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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등작: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이끄는 숲의 관문을 만들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장소란 땅 위의 한 지점이 아니라 주변 자연 환경 및 인간의 역사, 문화와도 관계를 맺는다. 서울의 얼굴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남산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대상지는 조선시대에 활자를 만들던 관아였던 주자소와 금위영의 분영인 남별영(지금의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던 역사적인 공간이지만, 일제시대에 통감부가 설치되고 군사정권 시대에는 안기부가 들어서면서 본래의 지형과 숲을 잃어버렸다. 훼손된 숲의 재생을 통해 현재의 다중적 요구를 담은 예장 자락을 만들고자 했다. 능선의 복원 예장 자락은 급격한 레벨 차이로 인해 공간이 단절되고 능선이 훼손되었다. 자연스러운 능선을 복원하면서 기능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수용하여 주변과 조화되는 경관을 만들고자 했다. 방문객은 진입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되는 경관의 모습과 도시로 유입된 숲의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공간 + KnL + 이담구조 + 한일엠이씨 + 에이스올 / 우리공간 + KnL + 이담구조 + 한일엠이씨 + 에이스올 / 2016년04월 / 336
  • 1등작: 샛 자락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샛 자락 땅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층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 요소는 상황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샛 자락’은 땅이 가진 원형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적 공간이다. 단순한 지형의 복원이 아니라현재 단면에서 주변과의 공간적, 물리적, 인문적 사건들을 엮어가는 장치로 제안했다. ‘샛 자락’에서 제안한 세 가지 태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기존 도시 공간에서 서로를 단절시키는 행위를 거부하고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를 연결하는 적극적 제스처를 보여준다. 자연, 사람, 도시는 연속성을 가진 개체로서 시간을 따라 매우 절제된 상호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했다. 두 번째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존중이다. 재생이라는 명분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다시 사용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매우 단단한 도시 인프라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치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새롭게 삽입되는 콘텐츠들은 본래 가지고 있었던 기억과 충돌하면서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 낼 것이다.
    •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 2016년04월 / 336
  •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Design Competition for Regeneration of the Namsan Yejang Jarak
    설계공모 경과와심사평 지난 2월 19일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1등작에는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의 ‘샛 자락’이, 2등작에는 건축사사무소 우리공간의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이끄는 숲의 관문을 만들다’가, 3등작에는 건일엔지니어링과 건축사사무소 공유의 ‘도시에 스며든 남산자락’이 선정되었다. 남산의 북사면 끝자락에 자리한 예장 자락은 명동, 충무로 등 주요 도심과 이어지는 지점에 위치해 도시 관광의 허브로서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현재 대상지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본래의 자연 경관이 잠식된 상태다. 또한 차량 위주의 교통 체계로 인해 명동과 남산 간의 보행 환경이 열악하며 대중교통의 연결체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따라서 이번 공모는 남산예장 자락 고유의 경관을 복원하고, 도심부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 환경과 도로 교통 체계를 개선하며, 예장동 일대의 문화 관광 자원과 연결하여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1등작 샛 자락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2등작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이끄는 숲의 관문을 만들다 건축사사무소 우리공간 + KnL 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이담구조기술사사무소 + 한일엠이씨 + 기술사사무소 에이스올 3등작 도시에 스며든 남산자락 건일엔지니어링 +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 건축사사무소 공유 가작 예장자락 생태역사 공원 건축사사무소 에브리아키텍츠 + 근보양 앤 파트너스 +김현대(이화여자대학교) 가작 인비저블 비저블 씨에스도시풍경건축사사무소 + 이우가도시건축연구소 가작 서울테라스, 남산 시대를 열다 기술사사무소 이수 +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 국형걸(이화여자대학교) 가작 남촌 에지 단우건축사사무소
    • 조한결 / 2016년04월 / 336
  • 3등작: 트레이싱 네이처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이 공모의 목표는 기존의 경마장과 테마파크와는 차별화된 말 테마파크를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마장과 테마파크를 생각했을 때, 주어진 대상지의 지형은 설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산자락일 뿐만 아니라 저수지와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지침서가 요구하는 프로그램, 지형 훼손을 최소화한 자연친화적인 공원 조성, 제한된 공사비 등을 고려하면 대상지의 지형은 극복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대상지의 지형 대상지는 전형적인 한국의 지형이다. 산, 골짜기, 저수지에 마을과 농경지가 위치해 있다. 자연을 벗 삼아 많은 사람이 살아온 곳이다. 산에는 풍요로운 숲이 있고 골짜기에는 생산의 장소인 초지와 농경지가 있다. 푸른 하늘과 더불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사람들에게아늑함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자연 곳곳에 거주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트레이싱 네이처대상지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흔적을 테마파크의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새로운 가치로 변화시켜 이어나간다.
