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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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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불종로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 사업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골목으로 스민 불종로 당선작 _ (주)우리엔디자인펌(강연주 대표)설계참여자 _ 윤성덕 부장, 김성호, 박재형, 신희영, 한미숙 창원시는 마산 불종로가 마산원도심권의 중심 상징가로이나, 원도심권이 쇠퇴화됨에 따라 미관과 주변 환경이 불량하게 되어 정비가 절실해짐에 따라, 창원시가 추진 중인 마산 원도심권 재생사업과 연계하여 특색 있는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을 위해 ‘불종로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 사업 기본계획(안) 현상설계’를 공모하였다. 심사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작품을 선정했으며, 당선작에게는 기본계획 설계 용역권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당선작은 (주)우리엔디자인펌이 제출한 ‘골목으로 스민 불종로’가 선정되었으며, 주변 환경과 새로운 시설물들의 전체적인 컨셉에 맞는 계획안을 제안하였다. - 편집자주 프롤로그불종로는 일상과 노동에 지친 마산 시민들의 새로운 생산을 위한, 일종의 해방구이자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스스로 역동하는, 도시의 중심축이었다. 불종로의 새로운 가치는 이렇듯 기존의 가로가 갖고 있던 가로와 함께 해온 주변 골목들이 불종로의 자생적 특성을 매개하는 하나의 단초로 기능하게 된다. 불종로는 골목으로 스며들고, 골목들은 불종로로 모여들며, 불종로와 주변의 역사적 골목들은 서로 유기적인 기능하고 상생하여 마산 원도심의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표적 상징 가로로 부활할 것이다.
Hong, Eui Taek
여행을 디자인하다.2012 내나라 여행박람회 예술감독 _ 홍의택 경원대학교 디자인학부 부교수PIDC 공공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경기도 경관디자인 심의 및 자문교수문화체육관광부 공공환경디자인 자문위원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여행지를 모두 묶은 ‘2012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2012년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매년 약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형 박람회로, 전국 120여 개 이상의 지자체를 포함한 3백여 개 업체·단체가 참가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여행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작은 한국의 메카이다.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앞당겨진 1월에 개최되어 사계절의 여행 계획을 세우려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과 문화에 예술을 접목하여 전국 각지를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함께 소개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전체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꾸며지며, 관람객의 여행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공간디자인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최근 신新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캠핑 여행, 섬 여행을 심도 있게 분석해 다양한 여행 방법과 여행 정보를 제시할 계획이며, ‘어린이와 갈 수 있는 관광테마관’ 등을 신설, 교육을 동반하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국내 여행명소를 일방적으로 보여 주는 박람회였다면, 이번 박람회는 예술감독제도를 도입하여 전시장은 물론, 전시 컨텐츠도 뮤지컬, 오페라 등 예술 작품 같은 한층 품격 있고, 소통하는 박람회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문화와 예술을 테마로 관광과 접목하는 이번 박람회에 예술 감독으로 발탁된 경원대학교 홍의택 교수를 만나보았다. 홍의택 교수는 이미 공공디자인과 지역 활성화 사업 등으로 본지에도 몇 차례 소개된 바 있으며, 군산 구도심, 포천 폐채석장 아트밸리 등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부용동 곡수당․ 동천석실
Buyongdong Goksudang·Dongcheonseoksil부용동 곡수당·동천석실은 전남 완도군 보길면1 부황리 200번지 일원에 위치한 81,745㎡약 24,771평의 원림으로,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학자인 고산 윤선도2 尹善道, 1587〜1671가 경영한 별서였으나, 고산 사후 300여 년 동안 관리가 소홀한 탓에 정원 및 경관 건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89년 발굴 조사를 시작하여 1992년 12월 옛 주춧돌 위에 세연정 복원 및 곡수당, 동천석실 일원의 정비가 이루어진 조선 중기 대표적인 원림 유적으로, 곡수당, 낙서재, 동천석실, 승룡대, 상연지, 하연지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2008년 1월 8일 명승 제34호로 지정되었다.
고정희의 식물이야기 18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11 “식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 된 과거 속에 묻어두고 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선 식물이 걸어 온 길을 되짚어 가야 한다. 그 끝은 아마도 신화의 시대일 것이다. 신화의 시대에 사람들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었다.” 연꽃 - 심청이 물에 빠져야 하는 이유 “꽃을 든 부처”유학시절, 첫 해의 설계 수업 시간이었다. 설계한 것을 벽에 걸어놓고 각자 설명하는 순서가 되었다. 내 순서가 되어 준비한대로 더듬거리며 설명을 했는데 교수님께서 뜻밖의 질문을 하셨다. 거기 저 나무가 왜 거기 서 있고, 저기 저 돌이 왜 저 자리에 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셨다. 막막했다. 그리고 약간 화가 났다. 나무가 거기서 있는 이유까지 말해야 하나. 지금이야 어린 학생들도 논술이다 뭐다 해서 논리가 정연하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말없음표’가 미덕이었었다. 게다가 아직 독일어도 서투른 터여서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진땀만 한 바가지 흘렸던 것 같다. 종일 그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 돌이 서 있는데도 이유를 알아야 하나. 서쪽과 동쪽의 사고 차이가 거대한 절벽처럼 다가왔다. 저녁 때 기숙사로 돌아 와 밤새도록 설명서를 썼다. 키워드가 하나 떠올랐기 때문이다. 염화미소染化微笑였다. “어느 날 영취산에서 석가모니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부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꽃비가 내렸다.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그 기이한 일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모임은 어느새 술렁임으로 소란스러웠다. 그때 석가모니는 바닥에 떨어져 쌓인 연꽃 하나를 사람들에게 들어 보인다. 다들 이 기이한 일과 스승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해 어리둥절하였다. 그러나 가섭이라는 제자만은 미소를 지어 석가모니에게 답하였다.” 이것이 염화미소 혹은 염화시중의 미소다. 물론 내가 염화미소의 뜻을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동양의 직관적 사고 체계와 서양의 변증법적 사고 체계의 차이점을 설명하려다보니 위의 사례가 떠올랐던 거였다. 저는 고국에서 이런 식으로 교육을 받아 이런 식으로 사물을 이해하는 방법 밖에는 모릅니다. 그러니 그 점을 감안하시고 앞으로 많이 지도해 주십시오. 라는 요지의 설명문이었다.다음 주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내게 염화미소로 답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물론 꽃을 들어보이시지는 않았지만 내게 미소를 보내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아무 말씀도 없이. 나중에 교수님과 어느 정도 친해진 후에 들은 얘긴데 교수님께서도 내 설명문을 읽으신 후 자료도 찾아보시고 생각을 많이 하셨단다.
