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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토리얼] 제도가 낳은 도시와 그 이면
    2023년 1월부터 격월 연재한 유영수 교수(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과)의 ‘제도가 만든 도시’를 이번 호로 끝맺는다. 저자는 “도시는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하고도 복합적이며 수많은 사람이 물리적으로나 비물리적으로 밀도 높게 개입한 공간적 장치”이므로, “결국 도시의 모습, 즉 도시 공간의 형태와 거기서 일어나는 공간적 현상은 사람에 의한 의식적 행위와 집합적 질서로 만들어진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그의 기획은 ‘제도’라는 도시의 “일반해가 우리 도시의 보편적인 모습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417호) 조회하고 비평하는 긴 여정이었다. 연재의 첫 글은 ‘도시의 제도는 정당한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제도는 우리 사회가 합의한 가치 체계와 질서를 작동시키는 공간적 장치를 만”든다는 점에서 그것이 공공에게 이익을 가져올 때 정당성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도시 제도는 특정 공간과 시간 속에서 절대적이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정당하며, 종종 사회의 지배적 가치에만 예속된 도구가 되기 쉽다”(417호). 이러한 문제의식은 “제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측면에서 제도의 형식과 실행 방식이 가지는 한계를 우리 도시의 여러 사례를 통해 짚어보”는, 즉 ‘도시의 제도는 효율적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도시 제도를 통해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고 사회적 동의를 얻기 위해 애쓰는 것 이상으로 “적절한 설계 기준과 다양한 규제의 방식 자체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유연한 허용을 합리적으로 허용하고 그러한 허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419호). 우리는 도시에서 제도가 결정하는 공간의 ‘크기’에 묶여 살아간다. 저자는 “제도가 규정하는 크기 제한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그 크기―특히 면적과 높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도시의 열망을 살피고, 작은 도시 조직과 형태에 더 가혹한 제도의 불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다(421호). 그는 ‘크기’의 쟁점을 인구 감소에 따른 축소도시 문제와도 연결한다. “감소한 인구에 맞춰 도시의 크기를 적정한 수준으로” 줄여야 하지만, “성장과 달리 축소에는 상당한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도시를 줄이더라도 “도시의 삶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게 하는 것, 즉 “자율주행, AI 로봇 등 발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을 비롯해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423호). 연재는 제도가 규정하는 ‘도시의 비움’을 되묻는다. 도시의 제도는 밀집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다. “산업화와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야기한 정주 환경의 악화는 밀집은 죄악이라는 생각을 낳았고, 이를 해소하는 것이 곧 도시계획과 제도의 소명이었다.” 따라서 도시의 제도는 “‘채움’을 억제하고 ‘비움’을 강제하는 방향성을 가지며, 채움과 비움의 양과 크기에 대해 비율, 최대‧최소의 기준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에게 익숙한 건폐율과 용적률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제도에 따른 비움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제도가 만든 나쁜 비움”을 우려한다. 