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PREV 2000 Year NEXT           PREV 10 October NEXT

환경과조경 2000년 10월

정보
출간일
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밀레니엄공원 ; 하늘에 걸린 초원 : 난지하늘초지공원의 공간과 의미
설계는 아무래도 논리와 거리가 먼 모양이다. 논문을 쓰다가 설계를 해야 하거나 설계를 하다가 논문을 써야 할 때, 서로 간 적응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 심할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속에서 에너지가 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설계과정 중에 꼭 필요한 단계로 알려지고 있는 대상지분석(site analysis)은 논리적 사고를 요구한다. 대상지가 갖고 있는 여러속성들을 명확하게 과학적인 시야로 읽어내야 하니까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분석이란 행위는 자신의 논리적 성격 때문에 원래 의도와는 달리 이후 진행될 설계단계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킨다. 게다가 더 나쁘게도 논리적 분석은 대상의 겉을 훑게 만든다. 대상이 갖고 있는 속마음 - 설계개념의 몸체가 될- 을 읽기에는 분석이란 논리적 틀이 그리 걸맞지 않는 것이다.기존의 논리적 분석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방식을 ‘주관적 체험의 방식’이라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다)으로 대상지에 접근해보면 -대상지에 가만히 귀를 대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 대상지가 얼마나 많은 얘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본적인 설계의 뼈대, 설계의 메타언어 또는 설계어휘, 설계개념,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대 상지가 전해주는 얘기 속에 모두 담겨있다. 논리적 분석방식으로는 별반 쉽지 않은 일이다.소위 주관적 체험의 방식으로 대상지에 가장 잘 귀 기울이는 현대 조경가가 누굴까. 피터 워커? 마샤 슈왈츠? 마이클 발버그? 다 재주 있는 사람들이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정답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필자의 생각이지만, 좀 옛사람으로는 리처드 해그이고 요즈음은 조지하그리브스다. 이들 작품이 좋은지 나쁜지는 이 지면에서는 논외로 하자. 대상지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도 다소 달라, 해그는 대상지가 전해주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듣는 스타일이고, 하그리브스는 영악하게 대상지의 얘기를 여러 각도로 변용하는 재주를 부린다. 따라서 해그나 하그리브스 같은 친구들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들 작품 속에 가려져 있는 본래의 대상지를 먼저 읽어야 한다. 물론 그들처럼 주관적 체험의 방식으로 말이다.두 개의 난지매립지 중 제2매립지가 설계대상지이다. 제2매립지보다 조금 더 큰 제1매립지에는 어울리지 않게 9홀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고 있다. 설계대상지의 현황을 요약해보면, 표고 100m, 지반고 80m의 사다리꼴 직육면체의 윗면에 해당되는 지역이고, 지하 20m, 지상 80m, 총 100m 두께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되어있는 곳이다. 매립된 쓰레기의 침하 때문에 향후 20년에 걸쳐 0.19~2.13미터의 침하가 예상되는 지반불안정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지반 안정화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매립지 상부는 안정화 사업의 결과로 규칙적인 4~8% 배수구 배를 갖는 4개 단위지역으로 구분된다. 피라미드형태의 각 단위지역 중심지점과 모서리부분의 높이 차이는 최대 10.5미터에서 최소 3.7미터이다. 안정화 사업에 의해 불투과막(membrane)위 30㎝ 두께의 배수층과 60㎝ 두께의 표토층 (30㎝ 식생층, 30㎝ 표층)이 포설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으며, 부지의 북동쪽으로 북한산, 동쪽으로 63 빌딩 등의 고층 건물군과 남산이 명쾌하게 조망되고, 남동, 남서, 그리고 서쪽으로 한강의 중류와 하류의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여건을 갖추고 있다. 접근성이 밀레니엄 공원 전체 부지중 가장 열악한 곳의 하나이며, 구배가 평균 15%이상의 경사로를 거쳐 진입해야 하므로, 특정 목적의 토지 특성이 반영되지 않으면 이용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난지하늘초지공원이 보여주는 아주 미묘하고 섬세한 지형의 굴곡은 오직 초지와 함께만이 표현될 수 있다는 필자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 대개 교목은 10여 미터 이상의 높이로 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 섬세한 피라미드동산의 초지경관을 망가뜨리기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하늘초지공원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초지로만 구성된 5만평의 고원의 경관, 억새와 띠가 바람에 흔들리는 고원의 모습, 그리고 몸에 착 달라붙은 얇은 옷을 입어 몸매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 여인의 모습일 것이라고 믿는다. 예쁘고 편하고 그럴듯한 공원보다는, 때론 거칠고 버려진 듯하며 특이한 그리고 많은 얘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공간을 보고 싶기도 한 법이니까. 내부 조망공간에 아무런 시설을 두지 않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피라미드동산을 오른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열려진 하늘에서, 어느덧 도시에서 쉽게 찾기 어렵게 된 별과 구름을 마음껏 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바람을 따라 시원하게 올라간 가오리연과 방패연들이 건물이나 나무에 걸림이 없이 자유로워야 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팀장이라는 어려운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기본계획위원회를 멋지게 이끌어 간 이인성 교수께 이 지면을 통해 큰 박수를 보낸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난지하늘초지공원의 의미, 난지하늘초지공원, 난지공원, 하늘공원※ 페이지 : p92~p97
밀레니엄공원 ; 평화의 공원 기본계획
공간별 조성계획<월드컵광장>·월드컵 주경기장 데크로부터 주차장을 거쳐 공원의 호수에 이르는 강한 축선의 광장으로서 경기기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고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공간·따라서 이 광장의 포장패턴, 환경조형물, 가로장치물 등은 기념성과 상징성을 부여하여 조형적으로 처리되고 배치되어야 함·축선상에 시각적 초점으로서 평화의 공원을 대표하는 상징조형물 설치·상징조형물의 형태는 화합과 공존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밀레니엄공원 환경조형물 계획에 포함하여 조성<생태주차장>·분리녹지대를 주차면 보다 낮게 하여 녹지대로의 우수유입과 투수 도모·자갈수로를 사용한 배수방식을 도입하여 우수를 집수, 정화하여 평화의 연못 또는 난지천으로 방류 프로미나드 광장·월드컵경기장의 축과 직교하여 호수변을 따라 원호 형태로 프로미나드 광장을 조성·대형수목을 정형적으로 열식하여 강한 공간적 틀을 형성·수공간과는 낮은 소단과 목재 데크로 접하게 만들어 활발한 친수활동을 유발하고, 수면 투영효과를 높이는 조명열주를 설치함<평화의 호수>·월드컵 주경기장 축과 천년의 문 축을 연결하는 원호형의 프로미나드 안쪽에 대규모의 호수 조성·광장 쪽은 목재데크로, 피크닉장 쪽으로는 완만한 경사에 수생식물과 자연초지로 된 softedge로 처리하여 인공적 요소에 자연적 요소 를 대비시킴·호수의 동쪽 끝부분에서 계류를 통해 물이 유입되어 난지천 방향으로 방류함으로써 정체수역이 없도록 수질유지·수변무대 주변으로 프로그램분수(음악분수 또는 영상분수)를 설치하여 동적인 수경연출 및 산소공급에 따른 수질정화 효과 도모<난지수로>·난지호수에서 난지천으로 연결되는 수로로서 천년의 문 축에 직교시켜 다리를 통해 접근하는 기념공간의 영역성 부여·수변으로 변화 있게 굽이치는 지형을 조성하고 물위에 드리워지는 대형수목과 수변 초화류를 집중식재하여 아름다운 경관조성<희망의 숲>·시민참여에 의해 조성된 희망의 숲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 동선과 시설 설치 부위 및 고가도로변 언덕 주변의 수목은 이식 또는 재배식 조정·기존의 둔덕부위를 성토하여 자연스러운 능선형태로 마운딩하고 키큰나무를 대량 군식 잔디광장 및 수변습초지·희망의 숲과 호수 사이에 수변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넓은 잔디밭을 조성하여 피크닉 등 다양한 휴게활동의 장소 제공·호수변에 애기부들, 줄, 갈대, 물억새, 창포 등 수생정화식물과 습생초지를 넓게 조성하고 학습 관찰로로써 여러 갈래의 산책로와 마루다리를 설치 천년의 문 진입축·월드컵 주경기장과 천년의 문을 잇는 축선상에 폭30m의 강한 보행축을 도입·주차장으로부터 시작하여 천년의 문에 이르기까지 수목터널, 염원의 광장, 다리, 보스케 축선광장을 거쳐 천년의 문 진입 데크로 진입하는 경관적 변화와 연속성 부여·염원의 장에서 천년의 문 광장까지의 축선광장의 보행동선은 데크 또는 다리형식의 경사로로 조성하여 하부의 식생지역을 연결하고 독특한 진입분위기 조성<평화의 정원>·천년의 문 전면부 주제광장 맞은편에 평화의 정원 조성·과거의 다른 계층, 민족, 이념 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불규칙한 사선으로 구획된 녹지를 조성하고 그 위에 꽃밭과 ‘평화’ 관련 철학자나 정치가의 어록, 시 등의 비문을 배치·평화를 상징하는 환경조형물 설치도 고려<한강시민공원 연결 보행교량>·평화의 공원과 난지 한강시민공원을 연계하고 수상교통수단을 통하여 천년의 문과 평화의 공원 및 월드컵 주경기장에 접근하는 방문객의 중요한 통로임<전망대(난지하늘공원 연결부)>·난지하늘공원과 평화의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설치하여 밀레니엄공원 각 구역간의 연계 강화·보행육교를 지지하는 ‘돔’형의 둔덕을 설치하고 달팽이 우회램프와 상부 조망대 조성·돔과 보행육교는 2002년 이후 조성하며 ‘돔’의 지하에 환경생태 교육전시관의 입지를 고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평화의 공원 기본계획, 평화의 공원※ 페이지 : p106~p109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방문자센터 완공
