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축구경기장에서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유길종)가 주최하는 조경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3번째 맞는 이번 행사에는 37개의 조경관련 업체에서 약 46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루어졌다.
37개 업체가 회사를 상징하는 피켓을 앞세워 차례로 입장을 하여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개회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유길종 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개회인사, (사)한국조경학회의 김세천 부회장(전북대 교수)의 축하인사에 이어 이용훈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오늘 하루 잘놀다 갑시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의 개막선언으로 공식적인 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경기장 입장식은 각 업체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홍보 기획으로 올해도 많은 볼거리를 남겼는데, 유니폼을 맞추어 입는 것은 기본이고, 구호와 축포, 의상 퍼포먼스 등으로 회사도 알리고, 결속도 다지는 등 조경인의 화합의 장을 여는 서막으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푸른 요정복을 입고 등장하면서 부터 주목받았던 (주)씨토포스가 예상대로 1등 입장상에 선정되었으며, 폭죽을 터트리며 요란하게 등장한 (주)한설그린이 2등,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가 3등상을 받았다.
경기는 모두 4개 팀으로 나뉘어 족구, 축구, 줄다리기, 릴레이와 공동체 게임 등이 진행되었다. 모든 경기에 열의와 열정이 대단했지만 축구와 족구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지대했다.
특히 작년 월드컵 이후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축구는 동인조경마당기술사사무소, 서영기술단 등이 속해 있는 3조가 우승을 하고, 조별대항이 아닌 회사별 대항경기로 치루어져 어떠한 경기보다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 족구는 (주)씨토포스가 결승전에서 신화컨설팅(주)를 맞아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장 여기저기서 "씨∼토포스"라는 구호가 울려퍼질 정도로 그칠줄 모르는 응원과 직원들의 단합으로 경기장 입장상과 함께 족구까지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면서, 조경인 체육대회를 (주)씨토포스의 날로 장식했다.
줄다리기에서는 4조, 릴레이는 1조가 우승을 하였으며, 최종결과 종합우승은 4조가 차치했다.
공동체 놀이와 상품권 추첨을 끝으로 공식적인 행사는 끝이 났고, 잔디밭에서는 예전 직장 상사·동료와 동문 선·후배들이 오랜만에 만나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좀 이른 시간부터 이미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사람들도 자주 보였다. 운동장 사용시간 때문에 예정된 행사를 좀 축소하면서 좀 이르게 막을 내리게 되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행사 내내 시골 마을 잔치와 같은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매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예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의 무더위와 작열하는 태양속에서도 전혀 지칠 줄 모르는 조경인들의 인내와 패기가 돋보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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