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다소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지지만 일견 성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 같지만 나와 크게 상관없는 시설이 아닐까 싶은 이 탑은, 사실 당신의 동네에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보훈처가 제공하는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서 현재 검색되는 현충시설 2,260건 중 ‘충혼탑’은 186건, 유사한 명칭인 ‘충혼비’는 90건으로 총 276건에 달한다. 전국 기초지자체 수가 229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기초지자체마다 하나 이상의 충혼탑 또는 충혼비가 있는 셈이다. 비슷한 느낌의 이름을 가진 현충탑(63건), 현충비(8건), 위령탑(30건), 위령비(35건)를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충혼탑은 대체 무엇이기에 동네마다 있는 걸까. 충혼탑은 법적으로 ‘현충시설’에 속하며, ‘현충시설의 지정·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지정해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현충시설은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는 시설인 경우 법적 지정 요건을 갖추며, 이 ‘공훈’에는 일제 식민지기의 독립운동, 6.25 전쟁(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군인·경찰·소방 공무원 등의 국가 수호 활동이 들어간다. 특히 충혼탑의 경우 6.25 전쟁 당시 각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산화한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 어느 지역이든 6.25 전쟁의 참화가 휩쓸지 않은 곳이 없으니, 어찌 보면 어느 지역이든 충혼탑이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이하 충혼탑 추모공원 설계공모)의 충혼탑도 마찬가지다. “6.25 전쟁에서 산화한 청주, 청원 출신 등 3,203위의 호국전몰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건립됐다.1
문제는 충혼탑이 의미 있고 중요한 시설임은 분명한데 우리 일상에서 전혀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단 우리 동네의 충혼탑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게다가 보통 공원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책길에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어 모양이 다소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져도, 그게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시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충혼탑은 이런 점이 특별하다고 내세울 만한 경우도 드물다. 심지어 공원 안에 각종 조형물도 많다 보니, 이 조형물이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현충시설인지 일반 조형물 인지 구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일차적인 답은 충혼탑 추모공원 설계공모 지침서와 수상작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몇몇 표현을 발췌해 본다. 익숙하지 않고 무겁게 느껴지는 ‘충혼탑’이라는 명칭에서부터, 낮은 접근성 및 편의 시설 부족과 노후화, 산책과 휴식을 위한 그늘 및 공간의 부재, 일방적으로 현충의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전달하는 위압적인 구조물, 정해진 날에만 관련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제한적인 추모 행사, 엄숙하고 신성한 공간으로만 제한된 기능, 젊은 세대에게 거리감을 주는 수직으로 높이 솟은 탑의 모습. 설계공모의 방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혼탑이 중심이 되는 기억의 공간을 친숙하고 일상적인 공원의 공간 안에 함께 녹여내고, 추모의 공간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의 영역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한편 역사적 맥락에서 좀 더 복잡하게 들여다보면, 이 문제는 시대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충혼탑과 같은 현충시설은 상징물, 곧 기념비(모뉴먼트)로 분류할 수 있는데,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체제와 권력, 사상을 표현하는 거대한 상징물인 기념비는 점차 그 성격을 잃어갔고 기능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와 맞닥 뜨리게 되었다. 전통적인 기념비는 국가 또는 권력 집단이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세워졌기에, 기념비의 존재는 곧 이를 통해 집단의 정체성과 과거의 역사적 의미를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통합된 의식과 문화가 존재하는 시대에서만 가능”2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이러한 기념비와 상징물의 성격을 얼마나 잘 이용했는지 보면, 기념비가 통합된 정신과 시대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이 단일화되지 않는 현대에는, 단일한 의미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수직으로 높은 조형물을 올리고 광장 중앙에 대칭 구조로 배치해 어디서나 잘 보일 수 있게 만든 전통적인 기념비의 형식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워졌다.3 이런 점에서, 설계공모 지침서에 충혼탑의 위치를 옮겨도 무방하며 기존 충혼탑을 대체하는 새로운 추모 조형물을 제안하거나 잠긴 봉안실 안에 안치된 국가유공자 위패도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 제안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닐까 한다.
