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반부에 가졌던 ‘많은 것들을 봐야한다는 작심’도 한낱 욕심으로 머물러 버렸고, 어느덧 해가 질무렵이면 빨래들이 발코니마다 늘어선 좁디좁은 골목들을 헤메어 그들로 가득찬 선술집을 찾아낸다. 한잔의 붉은 ‘샹그리아’ (스페인 특유의 혼합주로 우리나라의 화채와 흡사하다)와 해물로 요리되어진 ‘타파스’ 몇가지로 테이블을 채우노라면 순간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 키워드 : 바르셀로나, 권진욱
※ 페이지 : 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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