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여향
  • 환경과조경 1997년 5월
당신에게 어지러운 도시를 탈출하여 새로운 삶을 위한 터전을 잡으라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지구를 떠나 새로운 신비의 세계로, 아니면 알프스 산밑의 이름 모를 곳으로? 누구나 생각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그러나 결국 종착역은 아직도 마음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추억의 동산으로 간다, 그곳이 우리의 고향이요. 뿌리이기 때문이다, 빛 바랜 사진처럼 희미하게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의 고향에 대한 동경, 도시 탈출에 대한 유혹, 이것들이 많은 도시인들을 마치 대낮에 달을 쫓는 광인 처럼 전원주택, 전원생활을 꿈꾸게 한다. 정녕 우리가 그리워하고 목말라 애타게 찾고 있는 고향의 옛 모습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을까. 도시 삶의 서러움을 달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휴일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막히는 줄 알면서, 고생인 줄 알면서 무작정 도시를 탈출한다, 꼼짝하지 않는 차 속에서 그들에게는 한가지 위안거리가 있다, 차창 밖에 펼쳐지는 전원의 모습, 농촌풍경이 그것이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마음이 푸근해지고 고향에 온 듯 정겹다. 이것이 알 수 없는 자연의 마력이요, 인간의 희귀 본능일 것이다. ※ 키워드: 고향 ※ 페이지 54 ~ 55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