지난 1997년 9월 25일, 5만5천 여평 부지에 조성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이 개장 4년째를 맞아 방문자센터를 새롭게 조성, 개장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탐방객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맞고 있다. 방문자센터는 단층 목조건물에 자료전시실, 시청각실, 안내실, 전망데크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 지붕은 지피류를 활용, 옥상녹화(설계·시공 : 한국 CCR)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료전시실에서는 유혈목이, 참붕어, 흰줄납줄개, 버들붕어, 송사리, 각시붕어, 방게아재비, 송장헤엄치게, 줄무늬물방개, 말똥게, 물자라, 베스, 붉은 귀거북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베스(공격력이 아주 강한 어종으로,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외국종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킴)나 붉은 귀거북이(일명 청거북이, 생태계 교란의 주범. 밤섬에 가장 많이 서식. 토종 자라와 남생이는 과연 밤섬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 자료전시실 설명 중에서) 등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외국 종까지 전시, 생생한 환경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청각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순환보직제도(공무원들의 보직이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제도) 때문에 귀중한 자료가 사장되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전 담당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비를 들여가며 수많은 시청각 자료(1천여 장 이상의 슬라이드 필름)를 확보했는데, 보직 변경으로 말미암아 그동안의 자료는 물론이고, 생태공원 관리자로서의 전문적 지식이 상당 부분 묻혀버리고 말았다는 의견이다. 공무원의 전문성에 대한 부분은 이전에도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일을 익힐만하면 보직이 변경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 7년 이상 장기 근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특히, 생태공원의 경우 끊임없이 새로운 종이 유입(특히 여름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상당수의 종 변화가 발생한다)되고, 사라지기 때문에 탐방객들을 위한 안내판 제작 등을 위해서는 다양한 동식물종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담당직원이 교체될 경우 일정기간 업무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 부임한 담당직원이 또 다시 업무를 파악할 때 쯤, 예외 없이 보직변경이 이루어질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키워드 : 여의도 샛강,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방문자센터 ※ 페이지 : p120~p121
한강을 굽어보는 정취가 있는 곳 ;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리버힐
언제부턴가 경관의 가치를 인정하게 됨에 따라 보기 좋고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리버힐은 좋은 경관을 감상하려는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요한 수면위로 간간이 지나가는 유람선과 흐르는 강물에 반사되는 가로등 불빛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남대교 북단의 UN빌리지 앞에 위치한 이곳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진입부와 각 건물, 도로 사이에 단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부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단 진입부 좌측의 건물에 발생한 높은 옹벽은 격자모양의 휀스로 앞을 가림으로써 다소 부드럽게 보이도록 했고, 그 아래에는 담쟁이를 식재해 휀스를 따라 자라 오르게 했다. 또 옹벽의 위쪽에는 덩굴장미를 심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담쟁이와 장미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옹벽을 가리면서 녹색의 식물을 연결 시켜 일견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내부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려는 배려. 그 외에 두개동의 건물 뒷 편에 발생한 사람 키높이 정도의 단차는 적당한 크기의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으로 처리, 편안한 정취와 안정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한편 건물 주위로는 주요 위치마다 소나무가 식재되어 요점을 형성하고 있는데 건물 진입부의 좌측에 대형 소나무가 자리하고, 좌측건물 전면부 및 우측건물과 정면건물 사이, 그리고 담장 부근에도 수고 10여미터의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또 조경 면적이 넓지 않음에도 불 구하고 소나무와 함께 구상나무, 단풍나무를 비롯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었고, 하부에는 철쭉, 사사, 조릿대, 비비추 등 다양한 관목, 지피류가 심겨졌다. 건물 모퉁이에는 관목류와 함께 괴석도 지피류 사이에 배치되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리고 어찌 보면 다층의 공동주택에서는 꺼리게 되는 1층 거주자를 위한 몇 가지 배려도 볼 수 있는데 각 건물의 1층 진입부는 수목과 석재를 이용해 따로 조성함으로써 마치 개인주택과 같은 분위기를 연 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층 거실의 바깥에는 석재를 이용한 BBQ장과 벤치 등도 마련되어 있어 야외에서 한강으로의 전망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중앙광장이나 옥상정원 등을 조성치 못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 키워드 : 한남리버힐 ※ 페이지 : p116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프랑스 ; 이브 라코스트, 경관과 미
아름다운 경관을 발견할 수 있는 전망 지점은 거의 대부분 전투에서 전술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은 지점과 일치한다. 물론 엽서나 관광책자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경관들이 모두 전술적 가치를 지닌 경관이란 말은 아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한 장소의 전술적 잠재성은 우선 한 눈에 들어오거나 또는 쌍안경의 시야범위 안에 있는 영역 중 감춰진 부분의 비중이 미미하고 드러난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영역에 있다. 이처럼 전술적으로 유리한 관측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지점과 경관이 가장 잘 눈에 들어오는 지점의 일치는 경관 해석에 있어 군사적 해석과 미학적 해석간에 분명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치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리학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아무리 전술학적 연구에 밝은 지리학자라고 하더라도 또한 지리학자가 아무리 신중하게 경관론적 가설에 접근한다 하더라도 경관의 미학적 문제까지 섭렵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미학적 문제는 지리학이나 공간 인식의 문제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미학의 문제는 감정의 표현과 관계되는 문제이다. 왜 경관과 아름다움은 거의 항상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전술적으로 유리한 어느 지점을 차지하여 경관을 바라볼 때 왜 동시에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사로잡을까? 경관에 아름다움을 결부시키는 태도, 즉 경관에 대해 미학적 관점을 들이대는 것은 거의 모든 관측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 산악 등반의 경우는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등산 경로의 묘사는 언제나 전투 용어와 결합되어 미학적 관점을 배제한다. 예를 들면 접근, 시도, 위험, 죽음의 위험, 공략, 정복, 승리 등등의 등산 용어는 철저하게 전투적이다. 이 점은 산꼭대기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드문 일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목을 끌만한 사실이다. 산꼭대기의 절경을 생각할 때 분명히 아름다움과 결부되어 나타나야 할 등산 용어들이 이상하게도 비현실적인 전투와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이 특별한 스포츠가 오로지 정복자 또는 전사(戰士)의 태도로만 진행되기 때문일 것이다. 등산이 유행하게 된 19세기 이전 계곡 저 멀리 창공에 떠있는 산꼭대기는 결코 아름답다고 인식되지 않았다. 오히려 무서운 산으로 인식되었을 뿐이다. 경관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에 쓸모가 있는가? 물론 당연히 우리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경관을 바라보는 것은 지도를 보는 법을 익히는 것과도 통한다. 드러난 경관과 감춰진 경관을 구별하고 찾아내며 지도상에서 경관의 요소들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한꺼번에 파악하는 것, 이것은 그리 쉬운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해 생각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예전에는 전쟁을 위한 장교들의 기술이었던 지도 보기는 이제 경관을 수호하기 위한 운동가들을 위한 필수 교과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이브 라코스트, 경관과 미, 프랑스 ※ 페이지 : p48~p53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신사옥 준공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사옥의 조경은 공사 직원, 내방객 및 행인들에게 독특한 볼거리 및 교육적 효과를 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내부적으로는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계획되었다. 계획부지는 대구시 북구 도심 내 공공기관이 밀집한 행정타운으로 동측에는 연합빌딩, 남측에는 국세청 및 세무서, 서측에는 폭35m 대로, 북측은 업무용 부지와 접하고 있다. 경북지사사옥 조경공사 완료 후 현시점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건축물과 외부조경공간과의 상호 연계된 공간배치계획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즉, 조경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내부 쪽으로 배치된 분수를 도로 쪽 공개공지로 전진 배치시켜 내부인만이 감상하는 것이아니라 지나는 행인, 인근주민, 도로의 차량에서도 서로 공유하며 훌륭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공간의 기본취지를 살려 공공을 위한 공간배치계획이 되도록 하지 못한 점과, 건축부분에서 선 시공된 공개공지 플랜터박스의 경우 높이가 1.5m정도로 높게 조성되어 심리적, 시각적으로 부담감을 주는 등 건축부분과 옥외조경부분과의 공간계획에 있어 사전에 매끄럽게 수정이 되지 못한 점 등인데, 향후 개선되어야 될 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 키워드 :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 신사옥 ※ 페이지 : p124~p125
