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조경분야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좁다. 도시계획이나 건축 등 관련분야와의 비교에 의해서도 그렇거니와, 선진 외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명백하게 그 스펙트럼이 짧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행정가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여전히 나무를 잘 심어주고 가꿔주는 업이 조경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조경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식재와 시설물이라는 분류로 업역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프로젝트별, 아이템별로 조경의 범주를 산정하는데 별로 익숙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 상황에서 조경과 이벤트라는 주제는 적절하다. 조경의 기존 업역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통조경과 현대조경이라는 구분을 시도하는 이들에게나, 환경개발 혹은 환경디자인 등의 새로운 용어를 이용하여 조경을 아예 벗어버리고자하는 이들에게 공통분모를 제공하는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48 - 151
흔히 알려진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은 물론, 땅을 지킨다는 ‘토지대장군’, 코가 크다는‘비(肥)장군’이 서있고 힘든 농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농촌장군’의 헤벌어진 표정이 있다. 아이들의 모습으로 서있는‘아남(兒男)장군’, ‘아여(兒女)장군’이 있는가 하면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할매장군’도 있다. ‘변강쇠’와 ‘옹녀’의 모양새로 서있는 우스꽝스러운 장승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 키워드: 장승, 전통 조형물
※ 페이지 : 106 - 107
IMF체제의 경제적인 고통과 유난히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 여름을 누구보다 뜻깊게 보낸 이들이 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시립대 배봉관에서 있은 여름조경학교(교장 장태현, 청주대 조경학과 교수)를 수강한 75명의 학생들. 이들은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조경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탐구하고픈 마음에 2주동안의 학교생활을 자청했다.
※ 키워드: 여름조경학교
※ 페이지 : 109
졸정원은 소주시가지의 북동쪽 끝에 해당하는 누문(婁門)과 제문(齊門) 사이의 동북가(東北街)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북가 건너 원림로(園林路)에는 석가산의 정수를 보인다는 사자림이 근접해 있다. 정원의 터는 예로부터 “성 안에 있지만 성 밖에 있는 듯한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경관이 수려한 저택”으로 명성이 높았던 당나라때의 시인 육구(陸龜)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정원의 면적은 약 41,300㎡로 소주에서 가장 큰 정원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양산보에 의해 조영된 우리 소쇄원의 면적이 약 4,060㎡ 임에 비추어 보면, 10배 이상이나 되는 그 광대하고 웅장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 키워드: 해외, 정원, 중국 ※ 페이지 : 94 - 99
신공항건설공단은 6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식재지반조성 학술연구용역을 마치고 연구결
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0년 1단계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조경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개펄을 매립해 염분이 많은데
다 모래섞인 해풍이 불어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조건에서 어떻게하면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하자없이 식재지반을 조성하는가가
임해매립지 조경의 관건.
※ 키워드: 식재
※ 페이지 : 108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지면적 : 약 207평, 조경면적 : 약 107평, 설계·시공 : 옥천조경. 강남구 논현동 고급주택 밀집지역의 경사지에 위치한 이 주택은 1.5m가량되는 진입부와 건물의 레벨차를 잘 활용하여 협소한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특색있는 공간들을 창출하고 있다. ※ 키워드: 정원 ※ 페이지 : 54 - 67
바다경관의 대칭점에서 바라본 오동도와 돌산도의 전망에서와 같이 바다는 바다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공간을 트고 바다로 가는 길을 열어주어 바다가 멀리에서부터 가슴에 새겨지
는 바다로 되어야 한다. 항구도시마다 그리고 바다에 면한 마을이나 길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공간이 알려지고 찾아지는 일이 지역민이나 한가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게 접근성을 높여 주는 것도 바다조경에서 추구해야 할 일의 하나이다.
※ 키워드: 바다
※ 페이지 : 82 - 89
이벤트는 일상적인 상황의 흐름 중에서 특별하게 돌출되어 나타나는 사건을 의미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의도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떤 환경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할 때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벤트를 포함한 사람들의 활동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공공공간은 그 도시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활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벤트계획은 사람들로 하여금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수의 이질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지므로 이벤트 계획도 질서유지와 더불어 흥미유발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즉 공간과 이벤트와 이용자 혹은 참여자라는 삼위를 일체화하려는 접근 태도가 중요한 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장소만들기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26 - 131
LDR International, Inc 오늘날 사회는 지금까지보다는 지역사회의 가치와 환경의 질 모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LDR의 전문가들은 사람들과 그들의 환경 사이에 효율적인 협력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이 우리의 천연자원의 유한성에 대처하는 것이든 혹은 버려진 땅과 건물들을 복구하는 것이든 간에, 우리는 의뢰인들과 함께 일하여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들을 제공한다.
