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을의 형성시기와 배경
조선총독부가 1930년대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형성 시기가 밝혀진 1천2백27개의 동성마을 가운데 5백년 전에 형성된 마을 수는 2백7개 정도이고, 3백년 이상된 마을이 6백46개, 1백년 이상 된 마을이 3백51개 마을이었다. 나머지 23개 마을은 1백년이 채 못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동성마을은 조선조 이후에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자세한 검토를 해보면, 3백50년 미만에서 2백년 이전에 형성된 마을이 대상 마을 가운데 66%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아, 지금까지 남아있는 동성마을은 대체로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마을을 다시 일구면서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동성마을은 임란 이후 1백50년간에 주로 만들어진 셈이다. 동성마을은 조선조의 군현제도와 수령체제가 군현 이하의 지방행정 단위에 대하여 직접적인 통치수단을 갖지 못한 제도상의 모순과 운영상의 한계를 노리고, 지방의 호족과 사족들 그리고 벼슬자리에서 물러난 고급관료들이 촌락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자로 등장하면서 형성되었다.
-전통마을의 문화적 가치
자연스런 모듬살이로서 마을은 문화를 형성하고 전승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을 단위의 문화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이 각 분과 학문의 새로운 연구 경향이다. 전통마을은 우리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는 세 국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전통지리로서 풍수적 입지조건이며, 둘은 사람들의 모듬살이로서 사회적 공동체이고, 셋은 거주공간으로서 취락의 형성이다.
※ 키워드 : 전통마을의 문화적 가치, 전통마을의 역사적 가치, 전통마을의 경관적 가치, 전통마을의 민속학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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