한국의 현충시설에서 특히 충혼탑처럼 어느 지역에나 있는, 대체로 2000년대 이전에 조성된 오래된 기념물은 위압적이고 일방적인 구조물의 형태라는 문제뿐 아니라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먼저 우리 지역에도 현충의 정신을 보여준 국민이 있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 지역마다 비슷한 형태의 충혼탑이 세워졌는데, 결과적으로 충혼탑처럼 어느 지역에나 있는 시설이 우리 지역만의 특별한 기념물 혹은 랜드마크가 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사건이 현 세대와 점점 시간적으로 멀어지는 현 시점에서, 기존의 추모 행위에 새롭게 참여할 이들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예컨대 충혼탑의 경우 6.25 참전용사와 유족, 정치인 등 일부 관계자만 제한적으로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이 굳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가 기존의 방식을 이어받는 추모의 주체로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러한 배경과 상황을 고려하면서 다시 설계공모를 살펴보자. 변화한 시대에 적합한 충혼탑 추모공원의 방향이란, 추모와 일상을 결합하고 한데 녹여 사람들이 공원에서 휴식과 일상 활동을 하면서도 추모를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상징’과 ‘일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한국에 이러한 선례가 많지 않고, 우리는 추모 공간은 물론 추모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혼탑과 추모공원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공모의 수상작을 살펴보며 조경과 건축이 함께 어떤 고민을 했고 주어진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냈는지 살펴보는 일은 꽤 유의미한 일이다.
추모와 일상의 접속 전략
당선작 ‘청주 360’은 지형과 경관에 주목했고, 역설적으로 충혼탑 자체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대상지는 임금이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 터이기도 했는데, ‘청주 360’은 흥미롭게도 사직단의 역사적 의미가 아니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제단의 입지에 주목했다(71쪽 상단 이미지). 기존의 높은 지대가 도시화로 인해 경사면과 옹벽으로 단절됐고 식물이 자라 숲을 이루면서 높은 지대가 가진 경관 조망의 장점도 사라져 공간의 이용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청주 360’이라는 이름은 추모 공간에서 바라보는 청주 시가지의 경관을 360도로 열린 경관으로 재구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열린 공간, 열린 경관이라는 키워드는 고립된 추모 공간에 일상성을, 즉 시민들을 유입시키는 방향으로도 연결된다. 공간의 성격을 열린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자주 방문할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기억의 주체가 충혼탑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접근법이다.
반대로 2등작 ‘기억의 터, 환유 언덕’은 충혼탑이라는 오래된 상징물을 바꾸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충혼탑이라는 같은 대상을 향한 두 팀의 접근법이 반대된다는 점이 상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충혼탑의 기억을 시민들이 체험하는 방식으로 보전해 나갈 수 있도록 수직적이고 위압적인 오브제 상징물을 땅 아래로 끌어내리고 형태를 바꾸었다(76쪽 상단 이미지). 봉안실 안에 있던 위패를 꺼내 희생자를 드러내고 시민들이 헌화할 수 있도록 했고, 참배 공간에 부족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파빌리온을 기억의 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시민들이 참여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체험 방식도 구상했다. 이 추모 공간을 일상적 공원과 섞는 전략으로 레벨 차이를 통해 공간을 구분하고 조정하는 수평적 공간 사용을 제안했다. 3등작에 선정된 두 작업은 각각 ‘두 개의 메모리얼’, ‘두 개의 단’이라는 설계 개념을 사용했다. ‘상징’과 ‘일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각각 다른 공간 또는 요소에 놓은 뒤, 이를 조화롭게 섞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블메모리얼’의 경우, 기본 개념을 ‘추모’에 놓고 이를 공식적이고 연례적으로 행해지는 ‘공식적 추모’와 일상생활에서 매일 시민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상적 추모’로 구분했다. 건축물과 탑이 공식적 추모의 공간이라면 공원과 물은 일상적 추모의 공간이며, 이 네 개 요소를 전체 대상지 안에 공간적으로 중첩하고 연결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특히 기존 메모리얼에서 많이 쓰는 추모 매개체인 물을 사용했다. 메모리얼에서 보통 기념물의 형태가 비치는 거울연못(reflecting pool)이라는 기념물을 많이 사용하는데, ‘더블메모리얼’의 물은 잔잔한 파동이 일고 공원을 가로질러 흐르며 겨울철에는 스케이트를 타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일상적 공간을 만든다(83, 84쪽 이미지). 한편 새롭게 제시한 충혼탑은 더 거대한 수직 구조물이 되었는데, 충혼탑을 외부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오브제가 아니라 내부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건축물로 바꾸어 제시했다.