총량만을 고려해 “비움의 배분”에 관여하지 못하는 제도, “비움의 위치와 형태”를 다루지 않는 제도, “비움의 획일성과 평면적 비움”의 한계를 지적한다(425호). 도시의 “다양성은 도시가 사회와 개인에게 제공하는 ‘기회의 폭’”이자 “도시의 번영을 가져오는 ‘도시적’ 자원”이다. “제도가 도시 공간의 다양성에 어떻게 관여하는가”라는 저자의 탐색은 다양성과 통일성의 켤레 관계에 관한 논의로 확장된다. 우리는 통일성을 다양성의 반대 극단에 있는 가치라고 여기곤 한다. 그러나 저자가 다양한 논거를 들어 예증하듯, “두 속성은 오히려 양립해야만 서로를 강화하고 드러내는 역설적 관계”를 맺는다. 도시의 제도는 “다양성은 통일성을 배경으로 부각”되고 “다양성을 구성하는 통일성”도 있다(427호)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마치 생명체처럼 도시도 삶과 죽음을 겪는다. “도시 공간 요소가 새로 태어나고 쓰이다 낡고 죽는 생로병사, 혹은 신진대사는 …… 도시의 긴 역사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 저자는 보도블럭 교체부터 재건축, 재개발에 이르는 폭넓은 사례를 들어 도시의 제도와 엮인 ‘도시 공간의 생로병사’를 살핀다(429호). 도시의 ‘시간’과 관련한 의제는 여덟 달 뒤의 글인 ‘도시의 역사, 문화유산’(437호)과 교집합을 갖는다. 그는 경직된 제도에 의해 “문화유산[이] ‘과거’에 박제되고 주변의 ‘현재’ 도시 공간의 필요와 충돌”하는 난맥을 짚는다. 복원의 원형과 시점, 규제 일변도의 역사경관 문제 등에 관한 논의를 통해 저자는 제도적 방법의 다양성이 도시의 역사적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 도시를 둘러싼 제도의 핵심은 ‘소유’로 수렴된다. 자본주의 체제의 “도시 공간은 …… 어느 한 조각도 ‘소유’의 밖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소유와 재산권은 도시의 제도에서 매우 견고하게 작동한다. 물론 도시의 다양한 제도는 헌법상의 “‘공공복리’를 근거로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는 정당성을 가지며 …… 공간의 소유에 배타적으로 보장되는 사용‧수익‧처분의 권리 모두에 촘촘하게 개입”하지만, 결국 도시 개발의 이익 문제와 얽힌다. 소유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결국 도시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저자의 말처럼 “소유가 독점하는 배타적 권리의 선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로 인정해야 하지만, 그래도 항상 질문은 필요하다”(431호). 도시의 자연을 만드는 것도 결국 도시의 제도다. “도시 안에서 자연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들은 자연의 여러 가치[가] 효과적으로 달성되도록 유도하고 있을까?” 저자는 획일적인 양적 공급이나 면적 확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일상 도시 공간의 작은 자연” 혹은 “도시 내 작은 자연의 조각에 대한 개별적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433호). 도시에서 기능의 위치와 배열은 도시 공간의 구조를 형성한다. 저자는 우리 도시의 기능과 구조를 강력하게 규정하는 용도 지역(zoning)과 획지의 허점을 짚으며 “더 유연하고 역동적이거나 더 높은 혼합을 위한 계획적 수법”(435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12회에 걸친 ‘제도가 만든 도시’를 맺으며 저자는 “‘일반해’로서 제도의 실행 방식”이 낳은 “획일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되짚는다. 그리고 “양적 기준 위주의 운용에서 비롯된” 난맥을 넘어설 수 있는 “정성적 가치의 제도화”, “집합적 중재와 거버넌스”, “전문가의 역할과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신뢰”라는 과제를 던진다(439호). 도시 공간의 현재를 낳은 제도와 그 이면을 탐사한 유영수 교수의 긴 여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따옴표 안의 구절과 문장은 모두 연재 글에서 가져왔다.
