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매번 새롭게 가슴으로 밀려오는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로서 세계인이 인정하는 곳이다. 그러한 경주가 해방이후에는 흐트러진 유산하나 챙기기 힘들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70년대초 정부주도의 국토개발과정에서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도시화가 촉진되었고, 이는 당연히 문화재 보존사업과 마찰을 빚게 된다. 이러한 마찰은 보존과 개발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개발제한에 따른 경제적 열등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상의 극락정원을 꿈꾸며 정갈한 예술혼이 담긴 불교문화, 죽어서까지도 신비로움을 간직한 무덤들, 화려하게 꽃피워 넘쳐났던 찬란한 문화에 홀리다보면 매번 새롭고 볼수록 진기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유산들도 경주시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보다는 외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람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한다. 그렇다면 현대적 개념의 공원은 역사가 압도하는 도시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있을까 관심을 갖고 나서게 된다. 그중 기존의 황성공원과 최근에 조성되었다는 용강공원이 기 조성된 시설공원이라 하기에 우선 황성공원부터 찾아보았다
포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고장으로서 초기에는 어항(魚港)중심의 항구도시로 출발하다 점차 상업도시의 성격으로 변모되어 왔고,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조건을 배경으로 임해공업이 발전하고 첨단과학 산업도시로 새롭게 자리잡아 가는 곳이다. 포항이라는 곳이 우리나라 역사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한 때는 1973년이후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포항제철과 공업단지 건설을 계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포항시의 1980년도 장기 종합개발계획을 들춰보면, 도시 미래상의 설정으로 목표년도(2001년)까지의 계획인구 45만명에 중공업 및 수출산업도시, 동남해안의 경제중심도시, 4천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성장도시로의 지향이었다. 그러나 신·구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도시개발위주의 성장을 하다보니 도시 발전의 기본이 되는 생활환경시설은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조성계획 수립만 완성된 곳이 도시자연공원 1개소, 근린공원 4개소, 그 중 개발중에 있는 곳이 ‘해맞이공원’으로서 1단계가 2000년도에, 완공은 2003년도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여 20년 동안 신중하게 계획만 했었다는 결과로서, ‘해맞이공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가우디공원’과 같은 명소로서 크게 기대를 받게 된 것이다.
※ 키워드 : 경주, 포항, 황성공원, 용강공원,
※ 페이지 :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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