밀레니엄공원 ; 환경친화 대중골프장 기본계획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의 각종 폐기물이 매립되면서 높이 90m에 이르는 두개의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바뀌었다.산업사회의 부산물들로 메워진 이 매립지 내부는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이 뒤섞여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등침하가 일어나고 가스와 침출수가 발생하는 등 황폐화되어 일반시민들에게도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주경기장이 건설되는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그 일환으로 매립지의 활용방안을 구상하던 중 쓰레기 매립지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고자 안정화가 진행되는 기간(향후 20년 가량 예상)에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하여 기존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대중 골프장을 제1매립지에 건설하기로 하였으며 그에 따라 1차로 기본 계획을 시행하게 되었다.난지도 개발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 서울시에서 제시한 기준은, 첫째, 매립지의 부정적 시각을 줄이고, 열악한 대상지의 환경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되 제2매립지(약 5만평)에 추진 중인 생태공원 계획과 차별화된 대안 마련. 둘째, 적극적인 토지이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흥미있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한 대중 골프장 조성을 검토. 단, 골프장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비대중적, 비환경적) 시각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선행 과제임. 셋째, 대상지에 관한 열악한 환경 문제를 저감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시켜 일반인은 물론 환경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고 개방되며 친숙한 공간으로서의 대중 골프장 조성. 넷째, 대중 골프장 입지에 관한 제안은 否+否→肯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함. 다시 말해서 否(토지 이용적, 환경 생태적으로 Negative한 인식)+否 (기존의 골프에 대한 비대중적, 비환경적이라는 Negative한 인식)을 肯定的(기존의 열악한 환경을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통해 개선하며, 대중 골프장 주변으로 일반인들도 접근, 관람이 가능 - Role of Golf in Tourism - 토록 함)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할 것 등이었다.외국의 경우는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골프 코스가 일반화되어 있다. 미국의 Cave Creek G.C, Harborside International G.C, Santa Clara G.C, 일본의 와카스(若洲) 링크스 골프 코스 등이 그 예이다. 특히 미국 인디애나주의 Sand Creek C.C 의 경우는 생태관찰 학습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서 난지도 골프장 개발 계획의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산지를 이용한 골프장이 건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퍼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제공될 수 있고 산림을 훼손하면서 건설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방법이라는 점에서 기본 계획을 진행하면서도 참신한 느낌을 받았다. 시민단체나 환경 단체에서 지적하는 환경문제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도 문제점일 수는 있지만 반 생태적 환경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모범적 개발 사례의 기회로 삼아 서울 시민 다수가 즐길 수 있는 운동 시설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접근한다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될 수 있게 하는데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다만, 현장조사, 타당성 검토, 설계, 시공, 유지보수의 단계를 총망라해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정밀한 시공,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때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한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환경 친화 대중골프장 기본계획, 골프장, 밀레니엄공원 골프장※ 페이지 : p110~p113
순창군 회문산에 비목공원 조성 ;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부 모습 재현하기도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양민희생자 위령탑, 남부군 총사령부, 테마 숲,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테마 숲은 기존의 울창한 수림을 간벌하여 산책로를 만들고 비목, 해원, 소망, 사색, 시련 등 각각의 주제를 부여한 5개의 숲으로 조성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비목의 숲은 입구에 한명회 시인의“비목”시비와 비목 8기를 4가지 형태로 만들어 이데올로기에 의해 수없이 죽어간 영혼들을 기리는 장소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해질녘 길게 드리워진 비목의 그림자를 바라보노라면‘비목’의 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공원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해원의 숲은 자연학습의 장으로 조성했다. 산책로 양 옆 2백미터의 길가에 붓꽃, 원추리, 앵초, 구절초, 하늘나리 등 자생식물 4천여본을 심고 안내판을 설치하여 체험학습을 가능하게 했으며 김남곤 시인의“회문산을 넘으며”시비와 초정도 세웠다. 한편 지난 6월 25일에는 이곳에서 비목공원이 생긴 후 최초의 이벤트인 비목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6.25전쟁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는 비목공원의 취지를 잘 살려 해원, 화합, 통일기원이라는 3대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최팀장은“이곳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나간다면 평화를 상징하는 훌륭한 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회문산 자연 휴양림과 연계한 비목공원의 활성화에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고무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흡한 점도 있다. 미끄러우며 질컥거리는 산책로는 물론이고 벌써부터 어긋나 있는 벤치, 공원 내 시설물을 자신의 편의대로 이리저리 옮겨서 방치하는 이용자들의 행태 등은 보는 이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간벌하여 조성한 테마 숲에 원래의 식생이 아닌 편백을 도입, 식재한 것은 생태적인 측면이 간과된 것 같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최근 남북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깃들어 있는 장소에 이러한 역사적인 공원이 들어서고 주민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휴전선 근처에 만들어질 평화의 공원처럼 비목공원이 또 하나의 평화와 화합의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키워드 : 회문산, 비목공원 ※ 페이지 : p118~p119
문화관광 ; 문화의 관광상품화
문화관광중에서 요즘 각 지역별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축제 및 이벤트이다. 최근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아울러 지방정부는 재정확충의 일환으로 관광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적 관광개발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사업일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와 계절성 극복의 한계를 안고 있다. 또 이미 개발된 시설이라도 시장의 불안정성과 미래의 성공여부의 불확실성의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다. 축제와 이벤트관광은 지속가능한 문화관광개발이자 대안적 관광(alternative tourism)으로서 지역관광활성화의 방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축제는 시설개발 대신 현존하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유치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있고, 관광지의 계절성 극복수단으로 이용되는가하면 관광자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이미지 개선, 지역문화의 발굴보존, 건전한 지역문화 창출, 지역의 결속력 및 자긍심 증대의 효과가 있다. 또 지역관광개발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지향해야 된다는 측면에서도 축제의 기여는 크다. 문화관광부의‘1997년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1996,1997년 상반기 성과 6개 항목 중의 하나로‘지역문화축제의 육성’을 거론할 만큼 축제의 활성화는 한국관광의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가 활성화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 지역주민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관광축제와 이벤트 경제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라 관광이 발전하고 단순한 자연경승지 감상형의 관광형태에서 축제와 같은 문화관광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 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 교육수준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다양한 욕구, 전세 계적 지방화시대의 대두에 따른 지역문화의 재평가, 정보통신체계의 발달로 타문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증대,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은 접근성용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직접체험을 통한 정신적 성숙의 추구를 원하는 관광추세의 변화 등이 존재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포괄하고 있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축제화 한 것이며 나아가 문화제(文化祭), 예술제(藝術祭), 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문화 행사 전반을 포괄한다. 축제는 종합예술로서 관광상품화되어 지역의 개성을 보여주고 관광객은 개성 있는 관광을 하게 된다. 관광축제는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관광축제는 전통적 행사나 지역고유의 문화적 산물에 관광객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이벤트적 요소가 가미되곤 한다. 굿, 무복, 풍물, 춤사위가 과거의 축제적 표현이었다면 대중가요, 신디사이저, 디스코, 오디오, 컴퓨터그래픽, 조명, 음향 등은 현대의 이벤트적 요소이다. 이벤트란 사건·행사·시합을 뜻하는 말로‘, 사건’이 생기면 사람들이 몰리고, 거기서 사람들은 특별한 행사와 의식을 통해 기쁨·재미·감동 그리고 정화(catharsis)의 순간을 느낀다. 이벤트는 판매촉진(sales promotion), 콘서트, 패션쇼, 전시회, 박람회, 문화축제 등의 특별행사 등 그 의미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축제와 이벤트는 유흥성과 위락성을 보유함으로써 관중을 모으게 되며,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의 수준에 따라 대규모 군중 유인력을 갖추게 된다. 유흥성과 위락성은 개최자에게 는 행사를 특별하게 구성하는 기초이며, 참가자에게는 행사를 주목할 만한 것으로 인식하는 배경이고, 후원자에게는 그 행사를 통해 기대하고자 하는 결과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벤트의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이 바로 이벤트와 관광의 기능을 결합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담당하여 이벤트 관광이 성립되는 것이다. 축제와 이벤트는 일상성에서 비 일상성으로의 전환 작업이며 현실에서 허구로의 시간여행이다. 