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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북컴퍼니 옥상 정원 The Book Company Roof Garden
    인테리어를 뜻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지만, 식물의 생육 조건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가까이에서 식물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물의 인공 지반을 활용한 옥상 정원이나 중간층 테라스 등을 조성해 건물 내 외부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주의 의지가 중요하며, 정원을 담을 수 있는 건축가의 좋은 설계안이 필요하다. 더북컴퍼니의 두 대표는 옥상 정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 의지는 건축가에 의해 옥상 정원의 좋은 틀로 구현되었다. 최종적으로 옥상에서도 다채로운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정원이 조성됐다. ...(중략)... 조경 설계 및 시공 에이트리 건축 설계 NEED건축사사무소 위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면적 225m2 완공 2017. 4. 에이트리(atree landscape design & construction studio)는 정원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젊은 창작 집단이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4 코리아가든쇼, 2015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등에 참여했다. 현재는 건축가, 작가, 공간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해 정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에이트리 / 에이트리 / 2018년02월 / 358
  • 옥상경작소 1호점 The 1st Modular Green House
    서울시의 ‘성곽마을 재생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된 종로구 행촌동은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집중되어 있어 지상의 가용 면적이 적은 지역이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주거환경개선과는 노후한 저층 주거지가 즐비한 행촌동을 한양도성의 가치를 유지하며 재생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도시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농업 학교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행촌권역 총괄계획가, PMA 도시환경연구소, UIA 건축사사무소, 숭실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행촌동 재생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연구팀과 UIA 건축사사무소는 버려진 옥상을 활용해 거주자가 땅을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작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는 재건축과 같은 물리적 재생보다는 경제적·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재생 방향으로서 일자리 창출, 자생적 재생과도 연계된다. 서울독립문초등학교 맞은편 좁은 골목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을 대상지로 확정했는데, 이 건물은 재생지원센터로 기능하는 동시에 도시농업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감을 향상하는 등 도시농업 확산의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중략)... 연구 총괄 및 계획 숭실대학교 건축학부(유해연) 설계 총괄 및 감리 UIA 건축사사무소(위진복) 프레임·골조 (주)SG신성건설 프로그림 및 지원 PMA 도시환경연구소 시공 및 창호 EG A&C 쉐이딩·벨로즈 (주)혜창산업 그래픽·패킹 디자인 Kerb(김홍성) 구조 설계 및 자문 (주)동양구조 토양 및 식물 지원 서울시 종로구 도시농업과 온실 운영 및 계획 자문 한신에코팜, 농촌진흥청 법률 자문 김지엽(행촌권역 총괄계획가) 행정 지원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 종로구청 위치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대지 면적 73.98m2 건축 면적 52.38m2 완공 2016. 1. 2009년 설립된 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UIA 건축사사무소)는 건조환경의 시공간적, 내적 향상에 가치를 두고 있다. 건축이 새로운 문화를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믿고, 지속가능한 환경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를 이끌고 있는위진복은 기획을 기반으로 건축 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7년 광주폴리 3의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유해연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 주거 설계와 도시재생 관련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주거설계본부에서 타워팰리스 2차, 화성동탄 및 판교지구 마스터플랜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0년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재생사업단에서 도시재생 정책 및 제도 구축에 힘썼다. 현재는 숭실대학교에 재직하며, 한국연구재단과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가이자 건축가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UIA 건축사사무소 + 유해연 / UIA 건축사사무소 + 유해연 / 2018년02월 / 358
  • 가멜 헬레루프 고등학교 Gammel Hellerup High School
    코펜하겐 북쪽에 위치한 가멜 헬레루프 고등학교Gammel Hellerup High School의 캠퍼스에는 노란 벽돌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체육 수업, 졸업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없는 상태였으며, 인근 체육관 역시 규모가 작아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BIG는 다양한 사회적 모임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을 설계했다. 1,100m2에 달하는 이 새로운 홀은 학교 안뜰 중앙의 지하 5m 지점에 자리해, 전반적인 캠퍼스의 물리적 맥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지면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다목적 홀의 지붕 단면은 언덕 같은 곡선을 띠고 있는데, 이는 던져진 공의 궤도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지붕이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장자리 부근에 타원을 이루는 선형 벤치, 스툴, 테이블 등을 두었고, 모두 흰색 에나멜로 코팅된 강철 소재로 만들어 통일감을 부여했다. 따스한 느낌을 주는 참나무로 포장해 사람들이 지붕의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주변을 감상하도록 유도했으며, 가장자리에는 격자형의 구멍을 두어 자연광이 다목적 홀 내부로 유입되도록 했다. ...(중략)... Landscape Architect/Architect BIG Collaborators Big Ideas, EKJ, CG Jensen, Jens Lindhe, Midconsult I Herning, Bent Nygaard Sørensen, Grontmij Client Gammel Hellerup High School Location Duntzfelts Alle 21, 2900 Hellerup, Denmark Area 2,500m2 Project Year 2014 Completion 2015 Photographs Iwan Baan, Jens Lindhe, Rasmus Hjortshoj BIG(Bjarke Ingels Group)는 뉴욕, 코펜하겐,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건축, 도시계획, 리서치, 개발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설계사무소다. 비용과 자원을 절약하면서도 기술적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공공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창조하며 도시 개발로 야기되는 문제에 대응해왔다.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지역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 생활 양식에 더 잘 부합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BIG / BIG / 2018년02월 / 358
