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리스트
- 도담삼봉에 노래음악분수 등장 - 리듬따라 다양한 분수 연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기대 -
- 분수의 시설규모는 약 45평. 최고 20m까지 올라가는 고사분수대와 안개분수, 위아래와 좌우로 이동하며 각종 모형을 연출하는 이동식 분수대, 그리고 2백여개의 야간 수중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분수 맞은편에 조성된 201석의 야외관람석은 도담삼봉이 바라다보이는 휴식공간으로도 제격이다. 그동안 도담삼봉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딱히 머물만한 유인요소가 없어 고심하던 단양군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구상한 이 음악분수는 조성하자마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기 시작했다. 음악분수를 구상할 당시만 해도 효율적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데 반해 조성후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노래하려는 이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연 4백50만명이 찾는다는 도담삼봉 관광객들의 발길을 확실히 묶어놓는데 성공한 셈이다. 사업 구상과 시행을 담당했던 단양군청의 최영택 계장은“그간스쳐가는 도담삼봉의 관광행태를 머무르는 관광행태로 전환하고자 ’97년 7월 이곳 도담삼봉 주변을 유원지로 지정, 국내 최초로 노래방식의 음악 분수를 조성해 예상밖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철저한 유지관리와 이용상의 문제점 개선을 통해 앞으로 단양 도담삼봉의 확실한 명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키워드: 분수, 음악분수 ※ 페이지 102
- 조경의 패러다임 모색 ; 학문으로서의 조경 : 변천과 전망
- 조경학의 제도화와 학문 경향의 변천 -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근대적인 의미로서 조경의 학문이 정착된 곳은 미국이다. 1889년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창설되고 1900년 하바드대학에 조경학과가 개설되면서 부터이다. 하바드대학을 제외하고는 초기 미국 대학교의 조경학과는 원예나 농학의 뿌리를 가지고 출발한다. 미국의 경우 근대 조경의 주창자였던 앤드류 잭슨 다우닝(Andrew Jackson Dowing)이나 프레데릭 로우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는 19세 기에 미국 농업의 발전에 깊게 연루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세기 초반의 미국의 농 과대학은 연방정부의 토지교부기금(landgrantfund)의 지원을 받았고, 몇몇 농과 대학에서는 정원술(landscape gardening)이 과목으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과목을 모태로 landscape gardening 프로그램들이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미시간주립 대학, 메사추세츠대학, 일리노이대학, 펜실바니아 주립대학, 코넬대학교 등이 이러한 예이다. 조경학의 이중적인 정체성이 미국의 초기 교육제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미국내 설치된 조경학과의 3분의2 정도가 농과대학에 뿌리를 지니고 있다. 하바드대 학의 조경학과가 건축과 긴밀하게 연계를 맺으며 에꼴데보자르의 교육제도를 수입한 반면, 나머지 대학의 조경학과는 원예 등의 과학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전개된다. 1925년부터 미국조경가협회의 예술(FineArt)영역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많은 조경학과가 농과대학에서 예술대학이나 건축대학으로 그 자리를 옮 기게 된다. 이 변화의 가장 주요한 이유는 기존의 농과대학이라는 틀이 확장되는 조경의 영역에 적합치 않고, 환경설계로의 전환에 창조적 그릇이 되지 못하는 것 때문이다. 현재 3분의1 정도의 대학이 기존의 농학 및 자연과학, 이공계와 연관된 대학에 남아있는 상태이다. 단과대학간의 소속의 변이는 대학이 소재한 도시와 농촌 지역의 지리적인 위치, 혹은 특성화된 학과의 프로그램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 키워드 : 학문, 조경, 조경의변천, 조경의전망 ※ 페이지 118 ~ 121
- 첫 생태통로 개설 - 야생동물 이동통로, 에코브리지 완공 -
- 최근 도로건설 등으로 단절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생태이동통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환경부는 지난해 지리산에 착공한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10월말 완공한 것에 이어 경기도는 12월 18일 개통한 고색∼의왕간 312호 국도에 30억원을 들여 에코브리지를 완공했다. 국내에서 처음 추진된 지리산의 야생동물 비상구는 전남 구례군 광의면 해발 850m의 시암재에 폭 6m, 높이 5m, 길이 12m의 지하터널로 만들어졌다. 이 통로는 터널 내부를 자연석과 고사목 등으로 꾸몄고 입구의 유도로는 주변과 똑같은 나무와 초지로 조성하였으며 동물들이 항상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와 배수로도 설치했다. 환경부는 또한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을 연결하는 생태요충지인 구룡령(해발 1,013m)에 지난 9월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착공 200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양양군 서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의 구룡령은 백두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일부로 노루, 고라니, 족제비, 살쾡이, 너구리, 오소리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나 56번 국도 개설로 생태계가 단절된 상태. 이 이동통로는 구룡령 정상부위에 폭 30m, 높이 5.5m, 길이 30m의 육교식으로 설치된다. 환경부는 앞으로 산지능선에 대형도로를 개설할 경우 절개보다는 터널방식을 권장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필요한 지역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계속 만들어줄 방침이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10월 23일‘환경친화적 도로건설 요령’을 마련해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와 동물의 도로침입 방지 울타리 설치 및 솔나리 등 희귀식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도로노선은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선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 생동물 이동통로가 실제로 동물이 이동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면밀한 생태조사를 통해 가장 적절한 지점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 키워드: 생태통로, 야생동물, 에코브리지. 이동통로 ※ 페이지 78 ~ 79
- 공간구성 돋보이는 복합문화공간 - 가나아트센터 -
