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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지대 기본계획
  • 환경과조경 2005년 3월

· 연구책임자 : 이영길 박사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본계획 진행 : 강원발전연구원, (주)디이파트너스
· 발주처 : 강원도 양구군청
· 사업대상지 위치 :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일원
· 사업대상지 면적 : 대지면적 약 30만평, 계획면적 약 10만평

Prologue : 이 땅의 한 가운데.
중앙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사방의 한 가운데’, ‘어떤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곳’으로 설명된다. 이를 살펴보면 공간에서의 중간이라는 뜻과 의미에서의 중심이라는 뜻이 중첩되어 중앙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결정짓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중앙’의 개념과 한 국가가 지구상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고 있느냐 하는 ‘지점’이 만나 형성된 ‘중앙점’이라는 단어는 기능적인 면이나 상징적인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한반도의 중앙’이라는 개념은 수도, 인구, 산업, 교통 등 복합요소들, 즉 총체적인 중심성을 중요시하였으나, 여기서 논의 되어질 국토의 중앙은 한반도의 사방-동, 서, 남, 북-의 지리적 관계를 통하여 결정되어진 하나의 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러면, 지리적 입장에서 본 한반도의 중앙은 어디일까?


국토정중앙점의 발견

국토 정중앙에 관한 논의
현재 우리나라 국토의 중앙, 한반도의 중심임을 내세우고 있는 곳은 충청북도 충주시를 비롯하여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 그리고 가평군, 강원도 철원군과 인제군 등이다. 이들은 역사적 의미, 한반도 남단에서의 중심점, 풍수지리학적 의미, 경제와 행정의 중심 등을 이유로 저마다 ‘한반도의 중심’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중앙과 중심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지역 내에서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지역의 위상을 높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이고 객관화 될 수 있는 국토의 정중앙점은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지리적 입장에서 본 한반도의 극동, 극서, 극남, 극북의 정중앙선을 교차(동쪽 끝과 서쪽 끝의 정중앙, 남쪽 끝과 북쪽 끝의 정중앙)하는 지점을 지리적 국토의 정중앙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토의 정중앙점은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4극지점을 기준으로 한 +자 또는 X자의 교점이 만나는 지점으로 보기로 한다.

국토 정중앙점의 확인
한반도의 공식적인 4극지점을 기준으로 하여 +자 또는 X자의 교점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면 그 좌표는 동경 128° 02′ 02.5″, 북위 38° 03′ 37.5″로 나타난다. 이 좌표가 있는 지역은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일원이며, 우리나라의 공식 4극지점 좌표와 정중앙점을 찾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설정되어진 한반도의 정중앙점은 과학측량방법에 의해서 나온 객관적이고 정량적 수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지리적 발견이 아닌 다각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작게는 양구군의 새로운 지리적자원에서, 크게는 ‘강원도 중심론’에 이르기까지 ‘중앙점’의 발견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국토정중앙점지대 계획과정
지금까지 한반도의 중앙임을 자처한 여러 지역을 제쳐두고 지리적 측면에서 본 국토의 정중앙은 양구군과 강원도에 새로운 지리자원의 발견, 미래 통일 한반도의 정중앙점의 가치, 중앙집권의 이념에서 지방분권의 이념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점들을 시사한다.
계획에 있어 이러한 의미들을 통한 정중앙점의 상징화 방안, 정체성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앙점이라는 지리자원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필요한 장소마케팅, 그리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관광의 거점이 형성되었을 때의 지역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고민하였고, 이러한 고민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대상지역의 이미지 읽기, 외국의 사례와 장소마케팅의 사례 고찰 등을 통해 정중앙점의 상징성을 찾고 대지의 주제를 설정한 후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선을 그어나가는 작업을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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