축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테마, 일상과는 다른 시간적 요소, 축제의 장인 장소, 특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몰아의 경지로 유도한다. 축제에서 연상되는 것들은 템포가 빠른 음악, 원색의 그림, 깃발, 공연, 깔깔거림, 음식, 삐에로, 조각, 놀이 등이다. 축제는 인간이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그 세계에서 순수, 괴로움이 없는 세상,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을 경험하며 슬픔, 두려움, 미움의 감정을 정화한다. 축제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이며 지위와 빈부를 초월한 공통의 시간과 공간이다. 현대인에게 주는 축제의 의미 최근의 관광축제는 이벤트회사의 참여와 전문 연출가들의 다양한 기획으로 관광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스트레스와 삶의 압박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에 축제는 잠시나마 삶에 대한 여유를 던져준다. 인간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산물(자동차, 콘크리트, 공해, 소음 등)에 둘러싸여 자연의 생명에너지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습과 제도에 얽매여 몸부림 치고 있다. 축제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충전과 욕구해소의 역할을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간은 고도의 기술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인간의 주관성 부재와 비개성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축제는 인간성 상실과 소외의 사회에서 인간애를 확인하고 살아있는 존재로서 자신을 느낄 수 있으며 일상적인 중압으로 시들어버린 잠재의식에 생명감과 활력을 공급해 준다. 축제는 단순히 놀고 마시는 행동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 활동을 위한 휴식이자 재충전의 기간이 되기 때문이다. ※ 키워드 : 문화관광, 문화의 관광상품화, 문화관광상품 ※ 페이지 : p140~p143
밀레니엄공원 ; 난지천공원 기본계획
공간별 계획진입광장 및 주차장· 대로가 교차하는 가각부에 휴게광장을 조성하여 방문객의 관람, 대기, 휴식기능 등을 부여하고 휴게쉼터, 환경조형물, 행사시 깃발 게양대 등을 설치· 주차장은 셔틀버스 주차와 평상시 공원이용객 주차를 수용하는 200대 내외의 규모로, 광장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 형태로 배치하고 하천방향으로 점점 낮아지도록 조성· 월드컵 행사용 임시주차장을 300대 가량의 규모로 설치하고 석분다짐 등 부드러운 소재로 포장하여, 월드컵 후에는 운동광장으로 사용하고 장래에 타 용도로의 전환을 고려함· 난지천이 잘 보이도록 주차장 쪽의 호안 경사는 완만하게(1:3 이상) 조성· 공원안내 표지시설, 휴게쉼터, 화장실, 자동판매기 등 편익시설을 설치 근린시설지구1(청소년광장, 어린이놀이터, 가족 피크닉장, 연못)· 청소년들만의 고유의 공간을 조성하여 오락과 브레이크댄스 공연, 롤러스케이트 및 브레이드 경연 등 청소년의 건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용· 경관연못으로 빙향으로 기울어진 완만한 잔디밭 피크닉장을 조성하고 가까이에 자연소재와 지형을 활용한 독특한 형태의 자연형 놀이터 설치· 연못 가까이 다가가는 구불구불한 산책로와 징검다리를 설치하여 가족단위 이용객의 습지생태 학습의 기회제공 중심시설지구· 상암지구 주 보행축을 연결하여 50m 도로와 하천을 건너는 오버브릿지를 통해 공원까지 연결중심축 양측 횡단보도 설치지점에 공원입구 설정· 세 개의 진입축을 하나로 엮어 주면서 커다란 잔디광장을 껴안는 원호형태의 중심광장을 조성하고 그 안에 휴게 벤치, 놀이시설, 청소년 길거리 운동시설 등을 설치· 잔디광장 좌우로 사면 수림과 연계하여 자연수림대 조성근린시설지구2(운동시설, 놀이터)· 상암 주거지에 가까운 곳으로 주민이용 운동, 놀이시설 설치· 특히 장애자 및 노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게이트볼, 로운볼링장 등) 집중배치· 운동시설을 소규모 단위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휴게공간으로 엮는 형태로 배치하여 황량함을 없애고, 숲속의 길을 따라 흥미 있게 연속되는 공간조성· 운동시설과 하천 사이에 곡선형의 산책을 조성하고, 하천변 접근을 위한 오솔길과 다양한 야생초화류의 적극 도입자연 생태복원 지구· 기존의 수로와 주변 식생의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여 부지의 계획고와 동선을 설정· 학습관찰 동선을 여러 갈래로 설치하고 다양한 수변식물을 식재· 마루다리(Board Walk), 조망데크, 해설판, 휴게쉼터 등의 시설물을 설치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난지천공원 기본계획, 난지천공원※ 페이지 : p98~p101
밀레니엄공원 ; 난지한강공원 기본계획
계획 개념· 하천의 자연성을 유지하며 시민들의 여가 학습활동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고수부지 공원조성· 강변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진 복복단면 형태의 고수부지를 조성함으로써 수위상승에 따라 잠기면서 숨을 쉬는 홍수맥박개념(Flood-pulse Concept) 도입·선착장외에는 호안 블럭을 배제하고 자연형 호안공법을 적용·시설 중심이 아닌 녹지 중심의 토지이용과 곡선형의 부드러운 동선체계로 구성하여 자연성을 최대한 강조현황·한강종합정비사업 이후 오랫동안 골재적재 장소로 이용해왔던 곳으로, 침수빈도가 낮고 홍수 시에도 유속이 느려 고수부지의 적극적 활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고속화 도로인 자유로에 의해 밀레니엄공원의 기타 부분과 이용동선이 단절되어 있으며, 소음이 심하고,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도 매우 곤란함·인접 한강의 수질은 정체와 역류에 의해 오염도가 심하여(BOD5 내외) 수면접촉성 수상위락활동은 불가능한 실정임기본구상 ; 개발프로그램·권역에 의한 이용자 추정보다는 계획부지의 생태적 수용능력에 따라 이용자 수요를 추정·고수부지 면적 약 75만㎡중 가용면적은 생태보존지를 감안하여 50%로 하고 1인당 단위소요면적을 40㎡로 하였을 때 본 공원의 동시 수용능력은 최대시 약 9천명으로 산정함·월드컵 대회를 위한 기능 및 한강시민공원 등 본 지구가 가지는 특화된 기능 부여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난지한강공원 기본계획, 난지한강공원※ 페이지 : p102~p105
“지령 150호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환경과 조경은 조경이 터를 잡기 시작한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대표 매체이자 정보의 구심점으로서, 학문발전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서울시 조경과, 공원녹지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한바 있는 ‘공원녹지확충 5개년계획’과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사업’등을 기획할 때에 환경과 조경은 항상 제 곁에서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그래서 2000년 1월 공원녹지관리사업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환경과 조경을 자료실에 비치토록 하여 항상 직원들이 신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행정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조경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여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보다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키워드 : 환경과조경 창간 150호 ※ 페이지 : p31
월드컵 분수대 기본설계
월드컵 분수대는 1999년 10월 25일 서울특별시(월드컵주경기장 건설단 설비담당관실)와 (주)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주)한국선박기술이 계약을 체결하여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수행했다. 이후 2000년 4월 24일 ∼ 2000년 7월 23일에 기본설계를 수행하여(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 (주)현대산업개발, (주)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주)창인건설, (주)한국선박기술 등) 당선된 과업을 소개하는 이번 글에서는 기술 분야(기계, 전기, 수리, 선박 부문 등)를 제외한 월드컵분수대의 개괄적인 이해와 설치목적을 설명하기 위한 미관분야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고사분수의 정의 일반적인 높이기준으로 기계설비적 측면에선 노즐 분사높이가 30m 이상이면 고사분수라고 할 수 있으나 대체적인 시각은 높이 50m이상을 통념적으로 고사분수라고 한다. 고사분수는 일반적인 장식분수와는 달리 높이 올라가는 1개의 수직적 물줄기가 주는 강한 인상과 그 극적인 효과, 청량감 등이 분수의 요체가 된다. 장식적인 분수와 고사분수가 섞여서 제3의모양도 낼 수 있지만 고사분수만의 독특한 효과, 수직적 요소의 강한 인상은 가히 독보적인가치가 있다(LAND MARK로서는 이상적 경관요소임).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사분수의 경우 장식적인 분수(즉 보조분수 개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00m 전후의 분수는 보조분수가 같이 작동하는, 고사분수도 아닌 그렇다고 장식분수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분수대는 일반적으로 단조로운 연출에서 벗어나 주 분수와 보조분수, 주 분수와 보조분수의 동시 가 동시 연출을 기본으로 하며 월드컵 대회 시 개막 및 각 경기시마다 다양하게 가동되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분수는 주 분수에는 백색광원만을 연출하며 보조분수에 다양한 색을 연출하지만 본 월드컵 분수대는 주 분수와 보조분수를 모두 백색광원과 무한대에 가까운 컬러믹싱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 키워드 : 월드컵 분수대, 2002년 월드컵, 월드컵, 분수 ※ 페이지 : p54~p57
북한의 조경 ;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북한의 국토 및 도시계획에 관한 연구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분야가 바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건설에 관한 것이다.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북한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장소로서 항일무장투쟁 이래의 혁명전통을 대중들에게 교양시키는 공간이 되고 있으며, 이들 공간의 육성 및 보호를 국토 건설 총 계획에 포함해야 할 9가지 사항 가운데 제일 우선 항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선전을 북한체제의 연장수단으로 이용하여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 및 날조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를 관광대상으로 삼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도시개발의 기본방침으로서 김일성의 혁명업적을 과시할 수 있는 혁명 도시의 육성을 위한 사적지 및 유적지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걸친 이러한 기념비적 시설 및 우상화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은 역사·문화적 자원개발이라 할 수 없고 순수한 의미의 관광자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이들 공간이 지닌 정치사상 및 혁명업적을 장소화 하는데 따르는 조경 및 건축행위로 인하여 조경학적 관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들 장소에는 해당 유물 및 유적이 보존되어 있고 혁명사적 및 혁명전적 내용에 따라 각종 동상, 건물, 기념탑, 기념비,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이들 공간에 대한 조경학적 연구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필자는 장차 남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자유민주주의 방식으로 통일될 때에 대비하여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는 바이다. · 먼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가운데 일부는 원상대로 보존하여, 한민족의 현대역사 전개과정에서 발생한 북한의 민족문화 및 역사 왜곡의 실상을 국민들이 직접 체험케 하고 후손에게도 보여주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테마공원의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활용하여, 사회주의 정치이념을 상징하고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 설치된 주요 상징 기념물과 우상화동상을 한곳에 모아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하는 동상(銅像)공원의 개발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대개의 경우 장소가 지닌 역사적 기념성과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녹지공간을 수반하고 있다. 