- 가나아트센터는 경사지에 안정된 느낌을 주는 외관과 함께 기능성과 심미성의 조화를 고려한 모던한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ㄷ자형의 건물 중앙에는 북향의 중정을 배치하였다. 대개의 중정들이 남향인 것과 달리 북향으로 처리한 것은 기존 북쪽 의 경사를 살림으로써 주변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막힌 중정의 남쪽 건물부는 투명한 유리를 많이 사용하여 남과 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ㄷ자형 건물의 중정부 또한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 상호교통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건물 안에서 중정을 바라봐도 혹은 중정에서 건물을 바라봐도 별다른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중정은 최초의 계획안에서는 북한산자락의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취지로 자연스러운 경사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다양한 문화행사를 수용한다는 목적에서 현재와 같은 계단형 데크로 변화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데크 위로는 빌모트가 세심하게 선택한 붉은빛이 도는 수피를 가진 소나무들이 중정을 굽어보며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 중정은 야외공연장으로 가나아트센터의 가장 특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3백석 규모의 관람석과 최첨단 음향시설이 갖춰진 이곳은 음악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패션, 춤 등다양한 이벤트를 감상하거나 체험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 키워드: 가나아트센터, 문화공간 ※ 페이지: 34 ~ 37
- 자연형 연못설계의 기본원칙
- 기본원칙 (Grandt, 1989 ; Peters, 1992 ; Rothstein,1995) ·연못의 위치는 가능한 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적당하다. ·연못의 형태는 주변환경, 특히 등고선의 방향에 역행하지 않도록 결정한다. ·연못하안의 남측 일부구간은 완만한 경사 및 적절한 폭이 이루어지게 조성되어야 한다. ·연못 일부분의 수심은 1.5~2.0m가 되는 것이 생태적으로 유리하다. ·하안의 경사는 적어도 1:3 이상으로 완만하여야 하고 수심이 일정하지 않도록 조성한다. ·골프경기상의 목적으로 식재를 할 수 없는 하안의 경우, 부분적으로 자갈 및 모래로 하안을 구성한다. ·하상바닥의 재료는 입자가 가는 것부터 굵은 것까지 다양하게 선택하되 유기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연못의 경계부에는 습한 구역과 건조한 구역의 완충구역을 조성하여 지표면에서 흘러드는 유해물질, 특히 비료 및 농약을걸러낼 수 있게 한다. 방수 자연적인 못이나 개천이 없을 경우, 즉 수원이 없는 지역인 경우 연못은 인공적으로 방수를 하여야만 한다. 연못의 크기, 지층의 구조 또는 재료구입 형편에 따라 방수방법은 크게 자연재료에 의한 공법 또는 인공재료에 의한 공법을 선택할 수 있다. ※ 키워드: 자연, 연못설계, 골프장, ※ 페이지 70 ~ 74
- 조경의 패러다임 모색 ; 조경의 사회참여와 조경문화의 정착
- 조경의 사회적 참여조경의 사회적 참여는 크게『프로젝트포럼』(Project Forum)과『운동』(Movement)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조경의 사회참여는 일종의『인텔렉츄얼 쉬프트』(Intellectual shift) 즉『지적이동』(知的移動)과 관계된다. 쉽게 말해서 그것은 사고의 전환일 수도 있고, 돈되는 일은 아니지만 보다 미래지향적인 내일의 조경을 위해 젊은 조경가일수록 더욱더 요구되는 용기이며 행동방향일 수도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조경에서의‘인텔렉츄얼 쉬프트’는 즉 머리를 좀 다른 차원에서 ‘크게’ 굴려 보자는 것이다.(이 말은 이제는 제발 ‘잔머리’는 그만 굴리자는 것이다 - 잔머리는 이제그만!). 이 일은 돈되는 일이 아니므로 어려울 수도 있고 또 생각하기에 따라서 쉬울 수도 있다.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을 수 있다.『프로젝트포럼』운영 이슈가 될만한 설계 및 계획 프로젝트의 산·학 공동수행을 통해 조경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산·학 공히 불필요한 사심을 줄여야 할 것이고, 이 프로젝트포럼은 학회와 같은 공식기구안에 설치, 대표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 프로젝트포럼에서는 프로젝트 이슈를 중심으로 한 토론과 인터넷토크쇼 운영, 시민과의 만남(Citizen encounte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다.『환경정원운동』 공원의 시대에서 앞으로는 다시 시민들의 정원의 시대로 바뀔것이라는 전제가 따른다면 조경가들이 한손에는 연필을 한 손에는 나무 한 그루를 들고 설계실로, 밖으로 뛰어야 될 시점이오리라 생각된다.어슴츠레한 앞을 내다 본다면, 먼저의것은 조경가 내부의 노력과제요, 단결과힘의 결집의 상징이 될 것이며 결국에는다시 사회로 연결되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여의도공원과 생태개념에 대한 논란은 먼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나중의 것은 조경분야와 사회와의만남이다.조경문화의 정착: 문화, 상업, 정치 그리고 조경가21세기 환경시대에 있어 조경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내용들이 연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모두 쉽지않은 해결과제들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조경인으로서 앞날과 우리의 후학들을 위해뜻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준비된 조경가 양성준비된 조경가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조경인 배출을 위해 기존 제도권 대학이나 대학원과 다른 『조경아카데미』형식의 차별화된 국·공립 또는 민간교육기관(기업부설)의 창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본다. 조경아카데미는 디자인스쿨로서의 성격과 특별과정의 성격 양 측면이 수용되어야 할 것이며, 두 축을 기본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 조경아카데미 창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점에 비추어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미래를 보는 비전을 가늠케한다.조경의 사회참여는 젊은 조경인의 윤리의식의 확립이라는 내부로부터의 작은 변화에서 그 시작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보다 지적인 움직임(운동)과 프로젝트베이스의 설계연구모임과 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조경문화의 정착은 조경의 사회참여와 맞물려 있는 과제로 ‘조경의 국민문화화’와 관련된다. 조경의 국민문화화는 국가의 일이며 동시에 조경하는 사람의 일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조경인이다. 그러므로 조경의 국민문화화 시대에 대비해조경인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조경의 국민문화화는 소프트웨어(개념, 경영, 정책제안 등)와 하드웨어(계획방법, 설계 및시공기법 등)의 개발을 요구하며 앞서 말한 조경적 동기의 시점에 달할 때, 곧바로 조경의 새로운 연구분야와 업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21세기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여야 한다. 각광을 받을 때는 이미 늦다.이제 이 글을 마치며 묻는다. 당신이 ‘조경’이란 이 땅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키워드 : 조경, 사회참여, 조경문화. 조경문화정착※ 페이지 : 130 ~ 131
- 내고향 인천 짠물
- 고향하면 남들은 흔히 아름다운 산천에 실개천이 휘돌아가는 시적(詩的) 풍경을 들먹이지만 나는 갯벌의 비린내나는 선창가에 해풍(海風)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풍각(風角)과 궁(宮), 상(商), 각(角), 치(緻), 우(羽)의 오음(五音)으로 감별해도 변함없는 사방 네 모퉁이 바람이 촉감으로 나를 반겨주는 곳, 인천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잊고싶지 않은 고향속의 추억은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런닝셔츠바람에 화수동(花水洞) 선창가 언덕배기 위에 옷을 벗어 던진후 밀물이 밀려오는 짠물속에 머리와 배를갯벌속에 깔고 미끄러져가는 스릴을 만끽하며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던 기억이 새롭다 인천 시가지내엔 한미수교 1백주년 기념탑이 서있는데 이는 응봉산 전체를 공원화하여 조성한 만국공원의 맨꼭대기에 독일인 존스턴이 별장으로 조성한‘인천각’이라는 명물이 있었던 곳으로 나중에 호텔로 사용되다 6.25때 폭격을 맞아 사라진 곳이다. 이곳은 봄이오 면 온 산이 벚꽃으로 뒤덮이는데 꽃이 떨어진 지 20여일이 되면 버찌가 무르익는다. 인천공립상업중학교에 다니던 나는 하교후면 벚나무에 올라가 버찌를 따먹곤 했는데 운이 없으면 공원관리자에게 그 자리에서 붙들려 벌을 서거나 실컷 따먹고 입술이 시퍼렇게 물든 채 공원길을 지나가다 붙잡혀 5~6시간씩 청소와 쓰레기 태우는 벌을 서기도 했다. 