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소에도 필자는 정원이나 산에 있는 나무의 이름과 그 특성을 조금 알고 있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에서 자라는 풀 가운데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거의 구분할 줄 안다. 하지만 그것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아니다. 산림청에 근무했던 짧은 기간에 익힌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 필자가 살았던 고향마을의 산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경북 성주군 대가면 금산리 웃상삼마을에서 필자는 태어나서 소년시절까지 그 곳에서 자랐다. 읍에서 서쪽으로 약 20리 떨어진 산골마을이다. 비록 가난했지만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 키워드: 이상희, 경북, 성주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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