스타리에노 : 사자들의 정원
Staglieno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공원으로 불리는 스타리에노(Staglieno)가 있다. 콜롬보(Christopher Columbus(영), Cristoforo Colombo(이))의 고향, 한 때 해상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자랑했던 도시인 이탈리아 북서부의 제노바(Genova)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제노바의 유명 인사들이 다 묻혀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찾는 이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스타리에노는 제노바에 많은 건축물을 세운 경험 많은 Carlo Barabino에 의해 설계안이 마련되었고 시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에 그는 당시 제노바를 덮친 콜레라에 걸려 숨을 거두고 그의 동업자이자 제자인 Giovanni Battisti Resasco가 작업을 맡게 되었다. 비로소 공사는 1844년에 시작되었고, 7년 후인 1851년 2월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여러 번 확장 공사를 거쳐 오늘날에는 330,000㎡에 이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 묘지공원은 언덕 쪽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사이프러스 숲과 작은 가족 예배당들이 어우러져 더욱 더 매혹적이고 낭만적으로 변해왔다. 신고전주의와 전통적인 지중해 양식이 결합되고 상징주의, 신비잔틴, 신이집트, 신르네상스, Liberty, Art Déco에 이르기까지 여러 양식을 볼 수 있다.이 언덕에 Giuseppe Mazzini정치가, 1805~1872의 묘가 있고 주변에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주역들이 안치되어 있다. 위치 _ Val Bisagno, Genova, Italia건축가 _ Carlo Barabino, Giovanni Battista Resasco공식 개원 _ 1851년면적 _ 330,000㎡
윈터투어
Winterthur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의 북쪽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교외 지역에 그림 속 풍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윈터투어(Winterthur)는 박물관과 하우스, 도서관을 갖춘 고전미가 넘치는 정원이다. 이곳은 펜실베이니아 주 남동쪽으로부터 델라웨어 주에 걸쳐 흐르는 브랜디와인 강 주변 지역의 일부로, 숲과 초원, 강과 언덕 등의 빼어난 경관 요소들을 독특하면서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 4백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광대한 부지 가운데 24만 제곱미터가 정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윈터투어의 역사는 18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 처음 에벨리나 듀퐁과 그의 남편이 이곳에 터를 잡고, 스위스의 같은 지명에서 이름을 본떠 윈터투어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후 삼대에 걸쳐 그 후손들이 이곳에 살았고, 헨리 프란시스 듀퐁(Henry Francis du Pont, 1880~1969)에 의해 현재 윈터투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와일드 가든의 비밀1870년 윌리엄 로빈슨(William Robinson)은 그의 저서 『와일드 가든(Wild Garden)』을 통해 인공적으로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형태의 정원을 제시하였다. 이로부터 촉발된 와일드 가든은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에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윈터투어는 이러한 와일드 가든의 원래 개념과 형태를 오늘날까지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대부분의 와일드 가든은 20세기 초 전쟁 후의 토지 개발과 자연 재해로부터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일드 가든은 건축물보다는 식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번 방치되기 시작한 와일드 가든은 말 그대로 야생의 정원이 되었고,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듀퐁은 애초부터 와일드 가든의 개념을 받아들여 정원이 자연스러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윈터투어의 숲은 듀퐁이 마음속에 그린 와일드 가든의 형태에 잘 맞아 떨어지는 환경을 지닌 귀한 보물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우드랜드를 비롯하여 그가 윈터투어에서 자라오면서 보고 느낀 경관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갖고 있었다.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우드랜드는 네 개의 층을 가지고 있다. 지피류, 관목류, 소교목, 교목이 바로 그것인데, 이러한 우드랜드는 종종 초목층이 매우 두텁고 짙어서 그 속을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듀퐁은 우드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새롭게 다시 상상하여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을 창조해 냈다.주로 토착화된 외래식물로 구성된 윈터투어 가든의 식물상은 마치 자연발생적으로 자란 것처럼 보이도록 식재가 되었다. 색깔과 형태가 조화를 이루도록 다른 식물과 함께 그룹을 지어 커다란 군락 단위로 배치되었다. 이렇게 윈터투어의 정원은 전체 부지를 아우르게 되고, 따라서 모든 방향에서의 전망은 전체 그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드랜드, 건초 지대, 초원은 어떤 형태를 갖추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보다 더 중요하다. 또한 정원에 뻗어 있는 길은 전체적인 디자인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직선보다는 곡선, 지면의 윤곽을 따르고, 나무들의 주변을 자연스럽게 돌며, 관람객을 정원의 새로운 장면으로 이끈다. 또한 윈터투어에서 색깔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듀퐁은 전 세계로부터 엄선하여 수집한 식물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면서도 서정적인 색의 조합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윈터투어의 정원에 연속적인 꽃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도록 만들었다.
조경의 힘, 건축의 힘
Power of Landscape Architecture, Power of Architecture서문인천 배다리 지역이 건축계의 전국 이슈가 된 것도 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0 도코모모코리아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지로 배다리가 선정되면서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과 설계사무소 직원들 1천 개의 팀, 3천여 명이 참여하여 배다리 산업도로 건설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그 상처 난 현장에 천 개의 건축과 조경, 도시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쏟아내었던 것이다. 공모전 시행을 전후하여 공사 중지를 선언한 바 있던 인천시의 정책은 그 후로도 오락가락하며 진정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투쟁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외로운 진행형 위에 있다.그러나 평자가 느끼는 위기 의식은 다른 지점에서 비롯한다. 그것은 현재 이 지역의 문제가 더 이상 건축계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시기 같은 이슈의 동반자 역할을 자임했던 조경계에서도 이 지역의 문제가 재론되고 있음을 들어본 적이 없기에 더더욱 그러하다.지역 환경문화를 다루는 전문가 집단의 관심이 사라진 현장의 공허함 뒤에는 늘상 건축과 조경계 공히 생산적인 담론의 구조화에 대하여 필요를 강조하는 만큼 실재적이진 않다는 현실적 한계를 재확인케 된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혹자는 그런 행태를 철새에 비유하기도 한다.철새들이 휩쓸려 다니며 모이사냥을 하는 생존의 방식을 통해 저들 생명체의 일회적 주기성만을 보는 것이 아닌 매해 같은 지역을 경유하며 생존과 번식을 향유하는 지속성의 가치를 발견해야하듯 건축과 조경계가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는 철새들의 본성을 제대로 읽어내야 할 것이다.지금 배다리에선 소수이지만 지역의 문제를 바로 보고 지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배다리역사문화마을만들기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문가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사이 저들은 스스로 도시를 공부하고, 건축을 공부하고, 조경을 공부해오고 있다. 동시에 싹쓸이식 뉴타운 개발을 찬성하는 일단의 동네주민그룹과 대립하며 배다리가 지닌 역사문화적 장소성을 견인하기 위하여 저들은 오늘도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한국 조경
The Landscape Urbanism and/in Contemporary Landscape 지난 10년 간 한국 조경이 그려온 역동적 풍경과 불안정한 지형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과 넓은 면적의 교집합을 갖는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경 담론으로 급부상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실시간으로 수입되어 때로는 우리의 도시적 상황에 자연스럽게 겹쳐지기도 했고 또 때로는 몸에 맞지 않는 어색한 옷처럼 우리의 설계 환경에 덧입혀지기도 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수사나 구호의 수준을 넘어 이론적·실천적 의미를 획득하지 못한 채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라벨만을 달고 있는 지금,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경의 지식 지형을 파악하고자 해 온 필자는 일종의 부채 의식을 느끼고 있다. 일면 자기 비평으로도 읽힐 수 있을 이 글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한국 조경이 만나는 지점에서 노출되고 있는 몇 가지 난맥을 점검하고 교정의 향방을 제시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다.