이러한 녹지공간은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오픈스페이스로서 보존·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녹지공간의 부족현상은 자연 속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현대생활에 필요한 녹지공간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은 도시화의 진전이 느리고 혁명사적지나 혁명전적지와 같은 오픈스페이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남한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여겨진다. ·통일이 되면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의 녹지공간을 국유지로 묶어두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자원의 파괴를 미연에 방지하고 점진적으로 보존·개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녹지공간은 환경의 질과 생활의 질을 개선하며 경관의 질을 고양하는 공원 및 녹지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북한지역의 이러한 공간들을 휴식 및 여가활동의 장소인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산발적이고 자족적인 공원녹지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다 조직적인 오픈스페이스 체계의 조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두만강, 압록강, 백두산 등지의 혁명사 적지와 혁명전적지처럼 주변에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장소들은 자연생태계의 경이와 구조, 동·식물 보호의 필요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혁명역사와 투쟁업적을 내용으로 하는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현재 북한주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방문 및 답사를 유도하고 있는 관광코스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장소가 참관목적 및 수단, 답사행태, 배치시설의 성격 및 내용 등으로 인하여 진정한 의미의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없으나, 통일 후 이들 공간을 적극 이용한다는 관점에서 이들 장소 가운데 일부를 보존·활용한 참된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의 고유문화를 접하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현대 및 미래의 관광자들에게 이들 공간은 북한의 지방색을 살린 개성 있는 관광지로서 그들의 관광욕구를 충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들 장소와 연관된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향토음식, 특산물, 현지인들의 생활사(史) 등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의 적극적인 관광자원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북한의 조경, 혁명사적지, 혁명전적지 ※ 페이지 : p134~p137
코르도바 ; 찬란한 회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역사의 중심지
최근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라는 잡지에 의하면, AD 2000년 현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미국의 뉴욕(New York)을, 예수 탄생의 기점인 AD 1년을 대표하는 도시로 이집트(Egypt)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시점에 해당하는 AD 1000년을 대표하는 도시로는 스페인(Spain)의 코르도바(Cordoba)를 들고 있는데,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코르도바는 한때 찬란한 회교문화(回敎文化)의 꽃을 피웠던 세계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러한 코르도바의 역사는 지중해를 무대로 활약하였던 페니키아인(Phoenician)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페니키아인들의 정착지는 고대 로마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로마인(Roman)들의 침입을 받았는데, BC 169년 로마의 집정관 마르쿠스(Marcus)가 고대 로마제국의 속주(屬州) 베티카(Betica)로 합병시켰다. 당시 로마인들은 이 지역을 스페인 남부지방의 관문인 과달키비르(Guadalquivir)강의 거점으로 삼았다. 수 세기동안 지속되었던 고대 로마제국의 통치력은 점차 그 힘을 잃어 갔고, 반면 이베리아(Iberia)반도에는 비시고도(Visigodo)인들이 정착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 418년 최초로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였다. 579년 비시고도왕국의 레오비힐도(Leovigildo)왕은 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톨레도(Toledo)를 수도로 정하고, 589년 레카레도(Recaredo)왕은 ‘가톨릭(Catholic) 교’ 즉 ‘기독교(基督敎)’를 국교(國敎)로 삼았다. 8세기에 이르러 이베리아반도는 지브롤터 (Gibraltar)해협을 건너 온 ‘이슬람(Islam)교’ 즉 ‘회교(回敎)’를 믿는 무어(Moor)인들의 침입을 받았다. 711년 회교의 용병대장 타릭(Tariq)이 처음으로 반도를 점령한 이후 회교도들은 그들의 점령지를 ‘알 안달루스(Al Andalus)’라 불렀는데, 오늘날의 ‘안달루시아(Andalusia)’라는 지명은 여기에서유래된 것이다. 코르도바의 시가지는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 북쪽을 따라 펼쳐져 있는데, 강을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다리는 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대 로마제국시대의 유산인 ‘로마교(Puente Romano)’이다. 다리 옆의 강변에 위치한 ‘수차(水車, Molio de la Albolafia)’는 물길을 돌려 과달키비르강의 풍부한 수원(水源)을 활용코자 한 것으로 회교시대의 유산이다. 로마교와 인접하여 회교의 사원(Mosque)이자 기독교의 성당(Cathedral)으로 상호 이질적 문화의 복합체인 ‘메스키타(Mezquita)’가 자리 잡고 있다.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는 동서 128m, 남북 175m의 거대한 규모로, 785년 라흐만 1세가 고향 다마스커스(Damascus)에 있는 모스크를 본 따 착공한 것이다. 이후 라흐만 2세·알 하켐(Al Hakem) 2세·알 만수르(Al Manzor)의 4대에 걸쳐 지속적인 확장이 이루어졌고, 987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규모로 완공되었다. 이와 같이 점진적이고도 대규모의 확장과정에서도 최초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최초의 형태가 지닌 설계적 융통성에 있었다. 1236년 기독교도에 정복된 이후에는 중앙부분에 예배실과 합창대가 추가되어 기독교의 성당으로 개조되었으나, 건물 자체가 지닌 회교적인 특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면적은 대략 22,400㎡인데, 전체의 2/3는 수많은 원주(圓柱)들로 구성된 내부공간으로 1/3은 중정(中庭)으로 이루어진 외부공간으로 구분된다. 볼 것 많은 코르도바는 도시 그 자체가 매력적인데, 무엇보다도 그 매력의 원천은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에 있다.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변에서 그리스도(Christ)와 마호메트(Mahomet)에로의 믿음이 충돌 없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스키타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을 수 있는 것은, 역사의 고도 코르도바를 방문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키워드 : 코르도바, 회교문화, 스페인 ※ 페이지 : p128~p133
복자기
복자기 (나도박달)는 단풍나무과에 속하고 다 자라면 수고가 약 10~15m에 이르며 황갈색 수피를 가진 낙엽활엽교목이다. 다른 단풍나무 수종과 달리 잎이 3장 씩 달리고 잎자루가 붉은 색이며,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발달하며 잎 뒷면에 털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생지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에서부터 만주지방까지 해발 100~1300m사이의 산중에 분포하여 생태지리적 분포범위가 넓은 수종이다. 자연적으로는 참나무류와 층층나무, 젓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함께 북향의 계곡사면부에 주로 생육하는 내음성 수종이나, 개방되어 척박 건조한 사질양토에도 잘 적응한다. 또한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공해와 염해에 견디는 힘이 비교적 양호하며 생장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 키워드 : 복자기, 나도박달 ※ 페이지 : p86
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한국총회
