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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스테이트 대학교의 스튜디오 수업
학부생 크리스틴 존슨과의 인터뷰
  • 양다빈
  • 환경과조경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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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수업 중 공동 데스크 크리틱 모습. 맨 왼쪽이 크리스틴 존슨

 

지난 5월 11일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전략디자인 본부의 인턴 크리스틴 존슨(Christine Johnson)을 인터뷰했다. 존슨은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볼 스테이트 대학교(Ball State University)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1월~5월)에 교수의 권유로 한국에서 인턴십을 수행했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설계 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특집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었고, 볼 스테이트의 설계 교육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볼 스테이트 대학교는 지난 10년간 『크래머 리포트(The Cramer Report)』에서 선정한 ‘미국 내 세계적인 건축학 프로그램’에서 20위권에 올랐으며, 조경학과 학사·석사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디자인 인텔리전스(Design Intelligence)』에서 발표한 ‘미국 조경학 프로그램 상위 10개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_ 편집자 주

 

 

Q. 볼 스테이트 조경학과의 교과 과정이나 스튜디오환경은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특히 5년제라는 점과 건축·도시·조경 통합 학부로 입학한다는 점이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인데.


A. 그렇다. 볼 스테이트 조경학과는 5년제로 구성되어 있다. 1학년 과정을 수료한 후, 건축, 조경, 도시계획의 세 가지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본격적인 조경학과 전공 수업은 2학년부터 시작된다. 1학년은 ‘창의적 예술 교육’이라는 수업 목표 하에 일반 디자인론과 스튜디오 문화를 배운다. ‘건축 및 계획 대학The College of Architecture and Planning(이하 CAP)’에 입학한 학생들은 전공 심화 과정에 앞서 ‘1학년 공통 필수 프로그램’을 반드시 수료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디자인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통해 건축, 조경, 도시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1학년 교과 과정에 ‘디자인과 드로잉 코스’라는 기초 설계 스튜디오가 있지만 공원이나 정원 같은 전문 분야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보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스케일 감, 도면을 보는 방법, 프리핸드 스케치 등을 익히는 과정이다.


Q. 건축, 조경, 도시계획 분야 중의 하나를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게 되는가? 또 조경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어떠한가?


A. 1학년 과정 수료생은 기본적으로 건축, 조경, 도시 모든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각 학과마다 정원이 있기 때문에, 정원이 초과될 경우 성적 평가와 면접 등의 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실 건축학과에 비해 조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는 않다. 건축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조경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이후 2년 동안, 조경학과 교과 과정이 너무 어렵다거나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의 비율이 5%가량 된다. 그렇지만 대개 조경학과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들은 조경학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표하며, 이후 이들이 갖게 되는 직업도 조경 관련 직종인 경우가 상당수다.


Q. 향후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은 어떠한가?


A. 명확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재학생 대부분이 ―조경 관련 직종을 선택할 경우― 졸업 후 취업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취업의 기회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생태 복원, 정원 설계, 공원이나 마스터플랜 설계, 주거 공간 설계 등 교과 과정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오피스가 다양하게 있다. 많은 학생이 설계 위주의 업무를 선호하지만, 설계와 시공을 모두 아우르는 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또 원하는 직장을 찾기 전까지 기타 디자인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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