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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한국정원
· 위치 : 일본 후쿠오카시 녹화 페어 박람회장 내· 면적 : 100여평· 설계 : (사)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도시녹화 연구소· 설계책임자 : 차욱진(두인조경 기술사 사무소)· 자문위원 : 김승환 교수(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조재우 교수(밀양대학교 조경학과), 강동진 교수(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김승익 소장(시공인 건축사사무소)· 시공 : H&H Trad(대표 김한규)· 준공 : 2005년· 사업비 : 3억원· 사진 및 자료제공 : 두인조경기술사사무소
한국정원을 100평의 공간에 만들기까지 우선 한국정원을 소개하기 전에 후쿠오카 녹화페어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녹화 페어는 일본 국내 행사로 올해 제22회 전국도시녹화페어로 개최되었으며, 전체 면적 400ha 매립지(아일랜드 시티) 중 53ha를 녹화 페어장으로 조성하였다. 후쿠오카시는 53ha의 공원을 조성 후 나머지 347ha를 주택 등으로 택지분양하기 위해 녹화 페어를 개최하였다.후쿠오카 녹화 페어의 총 조성비용은 토지비용을 제외한 4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는데, 이런 녹화 페어장에 후쿠오카시와 자매결연한 6개 도시인 부산광역시(한국), 오클랜드시와 아틀란타시(미국), 보르도시(프랑스), 광저우시(중국), 오클랜드시(뉴질랜드)의 전통 정원을 각각 약 100여평의 대지에 소요 경비 3억원(각 도시별)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중략…한국의 정원은 이 한국정원은 조선시대 중류계급이 생활하면서 바람과 물과 흙을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외부공간을 재현한 것으로, 자연과의 조화 및 융합, 음양사상(陰陽思想)과 삼재사상(三才思想 : 天, 地, 人의 상호관계), 풍수지리사상, 유가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는 사의적인 정원이다.주택은 장소의 협소성으로 인해 주거건축물은 생략되어 있으나, 담장의 높이에 의해 공간을 막아주고 트여 주면서 바깥마당, 사랑마당, 뒷마당(후원)등 한국의 전통적인 외부공간을 표현하였다.진입시 폐쇄성을 강조한 협소한 골목을 통해 대문 앞 넓어지는 바깥마당 대문을 들어가면 담장으로 폐쇄된 사랑마당(전정)에서 한국적인 공간 스케일을 느낄 수 있으며, 다시 계단을 통해 뒷마당에 들어가면 방지형 연못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변의 자연과 연결되는 열린 공간을 음미하게 된다.
감상 POINT · 담장 높이에 의한 공간(마당)의 폐쇄와 개방→ 대문 앞 고샅(좁은 골목길)에서의 공간감, 대문 앞 바깥마당 대문 내 사랑마당, 계단 위 뒷마당(후원)에서의 한국적인 공간 스케일· 뒷마당(후원)의 볼거리 : 방지형(삼재사상)연못, 숲, 물길· 뒷마당의 불로문(不老問 : 이 문을 통과하면 늙지 않는다)을 통해 나가면서 한국 민가의 민속품인 장독, 절구통, 맷돌, 물확, 석연지 등을 감상
(글 : 차욱진 소장·두인조경기술사사무소)(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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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조경인,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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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들이 사는 법 ; 100분 토론 “조경가로 산다는 것”
주최 :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 월간 환경과조경일시 : 2005년 12월 6일(화) 오후 7~9시장소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82동 103호사회 : 배정한(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조교수)토론 : 황용득(동인조경 마당 소장) 오형석(조경설계사무소 LOSYK 소장)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 이호영(조경설계 서안(주) 대리)정리 : 백정희 기자
배정한: 조경가라는 이상과 삶이라는 현실 사이의 교집합은 아직도 넓지 않다. 이 자리를 빌려 “조경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그 원인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또한 오늘의 자리는 처방과 진단을 위한 토론일 뿐만 아니라 한국 조경의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설계라 생각한다.