지금으로부터 8년전인 1992년 9월은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뜻깊은 달이었다. 그래서 지난 9월호에 이어 이번 10월호에서는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는 학술분과에서 심사숙고하여 탄생시킨“조경 - 전통과 창조(傳統과 創造)”라는 주제 아래 1992년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 산림청과 문화재관리국,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 경주관광개발공사, 한국조경수협회, 조경공사업협의회, 경주시에서 후원해주었으며, (주)쌍방울개발에서도 협찬해주었다. 1992년 대회가 우리의 학문적·기술적 성과와 수준을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세계로부터 관련 분야의 신기술이나 다양한 정보들을 실질적으로 전달받음으로써 우리의 조경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었어야 했는데, 대회 개최에 이어서 이런 활동이 활발하게 지속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조경가들이 심사숙고하여 작성한 IFLA 경주 선언문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조경이 지향해야 할 이념과 활동 강령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우리조경분야가 나아갈 바를 확고히 하고 우리 조경인들이 앞으로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기회에 한 가지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나고 난 후의 예산에 대한 문제인데, 대회가 끝난 직후만 하더라도, 재정분과의 예상으로는(최대한 예산을 절약했기 때문에) 약 1억여 원의 총회 잉여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었다. 그래서 이 남은 1억여 원을 어떻게 뜻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조직위원회에서 다각도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조경회관”까지는 짓지 못할지라도 우리 조경인들을 위한 자그마한 교류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올림픽공원 인접지에 적당한 오피스텔분양이 있다고 해서, 가계약까지 맺었었는데, 최종 정산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미지급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그만 남은 1억여 원을 모두 사용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재정분과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각종 영수증들이 속속 분과위별로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가계약을 맺었던 오피스텔은 어쩔 수 없이 파기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서 경주지역 호텔의 숙박비를 조금씩 할인받는 등 기금마련을 위해 다시 동분서주한 끝에 4천 여 만원의 예산만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4천 여 만원에 대한 활용방안을 논의한 끝에, 각 조경단체의 예산으로 분산시키는 방안, 그동안 고생했던 전국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비조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한 단체에게 전액을 기금으로 지원하고, 대신 그 단체가 우리 조경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토록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이 기금은 조직위원회 각 위원장 입회하에 당시 조경학회장이었던 이규목 교수(서울시립대)에게 전달되었다. ※ 키워드 : 우리나라 근대조경 태동기, 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 페이지 : p32~p38
시민의 힘으로 추진하는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100만평공원은 부산시의 위탁연구인 부산 공원마스터플랜 과업을 수행하면서 이상과 같은 발상을 되풀이하던 중에 태동되었다. 그러나 부산의 상황은 이러한 꿈을 이루어 가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부산에는 자랑할만한 공원도, 집근처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청소년들이 맘껏 뛰어놀만한 평지공원도, 부산을 상징할만한 큰 공원도 없으며,‘ 2002 아시안게임’을 2년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기념공원 구상안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북경, 히로시마 등의 도시가 이를 계기로 도시전체의 공원녹지골격을 구축하여 공원녹지가 풍부한 도시로서의 기반을 만들었던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러한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면서 새천년의 부산을 상징할 수 있고, 문화가 있는 미래지향적인 100만평규모의 평지공원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큰 규모의 공원을 만들어보자는 공원조성의 발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들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만들고, 부산시민들의 열기를 결집시켜가는 이 과정을 통해서 부산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뭉쳐보자는 발상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대안은 그린벨트의 해제분위기와 함께 녹지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린벨트의 합리적인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아시안게임기념100만평시민문화공원(이하.100만평공원”)조성 안은 향후 부산 발전의 대안이며, 2002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둔 지금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만일 지금 때를 놓치게 된다면 영원히 공원도시를 향한 시민의 꿈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이란 ·2002아시안게임의 상징적인 공원사업이다. 길이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대규모의 아시안게임기념공원으로 늘 가까이할 수 있고 이 공원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이다. ·대규모의 평지형 문화공원이다. 100만평규모 이상의 평지공원으로서 문화공간이 있고 시민이 조성한 대규모의 숲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시민문화공원이다. ·연차별 조성공원이다. 20년 정도에 걸쳐 장기적인 계획 하에 연차적으로 매년 4, 5만평씩 공원과 숲을 조성해나가며,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상징적으로 그 일부만이라도 완성시킨다. ·체험학습의 장이다. 100만평이 넘는 넓은 평지공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시 내에서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연, 문화체험학습의 장이다. ·농업과 시민이 만나는 테마공원이다. 농업생산과 소비자인 공원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도시민의 농업체험 및 농업발전을 유 도할 수 있는 농업형 테마공원이다. 에필로그 “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아니면“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100만평공원의 꿈은 나 자신만의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나와 우리와 우리 아들딸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꿈이다. 꿈이란 혼자 꾸면 단순한 꿈 혹은 몽상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같이 꾸고 중지를 모아가면 모두의 희망이 되고, 현실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꿈에 지나지 않을 뿐 결코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100만평시민문화공원 운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꿈은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다.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기 위하여,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하여 꾸는 꿈은 꿈이라기보다는, 반드시 이 시대에 이룩해야 되는 우리들의 의무일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운동의 성공여부는 도시민의 도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조경전문영역의 업그레이드, 도시민의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향상과 그리고 조경인으로서의 자부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키워드 :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 페이지 : p138~p139
통영 - 빛, 소리, 색채의 조화 ;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통영시(시장 : 고동주)는 발길 닿는데 마다 눈길 주는데 마다 이충무공의 얼이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자리 펴는 곳이 유원지요 발길 닿는 곳이 역사의 현장인 곳이다. 인구 14만의 소도시인 통영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만도 보물 2종, 사적 4개소, 중요무형문화재 7종 등 44종이다. 근대에 들어서는 극작가 동랑 유치진, 시인 청마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작곡가 백림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이한우, 김형근, 조각가 심문섭 등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기라성처럼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2000년은 밀레니엄의 시작이라 하여 각 자치단체가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통영시도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예산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빅 이벤트를 찾기 위하여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미륵도 관광특구의 관문인 도남동 유람선터미널 광장 앞 시유지에 레이저 영상시설을 설치하기로 대강의 의견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이곳 유람선터미널은 한낱 제승당, 매물도 등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역할 외에는 상권도 형성되지 않은, 시설이라고는 전무한 황무지를 방불케 한 지역이었다. 어둠에 쌓여 아무 쓸모없던 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황금의 땅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마카오와 싱가폴 센토사의 음악분수 및 레이저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연출면에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개장이후 시설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은 물론 야외노래연습장 운영, 탄력적인 레이저쇼 연출 등 운영의 묘를 기함으로써 많은 시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본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잘 정비하여 소공원, 관람석, 야외카페 등 휴식공간을 만들고, 도남동 내만(內灣)에 야간 유람선을띄워 선상에서 레이저쇼를 감상하고 수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 동개섬의 야간경관조명 효과를 더한다면 2002년 완공될 한려수도조망대(미륵산 곤돌라)와 더불어 분명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렇듯 통영시는 빛·소리·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도시, 물의 도시, 음악의 도시,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고장 전체가 명승이요, 유적이요, 나아가 보물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랑스런 통영시는 전통을 지키고 가꾸는 줄기찬 시민 정신으로 더욱 살기 좋은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 키워드 : 통영,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 페이지 : p40~p45
“월간 환경과 조경 150호 출간을 祝賀드리며...”
