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올해의 조경인 ; 학술분야-정재훈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
  • 환경과조경 2005년 12월
정재훈 ·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석좌교수전통조경 연구 및 문화재 관리에 바친 한 평생,올초 발간된 『한국전통조경』 문화관광부 학술부문 우수도서 선정되기도 전통조경, 문화유산과 함께 한 평생1963년 문화재관리국 근무에서부터 시작된 정재훈 교수의 전통조경과의 인연은 근 40여년을 훌쩍 뛰어넘는 세월동안 지속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평생에 걸쳐 문화재관리국 문화재과, 문공부 경주사적관리사무소장, 문화재관리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사무국장,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장, 문화재전문위원,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한국위원 등을 맡아 전통조경 유적의 보전에 노력해왔으며, 이외에 금강산 신계사복원 자문위원, 대한불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 남한산성 복원 정비사업 자문위원, 대한불교 조계종 종책 자문위원, 제주시 제주목관아지 망경루 복원 기술자문위원, 한성백제역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40여년의 활동 기간 중 가장 의욕적으로 문화재관리 업무에 치중했던 문화재관리국장 재직 당시에는 5대궁에 있는 왜식 조경의 잔재 없애기, 발견 매장 문화재의 소재 파악과 도록 발간, 중요 발굴사업이나 보수공사의 보고서 발행, 조경유적의 기록 보존 사업, 일본 동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이은 영친왕과 방자 여사의 유물 반환(2백여점), 대북관계 문화유산 정책사업(남북한 공동 학술조사 등), 경복궁 복원사업 추진(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업 추진), 한중일 전통조경 비교 연구(일본의 조원과 중국의 원림과의 특성 비교를 통한 한국 조경 연구), 백제문화의 보존정비 사업 등에 특히 중점을 두었는데, 대부분 전통조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사업들이었다. 또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 일제 식민지의 잔재를 씻어내는 것이 문화재관리의 최우선이라는 정재훈 교수의 평소 생각이 엿보이는 사업들이기도 했다.전통조경 자료의 집대성과 활발한 저술활동정재훈 교수는 위와 같은 대외 활동을 하는 한편, 일제에 의해 허물어진 한국전통조경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문헌조사와 유적현황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관련 자료를 차근차근 모으고 정리하기 시작, 틈 나는대로 관련 저술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백제문화와 유적, 유물』, 『한국의 옛 조경』, 『보길도 부용동 원림』, 『문화의 산길 들길』, 『동양조경사』(공저), 『소쇄원』 등의 전통조경 관련 저서 집필을 통해 전통조경학 정립과 학문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올 2005년에는 전통조경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한국전통조경』을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전통조경』은 문화관광부 선정 학술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어, 각급 도서관 및 해외 문화원에 배포되어, 전통조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새로 자료를 보완해서 출간한 『한국전통조경』은 최대한 주관적인 가치판단을 자제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집대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게 되면, 한 개인의 학술논문으로서는 인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조경 연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사진을 촬영하고 실측도 작성에 참여하고 자료를 취합한 이 책이 전통조경 연구의 바탕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전통조경 유적의 원형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좋은 쪽으로 정비된 곳도 있지만, 도리어 후대가 손을 대서 나빠진 곳도 비일비재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 책 속의 사진과 자료들이 10년, 20년 후에는 더욱 소중한 자료가 되리란 생각도 갖고 있다.”전통조경 연구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사진, 도면, 글의 삼위일체를 강조한 정재훈 교수는 사진이나 도면, 글 가운데 한가지만 갖고서는 전통공간의 온전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며, 자료 보존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최근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던 정재훈 교수는 인터뷰가 마무리 될 때쯤 박물관 개관과 관련해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건물 전면의 거울 연못을 없애야 한다는 외부 의견이 상당수 있었는데, 문화적 소신을 가지고 설계자의 기존 안대로 거울 연못이 존치될 수 있도록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힘을 싣기도 했다는 것.(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