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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 살린 교통시설물 절실
  • 환경과조경 1999년 1월
수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공항의 출입구나 안내표지판, 휴지통, 공중전화박스, 대기용 의자 등, 이용객들의 사용시설들에대한 디자인과 색상을 접할 때마다 번번히 느끼는 것은 얄미우리만큼 기능적이고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언젠가 동경에 갔을 때는 숙소를 중심으로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만큼은 걸어서 또는 전철을 타고 돌 아다니면서 둘러보았다. 정류장표시와 쉘터, 도로표지, 거리 곳곳에 치밀하게 표시 된 지역안내도 등 도시라는 거대한 울타리속에 각각의 요소들이 함께 계획되고 어우 러져 도시의 이미지 컨셉을 위하여 철저하게 시행되고 관리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 다. 장애인과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위한육교의 완만한 경사로는 너무도 인간적인 배려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익숙해져 있는데 반해 북유럽의 3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은 또다른 인상을 남기는 곳이었다. 거리의 도로는 주로 돌을 사용, 아스팔트의 삭막함과는 대조적인 바닥의 질감이 느껴졌다. 또 60년대 타보았던 전철이 환경공해를 이유로 도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으니 교통시설에 대한전반적인 디자인이 웅장하고 거대하게 자리하지 않고 인간척도에 맞도록 편안한 크기와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장애자를 위한 시설은 거창하게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스웨덴의 지하철역은 바위가 많은 지리적 조건에 맞게 내부가 마치 동굴같이 되어 자연을 그대로 살린 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왕궁이 자리잡은 감라스탄은 옛도시의 이미지를 그대 로 살리고 복원하여 가히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부를 정도로 중세의 숨결이 머무는 곳 이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들이 많았으나 어느곳하나 낯설지 않도록 계획되고 시설된 것 이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편안하고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되었다. 이렇듯 잘 정리된 도시의 이미지로 계획되고 실행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무질서와 무계획으로 난잡하게 설치되어 결국 도시의 거대한 흉물로 자리잡아 교통시설의 환 경이 당국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무지에 의해 파괴되는 곳도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이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 키워드: 지역특성, 교통시설물, 교통 ※ 페이지 94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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