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가 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3월 2일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세운4구역의 사업 정상화를 선언했다.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과 용적률 상향 문제로 오랜 기간 표류해온 세운4구역을 3D 프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운4구역을 포함해 세운 상가 주변은 171개 구역으로 분할 개발되어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메이커 시티Maker City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세운4구역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세운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운상가에서 열린 ‘한 걸음 더 세운’도 이 중 하나다. 그동안의 세운상가 재생 사업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진행된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전시하는 ‘세운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별로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세운 사파리’, 세운상가의 기술을 주제로 토론하는 ‘세운콘퍼런스’가 마련됐다.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
종묘와 세운상가를 잇는 ‘다시·세운 광장’, 건물 곳곳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 ‘플랫폼셀’ 등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활성화할 공간이 오는 8월까지 조성될 예
정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마련되면 이전과는 다른 주체들이 세운상가로 유입될 것이다. 이들은 세운상가를 구성하고 있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과 어떤관계를 맺게 될까? 좀 더 많은 또 다양한 사람들이 세운상가를 방문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2월 28일 세운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열린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는 위치·공간 정보 기술을 통해 그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48호(2017년 4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