이 위치한 곳은 광진구의 발전계획인 도시문화 생활형 걷고 싶은 거리(능동로)와 자연체험형 걷고 싶은 거리(광나룻길)의 주요 지점으로 주변의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 대학문화와 상업지역, 도심내 대규모 위락공원인 어린이 대공원과도 중첩되어 있어 새로운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마치 낡은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해서 긴 세월이라는 옷을 입은 도시 내 낡은 공간은 광장이라는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광진광장은 공간의 성격에 따라 크게 3개의 단으로 구분되는데, 상징공간과 이벤트마당, 부유하는 광장으로 구분된다. 상징공간에는 광진구를 상징하는 환경조형물이 놓여 있으며, 이벤트 마당은 다양한 이용계층의 여러가지 행위를 수용한다.
낡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던 이곳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면적도 그리 넓지 않아 광장으로 조성하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다. 이러한 공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광장의 성격을 부여하기위해 도입된 것이 데크형 광장, 즉 부유하는 광장이다. 광장을 들어 올림으로써 하부에 주차장을 도입하여 지역주민들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부유하는 광장 위에는 휴식을 위한 앉음벽과 쉘터 등이 설치되어 있고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나선형의 연결통로가 있다.
도시와 소통하기
광진광장은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의 광장이지만 주변의 대학교와 어린이 대공원, 화양동 상권과 인접해 있는 부지가 가지고 있는 장소성을 고려해 본다면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이렇게 중첩된 주변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적 측면의 지역적 성격은 다양한 이용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도시민의 삶과 소통하는 생활속의 광장이 될 것이다.
특히 의도된 들어올림은 이러한 잠재력을 수용하며 광장의 변화를 수월하게 만들 것이다. 향후 지하 주차장과 지하몰 개발 계획을 고려한 부지의 들어올림은 광장의 과도한 훼손 없이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한정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이용자들의 공간에 대한 요구 변화와 계속해서 성장해가는 도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글 : 손석범 기자, 자료제공 :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