풍경과 조망의 정치사회학
Political Sociology of Landscape조경 일반론 사전 계획에 따라 인위적인 경관을 조성하는 조경술은, 빼어난 볼거리를 향한 인류의 꾸준한 수요로 지탱된다. 조경의 결과는 미술처럼 독립된 결과물로 귀결되지 않고, 조경이 관계하는 지역의 빛 기온 대기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관람자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장소 특정적(site specific) 예술의 결정판쯤 될 것이다. 때문에 조경의 성패를 가늠하는 건 주변 지리와 건축물과의 조화로 귀결되곤 한다. 조경이 흔히 도시 계획의 일부로 환원되어 통제될 때 선명한 로드맵이 잡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흔히 실내 공간에서 관전자를 1대1로 대면하는 것이 미술품의 기본 공식이어서, 미술이 실외 조경에 기여하는 여지는 그런 사정으로 인해 매우 적다.조경이 주변을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처럼, 잊힐 만하면 보도되는 사회 고위층의 조망권 소송은, 유려한 경관을 방해 받지 않고 소유하려는 권한을 둘러싼 법정 분쟁이다. 훌륭한 조망권은 주거지의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간주되며 주택 매매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름다운 경관의 소유와 고위층은 밀접하게 연결된다. 전 세계에 조성된 초대형 조경 사업이 왕족 계급의 정원에 집중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서 잔디는 기하학적 패턴으로, 수목은 원통형으로 다듬어져 있는데, 이런 차별화된 조경 스펙터클과 그것을 바라볼 권한은 평민과 왕족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인류는 자연 조망권 말고도 인위적으로 조성된 스펙터클을 갈구한다. 다종다양하게 변형된 구경꺼리의 제공은 곧 정치적 우위의 보장을 의미했다.
새 플랫폼, 조경 비평에 거는 기대
‘2011 대한민국 조경비평대상’과‘초대비평가전’을 마무리하며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일인데, 요즘은 ‘인문학의 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 우리는 급변하는 시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 기술과 효율을 중시하던 성장주의 시대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텍스트는 보다 명시적이고 보다 요약적이면서 실질적으로 유용한 지식과 정보였다. 요즘 새삼스럽게 관심 받는 텍스트는 ‘요약’보다 ‘전체’이고 ‘가공’된 정보보다 ‘원전’이라고 한다. 기술과 효율의 시대가 완전히 종말을 고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전과는 다른 매우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다. “아예 플랫폼 자체가 바뀌었다”고도 한다. 새로운 플랫폼 위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창의’라는데 의견을 모은다. CEO들은 인문학 강의 듣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창의적 사고와 만나는 것이소셜 네트워크 사회의 관건이며, 창의는 인문학으로부터 나온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소셜 네트워크 사회의 새로운 플랫폼과 인문학을 관계짓기하는 것이 다소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거 ‘기술을 너무 중시한 것이 인문학의 위기 요소’였다는 진단에 어떤 반기가 가능할까. 다만 이는 기술과 인문학이 동반자 관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관계성 만큼은 ‘참’이 아닌지. 인문학의 부상, 조경 비평의 봄은 오는가인접 분야로부터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려 온 조경가들, 특히 비평이나 이론에 대한 경시가 팽배했던 조경 분야도 최근 이를 만회하는 변화들은 있었다. 설계 이론을 이해하려고 하고, 설계를 하면서 철학적 사유와 손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조경 스스로의 변화의 폭에 비해 조경이 원하는 이상은 더욱 높아져 있다. 여전히 조경 비평은 가뭄이고, 또한 여전히 학교와 회사는 기술적인 툴을 가르치기에 급급한 것도 현실인데, 과연 조경가들의 높아진 열망은 실현될 수 있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조경 비평’이 조경을 문화로 정착시키고, 조경가의 사회적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열망에 있어서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양적인 발전 속에서도 항상 위기를 부르짖었던 조경의 허약함은 지금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변화 속에서 더욱 가중될 것이기에 시기적으로 다급한 과제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모든 것들이 바로 2012년 새해부터 “조경 비평”을 화두로 열게 된 이유이자 정황들이다. 2011 대한민국 조경비평대상지난해 본지는 신진조경비평가 발굴을 위한 ‘2011 대한민국 조경비평대상’을 개최하고, 이와 함께 기성 비평가들의 수준 높은 글을 독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초대비평가전’을 기획해 진행해 왔다. 우선 2011 대한민국 조경비평대상은 “조경 산업의 가시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유독 비평 문화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것에 전문 언론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개최 배경을 밝힌 바 있으며, 또한 “다양한 시선과 풍부한 해석들이 조경과 조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며, 특히 조경 건축 도시 미술 국문학 분야의 젊고 진취적인 신진 비평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공지하였다. 공모전의 목적은 이상과 같이 ‘조경 비평 문화의 활성화’와 ‘조경과 다른 분야 간 통섭적인 비평 문화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공모전의 결과는 다음 호 본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초대비평가전공모전이 신진 비평가들을 발굴하는 장이라면, ‘초대비평전’은 건축 도시 미술 등 조경 및 조경 유관 분야의 기성 비평가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게재하는 기획이다. 특히 건축 미술 등 기성 비평가들의 조경 비평 참여는 절대적으로 비평의 양이 부족한 조경 분야에 읽을거리와 담론을 제공할 수 있으며, 조경 분야의 비평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또한 기존 조경 비평 문화에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 기대하였다. 이에 조경 분야에서는 배정한 교수(서울대, 조경비평가), 건축 분야에서는 전진삼 소장(와이드AR, 건축비평가), 미술 분야에서는 반이정 평론가(미술평론가)를 초대하였으며, 약 3개월 정도의 여유롭지 못한 집필 기간임에 불구하고 흔쾌히 청탁에 응해 주셨다. 이번 기획에 초대된 비평가들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필자가 아니라 각 분야에서 비평 문화의 지형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활동 및 집필을 해 온 ‘전문성’을 겸비한 ‘비평가’들로 이루어졌다. 이번 호에 세비평가들의 비평문이 소개되며, 이번 기획을 통해 더 많은 조경가들이 비평에 관심을 갖고, 비평에 좀더 관대한 여건이 성숙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비평 자체의 활성화가 촉진되길 기대해 본다.