지금은 이곳에 인천항을 굽어보는 맥아더 원수의 동상을 건립하면서 자유공원으로 개칭,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을 기리는 관광지는 물론 인천의 명소로도 유명해지게 되었다 인천’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월미도인데 내가 어릴때는 월미도 입구에서 좌측으로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바닷물을 가둔 해수욕장과 조탕이 함께 있었다. 이곳은 1년내내 실내에서 바닷물로 수영하고 바닷물을 뜨겁게 하여 만든 조탕에서 목욕할 수 있어 사람 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월미도의 산중턱에는 필자가 가장좋아하는 꽃사슴 5~7마리가 꽃사슴칸에 모여 있었고 이들과 조금떨어진 곳에는 먹을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일본원숭이들도 있었다. 그 애교스런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월미도의 좁은 석축길을 따라 약1시간 가량 걸어 들어가면 월미도의 1/1000 정도 되는 섬이 나타나고 그 위에 하얀 등대가 보인다. 우리는 이 작은 섬이 보이는 곳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했다. 이 때의 우리들의 소풍은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것만도 마냥 즐거웠기에 월미도와 소월미도의 아련한 추억만으로도 생생한 지도를 그릴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 월미도와 소월미도의 원형은 오간데 없고 월미도 산등성이만 미군기지로 남 아있으며 시장터나 부두가는 횟집과 놀이동산이 판치고 있는 모습으로 변질돼 버렸다. 바 다 이외엔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인천항의 명물인 갑문식 도크는 내가 중학교때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견학했던 곳으로 고향의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인천항은 조석간만의 차가 극심한 관계로 전천후 하역작업이 어려워1911년 10월부터 10년 계획사업으로 제1 선거(船渠)가 시작되었 는데 이것이 인천항의 그 유명한 갑문식(閘門式) 도크로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 키워드: 인천, 화평동, 인천시 화평동 ※ 페이지 92 ~ 93
- 영원한 미완성 천리포 수목원
- 천리포와의 운명적 만남 한국은행에서 일하던 ’50년대 중반 나는 서해안 만리포로 자주 수영하러 다녔다. 당시 한국은행 이사였으며 나중에 재무부장관까지도 역임했던 송인상씨의 별장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개방되어 상업시설들이 빽빽히 들어섰지만 당시는 인적이 드문 아름다운 해변이었기에 여름이면 친구들과 함께 수영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미국에 서 가족, 친지나 친구들이 오면 어김없이 이곳 만리포로 데리고와서 그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함께 했다. 그러기를 몇년째, 어느날 동네 노인이 다가와 만리포 바로 옆에 있는 천리포 부근에 땅을 좀 사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해왔 다. 당장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내 평생 처음으로 땅을 사본 것이 바로 그 때로 나는 천리포에 3천여평의 땅을 구입했다.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당장 돈이 필요한 그들을 돕는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1962년의 일이다. 이후 천리포의 한 노인이 미국인에게 땅을 팔았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그곳의 많은 주민들이 자기네 땅을 사달라는 요청들이 쇄도했다. 처음엔 곤란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땅을 사놓으면 미래 언젠가 뭔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그저 특별한 생각없이 조금씩 그들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결국 3천평에서부터 시작된 땅 매입은 ’75년까지 15만평으로 불어났고 대책없이 모아놓은 이 땅위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나의 커다란 고민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애꿎은 땅이 되어버린 그때 내 인생을 바꾸어버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한 친구의 전화와 그가 보낸 트럭 한대에 담겨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의 내모습과 천리포수목원을 탄생시킨 모태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 키워드: 천리포, 천리포수목원, 수목원 ※ 페이지 30 ~ 33
- 자연체험의 장 - 태양열 이용생활센터 -
- 태양열이용 생활센터 생태적인 설계는 물과 에너지, 농업과 생산에 대한 우리의 체계를 건강하게 하는 시각생태학과 연계된다. 일종의 시각생태학은 생태적인 설계방법중의 하나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호플랜드에 있는 The Real Goods회사의 태양열 이용센터는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 태양열 이용 생활센터의 부지는 12에이커의 농업홍수범람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사람들에게 회사의 기술공학적 자연재생 생산물들과 생태적 시각 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하기 위해 생태적인 기법과 그기반이 되는 설비들 그리고 전시경관과 정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부지와 프로그램들은 사람들이 자연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부지의 한쪽에 있던 훼손된 하천은 원래의 강기슭의 특성들 을 반영하여 복구했으며 홍수범람지역에는 인공습지, 연못 그리고 정원들을 배치하였다. 또한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원래의 다양한 식물군집사회를 모방하여 경관설계를 하였으며, 공간적으로 계절과 관계되는 식재계획은 계절마다의 태양의 통로를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부지내 대수층으로 부터 재순환되는 풍부한 물은 설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외부공간을 위한 여름냉방, 후방소음을 경감시키고, 방문객을 따라서 흐르며 활력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부지계획은 식물이나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상당히 좋은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추이대들의 복잡한 상호엮음을 보여준다. ※ 키워드: 태양열, 자연체험, 생활센터 ※ 페이지 54 ~ 59
- TLB - 미생물 비료 -
- 미생물 비료인 TLB가 출현함으로써 농업, 식물산업 발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고 있다. TLB는 직경이 2~4㎜의 구형 입자로 콩과 작물의 뿌리에 있는 혹 모양과 유사하지만 콩과 작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에 똑같이 적용이 가능하고 N, P, K도 부가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우수한 비료이다. 구성성분 복합 미생물비료인 TLB는 천연퇴적석탄,맥석, 인석, 밀겨, 그리고 배양된 박테리아 등 자연물질을 주성분으로 제조되었는데 인산비료를 4.5%, 유기질비료를 30% 함량하 고 있다. 1g당 5천만개의 유효한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고, 공기중의 질소로부터 암 모니아 질소비료를 1g당 2.2mg씩 고정시키며, 단 한번의 시비로 대부분 식물의 생육기 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지속성 비료이다. 따라서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인 N, P, K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많은 미량원소 Ca, Mg, S, B, Mn, Zn, Mo, Fe, Cu, Cl, Na, Si 등을 공급해 화학비료나 유기질비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키워드: TLB, 미생물, 미생물비료 ※ 페이지 62 ~ 63
