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행당동 벧엘유치원 옥상, 시 지원받아 체험환경교육의 장으로 조성 -
· 발주 : 행당동 벧엘 몬테소리 유치원
· 설계·시공 : (주)경동개발 신환경기술팀
· 면적 : 약 400㎡(약 122평)
지난 12월 20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 서울시 지원 옥상녹화 대상지 중 하나인 서울 행당동 벧엘 몬테소리 유치원 옥상정원의 개장식이 있었다. 벧엘유치원은 서울시 옥상녹화 지원사업의 그 첫 번째 대상지로 선정된 11개소 중 하나로서 의의를 지닐뿐더러 유아들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한 생태 옥상정원이라는 데에 다른 옥상녹화 사이트와 차별화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심지역 유치원들의 경우 대개 아파트 혹은 주택단지 속에 위치하고 있어 유아기의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경험하여야 할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녹지공간을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외에 별도로 확보하여 새로운 교육공간을 조성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버려진 공간이라 생각되는 유치원 옥상의 경우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거의 이용하지 않고 굳게 닫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벧엘유치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설문과 토의를 통해, 어린이들의 경우는 이야기나누기, 그림그리기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 대상지를 주로 이용하게 될 어린이들의 대상지에 대한 생각과 이들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알아본 후 버려져 활용되지 못하던 유치원의 옥상공간을 과감히 변화시키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그 과정에서 도출된 사항들을 계획과 설계에 반영, 미취학 아동들에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며, 자연에 대한 체험·관찰을 통해 도심속에서도 생태지향적 환경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생물서식이 가능한 비오톱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벧엘유치원의 경우 실제 옥상녹화공사에 소요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서울시에 옥상녹화 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후 공사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미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로그램 개발팀을 운영하며 조성할 옥상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어린이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도록 산책이나 에코가이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환경교육에 주력한 점이 돋보이는데 4단계로 실시된 환경교육프로그램(표 참조)은 다음과 같다.
▲ 마스터 플랜
1단계의 경우 옥상의 온도재기, 크기 알아보기, 옥상에 사는 친구 찾아보기, 옥상의 현재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다른 곳의 옥상을 비교해보는 견학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현재의 유치원 옥상에 대한 모습과 환경을 파악한 후 옥상에 다른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다. 2단계에서는 산책을 위주로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고 난 후 옥상에 출현하게 될 수 있는 곤충과 식물 등을 주변에서 미리 탐색하고 알아봄으로서 옥상과 주변서식처와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3단계에서는 유아들이 옥상생태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토록 했고, 4단계에서는 옥상생태공원이 만들어 진 후 계절의 변화와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행동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계획되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안하고 계획시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 점은 이 대상지가 유아들의 자연학습공간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으로, 기존 방식처럼 유치원 놀이터에서 동화나 책을 읽으며 했던 학습과는 차별화 된, 오감을 통해 스스로 직접 관찰하고 느끼며 체험하고 참여함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으로 자연생태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보다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항을 중점에 두고 옥상생태공원을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습지비오톱을 조성하여 관찰데크를 설치하고, 초지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그 중간중간에 야생초지 비오톱을 설치한 생태계 관찰공간, 세덤과 매트 등을 이용한 경량녹화 구간, 텃밭을 조성하여 직접 식물을 경작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한 학습 및 체험공간 등으로 조성하였다. 또한 유아들의 공간인 만큼 중간중간 유아들의 흥미를 도모할 수 있는 낙엽놀이터, 나무집과 자연재료를 이용한 터널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외곽으로는 자갈을 포설하여 배수로를 조성하였고, 난간을 설치하고 관목을 식재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을 기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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