    • 엘 /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 스튜디오엠오비 + 한국종합기술 + 엘 + 작품오늘 / 2016년04월 / 336
  • 2등작: 말과의 동행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테마파크의 새로운 종을 만들다 ‘말과의 동행Journey of a Horse’은 일반적인 주제 공원과 단순한 경마 공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유형의 공원 조성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테마파크는 생태 서식처인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체험에 몰입시킨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경마장에서 볼 수 있는 부대시설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고 일반 대중이 승마 문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말과의 만남은 방문객을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전통적인 놀이 시설 위주의 주제 공원이 물리적으로 짜인 틀 속에서 짜릿함을 제공하는 반면, 새로운 형태의 주제 공원은 자연을 주된 매력 요소로 제안한다. 다양한 경관 프로그램을 통해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 개개인이 각기 다른 형태의 체험을 할 수 있다.기존의 주제 공원에서 경관이 놀이 시설의 배경으로 조성되었던 것과 달리 놀이 시설을 이용하며 경관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 동심원조경 / 동심원조경 + Wilmotte & Associés + PRAUD + Supermass Studio + Riva Creative + Pro Forma Advisors / 2016년04월 / 336
  • 1등작: 파크 에버영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대상지에서 받은 첫 인상은 ‘골’과 ‘길’이었다. 수천 년간이어져 온 사람들의 발길과 물의 흐름은 대지의 골을자연스러운 길로 만들었다. 인위적인 정지 작업을 최소화하고 길은 길대로 물은 물대로 두어 대지에 흐르는자연의 힘을 고스란히 유지했다.오늘날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콘텐츠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랜자연의 힘에 의해 대지에 골과 길이 생겼듯이 사람들이자체적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기를바랐다. 그리고 이와 같은 창조적인 네트워크를 담을수 있는 플랫폼을 아름다운 자연 속에 만들고자 했다. 설계 개념 에버영EverYoung의 영Young은 ‘영천’을 의미하는 동시에 ‘젊음’을 뜻한다. 에버Ever는 ‘파크 에버영The ParkEverYoung’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다. 영천의 예술·문화와 함께 ‘항상’ 성장하고 ‘항상’ 변화하며 ‘항상’ 지속되는 ‘젊은’ 공원. 이것이 파크 에버영이 추구하는 목표다.
    • 그룹한 /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Grimshaw Architects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도화엔지니어링 + 디이파트너스 / 2016년04월 / 336
  •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Horse Park in Yeongcheon, Korea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지난 2월 29일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 이어 한국마사회가 국내에서 네 번째로 조성하려는 말 테마파크다. 이번 설계공모는 UIA (국제건축가연맹, 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es)의 인증을 받아 국제 공모전으로 진행되었으며, 2월 15일까지 총 23개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심사는 2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었다. 다음은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의 심사평 전문이다. 1등작 The Park EverYoung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Grimshaw Architects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도화엔지니어링 +디이파트너스 2등작 Journey of a Horse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 Wilmotte & Associés +PRAUD + Supermass Studio 3등작 Tracing Nature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스튜디오엠오비 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기술 + 엘 + 작품오늘 가작 The Elevated ELF Land TheeAe Limited 가작 Nomadic Adventure World I SIX RACE AECOM Asia Company Limited + 유신엔지니어링 + 정림건축 +한울회계법인 가작 Archipelago, Embedded to the Nature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 건화 + James Jack Rouse Associates 가작 Pegasus-A Hippodrome for the NewGenerations Loci Anima + Jean de Gastines Architectes +CHAE-PEREIR Architects +Arup Hong Kong + MOZ Paysage 가작 LetsRun Park YeongCheon - a park oflegends, horses and people Leigh & Orange Ltd. + Wyatt Design Group +Urbis Limited +MVA Hong Kong Limited + Doug Stewart 가작 The Natural World of Horse And Studio + Renan Rousselot Paysagiste Urbaniste +22°Paysagistes-Urbanistes + FRENCH INSTITUT of HORSE and RIDING +SBP-Schlaich Bergermann Partner 가작 The Natural “Horse Utopia” Atelier C.T. 가작 Between Horse And Man Marcus Barnett Landscape and Garden Design +Squire and Partners
