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1일, 광주에서 제58차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가 개최된다. 1998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IFLA 총회를 개최한 지 30년 만의 일이다.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된 IFLA는 77개국, 2만5천여 명의 조경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조직이다. 인류 번영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생명 환경을 창조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IFLA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8월 30일, 산림청은 ‘IFLA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대상지는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온실 앞 전시원 일대다. 수목원 입구에서 사계절 온실로 가는 주요 동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너편으로는 방문자센터와 축제마당이 있다. 공모에 초청된 고정희(에지고크리거 대표)·송민원(엠더블유디랩 소장), 김봉찬(더가든 대표),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대표), 유승종(라이프스케이프 대표), 송지은·로리 듀수아르(케네디 송 듀수아르)는 약 2,900m2의 부지를 ‘정원 유산’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IFLA의 정신을 반영하고 동시대 한국 조경의 가치를 담은 계획안을 제출해야 했다. 세종수목원 내 존치 정원으로서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것도 주요 과제였다.
11월 5일 화상 발표 심사를 진행했으며, 유승종 팀의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은 대상지 안에 자연과 인간이 관계를 맺고 어우러질 수 있는 원형 울타리를 제안했다. ‘자연의 정원’으로 명명된 울타리 속에는 무분별한 침범으로 작은 생물의 세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지형과 시설이 자리한다. 울타리 바깥의 ‘사람의 정원’에는 ‘자연의 정원’에 설치된 관수 설비를 작동시키는 동작 감지 센서가 있어 ‘자연의 정원’의 변화에 간접적으로 사람들을 개입시킨다. 낮은 높이의 CCTV를 설치해 정원의 모습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조경과 조경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만드는 것과 지키는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답한다고 총평했다.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IFLA의 지향점과 미래성에 부합하고자 한 노력이 돋보이며, 만드는 것과 지키는 것에 대한 균형을 표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022년 6월 말 정원 완공 시점에 맞춰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당선작과 초청작, 초청 조경가 인터뷰집을 IFLA 총회 행사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당선작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
유승종
초청작
21×129×298
박승진
초청작
IFLA 사바나
고정희+송민원
초청작
겹겹의 의도
김봉찬
초청작
추억 여행
송지은+로리 듀수아르
주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위치 세종시 연기면 수목원로 136 일대(국립세종수목원 내)
면적 2,900m2
공모 방식 지명공모
예정 공사비 4억6천5백만원(제경비 및 부가세 포함)
설계 및 감리비 3천5백만원(제경비 및 부가세 포함)
설계 기간 착수일로부터 3개월
공사 기간 2022. 3. ~ 2022. 6.
예정 준공일 2022. 7.
시상 내역
당선작(1점): 설계권 계약 체결 우선협상권
초청작(4점): 지명 보상비 3백만원
운영위원
박은영(중부대학교 교수, 운영위원장)
박영석(플레이스온 대표)
최윤석(그람디자인 대표)
최재혁(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
최혜영(성균관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박은영(중부대학교 교수, 심사위원장)
정욱주(서울대학교 교수)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주열(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
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 원장)
이진욱(한경대학교 교수, 예비 심사위원)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산림청, 참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