타슈켄트 서울공원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공모
Tashkent Seoul Park Competition 서울특별시는 2010년 7월 타슈켄트시와 체결된 자매도시협정에 따라 양도시의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타슈켄트시에 조성 예정인 서울공원을 한국 전통 조경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담긴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기본계획(안)에 대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하여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총사업비 30억 원 규모의 이번 현상설계 공모에는 총 5개의 설계사무소가 참가하였으며, 서안알앤디디자인(주)(대표 신현돈)의 ‘서울별서’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별서는 풍류를 즐기는 환영의 서맞이 공간이자 한국 경관에 담긴 미학을 만나는 길이고, 한국인의 자연관과 사상, 생활사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는 총체적인 문화 체험을 지향하는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별서서안알앤디디자인(주)설계참여자 _ 신현돈 대표, 김교윤, 김정화, 우창현, 정은하, 최웅재, 전현상, 박민진, 박만식, 최선화 위치 _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바부르파크(Babur Recreation Park)규모 _ 약 8,000m2(바부르공원의 일부)발주 _ 서울특별시예정 기간 _ 설계(2011. 10 ~ 2012. 02), 시공(2012. 03 ~ 2013. 12. 31)
타이중 중앙공원 국제 공모
Taichung Gateway Park International Competition 대만의 Taichung시는 과거 공항 부지를 친환경적 ‘Gateway Park’로 변모시킬 국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해 10월 25일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2단계에 걸쳐 진행된 이 공모전은 타이중을 ‘살기 좋은 국제적 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으로, 공항과 그 주변부를 포함한 254헥타르의 Taichung Gateway City 도시계획 대상지 중 68헥타르의 부지를 녹색 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탄소 저감과 도시 재난 방지, 레크리에이션·스포츠·문화 활동을 포함하는 문화시설의 배치가 주요 고려 사항으로 제시된 가운데, 물 재생 시설 및 공항 활주로의 콘크리트 포장을 생태적으로 건강한 생육 환경으로 개선하는 방안 등을 제안할 것이 주요 지침으로 제시되었다.당선작으로 선정된 Catherine Mosbach + Philippe Rahm Architects + Ricky Liu & Associates의 “Phase Shift Park”는 타이중의 연중 기온과 습도, 대기오염 정도를 조사한 후 이를 개선하는 갖가지 기후조절 장치를 공원 곳곳에 배치하여 공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안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Phase Shift ParkCatherine Mosbach + Philippe Rahm Architects +Ricky Liu & Associates
로프트 런던팜타워 2011
LOFT 2011 - London Farm Tower -AWR Competitions “Loft 2011 - London Farm Tower” 국제 공모전은 투명하고 가벼운 내구성 있는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영국 내 수직농장(Vertical Farm) 조성에 가장 알맞은 재료를 찾아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계획안에는 수직농장과 주거 공간 설계도 같이 포함되어야 한다.도시에 주거와 휴식, 놀이 등이 포함된 수직마을을 조성하고, 동시에 런던 사람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작에는 손인성 세종대 외 4인이 제출한 “VAWA - Vertical Agriculture with Architecture”이 선정되었다.VAWA - Vertical Agriculture with ArchitectureShift of Paradigm_ Rethinking Construction패러다임의 전환_건설의 재고 설계참여자 _ 손인성, 이재진, 김현오, 황윤석(세종대학교), 서수현(The university of essex. writtle college-MA landscape architecture)
마르셀 셈바 고등학교 옥상녹화
Rooftop of Marcel Sembat High School archi5 | | www.archi5.fr 소트빌 르 루엔(Sotteville-les-Rouen)에 위치한 마르셀 셈바 고등학교는 학교를 가로지르는 도로로 인해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고, 연결건물을 통해 다시 결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930년대에서 1990년대에 걸쳐 총 6개의 건물이 개별적으로 지어졌으며, 정남 방향으로 공원이 위치해 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 고등학교를 되살리고, 확장하는 것이다. 본 지면을 통해 본 프로젝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분, 즉 건물에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작업장 건물을 소개하고자 한다.마르셀 셈바 고등학교에서 이 건물은 자동차 및 차량 정비에 관한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로 인해 높은 천장을 지닌 넓은 공간이 요구된다. 우리는 쉽고 단순하게 프로젝트를 풀어가기 위해 작업장을 부드러운 선으로 공원과 연결하였다. 그리고 건물 두 개동의 철거, 작업장들의 재배치, 그리고 산업 기술 교육 공간 마련 등을 제안하였고, 작업장과 관련된 모든 기능들을 하나의 건물에 집약했다.이 건물은 공원과의 경계선에서 시작해 학교 전체와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식물을 심은 야트막한 지붕이 보여주는 물결치는 듯한 디자인은 다양한 곡선을 만들어낸다. 나무 그늘에 가려진 공원 가장자리의 모습이 슬쩍 엿보이기도 한다. Design_ archi5 with B. HuidobroEngineer_ IOSIS OuestSteel structure contractor_ Constructions métalliques CharondièreClient_ Haute Normandie districtLocation_ Sotteville lès Rouen, FranceArea_ 12,764㎡Completion_ 2011Steel structure size_ 83 × 141 mSteel structure weight_ 1,000 tons The Marcel Sembat high school in Sottevillelès-Rouen has the particularity to be crossed by a street and so is separated in two parts reconnected by a bridgebuilding.A public park is located straight on the south side of the site. The entire school is divided in six buildings of different periods, from 30's to 90's.The project is a rehabilitation and an extension of the high school. We are presenting here the biggest part of this project, the one that gives his visual identity: the new workshops building.This part of the Marcel Sembat high school is dedicated to technical teaching about motors and vehicles mechanic. It demands big spaces with high heights and important surfaces.We opted for simple and easy understandable project, include workshops at the park with smooth lines which are connected to the park floor with their declivity.We proposed the demolition of two buildings, the reorganization of the workshops and the teaching spaces of industrial technology.We gather in a building unit all functions related to the workshops.The building starts at the boundary of the park and fits naturally to the site by the wavy design of its vegetated roof to varying curves and low height. The slight oscillations reveal the fringes of a park in motion in the trees shades.
이리 스트리트 플라자
Erie Street Plaza Stoss Landscape Urbanism | | www.stoss.net 이 광장은 친근하면서도 독특하고 단순한 부분들의 절제된 조합으로 이뤄졌다 할 수 있는데, 서드 워드의 삶, 리버워크, 그리고 생태 시스템의 독특한 결합과 더불어 생동하고 있다. 광장은 도심 리버워크로부터 이어진 목조 보드워크와 미시건호의 철재 격벽(bulkhead) 등 지역 기반 시설 및 지리적 맥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리버워크가 강변을 따라 펼쳐지기 보다는 광장의 안쪽 테두리를 통해 이어지기 때문에 광장과 강이 보다 가깝게 맞닿게 되는 한편, 일시적 범람을 감당해낼 수 있는 역량 또한 증대된다.프로젝트의 근간은 광장을 관통해 강변으로 이어지는 빛나는 수풀, 유연한 들판, 그리고 강철 습지 등 총 세 종류의 각기 다른 하이브리드 생태계이다. 빛나는 수풀은 식물 경사면의 윗부분, 즉 광장의 도심 쪽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둥처럼 솟은 수풀은 차가운 겨울바람으로부터 광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지만, 이와 동시에 전망과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속이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설계되었다.수풀은 도로와 평행한 직선 형태를 유지하는 한편, 강변 방향으로 개방되어 있다.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유연한 들판은 하이브리드 녹색 광장으로서 포장면과 잔디밭으로 구성되어, 집중도가 높은 행사나 보다 여유로운 활용 모두에 적합한 형태이다. 공원에는 블록으로 성형된 포장면을 깔아 가변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였다.불규칙적으로 흩어져있는 벽면 의자나 주변의 빛을 반사하거나 내부에서 빛을 내보내는 발광성 유리 섬유 벤치 등으로 인해 광장이 지닌 불확정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시설들의 불규칙적인 배치를 통해 다양한 화합이나 개인적 휴식 등이 가능하며, 햇빛과 그늘 모두를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유리 섬유가 가진 발광성은 밤이 찾아올 때 그 진가를 발하는데, 내부로부터 빛을 내보내는 동시에, 주변을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을 반사하게 된다. 빛을 내는 벤치는 이 프로젝트의 대표적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광장의 다채로운 특성은 광장 경사면의 아래쪽인 강가에 자리잡은 강철 습지로 이어진다. 