  • [풍경 감각] 발끝에 걸린 풍경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쭉 읽을 순 없을까. 몇 페이지 넘기다 멈추고 쌓아둔 책 더미를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시작한 책을 마무리하기 전에 자꾸만 새 책을 기웃거리는 버릇 탓에 책 더미와 그만큼의 죄책감이 자꾸만 늘어난다. 읽다 만 책을 늘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표지 그림부터 제목, 목차, 소개 글, 내지 디자인까지 완벽히 내 취향인 책을 만난다. 당장 주문해서 펼쳐 든다. 역시 재미있다. 어라,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이 슬슬 등장한다. 설마 끝까지 이러겠어? 남은 페이지를 훑어본다. 두툼한데 글이 빽빽해서 잘 읽히지 않을 것 같다. 조금 질리는 찰나 인터넷 서점 메인 페이지에 흥미로운 책이 등장한다. 책의 상세 페이지를 읽다가 이 책이야 말로 완벽히 내 취향임을 알게 되고 또 구입한다. 지난 봄, 북한산 산책을 다녀왔다. 완만한 길만 골라 천천히 걷는데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바람을 넣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경치가 근사하다고. 건물 4~5층 정도 높이의 전망대는 꼭대기까지 계단이 이어졌다.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지면과 한 뼘씩 멀어지더니 머리 위에 있던 나뭇가지가 어느새 발아래에 있었다. 생각보다 꽤 아찔해서 더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었다. 오를수록 더 무서울 텐데 어쩌지. 어정쩡한 자세로 손잡이를 꼭 붙잡고 등산객을 원망하다가 발아래의 높이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을 다음 계단 안쪽에 완전히 들어오게 올려놓았다. 안전하다고 느껴질 만큼 아주 천천히. 그렇게 계단 하나를 밟고 다음 계단을 밟았다. 그렇게 하나씩 꼭꼭 밟아 나가니 어느새 정상이었다. 멈춰버렸던 책도 한 권씩 꺼내어 그 문장을 하나하나 꼭꼭 밟아 나가고 싶다.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에 가닿을 때까지. 참, 그때 올랐던 전망대의 풍경은 무심코 주워섬긴 말처럼 근사하지는 않았다. 북한산이긴 해도 작은 동네 전망대이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봄바람은 상쾌했다. 완독의 기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SUSEONG INTERNATIONAL BIENNALE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관계성의 들판, 자연을 담고 문화를 누리다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이하 수성비엔날레)가 지난 10월 1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렸다. 수성비엔날레에는 모형, 영상, 패널 전시뿐 아니라 현장에 설치된 공공 건축, 조경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전시 주제어가 추상적 개념으로만 가닿지 않도록, 그 주제를 실현한 장소에서 실체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주제의 ‘들판(feild)’이라는 표현은 현장성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어휘이기도 하다. 현장성 추구가 수성비엔날레 자체의 목표라면, 대구 수성구가 비엔날레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도시 경쟁력 확보와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이다. 이를 위해 생각을 담는 정원, 신매시장 공영주차장·공원화 조성, 연호지구 개발(연호동과 이천동 일원, 약 90만m2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조성),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는 중이다. 즉 수성비엔날레는 수성구의 도시계획과 궤를 같이하며 연동된 것이다. 수성비엔날레는 조경과 건축의 협업으로 인공과 야생, 자연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장소를 조성하는 중이다. 본지는 수성못 수상공연장 및 수성브리지 공모의 당선작과 수상작, 망월지 생태교육관 & 야생초화원 공모의 당선작을 소개한다. 개막 행사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실내 전시, 생각을담는길 힐링센터, 금호강 생태전망대, 네 개의 파빌리온의 내용은 ‘수성국제비엔날레 둘러보기’에 담았다. 수성비엔날레는 일회성 축제가 아닌 수성구의 도시, 건축, 조경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지속가능한 새로운 형식의 비엔날레를 꿈꾸며 펼친 건축적, 조경적 상상력을 수성비엔날레 조경감독을 맡은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성비엔날레의 주제를 담은 글을 옮긴다.