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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풀어보는 노거수의 입지환경 ; 천연기념물 소나무 입지, 무엇이 좋은가?
  • 환경과조경 2000년 5월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와 양[양기(陽氣)]은 어떤 형태든 생물의 생명 유지와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또 땅의 생명력[음기(陰氣)] 역시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바람과 물의 운행 체계와 땅의 기운중에서 생물이 보다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터와 방향을 선택하려는 방법과 과정을 담은 풍수지리학은 사람이 생활 속에서 터득한 지혜일 뿐만 아니라, 본질 면에서 현대 지리학, 지질학, 생태학, 조경학, 건축학 등 다방면에서 합리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다. 그런 이유로 풍수지리학은 현대인과 미래의 인류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공헌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으며, 현대 문명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알다시피 풍수학에서 혈을 찾는 방법은 형기론과 이기론으로 나뉘어 발전했는데, 형기론은 눈으로 산세의 모양을 판단하여 혈을 찾는 방법이고, 이기론은 음기(산) 뿐만 아니라 양기(바람과 물)까지 패철이란 도구를 이용해 측정한 다음 혈(부지의 핵심)을 찾고 좌향(묘의 방향 또는 건물의 배치 방향)을 놓는 방법론이다. 느낌과 기감(氣感)에 의한 방법보다는 패철에 의한 방법이 조경설계에 있어서도 부지의 땅가름이나 부지의 핵심을 찾는데 더 객관적이고 설명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되어 이기론을 선택하였다. 다음은 젊은이들이 연구해 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호감있는 과제를 선정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노거수들이 자리한 땅과 주변 환경의 생태적 입지를 풍수적으로 고찰하기로 하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가 입지한 터는 대체로 생기가 충만한 곳들이다. 그 나무들이 묘목이었을 당시 그 주변에는 같은 수종의 나무들이 여러 그루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몇 백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다른 나무들은 모두 죽었는데, 그 나무만은 아직 살아서 문화재로 지정받았다. 그것은 나무가 위치한 땅이 다른 곳에 비교해 가뭄에도 견딜 만큼 물이 적당하고, 병충해에도 내성이 강하도록 양분이 알맞고, 또 땅 위의 조건도 태풍에 쓰러지지 않을 만큼 바람이 휘몰아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수학에서 찾는 길지의 조건을 완전히 갖춘 곳이라 가정할 수 있다. ※ 키워드 : 풍수, 형기론, 이기론, 노거수 입지 ※ 페이지 : 1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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