빗물을 붙잡아 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강철 습지는 광장의 빗물 관리 전략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반 시설 및 산업 활동에 자리를 내주었던 습지식물들이 제자리를 찾아, 현재 보호를 받으며 이곳에서 잘 자라나고 있다. Design _ Stoss Landscape Urbanism Chris Reed, principal, lead designer, Scott Bishop, project managerDesign Team _ Tim Barner, Adrian Fehrmann, Kristin Malone, Chris Muskopf Graham Palmer, Megan StuderCompletion _ 2010Location _ Milwaukee, Wisconsin, USAArea _ 13,000sf (0.25 acres) VARIGEATED SURFACE, TOPOGRAPHIC STRATEGIES, and HYBRID ECOLOGIES: DESIGN STRATEGY + ELEMENTSThe plaza is an understated assemblage of simple parts, both familiar and exotic, that pulse with the life of the Third Ward, the Riverwalk, and this unique confluence of ecological systems. The plaza is wrapped by local infrastructural and geographical frames - wooden boardwalk from the downtown Riverwalk and steel bulkhead from the Lake.Rather than following the water’ edge, the Riverwalk traces the site’ inland perimeter, reinforcing the plaza’ connection to the river, and its accommodation of ephemeral inundations.The project grows from three hybrid ecologies that step down across the site towards the water: radiant grove, flexible field, and steel marsh. The radiant grove occupies the upper end of the vegetal gradient, at the plaza’ urban edge. The poplar grove is positioned to shelter the rest of the plaza from cold winter winds yet are deliberately transparent to allow for views and safety. The grove maintains a dense straight line parallel to street edge but opens up toward the river.The primary element -the flexible field- is a hybridized plaza-green, with pavers and lawn surfaces that allow for both intense activity and more passive use. The plaza is articulated as an eroded field of custom pre-cast pavers distributed to maximize variability and flexibility.The plaza’ indeterminacy is accentuated by the erratic scattering of seatwalls and luminous fiberglass benches, which capture and reflect ambient light and project light from within.Their irregular placement allows for multiple and diverse social groupings or solitary retreats, in shade or full sun, protected or exposed.The luminous qualities of the fiberglass are accentuated as night falls, projecting light from within and reflecting the passing headlights of automobiles. The glowing benches have become a signature element of the project.The variegated surface extends into the steel marsh, which occupies the lower end of the plaza gradient at the river’ edge. Capturing and cleaning site stormwater, the steel marsh is key to the site’ stormwater management strategy.Lowering the grade behind the bulkhead wall allowed for the collection of site stormwater in a perched position above the river, newly protected from industrial activities and barge wakes.Native marsh grasses of the type displaced by the site’ infrastructure and industry thrive in this sheltered location.
시티데크
The CityDeck Stoss Landscape Urbanism | | www.stoss.net 시티데크는 그린베이(Green Bay)의 폭스(Fox) 강변을 따라 시행되는 다단계 재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강에 대한 접근성을 괄목할 만큼 높이는 것과 더불어 강변에서 펼쳐지는 생태계 및 사회적 활동의 다양성을 증대하는 것이다. 대지 조건과 난관해당 장소는 대개 50~60피트 너비를 유지하며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2에이커 규모의 토지이며, 그린베이 도심에 위치한 폭스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그 길이는 대략 0.25마일이며, 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교량 사이에 위치한다. 프로젝트가 시작될 무렵 주변 지역은 대부분 공지로 남아있거나, 방치되어 있었고,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인근에 위치한 건물들은 강변이 아닌, 그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형태로 건축되어 있었다.당연하게도 이곳에서 사회적 활동이나 시민들의 방문 등을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부러 찾아올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보행자 도로는 강과 뭍을 가로지르는 차단벽 위에 높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배를 타고 가다가 뭍으로 올라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기반 시설에 있어서의 제약 요인들을 살펴보자면, 해당지역은 과거에 철도망의 중심이었으며, 그 정도가 낮은 오염 지역을 여럿 가지고 있었다. 차단벽들은 모두 고유한 개별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디자인이든 어느 정도의 타협이 수반되어야만 한다.또한 이 지역은 상수면이 높은 편이며, 주요 도시 기반 시설과 맞닿아 있다. 폭스강은 겨울 동안 대개 얼어붙게 되며, 강물 위로는 얼음이 떠다니게 된다. 새로운 개방형 공간 계획과 더불어 해당 장소에는 소방차가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했는데, 이처럼 좁고 긴 형태의 토지에 이를 실현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디자인 전략이와 같은 난관들을 돌파하기 위해 디자인팀은 새로운 개방형 공간 및 강변 개발을 위한 보다 광범위한 도시디자인 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재정 및 실용성에 무게를 둔 아이디어들을 통해 약 여섯 개 블록에 이르는 공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도심과 새로이 연결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디자인팀은 도로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개발 지역을 만들어냄으로써, 새롭게 제안된 건물들과 개방형 공간이 공생적 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리라 기대했다. 시티데크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이와 같은 도시 디자인 연구 및 전략을 바탕으로 수립되었는데, 현재 이 전략은 개방형 공간과 그 궤를 같이 하며 발전되어 가고 있다. 폭넓은 대중은 물론, 시정부 관계자 및 다양한 민간, 지역, 주, 그리고 연방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 Design _ Stoss Landscape UrbanismChris Reed, principal(lead designer), Scott Bishop(project manager)Design Team _ Tim Barner, Cathy Braasch, Steve Carlucci, Jill Desimini, Adrian Fehrmann, Carl, Frushour, Kristin Malone, Chris Muskopf, Susan Fitzgerald, Jana Kienitz, Lisl Kotheimer, Bryan Miyahara, Graham Palmer, Megan Studer, Sarah WrightClient _ City of Green BayCollaborators _ Vetter Denk(urban design), GRAEF Anhalt Schloemer and Associates(structural engineering), STS Consultants/AECOM(civil and geotechnical engineering), Light THIS!(lighting design), Pine+ Swallow(soil science), Clark Dietz(electrical and plumbing)Location _ Green Bay, Wisconsin, USAArea _ 2.5 acres(Phase 1_ 1.75 acres / phases 2, 3(in 2011~2012) _ 0.75 acres)Completion _ Phase 1_ 2009 and 2010 / Phases 2, 3 _ 2011~2012 The CityDeck is the heart of a multi-phase redevelopment project along Green Bay’ Fox River. The project aims to allow for significantly increased access to the river and to diversify social and ecological life along it. EXISTING CONDITIONS + CHALLENGESThe site is a 2-acre strip of land, typically measuring 50 to 60 feet wide, that runs along the edge of the Fox River in downtown Green Bay. It is about one-quarter-mile in length and is situated between two bridges that cross the river. At the project’ beginning, adjacent parcels were empty, abandoned (a large yellowwarehouse), or in use as parking lots. Nearby buildings turned their back on the riverfront.Unsurprisingly, there was little social or civic life here, and no reason to visit; the elevated walk along existing bulkhead walls prevented any direct access down to the river-as well as up to the city from boats. In terms of infrastructural constraints, the site was formerly home to rail lines and was marked by a number low-level contamination spots. The bulkhead wall was constructed in segments in at least six different stages; each of the walls has a distinct tieback and foundation system, which any new design would need to negotiate. The site also has a high groundwater table and is laced with major city utilities. The river typically freezes during the winter and is subject to surface ice flows. In addition to any new open space programs, the site was required to accommodate fire truck access along it, a challenge in such a narrow strip of land. DESIGN STRATEGYTo address these challenges, the design team tasked itself with identifying broader urban design strategies for new open space and development along the river. These financial and programmatic ideas would positively transform about six square blocks of urban fabric and would reach back into downtown. The team sought to reconnect city streets and create new development parcels where symbiotic programmatic relationships between proposed buildings and open space would reinforce one another. Phase one of The CityDeck grew out of these urban design studies and strategies, which are now being developed in parallel with the open space. All was developed in close collaboration with City leaders and various local, regional, state, and federal regulatory agencies as well as with the broader public.
