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_ 초림종합조경(주)|발주 _ 서울시|위치 _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 1055번지
면적 _ 3,411.0㎡|편집디자인 _ 허옥경|사진 _ 박광윤
노후된 시설로 외면 받아오던 성동구의 한 놀이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한한 상상과 꿈의 장소로 거듭났다. 서울시의 상상어린이공원 사업 덕택이다.
시민고객 맞춤형으로 만드는 상상어린이공원
성동구 미소어린이공원은 주민설명회, 디자인워크숍 등을 통해 어린이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이를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놀이시설물을 좀더 많이 설치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어린이들의 요구와“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여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간은 이용 행태에 따라 진입공간, 휴게공간, 운동공간, 놀이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휴게공간은 놀이공간 주변에 벤치와 퍼골라를 설치하여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주민들이 담소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운동공간은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물을 도입하여 생활 체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놀이공간은 놀이의 행태와 이용자 연령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구성되었는데, 펜스 경계 안에 모래터로 조성한 유아놀이터, 재밌는 놀이시설물이 도입된 어린이놀이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광장(활주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람아 불어라, 비행기야 날아라
미소어린이공원의 테마는“비행기”이다. 그래서, 비행기놀이대, 관제탑놀이대, 비행기그네, 비행기목마 등 공항을 상상하는 놀이기구가 곳곳에 도입되었다. 놀이시설물은 창조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형태의 놀이 참여가 가능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도 하고, 관제탑의 사령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규모있는 활주로 공간(광장)을 제공하여 마음껏 뛰어 놀거나 다목적 놀이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별도의 유아놀이공간을 확보하여 연령별 눈높이에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평의자 등 휴게시설은 각 공간의 성격 및 분위기에 조화되도록 배치하면서도, “어린이가 있는 곳에 부모의 눈”이 갈 수 있도록 하여 부모들의 마음도 세심하게 고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