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개요
위치 :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40-69번지 외
대지면적 : 15,663평 (51,780㎡)
조경면적 : 6,583평 (21,762㎡)
준공일 : 2003. 4.
조경설계 : (주)그룹 · 한(소장 박명권, 실장 허대영, 과장 조우철)
조경식재 : 자연제주(대표 이석창)
조경시설물 : 예건산업(주)(대표 : 노영일)
사진 : (주)그룹 · 한
남국의 자연을 찾아서
제주공항에 내려서면 그 특유의 습윤한 기운과 청록 바다의 비린 내음이 바람을 타고 살갑게 느껴진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난대와 아열대성 수목들을 보며 우리가 조경인이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더라도, 이내 이곳이 우리가 늘 꿈꾸던 남국의 거리임을 알 수 있다.
차창 밖으로 이국의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남쪽으로 50분 정도 달리다 보면 태평양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표선’, 그곳 끝자락에 위치한 제주 해비치 리조트는 등뒤로는 제주 민속촌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표선 해수욕장과 이 곳이 돌이 많은 ‘삼다’의 제주라고 항변하는 듯 검은 현무암 바위들로 이루어진 쪽빛 바다가 멋지게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을 두르고 있는 곳이다.
바다를 품안에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설계함에 있어 해변휴양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용객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피곤한 일상을 잊고 자연을 느끼고 호흡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외부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우선 바다가 보이는 객실 앞쪽 넓은 오픈 스페이스에는 비상차량을 제외하고 평상시에는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설계하였다. 당초에 해안가 쪽으로 나 있는 외곽 도로를 리조트 바깥쪽으로 우회시키고자 하였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였다. 우리는 2차 개발계획에서 바다와 리조트 내부를 연결시킬 것을 제안하는 선에서 기존도로를 그대로 두고 오픈스페이스 내부에서 이 도로들이 보이지 않도록 외곽에 마운딩과 차폐 수림대를 조성하였다. 도로에 오가는 차량들을 가리고 부지 내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로의 조망이 연결되도록 하는 의도에서였다.
오픈스페이스의 중앙에는 제주의 현무암 판석을 이용한 자연스런 산책로와 제주의 자생식물들이 화사하게 어우러진 생태연못을 조성하였으며, 넓은 잔디밭 위로 야자수가 드리워진 이국적인 남국의 풍광을 연출하였다. 우리는 식재 설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제주의 특성 수종들이 육지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제주도 안에서도 지리적 위치와 해풍의 영향 등 미기후적 요소에 따라 그 서식 수종들의 배식기법에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제주도 자생수종들에 관하여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자연제주’의 이석창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이곳 특성에 맞는 식재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댓글(0)
최근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