센세이셔널 가든
Sensational gardenNabito Architects and Partners | | www.nabit.it 이탈리아 프로시오네(Frosione)시 꼬르소 라치오(Corso Lazio)지역에 사람들이 25년 동안 기다려온 최초의 공공 공간이 마침내 마련되었다.센세이셔널 가든에서는 인공적 요소들과 자연적 요소들이 지속적 긴장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센세이셔널 가든에서 방문객들과 시민들은 삶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다시금 서로를 알아가게 될 것이며, 지역 전체에 대해 더 큰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도 혁신이 이뤄지게 된다. 인간의 오감이 공간의 주된 테마가 되며, 재료의 사용과 식생의 배치 역시 이와 관련되어 있다. 사용자는 한 눈에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는 없을 테지만, 각기 다른 일련의 감각 기관을 통해서라면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높낮이와 경사도 등은 이 공원에 유쾌한 독특함을 가져다주며 감각들은 거대한 메타포로 활용된다. 이 감각을 통해 우리들 자신을 주변 환경 및 다른 사람들과 연관 짓게 된다.각각의 구역은 인간 오감 중 하나에 대한 메타포로 활용되며, 방문자는 방문자 자신과 공간 사이에 일정한 관계를 형성하라는 끊임없는 요청을 받게 된다. 경로는 발견이며, 공간은 방문자에게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방문자는 이러한 발견의 경험을 지속해나가게 된다.파이브 빅 디바이시스(Five Big Devices)는 이러한 메타포의 본질 및 시적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경로는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된다. 아름다운 장미 정원은 시각을 즐겁게 하고, 과일 나무들은 미각을 자극하는 등 모든 감각이 정원을 직접 체험한다.자연의 본질적 요소들나무, 관목, 그리고 꽃과 인공적 요소들, 시멘트와 합성수지의 균형적 조화를 통해 공원의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구성 및 가변성을 높일 수 있다. Design _ Nabito Architects and PartnersDesign Team _ Alessandra Faticanti, Roberto Ferlito, Luca Faticanti(Architecture), Damiano Bauco(Engineering), Gianluca Sanità(Agriculture)Client _ Frosinone’ MunicipalityCollaborators _ Davide Fois, Lucio Altana, Joanna Rodriguez Noyola, Agita Putnina, Furio SordiniLocation _ Frosinone, ItalyCompletion _ 2011 The neighbourhood of Corso Lazio, in the city of Frosinone, Italy, can finally enjoy its first public space, that it has been expecting for 25 years now.The sensational garden represents the starting point of a big masterplan to renew and integrate the public spaces and the services to the housing neighbourhood. This lack of public spaces generate an absolute degrade of the entire area, and the neighbourhood has become an unsustainable dormitory. For this reason the project for the sensational garden amplifies the idea of a relational space filling the social void with an explosive, playful, sensorial and interactive intimate room, like a personal living room in a public realm. The garden is constantly in tension between artificial and natural elements.It is a garden in which users and citizens can find the joy of life, love and get to know each other again and make themselves comfortable with the entire neighbourhood, thus renewing the social sustainability of this site in Frosinone.The continuous fight to obtain and respect a citizen’ right to a public space has characterized the development of the building site. In this case we verify a very big paradox.The commission was public, but the realization was forced by our private will “elping” the city hall and department of public works to accomplish his duty: the good of the community.Nabito Architects and Partners won in 2011 an unsustainable battle for the citizens’ rights that started three years ago. The goal of the project is to invite users to a path in which the scene is always changing.The user will have the sensation of discovering an always-different space but with the same kind of characteristic. The five human senses are the main theme of the space; the materials and vegetation will relate to them. The user will not have an entire look over the park, but he will do through a series of the different senses. The variation of height, inclination, and dimensional games is part of the ludic peculiarity of the park.We use the senses as a big Each area is a Five Big Devices contain the essence and the poetry of the The balanced blend of the natural essences(trees, shrubs and flowers) and the artificial elements(cement and resin) make the garden not only easy to maintain but also simultaneously durable and mutable.
울산 현대중공업 영빈관
Guest House Gardens at Hyundai Heavy Industries정영선 | 조경설계 서안(주) 대표 | [email protected]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정원은 2010년 완공된 영빈관의 정원들이다. 울산의 현대중공업 영빈관은 드넓은 조선소의 매머드 스케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해발 42m 남짓의 돌안산이라는 둔덕 일대에 자리를 잡아 한쪽으로는 막힘없이 펼쳐진 동해를 조망할 수 있고 3면은 조선소 단지로서 거대한 골리앗크레인을 비롯한 공장들이 둘러싸고 있는 곳이다. 1970년대 초 조선소 단지를 조성하면서 만든 이 영빈관은 산업단지 일부를 남기고 해안을 향한 주변 경사면에 일일이 맹종죽을 심으면서, 해풍에 적응시키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기울인 곳이다. 정상부 평지(건축)부분은 가능한 한 대규모의 가든파티가 가능하게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했던 곳인데 그 가장자리에 우람한 가이즈까향나무들이 마치 방풍림처럼 잔디밭을 둘러싸고 있어서 바다 조망이나 그 아래 있는 대숲이 전혀 읽혀지지 않던 곳이다.무수히 아름다운 잠재력을 가진 채 골리앗크레인과 가이즈까향나무, 해송들에 둘러싸여 숨겨져 있던 땅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조경 설계의 기본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우선 시야를 열어 바다를 최대한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게 하고 한옥과 잔디밭 아래 깊고 그윽하게 잘 자라준 대숲과 팽나무들을 정원의 바깥 배경으로 둘러싸이게 하는 것,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는 두 개의 이질적인 건축 매스(mass) 사이에 경계 영역을 만드는 것, 그리고 기존 지형을 고치고 대숲 사이를 거닐 수 있게 높이 뜬 보행로를 만들어 한옥 고유의 접근로와 퇴로를 만드는 것이다. 조경설계·감리 _ 조경설계 서안(주) 정영선, 정우건공사 총괄 _ 현대중공업 총무부 조경담당 황상신위치 _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1번지면적 _ 65,900㎡발주 _ 현대중공업설계 기간 _ 2009. 07~09공사 기간 _ 2009. 09~2010. 03 The one that I would like to introduce here is the guest house gardens at Hyundai Heavy Industries Co., Ltd. which were completed in 2010. The guest house is located on a low hill stretched from Dolan Mountain with an altitude of 42 meters. Thus, it has a panoramic view towards the East Sea while other three sides are surrounded by the vast shipyard consisting of massive cranes and factories.The guest house was built in early 1970s when the shipyard site was made. One of the dominant landscape features there was a bamboo grove (Phyllostachys pubescens) on the adjacent slopes facing the sea. There had been great efforts continuously made to create and adapt the bamboo grove to the salty sea breeze.The plateau, where the buildings are located, is composed of a large lawn which can serve as a place for garden parties. However, there was no visual access to the bamboo grove since the lawn was surrounded by densely planted Hollywood Junipers (Juniperus chinensis Kaizuka Variegata) like a wind break forest.Therefore, the basic concept of this landscape design was aimed at revealing the aesthetic potentials of the land which had been hidden by goliath cranes, Hollywood Junipers, and pines.Based on this concept, some design strategies were established: to secure a clear view towards the sea while other sides are surrounded by the bamboo grove and nettle trees as the background of the gardens; to create a buffer space between two different building masses standing rather too close together; and to modify the landform and provide raised paths passing through the bamboo grove according to the traditional Hanok’ method.