Ⅰ. 조경설계사무소에는 왜 40대가 없을까?배정한 : 첫 번째로 우리가 다룰 것은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주제다. 몇 주 전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 여학생으로부터 아주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정말 설계를 하고 싶은데 설계사무소에는 가기 싫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이 오랫동안 귓전을 맴돌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설계사무소가 초창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40대가 굉장히 부족하다. 익히 알겠지만 이직도 심하고 청운의 꿈을 품고 설계사무소에 취직한 후 지쳐서 휴식을 찾아 전업을 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그만큼 오랫동안 조경설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 싶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이호영 : 초년병의 위치에서 보는 조경설계의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전문가임에도 너무 낮은 연봉과 계속되는 철야와 야근, 그 외에도 비전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이다. 조경설계사무소에 40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그만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초년생이 돈과 야근을 떠나 그만두는 이유라면 조경가로서의 자기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그나마 조경가로서의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적당히 적응하면서 어느 수준에 이르면 설계를 책임지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다. 그 정도의 사람들이 그만두는 이유는 역시나 연봉과 야근과 철야는 기본적인 이유이고, 그 외에 자기 스스로 조경설계가로서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한계를 느꼈을 때는 재교육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든지, 유학을 떠난다든지, 그래도 안되면 좀 더 편안한 대기업이나 공기업으로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설계사무소에 남아서 조경가로서 설계를 하고 있는 분들은 설계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안 겪어봐서 모르겠지만 그 즈음되면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라 본다.오형석 : 연봉과 야근, 철야, 개인적인 확신의 문제가 설계를 그만두게 하는 이유라고 했는데 하나 더 덧붙인다면, 내가 초년병이었을 때 그만두거나 이직하려는 마음을 갖게하는 요인은 3가지였는데, 연봉이나 야근, 철야보다도 첫 번째가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 었다. 누구하고 함께 일하느냐가 설계사무실에서 계속 조경설계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좌우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연봉이나 야근, 철야도 가능해 진다. 그리고 (이호영 대리 입장에서 보는)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의 입에서 나올 말은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고,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어쨌든 야근이나 철야 문제보다도 인간관계가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한다.황용득 : 오늘 이 자리가 흥미로운 토론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초청을 받고 이제 나도 고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토론회에서 많은 공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에 왔다. 이호영 대리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이고, 더 이상 연봉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분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10년 동안 회사를 나가는 직원들을 보니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두번째로는 진로를 처음부터 잘못 선택한 경우도 많았다. 우리시대에 설계를 시작할 당시에는 드로잉을 못하면 아예 설계를 할 생각을 못했었는데, 최근에는 캐드 등의 발달로 설계를 할 수 있는 계층이 넓어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밥을 주던 안주던 설계를 한다는 것을 자신들의 이상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인간관계, 잘못된 진로선택이 우선의 이유이고 연봉이야기는 그 이후 이야기라 생각한다. 시공보다 설계가 나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설계사무소에 취직한 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도 너무 힘들기만하고 일의 강도에 비해 연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설계사무소의 일이 많아 직원들이 마지막 전철을 타고 애인을 만나러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누가 조경을 하라고 했는가. 결국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 대해 연봉만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기본적으로 연봉을 많이 주기 싫어하는 소장은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조경이 부가가치가 낮은 직종이라는 것 뿐. 