  • [이미지 스케이프] 세븐 마일 브리지
    호수 같은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다리들. 플로리다의 키웨스트Key West로 인도하는 교량이 이번 사진의 주인공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 남부를 여행하는 중입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 날씨를 기대하고 왔는데, 이상 한파의 여파로 미국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네요. 30년만에 내렸다는 플로리다의 눈을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습니다.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입니다. 미국 본토에서 무려 170km나 떨어져 있는 곳이지요. 흔히 키웨스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플로리다 남단부터 쿠바 방향으로 연결된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곳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특이한 형태입니다. 쿠바와 국교를 단절하기 전에는 쿠바와 교역하기 위한 철도를 연결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던 모양입니다. 거의 300km의 바다를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중략)...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주신하[email protected]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 2018년02월 / 358
  • [그들이 설계하는 법] 축조경관
    엽서자연1 언제부턴가 지하철 역사에는 지방 자치 단체 홍보 포스터가 여기저기 걸려 있다. 저마다 지역색을 진하게 드러내는 관광 아이템을 앞세우고, 정감 있는 캘리그래피로 쓴 흥겨운 문구도 빠지지 않는다. 거의 모든 포스터의 배경은 그 지역에서 연중 가장 멋진 날에 극적인 조망점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채도를 한껏 높여 촌스러워 보이는 사진도 있지만, 몇몇 사진은 우리나라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지명이 생소하더라도 당장 열차표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그곳에 가면 과연 사진 속 그 경관을 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선명한 사진 속 아름다움은 머릿속에 분명한 하나의 자연 경관으로 각인된다. ...(중략)... 1.영국의 비평가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가 『Problems in Materialism and Culture』(Verso, London, 1980)에서 “자연이란 언어 중 가장 복잡한 단어다(Nature is one of the most complex words in language)”라고 했듯이 자연을 정의내리기란 쉽지 않다. 가장 기본적인 정의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humanity, culture) 이외의 것(otherness)”을 공간 환경을 다루는 이 글에서의 의미로 줄여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도시 환경의 반대 성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도시와 이격되어 물리적, 심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자연환경이 주가 되는 장소 또한 이 글에서 의도한 자연을 설명하는 표현이다. 최영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설계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SWA 그룹(SWA Group)에서 다양한 성격의 설계 및 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미국조경가협회상(ALSA Honer Award), 아키프리 인터내셔널(Archiprix International) 본상, 뉴욕 신진건축가공모 대상, 제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설계사무소 Laboratory D+H를 공동 설립하고 L.A., 센젠, 상하이에 이어 서울 오피스를 꾸려 나가는 중이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콘크리트의 가능성 4 - 인프라스트럭처
    사진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콘크리트를 마감 재료로 사용했다. 뒤쪽 고가 도로 구조물과 왼편의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계단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보행로에 초점을 맞춰보자. 차도와 인접한 약 3m 남짓한 폭의 보도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인도에 사용하는 현장 타설 콘크리트cast-in-place concrete로 마감했다. 현장 타설 콘크리트 보도는 약 2.4m마다 균열 조절 줄눈을 배치해 온도 변화에 따른 재료의 갈라짐을 예방했다. 보도와 인접해 약 4m 폭의 산책로가 있는데, 인도의 균열 줄눈과 동일한 이음매를 가지고 있어 언뜻 보면 같은 현장 타설 콘크리트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산책로는 일정한 크기의 모듈로 제작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판이다. 이 판은 캔틸레버 구조로 바다 위에 떠 있으며, 오른편의 도시와 왼편의 부두pier 시설을 연결한다. 각각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에는 일반 벽돌보다 조금 큰 크기의 유리블록이 끼워져 있다. 유리블록은 모듈의 수평 방향과 32도 기울어진 사선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기울어진 레이아웃에 따라 이음매와 만나는 부분의 유리블록들은 크기를 짧게 변형하거나 생략했다. 유리블록의 모서리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스테인리스 스틸로 프레임을 짜 맞추었고, 유리블록의 아래를 뚫어 콘크리트 판 밑으로 빛이 투과되도록 설계했다. ...(중략)...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 엄석만 전 비산 2, 3동장 백만 원의 도시재생