위기를 기회로, 한국 조경의 선진화를 꿈꾸며
이민우(사)한국조경사회 회장존경하는 조경 문화를 사랑하는 환경과조경 애독자, 그리고 친애하는 조경인 가족 여러분!희망찬 임진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길 바라며, 신년의 밝은 태양과 함께 우리 조경도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1990년대 후반 발생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08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노출된 지금의 미국발 경제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세계화의 폐해로, 금융 체제의 탐욕과 붕괴로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는 사그라지기는커녕 다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과중한 복지 정책의 부담으로 인한 국가 재정의 파탄도 그 이유 중 하나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진정한 복지란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 세대에 당장 퍼주기만 하는 복지는 진정한 복지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복지가 바로 지속가능한 복지이며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줄 환경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미래 환경의 기반시설은 지금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경인들은 진정한 복지를 구현하는 구성원이라고 자부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탄소 녹색 성장 시대의 한 축으로서 녹색 기반그린인프라을 조성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귀한 일꾼들입니다. 우리 모두 당당히 ‘환경 복지, 녹색 복지, 조경 복지’의 구성원으로 가슴 펴고 삽시다.요즈음 건설 분야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으며 조경 분야 또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축’, ‘환경’, ‘생태’, ‘경관’, ‘도시숲’, ‘공공디자인’ 등의 이름으로 조경 분야의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하나하나의 일들이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흡해 다른 이름으로 사라진다면 우리가 ‘조경’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조경 산업의 현장이 위축된다면 ‘조경학과’란 이름이 유지될 수 있는 대학은 얼마나 될까요? 조경 관련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조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경인 여러분께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경제 위기는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 아니 한동안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조경계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미 IMF 경제 위기 때부터 최근까지 많은 현황 진단과 대안이 제안된 바 있습니다만, 공급의 과잉에 따른 내부적 잠재 요인은 해외 경제 위기에 따른 파괴력이 더해져 상당 기간 조경계를 뒤흔들 것입니다. 조경의 전문성, 대외적 경쟁력을 어떻게 향상해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실행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추진 중인 건설 산업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에도 조경 분야의 목소리는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1970~80년대 해외 건설 시장에서 습득한 조경의 노하우는 과연 어디에 남아 있습니까? 우리가 건축, 도시 계획, 토목 등 건설엔지니어링에 기대며 살아갈 순 없습니다. 국제적 설계 기준, 시방서, 계약 관리, 유지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발전시켜서 우리 여건에 맞게 제정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습득해야 할 전문 지식에 대한 요구 사항도 규정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한국 조경의 선진화를 위해 차세대 조경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조경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국토의 자연, 도시 환경 속에서 조경의 핵심적 가치인 지속가능한 경관을 창출하는데 조경인들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경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조경인들이 도시연대, 환경운동연합, 서울그린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아름지기, 생명의 숲 등의 시민단체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함께 조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희망의 꿈을 꾸어 봅시다. 다 같이 꾸는 꿈이 하나씩 실현되는 2012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Our devoted readers and dear landscape architects!It’s the very first morning of a new year, 2012. We truly wish that you continued success and good health in the years ahead, and also hope that people in landscape architecture take a powerful step with the bright sunshine of a new year. An economic crisis from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since autumn, 2008 is still in progress. Far from decreasing situations, lots of European countries including Greece, Italy and Spain get more deeply involved day by day. While there are other causes, overburdened wealthy policy is mostly the primitive problem of the bankruptcy of national economy. What is the public welfare? We think of the real meaning of the public welfare is the sustainable welfare management for the next generation, not for the present. Therefore, we are confident that landscape architects are elements for creating the real welfare management. Valuable workers have important assignment to create green infrastructure and live confidently with positive minds about ‘environmental welfare’ and ‘green welfare’. As construction fields sunk into a swamp of stagnation, we also have a very difficult time now. To top it all, various titles such as ‘architecture’, ‘environment’, ‘ecology’, ‘scenery’, urban forest’, ‘public design’ and etc. make an attempt to damage an identity of landscape architecture fields. The serious problem is that this situation will continue for so long years to come. Many organizations related to landscape architecture becoming one are trying to keep an identity of landscape. We gently ask for the wholehearted supports with continued interests.An economic crisis gives us an opportunity to be spotlighted landscape fields which have sustainable growth or tremendous popularity. It is the time to take time for introspection and have a focus on carrying out how we can improve internal and external competitiveness and professionalism. Furthermore, we need to change and diagnose the current situation. There are lots of things to do for the next landscape architects with advanced technology for landscape fields in Korea. Do our best for the next future.The expectation is lay on various roles to landscape architects to create sustainable scenery which is the core worth of landscape. Let’s have a hopeful dream to reconsider landscape fields once more. Finally, we wish that dreams are becoming true with our dearest hopes one by one in 2012.