- 좌담 ; ’99년 한국조경의 나아갈 방향
- 조경분야의 사회참여 좌장 : 그동안 조경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필요성이 늘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저조한 실정입니다. 조경분야가 일반인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십시오.최용호 : 과거 언론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에서 현대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시민단체 권력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환경과조경』같은 전문지가 주체가 되어 시민단체가 조경분야를 이끌고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공원·녹지·조경분야의 우리 전문가들이 시민단체를 구성하거나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경인들이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이라든지, 기념식수, 공원의 이용관리에 대한 자원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민들의 의식을 고양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녹색환경운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김기성 : 조경인들은 그동안 공급측면에서만 생각했지 수요자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경분야도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 설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이벤트도 마련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1000만그루심기 운동과 같은 행사에도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1년에 1천명정도가 무료로 듣는 서울시민대학이 있는데 제가 그곳에서 ‘정원조성 및 관리’를 강의한적이 있습니다. 정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왜 정원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간다는 수강생들의 반응을 보며 이들이 우리의 수요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대상으로한 운동들을 활발하게 펼쳐나가는 것이 조경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이제 우리 조경분야도 각론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권오병 : 일본에서의 시민단체의 활동은 매우 활발합니다. 일본의 가쓰미가우라를 예로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쓰미가우라를 사랑하는 모임’을 여러 개나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공원을 생태적으로 조성하는데 정부의 판단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의 의견들이 더 중요시되고 있는 것을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분야가 그만큼 대중속으로 깊숙히 파고들지 못한데 원인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공원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공후에도 시민과 함께 공원을 완성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유일 : 우리 조경인들이 시민단체의 환경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고 기술적인 조언자로서의 역할또한 상당히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신문이나 잡지에 좀 더 많은 글을 기고함으로써 조경분야를 홍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앞으로 원고청탁을 받으면 적극 응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며 여력이 있다면 조경학회나 조경사회에 이를 담당하는 부서를 두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좌장 : 조경법이나 조경직제의 필요성은 그동안 너무도 많이 제기되어온 사항으로 당장시급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하루빨리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분야임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과당경쟁등 불합리한 풍토는 버리고 도의적인 경쟁을 해나야 할 것입니다. 21세기가 원하는 쾌적한 삶의 환경은 조경인들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전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경인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해야함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전 조경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 키워드 : 한국조경, 조경의방향, 좌담, 조경, 사회참여, 조경의사회참여 ※ 페이지 : 138 ~ 143
- 베르시공원 - 장소의 기억 -
- 공원계획에 있어 장소성을 살리면서 보존과 개발이라는 양면성을 합리적으로 해결한 한 예로 프랑스의 베르시(Bercy)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공원은 무엇이든 일단 깨끗이 밀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 위치 : France, Paris, 12구, 13.5 ha Palais Omni-sports 와 Pont National 사이에 위치하고 12구의 세느강변에 걸쳐져 있음 당선작 당선작은 기억의 정원(Le Jardin de la Memoire)이라는 제목으로 출품된 작품이었다. 건축가 Maril ne Ferrand와 Jean Pierre Fegus, 도시계획가 Bernard Huet 와 Bernard Leroy, 조경가 Lan Le Casine와 Philippe Raguin으로 구성되어진 팀이었으며 그들은 가장 명쾌하게 장소의 역사적이고 형태적인 특성을 표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참가작품은 1백50여 팀에 이르고 여기에서 1개의 당선작과 9개의 부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기본개념 베르시공원에 제안된 디자인의 기본개념은 일종의 Palimpseste(빨렝쁘세스트) - 쓰여 있던 글자를 지우고 다시 글자를 써넣은 양피지(羊皮紙) - 라 할 수 있다. 양피지가 무수한 기록의 흔적을 가지고 있을 때 각각의 기록은 한 시대의 존재를 불러일으키고 읽는 사람은 더 오래된 기록들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통하여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처럼 베르시공원은 과거의 기억이 읽혀질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앞서의 두 공원과는 확연 하게 구분되어지며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 아름다운 두께를 간직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설계전략 첫번째로 부지안에 남아 있는 두가지 흔적들의 중첩을 기본틀로 삼고 있다. 즉 과거의 포도주창고 외곽선의 연장과 내부흔적들의 보존을 말한다. 두번째로는 규칙적인 그물망을 창조하여 부지의 고고학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첫번째의 그물망은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창고로부터 강둑까지 포도주 통을 나르기 위해 형성된 화강석으로 포장된 도로 - 세느강과는 수직을 이루는 - 이며 두번째 그물망은 세느강과는 평행을 이루는 새로운 알레(Allee)로서 이 두 개의 그물망이 결합을 이루어 전체부지에 바둑판 모양의 줄치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규칙적인 그물망으로 인해 부지안의 가장 강한 요소 들인 도로와 나무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가치있는 몇몇 건물들의 보존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Bernard Le Roy는 이러한 그물망은 여러 서로 다른 지층을 보여주는 작도가 되며 이 복잡한 도형들의 결과는 오히려 눈에 띄는 단순한 이미지라고 언급했다. ※ 키워드: 베르시공원, 공원, 장소 ※ 페이지 46 ~ 53