그래도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자신의 일이므로 낮은 연봉을 받고서도 미래비전을 보고 갈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오형석 : 동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예전에 드로잉을 못하면 설계할 생각도 못했다는데, 개인적으로 설계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며, 설계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등 도구를 이용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만 잘 그려서 표현해 내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디자이너일지 모르지만 드로잉이 최우선 조건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사무실을 시작한 지 6개월 되었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한다. 그 중 하나가 비전 제시에 대한 부분이고 막연한 제시보다 구체적 대안을 내준다면 후배들이 따라오는 데에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배정한 : 비전이 제시될 때 많은 부분들이 상쇄되고 후배들이 자기 나름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인 듯 하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바라는 것이나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것, 그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더라도 그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점에 대한 패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이호영 : 비전 제시와 관련해 회사를 운영하면 어떻게든 이윤 창출이 필요할텐데, 회사인 조경설계사무소가 신입사원들을 조경가로 키우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신입사원의 재능을 어떻게 끌어 주고 계시는지 말씀을 듣고 싶다.황용득 : 좋은 지적을 해주었다. 그 전에 우선 오형석 소장의 의견에 대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게 단순한 드로잉을 말한 것은 아님을 밝힌다. 설계라는 것이 무엇을 하든 안을 그려내야 하는데, 그 시대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고(손에 땀이 나 종이가 젖는 경우 등) 최근 표현 툴이 많아져서 더 유리하다는 의미로 한 얘기이다. 과거에 설계하는 사람이 백명이었다면 지금은 천명을 넘을 정도이니 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설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한 얘기였다. 설계사무소 소장들 대부분 경영도 하면서 설계가로서의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원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소질을 기르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만 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나중에 훌륭한 설계가가 되겠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는 하나만 잘해서 먹고 살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건축의 경우 구조, 계획, 설계 등 전문분야가 모두 세분화되어 있지만 인원과 상관없이 계획부터 내역까지 모든 것을 다 컨트롤해야 하는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특기만으로는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아마도 조직이 큰 회사일수록 사원을 특화하고 조직이 작을수록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게 될텐데(일부러 인원을 많이 안 두려는 회사도 있고 적극적으로 인원을 늘리는 회사도 있다), 회사가 어떤 경영을 하는가의 문제는 입사하려는 사람의 선택의 문제가 될 것이다. 후배들에게 회사를 선택할 때 어떤 이유로 선택했는지 묻고 싶고, 또한 사람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설계는 하나의 도제제도다. 동인마당에 오려면 나의 철학과 생각을 존중하고 흠모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다 가르쳤을 때 떳떳이 보내줄 수 있는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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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실내조경 디자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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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수목원
· 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1-23번지· 면적 : 3,222ha(9,746,550평)· 보유종 : 1,510종 179,226본(목본 694종 85,493본, 초본 816종 93,733본)· 주요 시설 건물-관리사 외 7동, 연못 3개소, 잔디광장, 주차장 2개소, 전시실 1개소 수목원-침엽수원 외 23개원· 발주 :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시공 : 삼수건설, 태창건설, 신광개발· 개원일 : 2005년 9월 23일· 사진 : 남기준 기자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 위치한 경상북도 수목원은 1996년 55ha의 면적으로 출발한 이후 확대 조성되어, 2005년 6월에는 3,222ha의 수목원 면적을 보유하게 되었다. 3,222ha의 면적은 동양 최대 규모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규모인데, 확대 조성 이후에 기존의 내연산 수목원에서 경상북도 수목원으로 명칭도 변경되었다(확대 직전의 면적은 1,052ha이다).경상북도 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평균 해발 650m의 고산지대 수목원으로, 주위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 향토수종등 가치 있는 임목유전자원보존과 학술 연구를 통한 산림문화창달 및 학생 및 전문가를 위한 현장 교육장이자, 지역민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조성 되었으며, 자생식물 위주로 꾸며졌다. 