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출발점을 들판에서 찾고자 한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상적인 문헌에서 벗어나, 확장된 들판 위에서 영역 간의 경계선을 지우고, 인간과 비인간의 간격을 넘어서는 다원적 관계를 맺고자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미래의 건축, 조경, 예술의 혼종적 성향을 실현한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보다 실현을 앞세우는 수성국제비엔날레에서 들판은 현장성을 가상적으로 선보이는 단순한 전시 주제어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의 판이다. 단순히 사례를 찾아 간접적인 시각 매체를 통해 전시하거나 먼저 들판에 나아간 자들의 경험담을 듣는 후향적 전시가 아닌 직접 만들고 짓는, 실현된 장소에서 실제를 경험하는 현장 전시를 목표로 한다. 들판 위에서 찾으려는 현장성은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된다. 먼저, 현장 지식은 이론과 실체, 이상과 현실,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이어준다. 둘째, 현장에서 사귄 동료, 여정에서 만난 동행자의 범위는 이제 새로운 포스트 휴먼 세계관을 통해 확장된다. 마지막으로 조경과 건축의 얽힘을 통한 협업으로 확장된 창작 영역 속에서 인공과 야생, 자연과 사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새로운 유형의 장소들이 조성된다. 들판 위에서, 또는 현장의 경험을 통해 얻는 현장 지식(field knowledge)이 건축에서는 시공을 통해 확증되는 개념의 실현성을 사전에 인지하는 능력을 배양한다면 조경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의지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조율을 가능하게 한다. 현장 경험에서 오는 지혜는 책이나 토론을 통한 지식과 차원과 영역이 다른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들판 위에서, 탐험과 여정을 함께하는 동행자(field companion)의 영역이 이제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넘어 식물과 사물까지 포함하는 포스트 휴먼 세계관은 기후변화의 위기와 인공지능의 확장 속에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새로운 세계관이다. 이제 더 이상 건조 환경은 인간만이 주체적 사용자가 될 수 없고 인간의 건축 행위는 비인간 동물과 식물, 미생물, 그리고 잔존하는 사물을 아우르는 범주체성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 관계의 첫 맺음은 예술을 통한 건축과 조경의 결합이다. 건축은 이제 중심에서 벗어나 배경이 되고 인위적인 구축을 최소화하여 자연과 비인간 동물의 영역을 존중하는, 다원적인 주체들의 공생을 목표로 삼아야한다. 조경은 인간 중심의 경관 조성이 아닌 생태적 지속성을 목표로 삼고 그 수단으로 식물, 미생물, 그리고 건축물을 폭넓게 활용하는 환경 조율의 영역이다. 두 분야의 직능적 경계를 지우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조성되는 장소들 속에서 진정한 공간의 예술성을 찾을 수 있다.”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수성국제비엔날레, 공모 수상팀 ---------- 수성못 수상공연장 당선작 물 위의 언덕_오피스박김(PARKKIM) 2등작 플로팅 랜턴(Floating Lantern)_제임스 카펜터 디자인 어소시에이츠(James Carpenter Design Associates) 3등작 플로팅 스테이지(Floating Stage)_페르난도 메니스(Fernando Menis) 수성못 수성브리지 당선작 새로운 들안로_준야 이시가미+어소시에이츠(Junya.Ishigami+Associates) 2등작 지붕이 춤추는 다리_웨스트 8(West 8) 3등작 수성수로(壽城水路)_디림건축사사무소 망월지 생태교육관 & 야생초화원 당선작 공존의 풍경_김봉찬+김건철 수성국제비엔날레 둘러보기_편집부 관계성의 들판에 서서_김영민 ----------- 주 최 대구광역시 수성구 위 치 수성아트피아(개막 행사 및 전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전역(프로젝트) 주 제 관계성의 들판, 자연을 담고 문화를 누리다 프로젝트 수성못 수상공연장 수성못 수성브리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 야생초화원 생각을담는길 힐링센터(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동 1-1번지 외 1필지) 금호강 생태전망대(대구광역시 수성구 매호동 28-1번지 일원) 수성 파빌리온(대구광역시 대덕지, 내관지, 대진지, 매호천) 일 시 2024. 10. 15. ~ 10. 27. ----------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국제지명 설계공모 위 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516 일대 수성못 일원 규 모 수상 무대: 주무대(450~500m2)+백업 공간 무대 방식: 부유형 혹은 고정형 객석: 1,200~1,600석 규모 예정공사비 28,658백만원 설계용역비 1,341백만원 수성못 수성브리지 조성 국제지명 설계공모 위 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431-5 일대 수성못 일원 규 모 160m 정도의 보행자용 교량 및 연관 시설 갤러리, 카페 등 문화 시설과 UAM 착륙장 등 기타 제안 시설 포함 예정공사비 14,092,110천원 설계용역비 907,890천원 망월지 생태교육관(생물자원보전시설) 건립 및 생태축 복원(야생초화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지명공모 위 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 410번지 일대 대 지 면 적 생태교육관 3,298m2, 생태축 복원 7,134m2 규 모 층수: 지상 4층 이하 연면적: 1,400m2(±10%이내) 주차 대수: 법적 주차 대수 이상 예정공사비 9,315백만원 생태교육관, 주차장: 6,615백만원 생태축 복원사업(야생초화원 등): 2,700백만원 예정설계비 566,360천원 생태교육관, 주차장: 345,360천원 생태축 복원사업(야생초화원 등): 221백만원
