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정원 ; 건축과 조경의 재즈
우리가 정원을 예술로 추구할 때 건축의 테두리 치장도, 전경, 후경의 구성에 초점을 주는 것도 아니며 미의 창조에 전념하는 것도 아니다. 정원으로 건축에서 시작한 음악이나 이야기를 끝내거나 이어가고 또 정원으로 건축이 못한, 할 수 없는 환경과 자연의 연결 그리고 문화와 인간내부의 혼과의 연결을 추구할 수도 있다. 때로는 대조로 때로는 조화로 때로는 대칭으로 건축을 돋보이게 하면서 건축보다 더 중요한 자연의 풍요함, 심오함, 그리고 단순한 아름다움과 깊은 신비로움을 체험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정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구현할 것인가. 어떠한 정원이 이 집에 또 이 땅에 맞는 것일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자연과 주어진 땅에 이미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땅의 성격을 노출시키고 가치와 의미있는 ‘미적 체험’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이 집의 정원은 어떻게 되어야 논리적 필연성이 있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이 정원의 개념을 잡고 실마리를 푸는데 사실 타정원에 비해 상당히 많은 모색을 하였다. ※ 키워드:오이코스 정원설계 ※ 페이지:48~53
-
제35차 IFLA대회 참관 기행
제35차 IFLA대회는‘신을 위한 제물의 섬’인도네시아 발리, 카르티카 프라자 비치호텔(Kartika Plaza Beach Hotel)에서‘21세기를 향한 조경가의 탐구, 책임, 도전, 기회’라는 주제로 세계의 조경가들이 한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었다. 특히 20세기 마지막 동부지역 IFLA대회가 1999년 가을에 비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양양 낙산 비치호텔에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속초 세계관광박람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학회 준비위원들의 홍보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대회였다.
그러나 참관단 모집과정에서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혼연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35차 IFLA 대회 최종 참가자는 총23명으로 여느 대회보다 많은 회원이 참가하였다. 한국조경사회는 윤성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미국 LA에서 조경사무실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David Kim 부부가 참석해 19명이, 한국조경학회에서는 이사회와 대회참석차 서울대 김성균 교수(학회담당이사)외 3명의 학회원이 별도로 참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경주 동국대 조경학과 이영경 교수를 비롯, 경희대 김신원 교수, 우석대 박재철 교수(David Kim이 대신 발표)가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을 세계 조경가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키워드: IFLA, 우대기술단
※ 페이지:80~83
-
경관 및 군락식재설계 개념과 기법
조경학이 체계적인 연구대상이 된지 30여년이 경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지계획이나 식재계획이 시설물 계획에 종속되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식재계획·설계분야의 이론과 기술개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원·녹지의 식재계획이나 설계는 대부분 기능식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합리적 수종선정이나 생육환경에 대한 고려가 매우 부족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식재설계로 인식되면서 조경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재설계 및 시공분야는 전문성이 퇴색되어가 고,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현재 조경식재계획시 식재구상에서는 보편적으로 경관식재와기능식재 및 보전녹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중 기능식재에 속하는 식재개념들은 용어의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어 식재계획·설계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나, 경관식재나 군락식재는 그 의미나 개념이 정확하지 않아 수종선정이나 배식설계에서 논리성이나 체계성을 잃고 있다. 그리고 기존녹지에 대해서는 생태적 특성의 조사나 분석은 생략한 채 자연보호위주의 녹지구상에 그치고 수종갱신이나 식생경관관리 대책 또한 생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기존의 식재기법을 검토함으로써 경관 및 군락 식재에 대한 설계기법의 이론적 틀과 개념을 정립하고, 설계기법을 예시하고자 한다.
