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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풍경, 그들에게 노래를
  • 환경과조경 1999년 7월
하늘에 까마득히 무언가 새처럼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노란색과 초록색 날개를 가진 행글라이더였다. 빙글빙글 돌며 내려온다. 내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행글라이더와 번지점프인데 무서움 덩어리인 아내 때문에 아직까지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심겨진 것이 없어 텅 빈 밭에 한 젊은이가 서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이제 방금 착륙해서 행글라이더를 정리하고 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행글라이더지만 가까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얼른 차를 세우고 내려가 자세히 보니 날개는 노란색과 녹색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날개를 보다 우연히 흙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놀라움에 눈이 크게 떠졌다. 거기에는 봄맞이꽃이 한밭 가득히 피어있는 것이 아닌가? 봄맞이꽃. 하얀색 꽃잎이 다섯장, 꽃심은 엷은 노란빛이 드는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앵초과의 잡초이다. 꽃의 크기는 안개꽃보다 조금 크다. 활짝 핀 안개꽃을 보지 못했지만 내가 본 봄맞이꽃은 언제나 함성마냥 활짝 피어 있었다. ※ 키워드 : 봄맞이꽃 ※ 페이지 : 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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