※ 키워드: 해외, 업체 ※ 페이지 : 38 - 43
스페인의 최남단에 위치한 카나리아군도는 크고 작은 1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섬이 지닌 특이성과 고유성에 더하여 천혜의 이상적 기후로 인하여 선진 유럽국의 가장 애호를 받고 있는 관광목적지중의 하나이다.
본고는 한편으로는 한국인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고유한 경관과 세계적으로 독특한 한 국립공원의 존재를 알리고자 함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생태친화적 지역 및 관광개발정책을 지향하고 있는 카나리아군도 지역발전의 소개를 통하여 한국의 지역, 관광 및 경관개발에서의 오류를 줄이는데 다소 기여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 키워드: 해외 ※ 페이지 : 44 - 53
음료수 캔이나 우유팩 등 우리 주변에 버려진 각종 폐품들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한 공예가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생활공예품전문점 중앙화랑)의 ‘쥔’ 곽장순씨(50세)가 바로 그 주인공. 중앙화랑을 찾으면 깡통으로 만들어진 도장찍는 깡통로봇이 반기고 화랑 안에는 각양각색의 생활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천정에는 크고 작은 비행기들이 곳곳에 매달려 비행중이다. 살아서 움직이는 이 훌륭한 예술품들이 바로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된 작품들.
※ 키워드: 인터뷰, 환경
※ 페이지 : 100 -101
지난 ’84년 동아건설에서 관리자로 있던 류사장이 전혀 생소한 분야인 조경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15년째. 초창기 조경에 대한 기술이 없어서 애로가 많았지만 혼자서 주경야독을 하며 경험을 쌓은 끝에 지금은 세 회사(두림건설조경, 두림개발(주), 대림조경(주))의 경영주가 되었다.
※ 키워드: 정원
※ 페이지 : 102 - 103
일반인에게 익숙한 놀이, 레저의 형태는 당일 관광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체험의 다양화, 기호의 변화에 따라 체류형, 복합 레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연령층에 따라 분화된 레저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기존의 단일 주제 레저공간에서는 한 가족이 함께 즐기고자 하는 복합적 레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같은 지역에서라도 가족의 각 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 레저단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일가족 3세대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의 제공이 오크밸리 리조트의 목표이자 다른 리조트 단지와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편리한 교통권 내에 있으면서도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 프로젝트 ※ 페이지 : 30 - 37
일본조경의 현실을 정리해 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마련된 기획시리즈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하여 일본조경계를 대표하는 조경가들을 직접 만나서 일본조경업의 흐름을 예측해봄은 물론 시공현장을 방문하여 생생한 작업과정과 그들이 시공에 임하는 자세 등을 전하고자 한다.
※ 키워드: 시공, 선진사례, 일본
※ 페이지 : 72 - 78
IMF사태이후 수주난에 자금난까지 겹친 신용등급 A의 10여개의 대형건설 회사가 부도를 냈다. 조경분야도 지난해 조경분야의 원로급인 한림종합건설이 부도난데 이어 녹산종합건설, 최근에는 상우종합 건설도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이 업체들과 함께 연명을 해오던 하도급업체들도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 키워드: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52 - 153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잠시 차용하여 일회적인 행사를 치르고 사라지는 공간에서부터 이벤트를 개최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공간, 대규모 단지조성이나 도시 전역을 포함한 광역적인 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벤트의 행사목적 만큼이나 이벤트의 개최 공간도 다양함을 보인다. 그러므로 이벤트 개최공간을 우선 먼저 나열해 보고 이러한 개최공간을 성격별로 구분한 다음 공간을 세분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벤트의 개최가 가능한 공간으로는 이벤트를 개최할 단일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 공원(주제공원)을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 공간, 특정거리 조성을 통한 이벤트 공간, 특화된 관광·레저시설 및 부대시설을 활용한 이벤트공간, 건축물과 관련한 내·외부 이벤트 공간, 대규모 단지조성이나 도시 전역을 포함한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38 - 147
국내 목재수요량의 96% 이상이 수입목재이며 그 수입액은 연간 3조원이라 한다. 국산목재 가치가 규격과 재질면에서 부족하다는 그릇된 인습에서 기인한 까닭이다. 조경시설물의 주요자재도 미송, 다글라스, 레드우드 등 수입목재 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설계도면에도, 톱질을 하는 벤치용 목재에도 미송, 다글라스, 레드우드가 아직 선명하다.
