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코낭은 오랫동안 정원 관련 고서들을 연구하여 경관의 개념에 관한 일종의 족보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에 의하면 현대적 경관 개념은 지나치게 시각적이고 리얼리즘에 입각한 탓에 경관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경관과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과거의 경관 개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경관을 파악하는 과거 여행자들의 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가 찾아낸 중세 또는 르네상스 시대의 순례기나 시(詩)들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더 다양한 경관 개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시대에는 돌아다니며 사진기로 찍는 것이 아니라 글로 기록함으로써 시각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통해 느낀 경관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었고 그런 다양한 경험에서부터 경관의 개념이 형성되었으므로 경관 문화가 훨씬 더 폭넓게 발전될 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말한다.
※ 키워드 : 해외, 프랑스, 설계언어
※ 페이지 : 50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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