‘가림단원’은 충혼탑, 미술관, 도서관 부지가 서로 단절된 판이자 단壇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형과 단차를 조정해 끊어져 있던 부지를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숲의 형성을 통해 공간의 통합을 꾀했다(88쪽 하단 이미지). 우선 동일한 공원 부지에 묶인 공간들이 경사면과 옹벽 등 지형과 단차에 의해 분리된 문제부터 해결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의 역사적 배경인 사직단에서 착안한 단의 개념을 분리된 공간을 지칭하는 용어이자 충혼탑을 중심으로 한 추모 공간을 재구성하는 판의 개념으로 사용했다. 충혼탑은 형태를 바꾸지 않고 이설했는데, 수직적이고 위압적인 구조물 자체를 땅 아래로 일부 숨겨 높이를 낮추는 전략을 취했다. 충혼탑 앞쪽의 레벨이 높은 윗광장은 참배 공간으로 기능하는 잔디밭으로, 충혼탑 뒤편의 침잠된 아랫광장은 일상 공간으로 구분해 구성했다(89쪽 마스터플랜). 하지만 아랫광장을 통해 접근하는 충혼탑 하부에 공간을 ㄷ자로 둘러싸는 추모 전시관이 위치하고 추모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울연못 조성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아랫광장 또한 추모와 일상이 혼합되어 일상적으로 추모를 체험하는 공간임을 읽을 수 있다.
충혼탑 추모공원 설계공모의 의의
사실 설계안의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이 공모 운영팀이 제시하는 공모 지침이다.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조경과 건축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을 비롯해 여러 점에서 의미 있는 공모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현충시설 측면에서 보아도 공간 전문가인 조경과 건축 전문가가 함께 추모 공간을 일상적 체험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했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현충시설이란 문화재와 달리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시설이 아니다. 문화재와 구별되는 현충시설의 특수성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공헌 또는 희생의 행위, 즉 공훈을 기념/추모하고,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이러한 공훈을 널리 알리는 데 있다. 이러한 행위를 다소 어려운 표현으로 선양이라 부르는데, 결과적으로 국가의 보훈 정책에서 현충시설이 지니는 궁극적인 목적은 공훈 선양과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고 거리감이 느껴지던 기념과 추모 행위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국가유공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국민들도 자주 현충시설과 접촉하면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려면, 결국 일상의 공간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공원은 이런 해법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도시 공간 플랫폼이 될 수 있다.
특히 추모 공간의 예술적 가치와 질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 공모 지침과 설계안에도 여러 번 언급되었듯, 오늘날의 추모 행위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압적 방식으로는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최근 물리적·내용적으로 추모 문화를 바꾸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경·건축·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공간의 질적 가치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의 인식과 활용성 증진을 위해 조성 및 이용 과정에서 시민 참여 방식을 함께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4
특히 한국의 현충시설에서 충혼탑 추모공원 설계공모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글을 시작하며, 당신의 동네에도 충혼탑이 있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는 다른 지자체 또한 청주시와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거나 하게 될 수 있으며, 이번 공모와 유사한 설계공모나 프로젝트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충혼탑 또는 충혼비가 전국에 276개소나 있으니, 앞으로도 이번 공모처럼 오래된 현충시설에 새로운 일상적 해법을 요구하는 일이 적어도 200번 이상은 생기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번 충혼탑 추모공원 설계공모는 국내 충혼탑 공원 사례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선례란 완벽한 정답의 사례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공모의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시대의 변화 뒤편에 남겨진 오래된 현충시설, 충혼탑처럼 형식은 다소 구시대적이지만 그 의미는 여전히 중요한 시설들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설계는 물론 조성 과정, 조성 이후의 관리와 운영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당신의 동네에는 여전히 어딘가 공원 한편에 우두커니 놓인 충혼탑 같은 오래된 현충시설이 있다. 퇴근길에 또는 공원을 산책하는 중에 이런 현충시설을 만난다면, 공간 전문가로서 고민을 해 보아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각주 정리
1. 현충시설정보서비스, ‘충혼탑(흥덕구)’, mfis.mpva.go.kr
2. Josep L. Sert, Fernand Léger and Sigfried Giedion, “Nine Points on Monumentality”, Architecture Culture , 1968(originally published in 1943), p.29.
3. 이러한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났으며, 1980년대 경부터는 이러한 사고의 변화가 반영된 현대적 메모리얼의 사례들이 나타난다. James E. Young, The Stages of Memory: Reflections on Memorial Art, Loss, and the Spaces Between , Amherst: University of Massachusetts Press, 2016.
4. 공간적 측면에서 본 현충시설의 가치 향상 및 개선 방향과 관련하여 관심이 있다면 다음 보고서와 글을 더 살펴볼 수 있다. 이상민·손은신·송윤정, 『현충시설의 가치향상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방향 연구』, 건축공간연구원, 2022; 손은신,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현충시설의 가치 향상 전략과 시사점”, 「아우리 브리프」 253호, 2022년 8월 22일.
손은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기억 경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축공간연구원에 근무하고 있으며, 조경과 건축, 도시의 경계에서 새로운 연구자들을 만나고 외연을 넓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