강산이 두 번 가까이 변할 18년 동안 계간지에서 격월간지로, 월간지로 바뀌면서 150호라는 대 업적을 이룬 월간 <환경과조경>이 호를 거듭할수록 국내의 모두와 지구촌 곳곳에도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뜻 있는 출판 사업이 지속되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발행인과 관계인 여러분들이 우리조경을 위하여 꽃보다 더 아름답고 보석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키워드 : 환경과 조경 창간 150호 ※ 페이지 : p30
세계를 향해 달리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1995년 11월에 착공하여 약 60개월에 걸쳐 ‘편안하고, 다채롭고, 차별화된 자연친화적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민자 유치촉진법에 의한 민자 유치 제1호 사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제일의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서부터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에 이르기까지 총연장 40.2km의 6∼8차로로 영종대교와 방화대교를 포함, 진출입시설(I.C) 3개소와 분기점(JCT) 4개소 및 터널 1개소, 영업소(TOLLGATE) 2개소, 유지관리사무소 1개소가 있고, 운전이 즐거운 고속도로가 될 수 있도록 계획된 이들 I.C와 J.C.T의 녹지대내 식재율은 50%를 상위하여 준공 초기에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녹화를 꾀하였다. 일반 고속도로의 녹지율인 20~25%에 비하면 훨씬 웃도는 셈이다. 1997년부터 연구된 본 프로젝트의 조경계획은 전체 구간을 3개의구간으로 나누어 영종도 내의 시점지역을 1구간(섬)으로 설정하고 백의민족을 표현하는 백색화목을 이용한 조경계획을 하였다. 또한 바다와 연육교지점을 2구간으로 설정, ‘바다의 조망과 상상’이라는 주제로 갯벌경관과 갈대를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로 진입하는 지역을 3구간으로 하여‘새로운 세계(서울)로의 진입’을 도시적 이미지와 화려함으로 표현, 다양한 색채와 질감, 형태에 의한 식재를 계획 하였다. 전 구간의 지역특성 색채를 분석하고 상징적인 이미지의 색채를 분석하여 기본색채를 선정한 후 물리적 기능과 생리적 기능을 분석하여 ‘푸르킨예의 효과’를 이용, 일몰시간이 일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도로에 청록계열의 주조색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 이다. 또한 각 구간에 21세기의 첨단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지털 주파수의 형상을 그래픽디자인의 개념으로 설정하였다. 2.5m∼3m높이 판넬에 수평으로 주조색을 적용하여 통일감을 주었고, 주변의 경관평가에 따라 그 하부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조망을 확보하기도 하였다. 방음벽의 색채에 변화를 주면서도 안정감 있게 조성하고 그에 따라 기존의 고속도로에서 보던 시설물의 어두운 색채를 버리고 방현망과 가드휀스, 데리네이터 등도 밝은색으로 변경, 설치하였고, 영업소의 톨게이트와 아일랜드, 톨부스 역시 색채를 통일하여 유백색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특유의 청색을 적용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도록 계획되었다. 2000년대 동북아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미래형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원활한 접근체계를 책임지게 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대륙과 해양, 섬을 연결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고속도로라는 인공 환경에 끌어들여 기존의 고속도로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서, 국제적 관문으로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위해 준공일인 11월 28일을 앞두고 현재 75%의 공정률로 마무리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키워드 :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 페이지 : p122~p123
IFLA 동부지역 학생작품 공모전 당선작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일본 효고현 아와지섬에서 개최된 2000 IFLA 동부지역회의의 학생작품공모전에서 우리나라의 김영준, 성민아, 조영경, 김수영(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조경설계 전공)씨가 출품한 ‘New life & New hope in BakDuDaGan’이 1등작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2등은 대만의 ‘Spermatozoa Meet Ovule’이, 3등에는 역시 대만의 ‘The Rethinks of Hundred Years、Landscape Architecture’가 수상했다. 본지는 1등을 차지한 국내 작품을 당선소감과 함께 소개한다. 백두대간이란? 백두대간의 정의 백두대간은 백두산부터 시작하여 지리산까지 이어진 우리 국토의 골간이며 등줄기로 그 자체가 우리 국토이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골격을 이루는 명산들이 위치하고 모든 강의 발원지이며, 풍부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국토 자연환경의 심장부이며 허파지대이다. 옥계 산악레포츠 공원계획 -계획의 개요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자병산 ·대상지의 성격 : 백두대간의 허리격인 자병산은「석회석 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시멘트 광산으로 훼손되고 있음.-계획의 목표 자연복구에 중점 ·대규모의 채석으로 인해 황폐해진 자연의 산림 및 토양의 복구 ·백리향, 금강애기나리, 솔나리, 꼬리조팝나무 등 희귀식물 군락지와 함께 삵, 고슴도치, 수달 등 희귀동물의 서식처로 다양한 생물종의 보존 ·석회지대의 천연동굴을 연출 현실성, 경제성의 추구 ·채석광산으로 인한 절개지와 비포장도로를 살려 산악 랠리 및 MTB, 서바이벌게임, 활공장 등을 도입시켜, 레저 산악레포츠 단지로 계획한다. ·채석광산에서 생계를 이어 가던 주민들의 경제권을 고려하여 계획한다. 장소성의 고려 ·석회채석광산 이미지를 연결시켜, 학습적이고 역사적으로 고찰 -국제적 관광지로 명소화 ·백두대간의 다양한 자원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생태관광(eco-tourism)과 레저 산악레포츠 단지로 계획한다. ·주변지역의 무한한 자연환경의 활용과 생활 공간화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도모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풍요로운 삶의 공간을 제공 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방안의 유형검토 Quarry 전체를 1개의 방식으로 개발하는 유형-개발방식론에 따라 각각의 대안으로 구분 ·소극적 개발(단순산림으로의 복구) ·절충적 개발(생태공원으로의 개발) ·적극적 개발(리조트 단지로의 개발) 하나의 Quarry 안에서 개발방식을 혼합하여 개발하는 유형 ·가장 저지대에서부터 개발의 강약을 진행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적지를 선정하여 그 부지를 정점으로 개발방식을 진행본 계획지의 개발유형 ·소극적 개발 : 단순산림 복구, 조림 ·절충적 개발 : 광도를 이용한 랠리코스, MTB, 산악 모터사이클, 패러글라이딩 ·적극적 개발 : 콘도미니엄 단지, 통나무 산장단지, 인공호수 ※ 키워드 : IFLA 학생작품 공모전, IFLA, 백두대간 ※ 페이지 : p46~p46
조경기술사 기출문제와 출제경향
지난번 59회와 60회의 문제를 토대로 최근 기술사 시험의 출제 경향은 세 가지 범주로 정리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한번 그 내용을 상기하면 하나는 문제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 두 번째는 생태계획과 환경에 관련된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마지막은 시험출제 당시의 조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가 빠지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61회의 문제는 이러한 출제경향을 여실히 확인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먼저, 이번 문제는 지난 60회 보다 문제선택의 폭이 폭 넓게 출제되었다. 또한 환경·생태 관련 문제가 전체 문제의 대략 40% 가까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앞서의 경향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덧붙여 2002년 월드컵 경기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의 축구경기장 문제(지난 60회 문제와 유사함), 자연형 하천 조성, 난개발에 따른 경관규제 방안 등 최근의 주요한 사회적 이슈 중 조경과 관련된 주요 항목이 거의 빠지지 않고 높은 비중으로 출제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이러한 출제경향 속에서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지 수험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만한 견해를 피력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합격하기 위한 기본적 준비사항 -기본적 전제사항 - 폭넓고 깊은 지식의 겸비 첫 번째는 조경의 기초적 지식을 갖추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합격자에게는 조경 및 관련분야에 대한 폭넓은 상식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전문적 지식의 깊이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형식적 구비사항 먼저 답안지 작성의 첫 번째 원칙은 답안의 구성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정한 틀이 없이 개조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하는 방법은 절대적으로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음으로 답안지의 목차가 결정되면 번호체계, 들여쓰기와 같은 외형적 구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답안보다 눈에 띌 수 있게 적절한 삽도와 표 등을 활용하는 요령이 요구된다. ※ 키워드 : 조경기사, 조경기술사, 시험, 조경기술사 기출문제, 조경기술사 출제경향 ※ 페이지 : p58~p59
월드컵 경기 위한 양질의 잔디 생산에 박차 ; (주)엘그린
