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던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터전임에도 요즘은 유난히 황량하다. 정 붙일 곳 없이 낯설다. IMF 사태는 경제에서 비롯되었지만 앞으로 사회·문화문제로 비화될 것이다. 소외와 갈등, 공동체의식의 붕괴, 이것이 더욱 두렵다. 이러한 현상이 환경쪽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먼저 IMF 사태로 인해 우리 환경에 당장 닥칠 부정적 영향으로는 공공부문의 환경·녹지 예산절감과 기간사업 축소에 따른 환경관련예산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가장 만만한 삭감대상이 환경과 공원·녹지관련 예산이다. 문제는 이 예산삭감에 시집행부 보다도 시민들의 대표기관인 시의회가 주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지자제 시대 이들 시민대표들의 환경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과제로 대두된다. 시행정부 입장에서도 기업활동촉진 미명하에 오염유발행위 감시활동의 소홀이나 난개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당분간의 가계소비 감소와 생산활동 위축으로 환경부담의 총량적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식의 경제우선정책으로 국토 환경은 전반적으로 타격받을 가능성이 현저해지고 있다.
※ 키워드: 문화,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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