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공사에서는 찬기온과 찬바람으로 대변되는 겨울철의 계절적 특성이 큰 난제중의 하나이다. 겨울철에 조성되는 건설공사는 시공관리는 물론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극복하기 힘든 제한요소를 지니고 있다. 건설공사의 모든 공종이 그렇지만 겨울철에 진행되는 조경포장공사도 공법면에서 극히 제한적이다. 겨울철에 포장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잘해야 본전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이해하고 임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 포장공사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존재한다. 하자의 원인도 대개가 기초적인 사항을 무시한 사소한 것에서 기인하며, 포장재의 문양과 선형의 디자인에 치우쳐 기술적인 사안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포장은 얼굴에 화장을 하듯이 습관적으로 땅을 덮는 작업 이상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포장재와 기층재의 결빙, 포장용 결합재의 기능저하, 노상의 동결, 다짐의 한계, 물 사용의 제한 등 겨울철 포장공사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이 외관의 치장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조경공사의 포장은 보행, 자전거와 같은 통행을 위한 이용 행태와 광장, 휴게소, 운동장 등 과 같은 단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영역적인 이용 행태를 담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능적인 역할 외에 조성되는 공간의 이미지와 경관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갖춰져야 한다. 기능과 미를 갖춰야 할 포장이 하자와 부실로 인해 땜질 투성이의 누더기 포장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기술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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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문 Joung, Hae Moon
대한주택공사 건설관리처, 조경기술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