    •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물 위의 언덕 수성못 수상공연장 설계공모 당선작
    도시의 냉각수 도시화와 근대화를 거치며 세계 주요 도시의 못들은 메워지거나 지하화됐다. 한때 풍부한 하천과 강 덕분에 물의 도시라 불리던 대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대구의 무더운 여름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만약 이 모든 못이 여전히 지표 위에 남아서 달아오른 땅과 대기를 식혀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저수지를 잘 보존해서 물가에 오픈스페이스를 더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이 두 가지 물음이 설계의 단초가 됐다. 대구의 도시 열섬 지도를 보면서 우리의 질문은 ‘도시의 냉각수로서의 못’이란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주변 미기후를 분석하며 수성못 서북쪽 모퉁이가 바람골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발견했다. 이곳은 인근 고산골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가장 먼저 도달하며, 남동풍이 부는 여름철에 대상지에서 가장 시원했다. 이를 토대로 가장 시원한 곳에 무대를 계획하고, 겨울철 주된 바람인 서풍을 막아주는 디자인을 고민했다. 또한 지형으로 바람을 끌어들이고 식재를 풍성히 했을 때 3도 이상 더 시원해진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얻었다. 둥지섬과 문화적 짝 새로운 수상공연장은 주변의 산세를 담은 지형과 수면에 수평적인 구조로 이루어지며, 수성못 북서쪽 모퉁이에 위치한다. 이곳은 못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여름철 미기후 상 바람이 가장 많이 불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둥지섬이 신천과 범어천을 징검다리처럼 잇는 수성못의 생태적 허브라면, ‘물 위의 언덕’은 섬과 문화적 짝을 이루며 수면 너머 산을 향해 길고 입체적인 시야를 만들어낸다. 경사와 방향이 다양한 여덟 개 둔덕으로 구성된 물 위의 언덕은 시민들이 여름철 불어오는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존 제방길을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장소로 거듭날 것이다. 언덕들의 지형 기존 제방과 바로 연결된 두 개의 언덕 진입로는 무장애 동선을 위해 제방과 같은 높이에서 시작된다. 언덕의 가장자리는 무장애 보행자 동선 역할을 하며 무대 자체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언덕의 경사도를 8~12%로 했다. 가변형 수변 무대와 주 무대는 10cm의 단차가 있어 물의 효과를 더욱 깊고 극적으로 만든다. 제방으로부터 못을 향해 뻗어나간 지형 끝에 무대가 위치하는데, 이 모습은 주변 산으로부터 내려온 언덕들이 마치 물 위에 뜬 꽃잎처럼 모여 있는 형태로 보이게 한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오피스박김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플로팅 랜턴 수성못 수상공연장 설계공모 2등작
    수성못의 생태적 잠재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장한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수변과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할 수 있는 수성못 동쪽의 수변길과 둥지섬의 독특한 생태적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기존 자연 경관을 확장하고 개선하는 디자인을 시도했다. 플로팅 랜턴 기존 수변길을 녹지와 함께 확장하며 자연을 품은 새로운 공연장과 연결하고자 했다. 이는 대상지의 생태적 잠재력을 높이고 수변길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수성못 북동쪽 역사적 유적지, 두산동 등 인근 지역의 녹지와 대상지를 연결하고 기존 레크리에이션 구역과 제방에 더 많은 녹지를 계획했다. 특히 제방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탁 트인 풍경을 제공하는 새로운 수상 공연장 ‘플로팅 랜턴(Floating Lantern)’을 조성하고자 했다. 자연과 조화를 꾀하는 숲 떠 있는 풍등이란 뜻이 담긴 플로팅 랜턴은 빛을 중심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다. 