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을 화두로 고민하는 청년 조경가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스로의 길을 모색하는 이야기 ‘경청 시간’”은 2016년 광주에서 글, 스케치, 도면을 통해 서로의 작업 방식과 생각을 공유하는 전시를 연 ‘조경모색(造景摸索)’이 새롭게 기획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조경모색 멤버인 이상기 대표(조경설계사무소 온), 이대영 대표(스튜디오 엘), 장재삼 대표(지드앤파트너스), 이진형 부소장(조경설계 서안)과 사회를 맡은 김연금 소장(조경작업소 울)은 이 강연을 통해 젊은 조경가가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길 바랐다고 한다.
그 첫 번째 강연이 3월 20일 오후 7시, 을지로의 작은 카페 ‘작은물’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지환 소장은 외부 공간을 기획, 설계, 조성하고, 평범한 소시민 창작 집단을 표방하는 조경 기반 미디어 플랫폼 ‘라디오LADIO’를 운영하고 있다. 조경을 단순히 설계, 시공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열린 태도로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활동을 펼쳐 조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 목표다. 회사의 독특한 성격만큼이나 김 소장의 강연 또한 재기발랄했다. 그는 ‘100가지 줄넘기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정원박람회 참여 작품부터 완충 녹지, 리조트, 마을 만들기 등 그간의 작업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휴대폰에 기록한 메모를 보여주며 조경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털어놓았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