(주)엘그린에서 공급하는 롤잔디는 국내특허를 갖고 있기도 한데, 이 방식은 평평한 땅에 투수성 플라스틱 필름을 입히고 그 위에 모래를 깔아 재배하는 것으로 뿌리가 서로 엉키게 돼 롤로 만들어도 부서지지 않고 형태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모래위에서 직접 재배하므로 투수성이 좋아 우천시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주)엘그린의 설명이다. 현재 천안, 옥산 등 6개 지역에 총 면적 15만평의 농장을 보유, 롤잔디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주)엘그린의 이성호 사장은“지난 8월에 취득한 조경식재공사업 면허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잔디의 생산, 판매뿐 아니라 시공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며, “그뿐 아니라 갈대류, 야생화류도 롤로 재배해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사에도 일조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3년 창업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주)엘그린은 작년 15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축구장 특수와 더불어 올해에는 30억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했으며, 지산C.C, 서 서울C.C, 여주C.C, 송추C.C 등 골프장의 그린을 시공했고, 울산 서부운동장, 인천 숭의종합운동장, 수원 월드컵보조경기장 등 축구장의 잔디도 공급, 시공해 왔다. ※ 키워드 : 월드컵경기장 잔디, 엘그린 ※ 페이지 : p117
좌담 ; 동강댐 공동조사단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
지난 1997년 건설교통부가 영월지역을 댐 예정지역으로 고시하면서부터 일기 시작한 동강댐 건설 논란은, 지난 6월 6일 김대중 대통령이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최종적으로 백지화를 결정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이는 1999년 8월 26일 동강댐 건설 타당성을 원점에서부터 종합적으로 조사,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동강댐 공동조사단의 연구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인데, 본지에서는 동강댐 공동조사단 문화분과에 참여했던 김원 소장과 한경구 교수, 조인철 소장의 좌담회를 통해 공동조사단의 활동 내용과 의의 및 다른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또한, 동강댐 백지화 결정 이후 밀려드는 행락인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동강 일대의 보전 문제와 관련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좌담회는 지난 9월 2일 (주)건축환경연구소 광장 사무실에서 개최되었다. 김원 소장 : 민감한 환경문제에 있어서 찬·반 입장이 뚜렷한 사람들을 반반씩 선정해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또 그 사람들로 하여금 어느 기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하게 한다는 방식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방법인데, 가능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의 방법론으로 좋은 선례가 되었고, 앞으로도 다른 여러 분야에서 시도해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댐 백지화 결론을 얻어냈다고 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서 결론을 냄으로써, 논쟁을 통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하나의 선례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한경구 교수 : 앞으로는 대안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보고서에도 대책에 대해서 상당히 기술해 놓았거든요. 조금 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차라리 댐을 짓는 것이 낫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처럼 방치해두면 금방 파괴되기 때문에, 백지화한 것이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조인철 소장 : 앞으로 동강에 대한 거점별 보존대책이라든지 기타 보존대책, 예를 들어 민박집을 어떤 형태로 한다든지, 그 다음 어떻게 보존을 하고, 어떤 식으로 관광적인 차원에서 탐방인원을 조절할 것이냐, 그런 부분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가는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보존 자체가 지역주민들한테 경제적인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측면은 앞으로도 상당히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 키워드 : 동강댐, 동강댐 공동조사단, 동강댐 공동조사단 활동※ 페이지 : p144~p149
밀레니엄공원 ; 밀레니엄공원의 조성배경과 의의
밀레니엄공원 기본계획은 새천년을 맞으면서 지난 시대에 반환경적으로 방치해 온 난지도 우리와 우리 후손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상서로운 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환경이슈와 문화적인 특성을 표출하고 2002년 월드컵경기 개최에 따른 지역 환경 정비를 통해 총체적으로 난지도라는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아울러 쓰레기매립지의 북측에 대규모로 조성될 새로운 부도심인 상암 새천년 타운의 도시개발이념과 연계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규모 공원의 밑그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기본계획 수립은 시정개발연구원측에서는 서울시립대 이인성 교수가 맡고 서울시측에서는 필자가 금년 6월 중순까지 한강사업기획단의 공원담당관으로서 각종 행정지원을 나누어 맡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일반적인 계획수립과정이었다면, 2~3년이 걸리더라도 기본계획이 모두 완성된 후 개별 구성계획들을 구체화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어야 하나, 2002년 월드컵 개최라는 예정된 국제행사를 목표로 하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하늘초지공원 등을 하위계획으로 하여 이들 개별사업의 설계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해당 설계팀과 기본계획 수립팀이 서로 피드백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또한 1999년 12월초 매립지 개선과 조경, 하천 등 분야별 세계적 권위자들을 초청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총 108회에 달하는 각종 회의와 보고과정을 거쳐 지난 7월말 기본계획을 완성하였다.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팀들은 설계 참여자로서의 명예와 참여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진행돼온 회의와 정리과정을 통해 기본계획의 틀속에서 프로젝트별 특성을 충분히 나타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옴니버스방식으로 진행하였다.공원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것으로서 밀레니엄공원과 같이 대규모의 공원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참여한 바 있는 필자로서는 밀레니엄공원의 큰 밑그림을 만들기까지는 참여진들과의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총 19개에 달하는 프로젝트들을 하나의 계획으로 조율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서울시립대 이인성 교수님과 기본계획위원 여러분, 그리고 개별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설계팀 여러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공사과정에서 혼이 담긴 시공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난지도,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담는,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밀레니엄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밀레니엄 공원의 조성배경, 밀레니엄 공원의 의의※ 페이지 : p88~p91
(주)아썸 ; 인공부도 ‘아름다운 자연식물섬’ 통해 수질개선 앞장
조경분야에서도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오염된 하천을 복원시키고 새로 조성되는 도심지내 오픈스페이스들을 친환경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주)예원(대표: 권오병)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주)예원은 지난 1997년부터 환경복원 자재를 생산, 자연친화적 법면녹화용품과 하천의 환경생태복원용품을 생산했고, 1998년부터는 갈대, 달뿌리풀, 애기부들, 큰고랭이, 부처꽃 등 18여종의 수생식물을 이용해 오염된 수질을 정화, 복원하는 인공부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해 왔다. (주)아썸은 (주)예원에서 환경관련 사업부분을 분리, 인공부도‘아썸(아름다운 자연식물섬)’을 통해 수질을 정화하는 시스템의 개발을 비롯한 생태공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회사로 환경벤처기업을 신청하고 ISO 14000을 추진하는 등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아썸은 앞으로 많은 대기업들도 생물학적 수질정화 사업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현재 국내에서는 태동기에 불과한 이 분야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 전체가 신기술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겸비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2개월마다 1회씩 정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에 7차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7차 세미나에서는‘수질환경용어’,‘ 습지의 기능과 보호방법’등의 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세미나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며, 직접 자신이 연구한 분야를 발표함으로써 회사의 단합과 정보공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현재 신청 중인 환경벤처기업으로 지정받으면 투자자도 모집해 3단계에 걸쳐 직원을 늘리고 자본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설계 용역회사를 인수하여 대규모의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당찬 계획도 갖고 있다. (주)아썸은 계획에 따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시점을 약 3년 후로 보고 있다. 일단 사업이 안정되면 2005, 6년경에는 우리나라와 근접하고, 급속한 공업화로 물부족 현상과 수환경 오염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시장으로도 진출, 업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키워드 : (주)아썸 ※ 페이지 : p126~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