이곳은 무대인 동시에 사색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가진 주변의 산, 변화와 반성의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석양과 조화를 꾀하는 디자인을 통해 방문객에게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저녁엔 콘(cone) 구조의 좌석 사이에 은은한 조명이 켜져 랜턴처럼 빛나는데, 호수 표면에 반사된 조명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에 비치는 하늘과 산으로 둘러싸인 플로팅 랜턴은 사계절 다채로운 경관과 시원하고 아늑한 그늘을 제공한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을 연출하기 위해 공연장의 객석과 무대를 원통형 루버 프레임 안에 배치했다. 가벼운 목재 루버 사이로 여과되는 빛과 아른거리는 그림자, 그늘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제임스 카펜터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플로팅 스테이지 수성못 수상공연장 설계공모 3등작
    수성못은 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자연의 피난처 역할을 하는 도심의 오아시스다. 깨끗한 물과 수변의 우거진 수목들은 교향곡의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자연의 도화지와 같았다. 이 도화지에 그리는 새로운 수상공연장을 통해 문화적 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다. 예술과 자연을 결합해 음악이 호수의 잔잔함과 조화를 이루고, 시민들이 야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계획했다. 절제된 개입 새로운 공연장을 수성못 북동쪽에 배치해 시각적 인지도를 높이고, 인근 공공 공간은 수상공연장 지원 시설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또한 이곳은 주변 산과 수성못 경관을 조망하기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 요소를 보존하되 녹지를 통해 도심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용과 호수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의 산책로를 변경하지 않고 보완하는 등 절제된 방식의 디자인을 시도했다. 기존 산책로를 확장해 새로운 수상공연장과 연결하고 수상 활동을 위한 도크, 카페 등 기존 공간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꾀하며 수상공연장 인근에 호수를 정화하는 자생종으로 구성한 부유하는 수중 식물섬을 계획했다. 세 개의 객체 거북선과 중세 유럽의 극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목재 바닥을 통해 부력을 얻고 날카로운 철재 덮개로 침입자를 완벽히 방어했던 거북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철과 적층 대나무를 활용해 90도로 세운 거북선을 연상시키는 세 개의 구조물을 만들었다. 또한 중정 무대를 3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스페인의 코미디 극장인 코랄레스 데 코메디아스(corrales de comedias)에서 영감을 얻어 세 개의 구조물을 활용한 객석과 무대를 마련했다. 객석과 무대가 배치된 세 개의 구조물은 독립된 객체로서 존재한다. 그리드 패턴 구조의 발코니는 각 구조물에 독특한 개성을 불어넣는다. 발코니는 구조적 안정성과 함께 무대를 향해 열려 있어 관객들에게 최적의 전망을 선사한다. 외벽으로 사용한 허니콤 패널은 은은한 불빛으로 사물을 밝히는 한국의 등불에서 영감을 얻었다. 구릿빛이 감도는 벌집 구조의 이중 허니콤 패널은 빛을 반사하고, 외부로 전달되는 음향을 줄이며 시설물을 보호한다. 해가 지면 공연장은 은은한 빛을 내는 등불을 연상시키며 호수와 조화를 이룬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페르난도 메니스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새로운 들안로 수성못 수성브리지 설계공모 당선작
    브리지의 기능을 뛰어넘어 도시 구조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공공시설을 계획하고자 한다. 수성브리지가 놓인 수성못은 도시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수성구를 관통하는 들안로와 수성못을 통해 도시에서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수성브리지를 수성구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상징으로 만들고자 들안로의 끝부분을 확장한다. 이는 들안로의 연장선에서 보이는 산의 경관을 가리지 않고 부각해, 이 도로 자체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것이다. 수성구의 비전 수성구민들은 새로운 문화, 예술, 관광 시설과 수성못의 랜드마크화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성구는 ‘행복한 삶이 있는 미래도시’라는 비전을 세워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에 부응해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지를 설계했다. 교육, 음악-예술, 강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브리지는 무학로 양측을 연결할 뿐 아니라 경관을 초월해 도시와 수성못을 잇는다. 