    • 김정은, 김모아 / 2016년04월 / 336
  • 키르야트 세페르 파크 Kiryat Sefer Park
    키르야트 세페르 파크는 인구가 밀집한 텔아비브의 중심 지구에 남아 있는 마지막 오픈스페이스 중 하나다. 대상지는 주거 지역의 두 도로와 업무 및 행정 지구와 붙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으로 항상 북적인다. 2013년 3월에 개장한 이곳은 지역과 전국의 언론 매체를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곧 텔아비브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이 되었다. 예전에는 경찰서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아스팔트 땅은 1990년대 중반에 텅 비게 되었고, 그 자리에 고층공동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계획을 계기로 지역 사회에서는 15년 동안 오랜 캠페인 활동이 일어났고, 마침내 2010년에 이르러 시당국은12헥타르 부지 전체에 주택이 아니라 공공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안에는 전례 없는 시민 참여 과정이 도입되어 ‘생태적이며 민주적인 공원’이라는 공원의 테마를 이끌어냈다. 주민 참여를 도입한 설계를 통해 지역 사회를 육성함으로써 시민 참여 설계의 민주적 특성을 실현했다. 또한 ‘자연의 물 순환’이라는 주제를 공원 전체에 적용함으로써 도시와 야생 모두를 살리는 생태주의를 표방했다. 시민과 함께한 설계 과정 지역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를 선정해 시의 공무원과 함께 공원 ‘계획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과 모임을 진행하면서 설계의 핵심인 시민 참여 계획 과정이 시작되었다. 주민과 함께 설계를 진행하면서 ‘머드 축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고 물과 진흙의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큰 영감을 얻게 되었다. 이 연합 위원회는 2년의 계획 기간과 1년의 공사 기간 동안 미팅을 수차례 진행하며 설계에 참여했다. 이러한 교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설계 원리에서부터 지역 특유의 정서와 환경을 고려한 세세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사람들이 이 장소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이해당사자를 서로 엮어줌으로써 이견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서도 합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 설계 과정초기부터 다목적 편의 시설을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여 각기 다른 많은 사용자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협력과 공동체성을 이끌어냈다. 지역민의 모임 장소로 설계된 독특한 ‘공동 테이블’도 이러한 편의 시설 중 하나다. 이 테이블 중앙에는 약간 높은 의자를 배치하여 아이와 어른이 서로 눈높이를 맞춰 앉을 수 있게 했고 휠체어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부지에 있던 오래된 창고는 상점과 사무실, 공동 텃밭의 화장실로 재탄생했다. 이 텃밭에서 다양한 주민들이 그룹 단위로 과일과 채소를 기를 수 있다. 이 근처 구역은 페탕크1 골목으로 설계되었는데 때로는 무대나 야외극장으로도 사용된다. 더운 여름날 저녁에 사람들은 휴대용 컴퓨터와 프로젝터를 가져와 공원에서 단체로 비디오 상영을 즐길 수도 있다. 길을 가로지르면 공공 허브정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모든 방문객이 차나 약재를 우리고 하브다라 의식(향수를 사용하여 행하는 유대인의 종교 의식)을 치르는 데 사용할 향기 나는 식물을 마음껏 채취할 수 있다. 그늘막을 갖춘 애견 운동장과 게시판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모임을 지원하며, 다양한 의자 오브제를 많이 배치해 모든 방문자가 휴식을 취하면서 지역 공동체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놀이 구역에서는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어울릴 수도 있고 비가 떨어지는 테이블(레인 테이블)에서 조용하게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DesignRam Eisenberg Environmental Design Project ManagerAmi Yaffe Construction CompanyWeinbeg Brothers ConstructionJacob Livni Water SystemsYael Ben Zvi CollaboratorYoav Weiss(‘Hidden Treasure’ artist) ClientTel Aviv Municipality LocationTel Aviv, Israel Area12ha Complete2013 PhotographsRam Eisenberg, Ariel Shalit 램 아이젠버그(Ram Eisenberg)는 이스라엘의 조경가로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Technion Israel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조경을가르치고 있다. 램 아이젠버그가 설립한 설계사무소 REED는 이스라엘에서 다양한 규모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주민 참여 설계, 커뮤니티 디자인, 도시 생태 복원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 Ram Eisenberg / Ram Eisenberg Environmental Design / 2016년04월 / 336
  • 라드하위스플레인 Raadhuisplein
