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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 문화의 관광상품화
  • 환경과조경 2000년 10월
문화관광중에서 요즘 각 지역별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축제 및 이벤트이다. 최근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아울러 지방정부는 재정확충의 일환으로 관광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적 관광개발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사업일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와 계절성 극복의 한계를 안고 있다. 또 이미 개발된 시설이라도 시장의 불안정성과 미래의 성공여부의 불확실성의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다. 축제와 이벤트관광은 지속가능한 문화관광개발이자 대안적 관광(alternative tourism)으로서 지역관광활성화의 방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축제는 시설개발 대신 현존하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유치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있고, 관광지의 계절성 극복수단으로 이용되는가하면 관광자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이미지 개선, 지역문화의 발굴보존, 건전한 지역문화 창출, 지역의 결속력 및 자긍심 증대의 효과가 있다. 또 지역관광개발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지향해야 된다는 측면에서도 축제의 기여는 크다. 문화관광부의‘1997년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1996,1997년 상반기 성과 6개 항목 중의 하나로‘지역문화축제의 육성’을 거론할 만큼 축제의 활성화는 한국관광의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가 활성화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 지역주민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관광축제와 이벤트 경제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라 관광이 발전하고 단순한 자연경승지 감상형의 관광형태에서 축제와 같은 문화관광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 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 교육수준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다양한 욕구, 전세 계적 지방화시대의 대두에 따른 지역문화의 재평가, 정보통신체계의 발달로 타문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증대,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은 접근성용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직접체험을 통한 정신적 성숙의 추구를 원하는 관광추세의 변화 등이 존재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포괄하고 있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축제화 한 것이며 나아가 문화제(文化祭), 예술제(藝術祭), 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문화 행사 전반을 포괄한다. 축제는 종합예술로서 관광상품화되어 지역의 개성을 보여주고 관광객은 개성 있는 관광을 하게 된다. 관광축제는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관광축제는 전통적 행사나 지역고유의 문화적 산물에 관광객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이벤트적 요소가 가미되곤 한다. 굿, 무복, 풍물, 춤사위가 과거의 축제적 표현이었다면 대중가요, 신디사이저, 디스코, 오디오, 컴퓨터그래픽, 조명, 음향 등은 현대의 이벤트적 요소이다. 이벤트란 사건·행사·시합을 뜻하는 말로‘, 사건’이 생기면 사람들이 몰리고, 거기서 사람들은 특별한 행사와 의식을 통해 기쁨·재미·감동 그리고 정화(catharsis)의 순간을 느낀다. 이벤트는 판매촉진(sales promotion), 콘서트, 패션쇼, 전시회, 박람회, 문화축제 등의 특별행사 등 그 의미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축제와 이벤트는 유흥성과 위락성을 보유함으로써 관중을 모으게 되며,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의 수준에 따라 대규모 군중 유인력을 갖추게 된다. 유흥성과 위락성은 개최자에게 는 행사를 특별하게 구성하는 기초이며, 참가자에게는 행사를 주목할 만한 것으로 인식하는 배경이고, 후원자에게는 그 행사를 통해 기대하고자 하는 결과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벤트의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이 바로 이벤트와 관광의 기능을 결합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담당하여 이벤트 관광이 성립되는 것이다. 축제와 이벤트는 일상성에서 비 일상성으로의 전환 작업이며 현실에서 허구로의 시간여행이다. 축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테마, 일상과는 다른 시간적 요소, 축제의 장인 장소, 특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몰아의 경지로 유도한다. 축제에서 연상되는 것들은 템포가 빠른 음악, 원색의 그림, 깃발, 공연, 깔깔거림, 음식, 삐에로, 조각, 놀이 등이다. 축제는 인간이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그 세계에서 순수, 괴로움이 없는 세상,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을 경험하며 슬픔, 두려움, 미움의 감정을 정화한다. 축제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이며 지위와 빈부를 초월한 공통의 시간과 공간이다. 현대인에게 주는 축제의 의미 최근의 관광축제는 이벤트회사의 참여와 전문 연출가들의 다양한 기획으로 관광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스트레스와 삶의 압박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에 축제는 잠시나마 삶에 대한 여유를 던져준다. 인간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산물(자동차, 콘크리트, 공해, 소음 등)에 둘러싸여 자연의 생명에너지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습과 제도에 얽매여 몸부림 치고 있다. 축제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충전과 욕구해소의 역할을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간은 고도의 기술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인간의 주관성 부재와 비개성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축제는 인간성 상실과 소외의 사회에서 인간애를 확인하고 살아있는 존재로서 자신을 느낄 수 있으며 일상적인 중압으로 시들어버린 잠재의식에 생명감과 활력을 공급해 준다. 축제는 단순히 놀고 마시는 행동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 활동을 위한 휴식이자 재충전의 기간이 되기 때문이다. ※ 키워드 : 문화관광, 문화의 관광상품화, 문화관광상품 ※ 페이지 : p140~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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