다리를 넘어 하나의 건축물로 설계된 수성브리지는 장소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과 수성못, 사람과 도시를 잇는 상징적 다리가 될 것이다. 계획 차량이 브리지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5% 경사로를 따라 내려간 뒤 들안길 삼거리를 따라 올라오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보행자는 지상 1층 레벨에서 편히 수성브리지로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완만한 계단식 공원으로 수성못과 무학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경관을 연출한다. 브리지의 기능을 특별하게 고정하지 않고, 건물 전체 옥상에서 큰 규모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필요에 따라 평면이 달라지도록 계획했다. 옥상의 경우 도심항공교통(UAM)이 착륙할 수 있는 공간도 고려했다.브리지 양쪽에 설치한 엘리베이터를 통해 교차로에서 브리지 내부와 옥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리를 따라 걸어가면 수성못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리의 끝에는 들안로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마련했다. 호수까지 도로를 확장해 브리지를 문화 도시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고 수성구의 구조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했다. 6차선인 들안로를 7차선으로 늘리되 무학로 위의 브리지는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도로 혼잡을 방지하고 보행자는 더 넓은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준야 이시가미+어소시에이츠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지붕이 춤추는 다리 수성못 수성브리지 설계공모 2등작
    호수와 사람을 연결하다 대구 중심에 위치한 수성못은 앞산, 범이산, 동막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매년 9월 수성못 페스티벌이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수성못으로 오려면 들안로와 무학로를 지나야 하는데, 수성못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게 되는 풍경은 교차하는 두 도로와 그 뒤로 펼쳐진 녹지다. 호수의 풍경을 바로 발견하기 어렵다. 도시에서 호수로 급작스럽게 변환되는 풍경은 이곳에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통해 수성못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무학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수성못 주변의 녹지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도착 경험을 풍성하게 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지역 문화와 주변 자연을 통합하는 새로운 자연 환경으로 만들 것이다. 지붕이 춤추는 다리 천연 목재로 만든 A형 프레임 트러스가 반복적으로 맞물리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 색다른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비틀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구불구불한 다리 모양은 수성못으로 향하는 여정에 재미를 더한다. 다리 지붕 위에 도착하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줄어들고 트러스 구조물 틈 사이로 산과 호수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다리는 여러 가지 동선을 제공한다. 이 중 가장 넓은 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며, 나머지 두 보행로는 방문객들이 원하는 코스로 다닐 수 있게 한다. 보행로에서는 자연에 둘러싸인 수성못과 대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동선은 수성못 페스티벌과 수상공연장에서 공연이 진행될 때도 많은 사람을 수용하며, 사람이 많이 몰리더라도 방문객에게 친밀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다리 사이 작은 계단에서는 사람들이 만나거나 주변 산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West 8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수성수로 수성못 수성브리지 설계공모 3등작
