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통조경 주제전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일본전통 조경을 주제로 한 ‘김광식 사진전’이 열렸다.
1970년대 초부터 약 40년간 사진작품 활동을 해온 김광식 작가는 그동안 많은 사진인을 양성했고, 다섯 번에 걸친 주제전 외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여섯 번째 주제전으로서, 처음으로 ‘조경’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김광식 작가는 사진을 업으로 하지만 조경과 무관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의 아들인 김현욱 박사(주)디자인그룹담 소장는 조경을 전공하고 다년간 조경강의를 해왔다. 이를 인연으로 김 작가는 조경학과 교수들과 교류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북지역 조경학과 교수들과 함께 일본으로 전통조경 답사를 다녀오기도 하였는데,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대부분 그때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됐다.
김재식 교수전북대학교는 “전시된 사진에 담긴 법륭사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지은 절이다. 비조시대아스카의 정원이 대부분 그런 정원인데, 이번 사진전은 한국과 관련된 일본의 유물을 자국민이 찍은 사진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오픈식 행사가 있던 5월 18일에는 신상섭 교수우석대학교, (사)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가 사진에 담긴 정원들을 통해 일본전통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설명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회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사진은 비조시대부터 나라시대내량, 평안시대헤이안, 겸창시대가마쿠라, 실정시대무로마치, 도산시대모모야마, 강호시대에도를 각각 대표할만한 정원들을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대부분 세계문화유산 내지 일본의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