※ 키워드: 시설물, 제품
※ 페이지 : 70 - 71
아름다운 소리는 우리의 감성을 풍요롭게 하지만 원치 않는 소음은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소음은 사회적인 환경공해로서 차단대책이 다방면으로 강구되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년 40㎞이상의 방음벽이 새로이 설치되고 있다.
※ 키워드: 제품, 벽면녹화
※ 페이지 : 68 - 69
지금까지 한국전통조경의 주된 연구대상은 보존되어 왔거나 발굴된 유적지를 대상으로 관련 사료를 수집, 유적지를 해석하는 방법을 주로 취해왔다. 그러나 현존하는 유적지의 수와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그 완형(完型)을 보존하고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한국전통조경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본 고는 18세기에 발달한 진경산수화와 풍속화를 중심으로 그 속에 나타난 조경양식을 살펴 봄으로써 제한된 전통조경양식 연구의 범위를 조금이나마 확장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 키워드: 전통
※ 페이지 : 79 - 81
석등, 물확, 벅수, 산양 … 한국 전통공간을 구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점경물들이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돌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생활공간 요소요소에 배치함으로써 한국만의 독특한 공간미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같이 우수한 우리의 석조기술이 제몫을 충
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이제는 그 기술마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우수한 석조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적 석조예술을 추구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돌이 많이 생산된다는 충남 보령에 위치한 거문예석(巨門藝石)이 바로 그 주인공. 20여년 전부터 조경석사업을 해오던 임항렬 사장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92년 문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거문예석은 간판석, 조경석, 산업조각, 형상석 등 다양한 석조물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석재전문업체.
※ 키워드: 업체
※ 페이지 : 110
보아오던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터전임에도 요즘은 유난히 황량하다. 정 붙일 곳 없이 낯설다. IMF 사태는 경제에서 비롯되었지만 앞으로 사회·문화문제로 비화될 것이다. 소외와 갈등, 공동체의식의 붕괴, 이것이 더욱 두렵다. 이러한 현상이 환경쪽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먼저 IMF 사태로 인해 우리 환경에 당장 닥칠 부정적 영향으로는 공공부문의 환경·녹지 예산절감과 기간사업 축소에 따른 환경관련예산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가장 만만한 삭감대상이 환경과 공원·녹지관련 예산이다. 문제는 이 예산삭감에 시집행부 보다도 시민들의 대표기관인 시의회가 주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지자제 시대 이들 시민대표들의 환경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과제로 대두된다. 시행정부 입장에서도 기업활동촉진 미명하에 오염유발행위 감시활동의 소홀이나 난개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당분간의 가계소비 감소와 생산활동 위축으로 환경부담의 총량적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식의 경제우선정책으로 국토 환경은 전반적으로 타격받을 가능성이 현저해지고 있다.
※ 키워드: 문화, 복원
※ 페이지 : 90 - 93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그중에서도 지금은 세운상가가 서있는 곳인 나의 고향은 놀라울 정도로 변한게 없다. 신흥 강남지역이나 다른 개발지역과는 달리 이곳 종로 주변은 의외로 옛스러움이 많이 남아 있으며 특히 세운상가 주변은 나 자신 또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최희준 의원의 고향이야기를 들어본다
※ 키워드: 고향
※ 페이지 : 104 - 105
조경예술은 시간에 민감한 예술장르다. 자연소재를 주로 이용하는 조경은 조각이나 건축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변화정도가 크다. 이러한 연유로 헤겔은 정원예술을 예술작품의 분류에서 제외하기도 하였다. 헤겔에 있어서 예술작품은 완성된 형태로서 영원성을 담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적 변화에 취약한 것이 조경의 운명이지만, 시간의 변화는 조경예술의 풍부한 가능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공원의 느티나무는 계절이 바뀌면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며, 철 따라 피는 꽃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정원이나 공원에 담겨진 변화무쌍한 자연풍경은 독특한 매력거리이다. 이러한 ‘고안된 자연(invented nature)’으로서 조경예술에서 시간적 변화를 감추려는 것보다 드러내어 증폭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32 -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