    네덜란드 드렌트Drente에 위치한 도시 엠멘Emmen에 새로운 시청 광장인 라드하위스플레인Raadhuisplein이 조성됐다. 이 시청 광장은 면적이 26,400m2에 달해 엠멘 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도시 곳곳에서 접근하기 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래 이곳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공간을 단절시키고 많은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어 복잡한 공간이었다. 새로운 시청 광장은 보행자뿐만 아니라 자전거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또한 공간의 성격과 동선이 명확하게 설계되어 이용이 편리하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기존 건물들, 카페, 레스토랑, 상점, 극장, 동물원과 더불어 시청 광장은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났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연결 도로와 주차 시설을 지면 아래로 이전하고 공간을 단절하던 보행자 전용 다리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동쪽의 ‘하드스케이프’와 서쪽의 자연 경관이 잘 어우러지게 되었고 도시와 자연이 만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현대적인 ‘파크스케이프’가 형성됐다. 기존의 비즈니스 단지인 빌링크플레인Willinkplein을 확장해 계획한 자위트블록Zuidblock은 광장 남쪽에 새로운 경계를 형성한다. 또한 광장과 맞닿아 있는 극장과 동물원은 각종 여가·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광장 서쪽에 방점을 찍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시청 광장은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공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목재, 햇빛에 빛나는 연못 등 광장의 여러 가지 요소가 단단함과 부드러움, 상업과 행정, 문화와 여가 같이 이질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다양한 식생 환경과 카펫 같이 펼쳐진 석재 포장은 건물과 자연 경관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Landscape ArchitectLatz + Partner CollaboratorsGerwin Gruber, Daniela Strasinsky,Kerstin Tänzler ClientGemeente Emmen LocationEmmen, The Netherlands Area3ha Design2013 ~ 2014 Realization2014. 9. ~ 2015. 5. Inauguration 2015. 5. 26. PhotographsTheo Berends 1968년아넬리스 라츠(Anneliese Latz)와피터 라츠(Peter Latz)가 아헨(Aachen) 및 자르브뤼켄(Saarbrucken)에 설립한 라츠 + 파트너(Latz + Partner)는 현재 뮌헨으로 이전해 활동하고 있다. 2011년 3월이래로 건축가이자 조경가인 틸먼 라츠(Tilman Latz)가 대표 이사이자책임 디자이너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각각의 장소가 지닌 독특한 특성과 기술적 해결책을 결합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세우는 것을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 변화, 탈산업·전통적 경관, 공공·사적공간, 정원 등의 프로젝트가 주요 활동 분야다.
    • Latz + Partner / Latz + Partner / 2016년04월 / 336
  • [칼럼] 하이라인 파크를 방문하려는 당신에게 Column: A Special Route to the High Line Park
    만약 특별한 경로로 뉴욕 맨해튼의 서쪽 끝, 하이라인High Line 파크를 방문하고 싶다면, 뉴욕 동쪽 퀸즈의 끝 플러싱에서 7번 전철을 타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길을 택한다면 고가철도 위로 퀸즈를 관통하며 한국, 중국,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중남미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이민자 밀집 지역의 전경을 차창 너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러싱 역의 불결함과 이민자 구역의 퀴퀴함이 고단한 일상에 대한 당신의 공감 능력을 자극해도 좋고, 도시 빈곤과 이주민에 대한 당신의 편견을 정당화해도 괘념치 않겠다. 종점인 허드슨 야드 역에 도착하면 이 역의 쾌적함에 당신은 덩달아 즐거워할지도 모른다. 이런모든 감정이 당신에게 엉겨 붙기 시작한다면, 이제 하이라인 파크에 들어설 채비는 끝났다. 하이라인 파크가 초행길이더라도 명색이 공공 공원public park이라는 이곳의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해가 지면 문을 닫는다. 해가 긴 여름이라도 10시면 문을 닫는다. 허드슨 야드에서 가까운 34번가로 통하는 통로는 공사 중이라 막혀 있다. 공원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은 뉴욕에서 가장 힙한 주상복합 지역인 미트패킹 구역과 첼시다. 설계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딜러는 이 공원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의 공간이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흔한 노상 카페나 매대도 하이라인에는 없다. 도시의 별천지다. 적어도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3월까지는, 하이라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과거의 흔적이 현재와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지 사색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1.45마일의 하이라인은 거대 도시 뉴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를 향유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수와 관광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남을 듯하다. 