※ 키워드: 군락식재, 악센트식재, 주연부식재
※ 페이지:72~79
-
현대미포조션, 조경으로 IMF정면돌파 -(담장, 진입로 녹화, 바이어 호평, 수출실적도 부쩍)
우리나라 최대의 선박건조·수리업체인 울산 현대미포조선(사장 이정일)의 IMF 극복전략은 아주 특이하다. 한마디로“아늑한 조경으로 공장을 찾는 손님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생동감있는 회사이미지를 심어주자”는 것. 업무상 외국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은
현대미포조선은 몇 년전부터 회사내 어수선한 선박관련 장비들을 최대한 녹지로 가려주고 곳곳에 푸른 나무가 어우러진 휴식공간을 조성해 딱딱한 회사의 인상을 부드럽게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곧 회사의 수출실적 에 적쟎은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매출실적은 6천6백억으로 이는 지난해 실적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 IMF로 인한 경제위기라는 말이 무색하다. 물론 이같이 신바람나는 매출신장의 원인을 회사주변‘조경’의 공으로만 돌릴 수야 없겠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녹색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바이어들로 하여금 회사의 신뢰성에 무게를 실어 수출계약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데 큰몫을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 키워드: 현대 미포조선 담장,진입로 녹화
※ 페이지: 106
-
본지 독자가 선정한 올해의 조경인(제1회)
-학술분야 / 김귀곤(서울대 조경학과 교수)(도시 생태복원기술개발주도, 조경의 새로운 영역 개척)G-7과제 연구책임자로서 도시지역의 생태계 조성기술개발을 주도, 도시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 조경계획 및 설계에서 생태적 접근을 적극 확산시키는데 기여함으로써 환경생태분야에서 조경가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했다
-산업분야 / 정영선(조경설계 서안(주) 대표)(조경설계수준 끌어올린 발로뛰는 디자이너)다수의 설계경기에서 당선되었으며 조경비평무크지「LOCUS』를 발간하는등 조경설계실무와 연구·이론·기술과의 접목을 시도, 다년간의 경험이 조경계에 전파되도록 하는데많은 힘을 썼으며 특히『환경과조경』에 ‘나의길 나의작품’연재를 통해 조경계에 큰 공감을불러 일으켰다.
-정책분야 / 박인재(서울시청 조경과 계장)(시민과 함께하는 녹화운동 펼치니 살맛나요)서울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운동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과로로 병원신세를 져가면서까지 계획을 추진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였으며 조경조례제정 등 서울시 녹지 및공원품질향상에 기여하였다.
-특별상 / 민병갈(천리포 수목원장)(천리포수목원 육성, 한국식물의 우수성 세계의 입증)수십년간 천리포수목원을 육성 개발함으로써 우리식물의 세계화 및 외래식물의 토착화로 조경소재인 수목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 키워드 : 제1회 올해의 조경인※ 페이지 ; 107~111
-
엑스포 과학공원 한빛광장 현상설계 수상작
당선작으로 선정된 조경설계사무소 서안(주)의 작품은 남문광장, 엑스포다리, 한빛탑, 우성이산을 기본축으로 연결시키는 구상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한빛광장을 흥겨운 이야기, 로맨틱한 분위기, 젊음의 열기가 물씬 풍겨나는 젊음과 사랑의 광장으로 꾸미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한빛광장을 네가지 소주제로 구획하여 각각의 소주제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연출적인 시설들을 배치하였다. 먼저 기본주제를 젊음, 낭만, 사랑, 가족이라는 소주제 하에 젊음은 워터 스크린, 음악분수 등으로 물과 음악의 광장으로 구현하였다. 또한 사랑은 4계절 화단으로 연출한 꽃과 향기의 광장으로, 낭만은 젊은이들을 위한 노천카페 등 젊음과 사랑의 광장으로, 가족은 느티나무 쉼터 등이 있는 빛과 녹음의 광장으로 각각 구현하였다. ※ 키워드 : 한빛광장, 엑스포 공원 ※ 페이지 : 42~47
-
수구초심(평안북도 정주군 마산면 고주)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평북 정주군 마산면 고주노촌(古州盧村)이다. 평안북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정주군은 북쪽에 적유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려쳐 있고 서쪽으로는 황해까지 비옥한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는 배산임해의 살기좋은 고장이다. 교통이 불편했던 그 옛날 바닷가 사람들은 볏짚대신 장작으로 취사 난방하는 것이 소원이었고, 산골사람들은 싱싱하고 물좋은 생선을 먹어보는 것이 소망이었다고 한다. 장작불에 신선한 생선을 구워 먹을 수 있었던 내 고향은 진정 이런 점에서 살맛나는 고장이었다. 고읍(古邑)이나 새당(장)거리에 나가야 볼 수 있는 번쩍거리는 전기불이 그리운 호롱불생활이었지만 등잔으로 어둠을 밝히는 생활조차 그리워지는 고향이다. 고읍은 신의주로 가는 경의선 철도의 정주역 바로앞 정거장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정도 가면 민족의 학교 오산학교(五山學校)가 제석산밑에 자리잡고 있고, 동쪽으로 2㎞정도 신리이촌, 가루개백촌, 당너메김촌 앞을 지나 홍도리고개를 넘으면 그곳이 고주노촌이다. 고주와 오산사이는 3㎞정도의 통학거리이다. ‘옛고을’이라는 뜻의 고주(古州)가 지명으로 된 까닭은 고려시대의 군아(郡衙)소재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조 세조원년(1455년)에 마산방(馬山坊) 주치(州治)를 구주(龜州)로 옮