    지난해 대구 비산동 골목 정원을 자주 찾았다. 학생들과 답사를 갔고, 몇몇 지인과 시간을 내 구경을 가기도 했다. 타지에서 도시와 조경에 관심 있는 분이 오시면 꼭 보여드리는 장소다. 전주나 부산으로 치자면 한옥마을이나 감천마을 같은 단골 메뉴인 셈이다. 버나드 루도프스키Bernard Rudofsky의 『건축가 없는 건축Architecture without Architects』에 한 번쯤 공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동을 받는 눈치였다. 오래된 콘크리트 골목의 지역성과 서민적인 재료, 때로는 펑키하고 키치한 미적 감각, 하지만 매우 기능적이고 문화적으로 풍부한 뉘앙스를 가진 곳. 감천마을만큼 크지 않고, 그만큼의 관광객도 없지만 이곳의 골목 정원은 훨씬 더 훌륭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외부로부터 시작된 혹은 주입된 사업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일상적 감각이 외부로 표현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와서 후다닥 벽화를 그려 놓고 사라져버리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같은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중략)...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뉴욕에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 및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8호(2018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최이규[email protected] /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 2018년02월 / 358
  • [명사의 정원 생활] 헤르만 헤세의 정원, 방랑과 안주를 되풀이하는 자를 위한 영혼의 안식처
    헤세, 독일 지성인의 양심이자 정신적 스승 독일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흔히 구도자, 양심의 수호자로 불린다. 자전적 소설이라 평가되는 그의 작품들에는 자연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함께 청춘에 대한 그리움, 사랑·평화·자유와 같은 인간적 가치의 회복이 기저에 깔려 있다. 히틀러와 나치주의자의 편협한 민족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광풍 속에서도 헤세는 인간성의 가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자연에 대해 경건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스스로 “내 삶과 문학의 최종 목표”이며 “폭력의 시대 한가운데서 정신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라고 평한 역작 『유리알 유희』에서, 그는 이성과 양식이 고갈된 시대에 지식인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문명사적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경제적·기술적 진보의 시대에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에 관심 가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나치주의가 붕괴된 이후 독일은 물론 전 세계에 그가 인간 정신과 문화의 상징 인물로, 혹은 정신적 스승으로까지 부각된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중략)... 성종상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한 이래 줄곧 조경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조경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선유도공원 계획 및 설계, 용산공원 기본구상,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천리포수목원 입구정원 설계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풍토 속 장소와 풍경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것을 토대로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으로서 조경 공간이 지닌 가능성과 효용을 실현하려 애쓰고 있다. *환경과조경358호(2018년 2월호)수록본 일부
    • 성종상[email protected]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2018년02월 / 358
  • [시네마 스케이프] 패터슨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씨의 일상
    뉴저지 주 패터슨 시에 패터슨(애덤 드라이버 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산다. 인천에 사는 백인천 씨, 수원에 사는 김수원 씨와 마찬가지다(전자는 그 유명한 야구인, 후자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영화는 어느 월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펼쳐지는 그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준다. 매일 거의 같은 일상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몇 가지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긴 하지만 인생의 궤도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패터슨은 매일 새벽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일어난다.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일어나 준비해 놓은 옷을 챙긴다. 시리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도시락을 들고 걸어서 일터로 간다. 같은 길을 다시 걸어서 퇴근한 후에는 저녁을 먹고 반려견 마틴을 산책시킨다. 마틴을 묶어두고 바에 들러 맥주 한잔을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된다. 그의 일주일을 졸졸 따라다니다 보면 패터슨이라는 도시가 오래 전부터 알던 곳 같고,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쓴 연작시 ‘패터슨’에 대해서도 마치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략)... 서영애는 조경을 전공했고,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어제, 한 은사님으로부터 하루 두 줄씩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일주일에 두 줄씩이라도 일기를 써야지 마음먹었다. 새해 다짐이란 걸 올해는 한번 해보기로 했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노력은 하게 되겠지. *환경과조경358호(2018년 2월호)수록본 일부
  • '박제풍경' 전 DDP 갤러리 문, 1월 19일부터 2월 10일까지
    1월 19일부터 DDP의 갤러리 문에서는 유럽, 아시아, 북미, 호주 등 네 개 대륙을 터전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건축가와 조경가가 ‘박제풍경Stuffed Landscape’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 참여자들은 기획을 맡은 이상대 대표(유나이티드랩)를 비롯해, 『환경과조경』의 편집위원이자 연재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의 필자인 최이규 교수(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존 최 디렉터(John Choi, CHROFI), 송진영 교수(뉴욕 주립대학교 건축학과, 디오이노 건축사무소 대표), 염상훈 교수(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윤태훈 대표(SATHY)다. 큐레이터 이상대는 이들 모두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문화적 충돌과 혼란스러운 감성 가운데 발현되는 ‘작가성’에 전시의 초점을 맞추고 “한국 고유의 유전자를 정의하려 하기보다 ‘현존의 문제’를 관통하는 소통 방식은 어떤 것들인지, 그래서 독특한 입지를 반영하는 나름의 특성들이 무엇인지를 탐문하고자 한다”고 기획의 변을 밝혔다. 참여 작가 모두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는 도시가 다르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디자이너로서 성장한 탓에 ‘박제풍경’, 즉 “고유의 문화에서 타 문화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박제된 기억의 해석”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필연적으로 각자에게 다른 이해와 표현 방식으로 드러난다. ...(중략)... *환경과조경358호(2018년 2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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