- 첫 금강산 관광의 교훈
- 지금까지 알려진 금강산 생태계에 관한국내외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금강산에는 조류 2백여종, 포유류 68종, 파충류 9종, 양서류 10종, 어류 36종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금강산에만 유일하게 서식하는‘금강인가목’,‘ 반달가슴곰’등 희귀 동식물도 포함되어 있다. 즉, 백두대간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금강산은 비무장지대 와 더불어 한반도 최고의 생태보존구역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특정인의 교시에 의해서건 아니면다른 어떤 이유에서건 금강산을 지금의 상태로 훌륭하게 보존한 것은 분명 다행스러우며, 한편 우리의 국립공원을 떠올릴 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강산 관광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자연생태계의 완벽한 보전이 얼마나 값진 일이며, 또한 그렇게 조성된 생태계를 둘러보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몸소 깨달은 점이라 할수 있다. 이제‘왜 우리에겐 금강산 같은 국립공원 하나가 없단 말인가?’하는 자조섞인 한탄은 필요치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강산의 하루 관람객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주기적으로 생태계의 변화양상을 면밀히 점검하고, 탐방객 모두가 세계수준의 성숙한 관광태도를 견지하는 자세이다. 금강산이 산 중의 금강(金剛)인 것은 수려하고 빼어난 자연문화유산 때문이지, 결코 먹고, 마시고, 쉬는 인공적으로 건립된 위락단지 때문이 아님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다. 일례로 만폭동계곡에 위치해 있는 보덕암 역시, 그 인공물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너무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만폭동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이지, 보덕암 제 스스로 산을 위압하거나 혼자만의 위용을 뽐내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 모두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자연은 아끼는 이에게만 그 빼어난 경관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하겠다 ※ 키워드: 금강산 ※ 페이지 82 ~ 85
- 차한잔의 여유와 녹음이 어우러지는 곳 - 양재동 그린까페 VENTANA -
- 녹색향기가 물씬하는 카페‘VENTANA’는 바로 송혜경(40)씨의 하루일과가 시작되는 곳이다 송씨는 획기적인 실내조경을 위해 우선 조경회사측과 협의, 가격과 규모를 결정하고 이에따라 반음수 식물위주로 20여종의 다양한 재질과 스타일의 수종을 도입했다. 전체공간은 선인장과 마지나타,파키라, 퓨미라 등 4개의 실내플랜트와 대나무가 군식된 외부플랜트로 구성했고 실내벽을 이용한 벽정원과 대나무를 깎아 만든 수로, 물확 등도 조성해 구석구석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진입구에 쇼윈도 형식으로 전시된 선인장 플랜트는 이국적인 모양의 크고작은 선인장들이 모여있어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각 플랜트 아래에는 털머위, 아잘레아 등 꽃이 아름다운 식물에서부터 수박필레아, 도깨비고사리 등 다양한 지피식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계절에 따라 실내분위기를 색다른 빛깔로 연출한다 ※ 키워드: 그린까페, 양재동, VENTANA ※ 페이지 98
- IMF시대, 조경분야도 개혁돼야 - 조경직제 신설, 전조경인이 나서야 -
- 조경직 신설 전조경인이 나서야 현재 한국조경학회에서는 현·차기 회장을 중심으로‘공무원조경직제신설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 조경직제 신설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위원회는 1년여의 연구를 거쳐 최근 조경백서를 만들어 관련 행정부처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조경직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해나가고 있는데 위원회의 김유일 교수(성균관대 조경학과·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는“조경직 신설은 공 무원의 직급을 새로이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도의 틀 속에서 타당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21세기가 바라는 환경을 창출해내기 위해 국가차원에서의 조경직제 신설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현행 공무원임용령 제3조(공무원의 직급구분 등)를 보면 기술관련 공무원의 직급 을 시설, 농림수산, 환경의 3개 직군으로 구별하고 있으며, 그 중 시설직군은 도시계 획, 토목, 건축, 지적, 측지의 5개 직렬로 나누고 있는데 위원회에서는 기존 시설 직 군의 5개 직렬에 조경직렬을 추가로 신설하여 6개직렬로 증설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조경직 신설에 대해 일부 직렬과 관련된 사람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 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분야와의 업역싸움이 결코 아니다.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는 사회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수준 높은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경전문가 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공무원의 임무는 국민들의 요구에 얼마나 적절히 부응하느 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과거와 같이 단순한 업무를 생각없이 수행하려는 자세보 다는 국민의 요구를 뛰어 넘어 미래에 대한시각과 사고를 바탕으로 행정서비스를 펼 쳐나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원녹지관련 공무원 선정에 있어서도 보다 전문적 이고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고급기술자 영입에 물꼬를 터야만 하는 것이다. 조경직이 아직까지 신설되지 못한데는 조경인들의 책임 또한 크다. 조경인들은 그 동안 늘 공익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를추진하기 위한 법이나 제도를 갖추는데는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서로 관망만 하고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는 수동 적인 자세는 이제 과감히 버리고 전 조경인이 나서서 공무원조경직제신설추진특별위 원회의 활동에 무게를 실어 준다면 조경분야의 숙원인 조경직제의 신설은 머지않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IMF, 조경직제 신설, 조경분야, 개혁 ※ 페이지 144 ~ 145
- 18세기 실경화와 조경
- 조선왕조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정조의 화성(華城) 건설은 왜 이루어졌는가. 이 대답을 확실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華城’이라는이름 그 자체이다. 이 이름은 원래『莊子』「天地編」에 나오는‘화인축성’(華人祝聖)이라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華’라는 지방에 봉해진 어떤 사람이 요(堯) 임금에게 수(壽)와 부(富), 그리고 다남(多男)을 기원하자“壽는 욕됨이 많고, 富는 일이 많으며, 多男은 걱정이 많아서 싫다. 이 세 가지는 덕(德)을 기르는 까닭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화성’이라는 이름에서 정조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왕실의 장수와 부귀와 번창을 기원하는 도시요, 왕의 입장에서는 요임금처럼 덕을 펴는 도시라는 두 가지의 함축된 의미이다. 그러니까 왕은 자신이 요임금 못지 않은 성인(聖人)이라는 것을 신민(臣民)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화성을 건설했다고 볼 수 있다. ※ 키워드:18세기, 실경화, 조경 ※ 페이지 90 ~ 91