    세종실록 경상도지리지에 수성못의 원형이었던 자연 호수 둔동제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수성못의 형태는 1927년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에 의해 완성됐고 그의 묘지가 수성못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안장되어 있다. 역설적이지만 일제강점기 대표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수성들이다. 하지만 역사의 아이러니와는 무관하게 수성못과 수성들의 관계는 공생적이었다. 수성못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은 수성들은 항상 비옥했기에 수성들(들안로 주변)이 현재까지 번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수성수로(壽城水路)를 통한 수성못과 수성들의 관계 복원을 제안한다. 물을 매개로 문화와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도시와 자연을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이질적인 구성 도시와 자연으로 대비되는 들안로와 수성못의 흐름은 내부와 외부가 서로 다른 성격과 모양을 가진 이질적인 구성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실핏줄처럼 퍼져 대지에 물을 공급하던 옛 수로는 수성못과 연결된 수성수로를 통해 도시까지 확장시킨다. 다리의 장스팬을 지지하는 높이 4.2m의 외벽(구조보)은 단순하지만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이 벽을 따라 위아래로 파도치듯 움직이는 바닥은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만든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자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된다. 보행교 중앙을 가로지르는 얕고 좁은 수로는 도시와 수성못이 만나는 끝에서 넓은 물길로 바뀌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푸른 하늘과 푸른 물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숲길을 따라 수성수로에 만들어진 내부와 외부 공간은 들안로와 수성못의 단절된 흐름을 연결한다. 외부 공간에서는 단순한 수평선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다. 높이 3m 구조 벽으로 상업가의 풍경을 가리고 교통 소음을 차단했다. 내부 공간에서 수성못과 법이산으로 이어지는 자연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다. 저항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의 구절처럼, “푸른 하늘과 푸른 물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숲길을 따라” 걸으며 들안로 공방에서 제작된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도시에서 자연으로 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디림건축사사무소 / 2024년11월 / 439
  • [수성국제비엔날레] 공존의 풍경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 공모 당선작
    산란기에 접어든 두꺼비는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밤이나 비를 기다리며 산의 골짜기를 따라 움직인다. 본능적으로 골짜기의 촉촉함을 따라가면 물이 많이 모이는 저수지나 습지로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는 수심 5m, 길이 약 170m로 담수량이 적지 않지만, 두꺼비가 산란하기에 적합한 얕은 습지와 촉촉한 땅은 거의 없다. 이러한 망월지의 태생적 한계를 보완하고 두꺼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과 새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대체 서식지를 만들고자 한다. 자연 습지의 생태 원리를 담은 소택지, 습지림, 초지, 숲정원 등을 조성해 두꺼비 산란지와 더불어 생물 다양성이 높은 서식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공존의 풍경 최소한의 개입: 두꺼비를 위한 유도 펜스와 생태 통로를 야생풀과 나무, 자갈 등으로 조성해 자연이 살아 있는 곳으로 조성한다. 산책로를 적게 만들어 사람의 이용을 조절하고 지면보다 높게 띄워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풍경 조망: 망월지는 서쪽의 옥수산을 비롯해 주변의 높고 낮은 산들과 어울려 있다. 짙은 어둠을 품은 산을 배경으로 밝아지는 수면 위로 일렁이는 윤슬을 조망하는 통로를 만든다. 인공과 자연, 수평과 수직, 명료함과 흐릿함이 대비되는 경관에 신비로움을 더하고자 한다. 자연주의 습지 정원: 자연주의 정원은 살아 있는 생태계의 일부로 작동하는 정원으로, 정원 자체로 야생 생물 서식지와 두꺼비 대체 서식처로 기능하게 한다. 자연주의 습지 정원은 소택지의 연못, 숲의 나무, 자연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생태적 다양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두꺼비 산란장을 만들고 나아가 습지 야생 생물의 건강한 서식처로 기능하게 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풍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환경과조경439호(2024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김봉찬(더가든) + 김건철(스마트건축사사무소) / 2024년11월 /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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