겨간 후 백년가까이 세월이 흐른뒤에 노씨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신사무옥(辛巳誣獄)에 연류되어 해주(海州)로 삭관유배된 파시조세걸(世傑)공이 사면을 받고 입정주(入定州)한 곳이 고주였다. 그 17세손이 희(熙)자 항렬이고 보면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4백여년동안 노씨가 고주에 살아온 셈이 된다. 그 사이 군아소재지로서의 고주는 남문, 북문, 성재 등 유적없는 지명으로만 남고 노씨 집성촌이 되어버렸다. 고주노촌은 창마을, 다락마을, 아랫마을, 봉앞에, 봉우뒤의 다섯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아랫마을이었다. 돌고개가 있는 잿등을 뒤에 업고, 넉동벌 건
너 멀리 천주산을 바라보며 노송나무 우거진 송정과 모롱고지가 좌우에서 품은 듯한 형국인 아랫마을의 뒤에는 동창강이 흐르고 그 동쪽에는 서울의 남산만한 크기의 용장산이 용무골(龍舞谷)부락을 아늑하게 안고 있다. 봄철의 칡캐기나 산나물캐기, 여름철의 물놀
이와 잔고기잡기, 초가을의 참게잡기 등 어린시절의 추억은 모두이 개천이나 산과 유관하다.
※ 키워드; 평안북도 정주군 마산면 고주, 노융희, 오산학교
※ 페이지;96~97
-
98조경계 10대 뉴스
-98조경계 10대 뉴스 1.국내 조경업체 연쇄부도, 구조조정 본격화 2.국립공원관리공단 업무관장, 환경부로 이관 3.금강산 관광개발 막올라 4.본지 여의고 샛강 생태공원 좌담회 5.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 결실 6.서울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본격 가동 7.여의도공원 개장 8.전주시 조경직 특별.공개 채용 9.제1회 한.중.일 조경 국제 심포지움 열려 10.조경 무크지 『LOCUS』창간
-
다양한 환경조건을 고려한 배수판 -플러스 배수판-
어떤 조경공사에서도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배수판으로 식물 생육시 필요한 물리적인 조건을 개선시켜 준다. 지금까지의 재래식 배수방법은 암거설치 및 자갈 배수층 설치의 단점을보완했을뿐만 아니라 식물생장조건의 필수적인 배수성, 통기성, 수분보유성, 하중성 등을 완전히 해결한 제품이다. 공원, 정원, 건물 녹지대, 도로 녹지
대, 화단 조성, 옥상조경, 실내조경 플랜트 박스 조경, 선큰가든, 잔디운동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복합적으로 사용가능하다.
※ 키워드: 플러스 배수판, 동림산업
※ 페이지:62~67
-
서울색깔 바뀌기 시민녹화운동 막올라 (서울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운동 본격 가동)
2002년까지 4년간 서울의 색깔을 바꿔놓을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막이 올랐다. 서울시는 10월 20일 100만그루(교목 300만그루, 관목 700만그루) 나무심기 선포식을 갖고 공공부문에서 700만그루(교목 220
관목 480) 민간부문 300만그루(교목 80, 관목 220)를 심어 시민 한사람이 한그루씩 1000만그루를 심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건 서울시장은 이날 기념식수에 앞서 오전 11시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에 관한 녹색청사진을 공표했
다. 21세기 녹색서울의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수 행사가 10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불광천변에서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 기념식수로 열렸다. 이 날은 고건 서울시장 및 월드컵관계자등 각계인사 1백50여명이 참여
한 가운데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아 2백60그루를 식재했다. 주요 참석인사는 문국현『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자문위원,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우보명 서울대 교수, 정영선 서안(주)소장, 차준엽 자연의 친구들 대표, 김실 서울시임업협동조합장, 연예인 김흥국씨외 마포구 주민 등이 참여했다. 이날은 각 자치구
21개구에서도2천2백50여명이 참여, 1만8천2백13그루를 식재하기도 했다. 또한 아현초등학교등에서 이루어진 초등학교 운동장 주변녹화 행사에도 교사, 학부모 등 6백명이 참가하여 나무 2천그루를 식재했다.
※ 키워드:생명나무 1000만 그루 심기운동, 불광천변 기념식수, 보라매공원 기념식수
※ 페이지:10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