- 조경의 패러다임 모색 ; 한국, 오늘의 조경정신
- 조경 가치관의 변천 조경이란 크게 보면 ‘자연(환경)과 인간(문화) 간의 가장 이상적인 만남의 방식’ 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에 따라 조경은 언제나 자연(환경)과학이나 인문(예술)학 양대 학문의 갈래속에 주가치관의 근거를 찾아 왔었고, 시대에 따라서 그 중 어느 한 쪽이 우위를 보여왔다. 예를 들어 전자의 주된 가치관이 생태학적 가치관이라면 후자의 가치관은 인문사회적, 예술적 가치관이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조경가치관의 변천이란 주제는 그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충분한 근거자 료들과 함께 엄밀한 학술적 고찰이 별도로 있어야만 할 것이나 여기서는 다만 필자의 직·간접적 경험의 한도내에서 이를 개괄해보기로 한다. 필자의 안목으로는 근대조경이 70년대초에 한국에 도입된 이후 그주된 가치관은 약 10년 주기로 변해 왔다고 보인다. 즉, 70년대의 치장지향적 가치관, 80년대의 기능지향적 가치관, 90년대 의 생태지향 및 예술지향적 가치관들이 그것이다. “조경은 국토 - 자연을 보전하고 토지를 포함한 환경을 미화함이 주목적인 것입니다.” 조경학회지 창간호(1993년 10월 10일)의 발간사(초대 한국조경학회장 김장수) 중 일부이다. 이 말은 도입당시 조경의주목적 내지 가치관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대조경을 한국에 도입시킨 배후에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고 박정희 대통령 의 판단과 결단이 있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급격한 공업화 속에서 미증유의 초대형 개발들로 훼손된 국토환경을 치유하고 보전하려는 의지에서 조경학의 도입이 하나의 국책으로 시도되었다. 따라서 당시조경의 전반적인 존재목적은 녹화를 통한 손상부위의 치장과 미화라는 시각적 차원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며 생활환경의 총체 적 개선이라는 조경의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했었다. 또한 그 저변에는 통치권 차원에서 정권의 무대장치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키워드 : 조경, 조경정신 ※ 페이지 : 114 ~ 117
- 생태이념 반영한 도시공동체주거 - 차별화된 대우 아파트 단지 -
- ·위치 : 광주광역시 북구 대촌동, 광산구 비아동 일대 ·대지 : 11,089평(36,661㎡) ·세대 : 590세대(34평 240세대, 38평 240세대, 45평 110세대) ·조경면적 : 6,307평(20,815㎡) ·설계담당 : 고주석, 고아네모네 ·설계참여 : 한일영, 최영주, 이병욱, 김경희 ·대우 담당 : 김순분, 이학준 ·시공 : (주)대우건설 ·설계기간 : 95. 8~95. 12 ·시공기간 : 97. 5~98. 4 창의성에 요구되는 조건중의 하나가 독창성(Originality)이다.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창의성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무리 독창적인 아이디어라도 현실적 가치가 없고, 실현할 수 없는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독창성의 정의에도 동서양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 심리학에서는 독창성을 통계학적 희소성에 입각하여 측정하지만, 독창성의 또 다른 의미는 기원(Origin)과 연결된, 즉 근원적이란 뜻이다. 전자는 서양적, 상대적이고, 후자는 동양적, 절대적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전자가 남과 다른, 발명에 의한 것이라면 후자는 남과 피상적으로 같더라도 뿌리와 근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전통적(Traditional), 토착적(Vernacular)인 해결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거생활 또는 그 환경의 기원(Origin)이나 근원적인 기초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서 차별화의 전략을 찾기로 하였다. 아무튼 대우의 ‘Clean home ; Green Apart’의 차별화는 이러한 전략에서 출발하였다. 생태적인 조경의 접근으로 식재 하나하나에 대한 집착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공동체로 보고 기후, 토질 등의 환경여건은 물론시간적, 공간적 시퀀스(Sequence)와 레이어(Layer)를 복합적으로 구성하였다. 경관의 설계보다는 생태계의 건강, 안정, 능률, 다양성, 자율성을 증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공간보다 장소’를, ‘시각적 객체’보다는‘체험’을 설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 키워드: 생태이념, 도시, 아파트, 도시공동체, 차별화 ※ 페이지: 38 ~ 45
- 조경의 패러다임 모색 ; 조경업역의 변천과 미래
- 한국 조경업의 과거와 현재조경업의 출발우리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조경이 하나의 전문분야로 자리매김한 것은 20세기초 미국에서 부터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조경업은 1970년대 산업화와 경제개발이 급속히 추진되면서 개발로 인한 훼손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치유책을 제시해야 할 현실적인 필요가 부각되면서 본격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고속도로, 관광지 개발, 사적지 정화 등의 구체적인 사업에 따른 조경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가로서 조경가가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조경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으로서의 조경학과 설립(1973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및 환경대학원, 영남대학교에 조경학과가 처음 설치)과 전문직업체의 설립(1974년 한국종합조경공사 등) 이라는 과정을 거쳐 사반세기가 지난 현재, 전국 40여개 대학에 설치된 조경학과 수와 1년에 1천명이 넘는 졸업생 배출수, 그리고 2백개가 넘는 조경공사업체수와 1백개를 훨씬 초과하는 설계업체 등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경업의 오늘과 내일 - 시대상황속거울 들여다 보기조경실무의 현재와 앞으로의 지평 오늘날 한국사회는 급변이라는 말로 잘표현된다. 변화의 물결이 역사가 일천한 조경분야라고 해서 들이닥치지 않을리 없다. 현재 우리 주변에 목도되는 조경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들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결국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보여 주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조경가가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한 업역 및 시장을 사회적으로 확보하기가 수월치만은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회적 수요(social needs)는 이미 있으니 조경분야의 개별성(uniqueness)과 능력 에서의 상대적인 수월성(competence andprofession)이 사회적으로 공인(social acceptance)되어야 조경업의 전문성 및 업역 존립의 논리적 근거가 인정되는 것이다.각양각색의 분야간에 많은 협력작업이 요구된다. 위에 거론된 건축이나 토목, 도시계획, 도시설계 등과 생태나 생물 등 과학분야는 물론 예술분야, 심지어 경제·경영분야까지의 동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현상이 단순하지 않으니 그것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기에는 다방면의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일게다. 