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ndscape New Zealand (May/June 2001) : pp.18∼21
· 조경계획 : Fiona Kelly(F. Kelly & Associates), Ann Halligan(Halligan Associates)
본지는 뉴질랜드 조경가협회(NZILA, New Zealand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s)가 출간하는 잡지인 <Landscape New Zealand>와 기사를 상호 교환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2001년 5,6월호 커버스토리인 Outer Space를 소개한다. 이번에 시작된 기사 교환은 2001년 2월 뉴질랜드 조경계를 방문한 서울대 조경학과 안동만 교수가 뉴질랜드 조경가협회 회장이며 오클랜드 소재 UNITEC 대학 조경학과 교수인 Michael Jones 교수와 협의하고, 그를 통하여 출판을 대행하고 있는 AGM Publishing Ltd. 회사의 동의를 얻어 성사된 것이다. 영어권 조경계에 우리나라 조경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조경의 국제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편집자주 -
이 저택은 그 자리에 있던 낡은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은 것이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설계 요건의 하나가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담은 높이 1.8m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담 밑에 매카다미아(macadamia) 나무를 심어 담 위까지 자라게 하기로 했다. 매카다미아 나무는 아래는 전정하여 줄기만 남기고, 위는 무성하게 자라게 할 수 있고, 잎 모양이 색다르고, 개화기에는 향기가 좋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햇빛이 잘 드는 정원 끝 부분은 포장(鋪裝) 바닥을 높여 더 늦은 시간까지 햇빛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식탁과 의자를 놓을 수 있게 하였다. 수영장 가장자리에는 물 속에 앉을 수 있는 단을 설치했고, 검은 대리석 색깔 마감으로 물의 반사효과를 높였다. 집 주인은 집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주택 전면에 위치한 사무실 앞에 패티오(patio)를 설치해 주기를 원해서, 바닥을 포장한 패티오를 설계하였고, 이 중정(中庭)에서 바다를 볼 수 있게 담 대신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철제 울타리와 대문은 모두 첨단 보안설비를 갖춘 것이다.
집 옆을 통해 뒤꼍으로 가는 통로에는 옥외 샤워기를 설치해 자주 바닷가에 놀러 가는 아이들이 집에 들기 전에 닦을 수 있게 했다. 옥외 식당에 특히 역점을 두어 설계하였다. 주택과 어울리는 디자인이고, 주택 공간의 연장(延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