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모래사장, 초지와 숲으로 이루어진 한강 경관의 원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목표는 자연의 복원이 아닌 자연성의 복원이다. 사람들을 위해 변화하는 새로운 경관을 조성한다. 옛 한강의 모래사장을 닮은 큰 물놀이장을 대상지 중앙에 계획한다. 물놀이장은 물이 차고 빠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한강의 자연이 그러했듯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지형을 조작해 모래사장은 한강과 물놀이장을 조망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물과 모래의 영역에는 녹지를 더한다.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는 너른 잔디밭, 아늑한 자연 속 놀이터와 쉼터를 제공하는 숲 속 계곡을 마련한다. 이렇게 변형된 자연은 인공 층과 융합된다. 기존 물놀이장을 일부 보존해 옛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의 기억을 드러내고 새롭게 활용한다. 지난 기억과 앞으로 올 기억, 물과 바람, 여름과 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우리들의 한강이 만들어진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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