조경공사에서 보다는 계획설계단계에서 더욱 자주 발생하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조경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 그러나 역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어느 일방이 주도하기 보다는 여러분야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 같은 경우 유의해야 할 것은 각자의 고유영역을 존중하고 협력해서 ‘통합된 하나’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자세이다. 금이 간 종이 좋은 음향을 낼리 만무한 것이다. 그것이 깨어질 때의 불협화음과 그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짐작되고도 남는다.조경분야내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 조경이라는 분야의 원래속성이 잡다한학문이라 조경에서의 세분화는 일면 분야의 발전적인 진화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조경의 관심분야가 너무 넓어서 실무에서나 학교에서나 정말로 ‘해야할 일,알아야 할 분야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 항상 우리의 불만이 되기도 한다. 장르로는 과학기술, 생태에서부터 예술까지, 대상으로나 소재로나 조경이 다루는 것이 너무광범위하다. 이는 조경 스스로 그 업역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자칫 인접분야에게는 조경이 하는 일이 ‘모두를 다루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별게 아닌’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으로 조경가마다 각기 다른 철학적 사고와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룸으로써 조경에 대한 논의의 시각을 다양하게 하고 심도를 깊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른바 generalist냐 specialist냐라는 논의가 여기에 또 대두된다. 여러 분야를 섭렵하면 서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서는 generalist로서의 조경가의 자질이 요구되며, 하나하나 세부 항목별로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specialist로서의 조경가가 필요하다. 전자가 옴스테드 이래 조경가가 점유할 수 있는 분야상의 이점이라면, 후자는 끊임없이 세분화되는 현실세계를 포괄한 학문적 속성상, 그리고 진화론적 발전단계상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조경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불가피한 부분이다. ※ 키워드 : 조경업, 조경의 변천, 조경의미래. 조경※ 페이지 : 122 ~ 125
- 다시 깨어나는 항구도시 목포, 두 번째의 강남 순천
- 예술이 있고 멋이 있어 좋은 도시,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항구도시, 점점이 그림같은 다도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그래도 그중에서 목포의 유달산(儒達山,해발 228m)은 노령산맥의 마지막묏부리로서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명산이다. 어느도시이건 크고 작은 뒷산을 의지하고 있지만 유달산만큼 빼어난 절경의 산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자체가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져 각기 다른 봉우리와 정상에서 시가지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일상적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타고난 끼를 담아 우리나라 도시공원사중 제일 먼저(1982년 11월) 야외조각장을 마련하였고, 시민들의 흐르는 눈물을 적어 노래비(碑)를 세웠으니 그 누가 목포를 서러움의 응어리를 속으로 삭히며 오기스럽게 버텨온 도시라 했던가?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고/ 삼학도(三鶴島)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1930년대 가수 이난영씨가 불러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노래‘목포의 눈물’이다. 또 유달산 입구에 위치한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의 공을 기리고 있고, 대반동(大盤洞)에서의 다도해 석양(夕陽)은 동해안의 일출(日出)과 더불어 신이 빚어낸 또 하나의 비경이라 한다. 비록 황금빛 노을로 물든 항구의 모습은 보지 못하였으나 순환도로로 이어진주변의 자연경관만 보고서도 이곳이 멋과 낭만이 넘치는 예향이고꿈이 있는 도시임을 직감하게 된다. 이러한 자연경관의 영향이었던지 단일 도시로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을 가장 많이 배출하였고(4명), 지금도 고향을 지키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많다고 한다.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분으로도 서양화가 수화 김환기, 한국화가 남농 허건(南農許健), 여류소설가 소영 박화성, 극작가 차범석 선생 등이 이곳 출신들로서 우리나라 문화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분들이다. 이러한 예술적 지역 정서 때문인지 목포의 집집마다에는 그림 하나쯤은 걸려 있고 각종 전시, 공연이 그칠 날이 없으며 판소리 경연대회(10월), 난영 가요제(6월), 목포 가요제(10월) 등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 이벤트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 키워드: 목포, 순천, 항구도시 ※ 페이지 86 ~ 89
- 거듭나는 기자정신, 사이버잡지 창간
- 요즘들어 이런저런 웹진(사이버잡지)들이 불쑥불쑥 등장하고 있지만 이처럼 푸릇푸 릇하고 생명력 넘치는 사이버공간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 샘솟는 오아시스라고나 할까? 자연생태 웹진‘메가람’이 아름다운 것은 그 때문이다. 이곳엔 새소리가 있고 나무가 있고 우리네 풀꽃이 숨쉬고 있기에 막막한 정보의 홍수속에서, 그리고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인 무지속에서 때늦은 각성과 이해를 더욱 진지하게 호소하고 있다 노영대씨(48)와의 만남도 그러하다. 기자와 함께한 2시간 동안의 대화속에 새소리가, 나무와 풀꽃의 싱싱한 향기가, 끝없는 인간의 무지와 이기 한가운데 자리한 오아시스속에 담겨져 있음을 알았다.“우리꽃, 나무, 새이름 등 자연환경을 이루는 기본적인 생명체들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며 환경부출입기자를 자처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자연정보의 대중적 교감. 사이버 잡지‘메가람’은 바로 이러한 그의 굳은 신념을 인터넷상에 구현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자연생태전문지로 태어났다. 국내통신망 천리안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웹진은 크게‘메가람’과‘곳간’으로 구성되는데‘메가람’은 특집 또는 고발기사와 자연학교 등 매달 환경관련 기사와 사이버 강의가 이루어지는 한편, ‘곳간’은 나무, 야생초화,동물, 곤충 등 다양한 자연생태정보를 담 은 데이터베이스로 주제어 검색을 통한 정보찾기가 용이한 곳으로 활용된다. 특히 사이버TV에는 수달등 멸종위기 동물의 소리와 새소리 등 다양한 영상 및 음향이 저장되어 있어 입체적 정보검색이가능하다. ※ 키워드: 기자정신, 사이버, 사이버잡지, 노영대, 자연생태웹진, 메가람 ※ 페이지 96 ~ 97
- 물리성 개선한 경량토, 조경시장 노크 - 건곤개발, 다양한 토양개발에 박차 -