하이라인은 산뜻한 지속가능성의 표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커져가는 불평등의 속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2009년 9월 개장한 하이라인의 짧지만 불편한 역사를 살펴보면 자명해진다. 루디 줄리아니가 시장으로 재임한 1994년에서 2001년 사이, 맨해튼에서는 수많은 시 소유 건물이 철거되거나 개발업자들에게 헐값에 팔렸다. 뉴욕 전체를 휩쓴 콘도미니엄 붐은 줄리아니의 민영화 정책의 결과이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주변에 섹스숍과 스트립 조인트가 사라지고 디즈니 스토어와 멀티플렉스가 들어선 것도 이즈음이었다. 임기 후반인 1999년, 줄리아니는 미트패킹 구역에서 첼시에 이르는 하이라인을 철도 회사로부터 단돈 1달러에 사들여 철거하려 했다. 주변 건물주들도 철거 계획에 찬성했다. 그해 8월, 첼시 커뮤니티 모임에서도 철거안은 무난히 통과될 수 있을 듯 보였다. 오직 두 명만이 반대했다. 작가 지망생 조슈아 데이비드와 비영리단체 컨설턴트 로버트 해먼드, 두 사람은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출범시키기로 의기투합, 뉴욕시에 소송까지 하면서 철거 계획을 저지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하이라인 공원화 프로젝트가 제 궤도에 오른 것은 후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때였다. 2002년에 취임해 2012년에 퇴임한 블룸버그는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주인 억만장자다. 그는 공공 정책 입안이나 실행의 적잖은 부분이 비효율적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공공 서비스에 고객 서비스적 요소를 가미하는 정책을 좋아했다. 그러나 공공서비스와 기업 서비스는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재화의 공정한 분배와 공공의 안녕이 목적이지만, 후자는 이윤 추구나 고객 만족 따위가 목적이다. 블룸버그의 이러한 신념이 낳은 결과물 중 하나가 자 립 공원self-sustaining park 개념이다. 민관이 기금을 조성해 공원을 건설하고 그 후 관리 비용은 민간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사실 공원 주변의 건물주와 사업체가 공원의 관리 예산을 부담하는 것은 뉴욕에서는 꽤 오래된 거버넌스 모델이다. 1980년에 구성된 센트럴 파크 컨서번시는 현재 공원 관리에 필요한 연간 6천5백만 달러의 75%를 부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개념을 건설 단계로 확대했다. 하이라인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자립 공원으로 지어졌다. 하이라인의 경우 예산의 2억3천8백만 달러 중 ‘하이라인의 친구들’이 모은 기금은 18%에 불과한 4천4백만 달러수준이다. 그나마 기금을 낼 수도 없고 공원 관리를 위한 비영리 단체를 구성할 능력도 없는 중산층 이하의 이웃들은 도시 녹지에서 소외당할 수밖에 없다. 1930년대 이후 최대의 공원 확장을 블룸버그는 자신의 최고 업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뉴딜정책 때의 공원 조성은 불평등의 해소였지만, 블룸버그의 공원 건설 모델은 불평등의 심화였다. ‘하이라인의 친구들’은 연간 관리 예산 1천2백만 달러의 95%를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하이라인은 상당한 기간 자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번성할 듯하다. 1구역 개장 1년 만에 주변 부동산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휘트니 뮤지엄도 근처로 이사 오고, 북쪽 허드슨 야드에는 고급 식당가와 쇼핑가가 조성될 계획이다. 사실상 공공 자금으로 조성된 시소유의 공원이지만 관리 단계에서 공공의 예산을 받지 않으니 개장 시간부터 주변 개발까지 시정부가 공공재의 관점에서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 하이라인 파크는 녹지라는 공공재가 사유화된 하나의 상징이다. 공공재가 사유화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이렇게 답한다. “부자들은 공원이나 교육, 의료나 개인의 안녕을 정부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모든 것을 그들 스스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부자들은 보통 사람들과 더욱 동떨어지게 될 것이고, 보통 사람들에 대해 갖고 있는 알량한 공감 능력도 잃어버린다. 또한 부자들은 그들의 부의 일부를 앗아다가 공공의 선에 투자할 강력한 정부가 들어설까봐 염려한다.” 이런 탓에, 하이라인을 방문하고자 하는 당신에게 플러싱에서 7번 전철 타기를 권하고 싶다. 고가철도를, 즉 하이라인 위를 달리는 동안 당신은 차창 밖 풍경에서 넉넉지 못한 이민자 지역에서 끝없이 명멸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이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원이 특권인가 권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공공재로 향유되어야 하는지 사적 공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문과 번민을 품게 된다면, 7번 전철로 시작한 당신의 하이라인 파크 방문은 매우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설갑수는 뉴욕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이다. The National Underwriter, BusinessInsider.com, Labor Notes, Progressive Magazine 등에 근무하거나 글을 실어 왔고, 국내의 오마이뉴스와 시사저널에도 기고한 경험이 있다. 1999년, 광주항쟁 백서인 『죽음을 너머 시대의 어둠을 너머』를 영문 번역한 『Kwangju Diary: Beyond Death, Beyond the Darkness of the Age』를 UCLA Monograph Series를 통해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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