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형국을 구성하는 내사산(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의 하나로 소중한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낙산에 조성된 낙산공원을 재조성하는 공모전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다. 지난 2002년에 조성되어 시설이 노후화되고 안전성이 취약해진 공원을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상생·협력·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낙산과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주요 과제다.
지난 8월 27일,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안스디자인의 ‘씨실과 날실’이 선정되었다. ‘씨실과 날실’은 낙산, 한양도성 등 역사 공간 및 현황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역사성이 부각될 수 있는 설계를 지향했다. 선형으로 넓게 분포한 낙산공원의 공간 형태를 고려해 구역별로 특화해 설계하고 산의 지형적,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각종 시설물을 배치했다. 또한 서울 시내의 조망 명소를 조사하고 주요 공원 방문자의 특성을 고려해 다른 공간과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낙산공원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우수작에는 천마이엔씨의 안이 당선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최우수작에 대해 “한양도성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접근 개념이 양호하며 과거의 흔적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간 계획과 사업 실행 계획은 다소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인 보완을 요청했다.
_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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