- 건곤개발의 주요 사업품목중의 하나인 경량토는 건축재료와 경량소재로 점차 일반화되어 가는 추세로 최근엔 건물및 주변 조경용토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전략적 품목. 이는 일반토양보다 10배나 가벼운 경량성을 가지고 있어 옥상녹화에 대한 대중적 선호도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그 시장규모는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 건곤개발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건곤개발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의 대안으로 기존 펄라이트 계열 인공토양의 보다 강한 보수력을 가진 유기질을 보강해 토양의 물리성도 개선 하고 화학성 기능까지도 개선한다는 방책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엔 본격적인 펄라이트 생산을 위해 충북 진천에 자회사인 (주)숭례산업(대표이사 이채은)을 설립하면서 공장과 제조설비를 완비, 본격적인 토양연구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해 3천8백여평의 부지를 확보, 20억원을 들여 팽창로를 구축한 공장에서는 인공경량토양과 배양토가 각각 하루 2천포(100ℓ)와 4천포(50ℓ)씩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 다. 건곤개발의 실질적 토양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주)숭례산업의 이채은 사장은“펄라이트는 워낙 보수력이 강해 식물의 유효한 수분까지 빨아들이는 단점이 있다”며“따라서 펄라이트보다 더 보수력이 강한 유기질을 섞어 스폰지와 같은 효과를 유도함으로써 식물에 필요한 수분의 유실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곤개발은 펄라이트에 다양한 유기질을 여러가지 비율로 혼합,시험포트를 만들어 생육상태를 점검하는 등 최적의 토양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자체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실험연구를 통해 펄라이트 인공토양이 드러내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강, 이상적인 토양에 가깝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오랫동안 토양업계에서 일해온 이사장의 다부진 각오다. ※ 키워드: 경량토, 조경시장, 건곤개발, 토양개발 ※ 페이지 75 ~ 77
- 지역특성 살린 교통시설물 절실
- 수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공항의 출입구나 안내표지판, 휴지통, 공중전화박스, 대기용 의자 등, 이용객들의 사용시설들에대한 디자인과 색상을 접할 때마다 번번히 느끼는 것은 얄미우리만큼 기능적이고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언젠가 동경에 갔을 때는 숙소를 중심으로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만큼은 걸어서 또는 전철을 타고 돌 아다니면서 둘러보았다. 정류장표시와 쉘터, 도로표지, 거리 곳곳에 치밀하게 표시 된 지역안내도 등 도시라는 거대한 울타리속에 각각의 요소들이 함께 계획되고 어우 러져 도시의 이미지 컨셉을 위하여 철저하게 시행되고 관리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 다. 장애인과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위한육교의 완만한 경사로는 너무도 인간적인 배려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익숙해져 있는데 반해 북유럽의 3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은 또다른 인상을 남기는 곳이었다. 거리의 도로는 주로 돌을 사용, 아스팔트의 삭막함과는 대조적인 바닥의 질감이 느껴졌다. 또 60년대 타보았던 전철이 환경공해를 이유로 도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으니 교통시설에 대한전반적인 디자인이 웅장하고 거대하게 자리하지 않고 인간척도에 맞도록 편안한 크기와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장애자를 위한 시설은 거창하게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스웨덴의 지하철역은 바위가 많은 지리적 조건에 맞게 내부가 마치 동굴같이 되어 자연을 그대로 살린 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왕궁이 자리잡은 감라스탄은 옛도시의 이미지를 그대 로 살리고 복원하여 가히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부를 정도로 중세의 숨결이 머무는 곳 이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들이 많았으나 어느곳하나 낯설지 않도록 계획되고 시설된 것 이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편안하고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되었다. 이렇듯 잘 정리된 도시의 이미지로 계획되고 실행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무질서와 무계획으로 난잡하게 설치되어 결국 도시의 거대한 흉물로 자리잡아 교통시설의 환 경이 당국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무지에 의해 파괴되는 곳도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이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 키워드: 지역특성, 교통시설물, 교통 ※ 페이지 94 ~ 95
- 녹지관리계획과 훼손지 복원설계
-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대부분이 50년생 미만의 수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1960년대 이후 외래수종으로 조림된 인공조림 식생지역이 많아 자연성이나 종다양성이 낮은 상태이다. 특히 대도시 구역이나 공단지역의 도시림은 대기오염과 토양산성화로 심각한 산림 쇠퇴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세계 각국에서는 멸종되는 생물종 보존과 국토의 자연성 회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생물다양성 복원,생태계 복원에 관한 학술적 연구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공원 및 자연공원계획이나 관광지 개발계획시 대부분의 대상지들 은 상당히 넓은 산림녹지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조경계획안에는 토지이용계획, 동선 및 시설물배치계획, 식재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조경가들은 식재설계 및 시공 을 조경의 주요 업무로 인식해왔으며, 기존 녹지에 대한 식재 또는 녹지 관리계획을 소홀 히 함으로써 조경영역을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대부분 조경관련 기본계획 또는 개발계획에서 대상지 안의 산림이나 녹지는 조경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보전녹지 또는 기 존녹지로 처리하고 자연보호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대상지 안의 기존 녹지 또는 산림은 식재계획시 수종선정이나 식재기법구상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산림녹지는 그 자체가 대상지의 경관구조상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대상지의 생태적 다양성 등 자연성 증진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경대상지의 기존녹지들은 대부분 30여 년 내외의 수령을 가진 숲이며, 그나마 외래수종으로 조림된 숲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경가가 적극적으로 식재무육(撫育)관리하여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거나 산림휴양 또는 풍치경관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녹지관리계획이 필요하다 ※ 키워드: 녹지관리계획, 훼손지 복원, 녹지 ※ 페이지 64 ~ 69
- 조경가의 예술성 큰 공감 얻어 - 제3회 조경가 미술전 열려 -
- 첫회때만 해도 장태현(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정수(아르떼 환경디자인 대표) 2인으로 시작, 2회때 송병룡씨((주)우림환경그룹 대표)가, 올해에는 안계동씨((주)동심원 대표)까지 합세해 그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장태현 교수는 그간 우리나라의 지방도시를 여행하며 스케치한 수채화작품을, 안계동 소장은 창에서 보이는 외부경관을 표현한 색연필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송병룡 사장과 김정수 소장은 각각 추상, 구상의 유화를 출품했다 ※ 키워드: 조경가, 미술전, 예술성 ※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