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가 주로 일본에서 수집한 2백 50여종 2천여본의 아름다운 선인장들이 바로 이곳에서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온실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착을 짐작하고도 남게 한다. 더구나 그가 길러온 선인장들을 몽땅 사겠다는 모 호텔사장의 요구를 뿌리치고 결연히 시민들을 위해 시에 기증한 만큼 그의 정성은 애착을 넘어 오히려 사명에 가깝다. 수많은 선인장들의 가시 하나하나처럼 촘촘히 박힌 그의 정성은 이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어 버린 온실 전체를 경외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메우고 있다.
※ 키워드 : 선인장, 대곡수목원
※ 키워드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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