현 위기, 슬기로운 극복이 필요해
양홍모(사)한국조경학회 회장,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새해 환경과조경 독자 여러분, 학계와 산업계에서 일하시는 조경인 모두, 그리고 타 분야에 계시지만 조경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해 조경 분야에는 어느 해 보다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부분의 조경 사업이 대폭 줄어 조경 산업계는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었고, 이 여파로 조경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불황에 일차적 원인이 있었으나, 정부 정책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조경기본법 국회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김진애 의원과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의 반대로 18대 국회에서 통과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몇몇 인접 분야는 조경 고유의 영역까지도 자신들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경을 건축의 일부로 다루겠다는 건축기본법 개정안과 산림청이 주도한 도시숲법안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새해에는 조경 분야에 난관보다는 희망이 많이 찾아오길 기원하면서, 새해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중요한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녹색인프라 구축은 현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의 환경 복지와 녹색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일입니다. 정부ㆍ국회ㆍ지자체ㆍ시민들이 공원, 녹지 등 녹색인프라 투자를 도로, 교량 등 회색인프라 투자만큼 중요하게 여기도록 사고를 바꾸는 운동이 절실하여, (사)한국조경학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은 2011년부터 녹색인프라 구축과 국가도시공원 조성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가도시공원 조성 및 녹색인프라 구축 전국순회 심포지엄을 전국 6대 권역에서 개최하였고, 7번째로 국회에서 심포지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녹색인프라 구축 및 국가도시공원 조성 운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조경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녹색인프라 구축 정책을 개발하고, 녹색인프라 구축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하는 녹색인프라 법안을 추진하겠습니다. 2011년 9월 30일 발의된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18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가 투자하는 국가도시공원이 201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2020년 미집행도시공원 일몰제 전까지 용산국가공원과 같은 대형 국가도시공원이 전국에 15개가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국가도시공원은 녹색인프라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셋째, 조경 고유의 영역을 지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조경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숲법의 제정을 최대한 막아야겠습니다. 2011년 11월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법률안심사 소위 공청회에서 도시숲법 제정반대 의견을 진술하였습니다. 수목 식재 시 식재할 공간의 위치가 달라지면 학문과 업역, 주무부서도 달라지는 사실에 대해 산림청은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조경과 국토해양부가 다루는 도시 공간의 다양한 녹지와 공원, 학교 조경, 가로 조경을 단지 이름만 숲으로 바꾸어 산림청과 임학이 다루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산림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의 ‘US Forest Service’는 도시 한복판의 건물 주변, 주택단지, 학교, 가로도로, 보행자 전용도로, 인공지반, 공원에 나무를 심는 업무는 하고 있지 않는 것을 예로 들어 산림청에게 도시숲 즉 도시림urban forest만을 다룰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넷째, 녹색 성장과 환경 복지를 위해 조경 분야가 제시하는 정책들이 국가 정책에 원활히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에 조경을 전담하는 담당관이 임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한국조경학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을 중심으로 국회ㆍ정부ㆍ지자체ㆍ언론에 대한 조경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조경 영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도시 계획, 도시 설계 등 인접 분야와 학술 및 정책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포용력과 통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인접 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하겠습니다. 한ㆍ중ㆍ일 국제 심포지엄 등을 통하여 외국과 조경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조경 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사)한국조경학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경 분야는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적응해 왔습니다. 조경인 모두가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을 합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하여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하나가 있는데, 방향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사)한국조경학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은 녹색인프라 구축과 국가도시공원 조성 운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땀과 눈물과 고통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전진해 갑시다. 말씀드린 내용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추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The readers of ELA, Environment and Landscape Architecture, those who are working in academia and industry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people who have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let me wish you all a hopeful and prosperous New Year.Last year,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witnessed a numerous challenges. Especially, since the number and size of landscape architecture projects of both public and private sector diminished remarkably, the industry was confronted with difficulties more serious than ever before. In addition, college graduates with their degrees in landscape architecture have found it increasingly hard to get employed after leaving school. It was primarily due to economic downturn at home and abroad, and partly because landscape architecture was not properly included in the government policies as an essential and integral part of them. Despite the efforts for enactment of basic laws on landscape architecture, the future the legislation seems quite unpredictable at the moment because of the oppositions from a National Assembly member and Ministry of Land, Transport, and Maritime Affairs, a government department of primary concern. Some other industries have intruded on what has long been considered the original field of landscape architecture. Amendment for basic laws on architecture indicates that landscape architecture is a part of architecture, and Urban Forest Law initiated by Korea Forest Service could be another example. I would like to address here a few key issues that I hope we can work together on in 2012.First, the construction of green infrastructure is essential for green growth and environmental welfare for a future generation as well as this generation. Government officials, lawmakers, and citizens need to change their views on the investment on green infrastructure such as parks and green, believing that they areas important as the construction of roads and bridges. In 2011,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Korea Environment and 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 jointly started the campaign for the 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 and national urban parks. They hosted nationwide symposiums on the development of national urban parks and green infrastructure in four different regions of the country and the seventh one at National Assembly. The efforts will ceaselessly be made this year for the 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 and national urban parks. Second, the horizons of landscape architecture should continue to be expanded. The pragmatic strategies will be developed for the 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 which in turn can be reflected on government policies. Green Infrastructure Law will be constituted, which legally supports the 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 We will have to do our best to make amendment for laws on urban parks and green passed by National Assembly before the end of its term. I hope that a government-financed urban park will begin to be constructed by 2013, and at least 15 major urban parks like Yongsan National Park will have been built throughout the country before Sunset Law for Park Site becomes effective in 2020. National urban parks will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Third, landscape architecture industry has to do its best to protect its own territory. We will have to prevent National Assembly from passing Urban Forest Law, which can considerably affect the industry. We already emphasized that landscape architecture for parks, schools, and streets could never be controlled or managed by Korea Forest Service and forestry by merely changing the title of the task to forest management. We also pointed out that as US Forest Service has no authority over planting trees around buildings, residential areas, schools, streets, exclusive pedestrian roads, and parks, Korea Forest Service should take care of urban forest only. Fourth, we insist that Ministry of Land, Transport, and Maritime Affairs should hire an official specializing in landscape architecture so that policy-making suggestions for green growth and environmental welfare made by the industry can be effectively understood and reflected on government policies. With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Korea Environment and 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 playing a central part, we will enhance our promotional efforts toward National Assembly, government, local governments, and media. In order to expand the horizon of landscape architecture, we need to embrace related areas of studies such as civic design and urban planning, and promote interdisciplinary researches. A joint seminar or an academic symposium will be held in cooperation with other academic societies. International symposiums with participants from Japan and China will promote the exchange of techniques and experiences and help lay solid foundations for the globalization of the industry.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Korea Environment and 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 is currently striving to overcome challenges that we are faced with. Landscape architecture industry has gone through numerous obstacles and adapted itself for the better. We should be confident in ourselves and stand together side by side. When it comes to fighting against difficulties, it is the most important to go in the right direction.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Korea Environment and 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 has decided that thedevelopment of green infrastructure and national urban parks is the right direction for us all. As it usually takes a tremendous amount of sweat and tears to make visions come true, we need to pull together and join efforts. Your ideas and opinions will be always welcome. I extend my best wishes to you all for a year of good health and prosperity. Thank you.
신년사
동 서 용북경원림학회 이사장 21세기는 녹색의 시대라 할 수 있다.아름다운 생태 경관을 조성하는 것은 자연과 조화로운 환경을만드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인류 사회는 고도의 물질 문명을 만들기 위해지구에 기후 변화, 사막화, 습지 감소, 물과 토양의 유실,종의 멸실 등 생태 위기를 초래해 왔다.이젠 파괴, 수탈 등 자연을 과도하게 훼손하고생태 환경을 파괴하는 대가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시대를떠나보내야 한다.인류와 환경은 상호 의존적인 매우 밀접한 관계이다.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녹색으로 대지를 덮는 것은지구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은 인류 사회가 반드시 가져야 할이상이다.새해에 즈음해 <환경과조경>사의 무궁한 발전과모든 독자분들이 새해에도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董 瑞 龙新年祝语北京园林学会理事长 二十一世纪是绿色的世纪,营造美好的生态景观环境是促进人与自然和谐发展的必由之路。人类社会在创造高度物 质文明的同时,也带来了气候变暖、土地沙化、湿地缩减、 水土流失和物种灭绝等严重的生态危机,我们必须停止对大 自然的过度索取、破坏和掠夺,结束这种以破坏生态和污染 环境为代价换取发展的时代。人与环境唇齿相依,建设秀美山川,把绿色铺满大地,是为地球家园增光添彩的崇高事业。实践人与自然和谐共生的理念,是人类社会孜孜以求的美好理想。一元复始春满地 ,万象更新喜盈门。在新年来临之际, 衷心祝贵刊事业蒸蒸日上,祝《环境与景观》的读者新年快 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