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투영되는 주거 공간은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다. 주택 내부뿐만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공간 역시 삶의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주동 사이사이의 소규모 정원, 커뮤니티 공간, 단지에 인접한 대규모 공원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 주거 단지다. 단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중앙공원과 남쪽 산지를 따라 들어선 사화공원은 유니시티를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여유와 휴식이 넘치는 삶을 뒷받침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두 공원은 중동의 그린 네트워크의 기능을 확장하며 시민들에게 풍성한 녹음과 자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는 60여 년간 육군 제39보병사단이 주둔해 온 지역이다. 2015년 6월 39사단이 함안군으로 이전하며 줄곧 닫혀 있던 땅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상업 지구와 6천여 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계획되었다. 유니시티는 네 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1·2블록과 3·4블록 사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선형 부지에는 중앙공원이, 단지 남쪽의 등명산 자락에는 사화공원이 조성되었다.
단지 속 공원, 도시로 뻗어나가는 공원
중앙공원과 사화공원의 계획 방향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는 공공성의 확보다. 시민들이 단지 사이에 위치한 중앙공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로와 보행 환경을 개선해야 했다. 둘째는 도시 활성화다. 중앙공원을 거점으로 삼아 시민들의 생활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나아가 중동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랐다. 셋째는 입구성 확보다. 기존의 보행로는 상업 시설과 혼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폭이 좁아 공원의 존재를 알리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구를 최대한 광장화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시각적 요소를 확보했다. 넷째는 중앙공원과 사화공원만의 정체성 구축이다. 창원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녹지 비율이 높은 곳이다. 이같은 특색을 고려한 경관 정체성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유니시티만의 차별화된 공원을 계획했다. 다섯째는 기회 요소의 부각이다. 높은 녹지율, 울창한 수목, 과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흔적 등 군부대의 담장에 가려져 있던 잠재 요소를 공원에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이색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6호(2019년 8월호) 수록본 일부
사업 시행자 창원시
민간 사업자 (주)유니시티
건설 사업 관리 (주)건원엔지니어링
택지 공사 (주)태영건설 외 5사
조경 설계 (주)건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면적
중앙공원: 49,120m2
사화공원: 245,191m2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중동 53번지 일원
사업 준공 201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