해발 700m의 전망대에서는 영일만, 대보등대도 바라다 보이고 주변 산세도 한 눈에 들어와, 향후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 및 경유형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고산식물원, 울릉도자생식물원, 식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방향식물원, 테마정원, 창포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야생초원, 철쭉원, 관목원, 장미원, 무궁화원, 암석원, 전시온실, 잔디광장, 연못,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3개원이 꾸며져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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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들이 사는 법 ; 시장다각화, 세계를 무대로
좁아지는 국내시장 DDA협정의 타결에 따라 건축설계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실정이니 미디어에서나 보던 ‘개방’에 대한 압박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이러한 국내 건축설계시장의 침체나 긴장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시장개방도 되기 전에 이미 외국 스타건축가 모셔오기 열풍이 불고 있는 우스운 양상이다. 미술관, 대학캠퍼스를 비롯해 백화점, 명품관 등을 건설하거나 리모델링하는 클라이언트들은 차별화를 운운하며 외국 건축가들을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쉴새없이 불러들이고 있고 마치 그들의 건축물은 국내 건축가들의 그것과는 격이 다른 듯 홍보매체와 손잡고 대선전을 하고 있다. 시행초기부터 주목받았던 삼성미술관 리움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쿨하스 등 세 유명 건축가의 참여만으로 이미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했고, 그 외에도 강남 교보센터, 아이파크타워 등 서울 곳곳에 외국 건축가의 이름을 건 건축물이 들어섰다. 이곳저곳에서 외국 유명 건축가들의 계획이 진행중일 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제 설계공모전도 쉽게 눈에 띈다.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생각하며 벌어지는 작금의 행태인지는 시행주체만이 알겠지만 ‘대한민국이 세계건축가들의 'mock up site'로 전락하는 느낌’이라는 한 건축가의 말이 빈말은 아닌 듯 싶다. 어쨌든 시장개방이 되기 전임에도 외국의 기술자들이 국내로 쉽게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니 시장개방과 함께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다. 이러한 실정이 우리와는 거리가 먼 건축계의 이야기로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P설계사무소 소장은 “해외의 유명건축가들과 함께 외국의 조경설계사무소들도 이미 국내에 발을 들여 놓았고, 아시아권 시장에 물밑작업을 하고 자리잡기 위해 준비중인 외국조경회사들도 이미 다수”라는 얘기와 함께 이제 시장개방이 다른 분야의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마치 부와 명예의 인증인 것 마냥 외국 기술자들의 이름을 높게 사고 있는, 뭔가 특별하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바라는 클라이언트들의 경우 비슷한 금액을 조건으로 한 외국 설계가들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혹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보겠다든가 혹은 새로운 시도로 무언가 사회에 공헌한 듯한 업적을 남기겠다해도 역시나 나쁘지 않은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적극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외국 설계사가 있다면 당연히 귀 기울일 수 있고, 유명 건축가가 추천하는 조경디자이너가 있다 해도 솔깃하긴 마찬가지다. 국내 조경시장은 어떠한가. 이미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은 대형 설계사무소 몇 개가 섭렵하고 있고 나머지 소규모 프로젝트들에 수많은 설계사무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막연한 추측일지는 몰라도 외국 설계사가 밀려들어오며, 국내 대형 설계사로, 그리고…. 이러한 도미노식의 움직임이 생기게 된다면 국내시장은 자국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못할 것이며, 절대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정부는 무분별한 외국 기술자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몇가지 방책을 내놓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떠한 방책도 점차 좁아지는 국내 시장에서 직접적인 자구력을 갖는 것보다 힘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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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ASLA 회장, Patrick Miller
2005년도 ASLA 회장을 맡았으니, ASLA에 대해서 몇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싶다. 우선, ASLA의 주요 활동에 대해 말해 달라크게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첫째, 일반인들에게 조경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들은 건축가, 도시계획가, 엔지니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지만, 조경가라고 하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인들 및 공무원들에게 조경의 역할 및 임무를 알리고 조경을 이해시키고자 노력한다.둘째, 조경을 옹호하고 조경의 입지를 확장시키고자 노력한다(advocacy role). 예를 들면, 매년 로비데이(lobby day)에 상원의원들과 약속하고 Washington DC에 입법통과를 위한 협의사항(legislative agenda)을 준비해 간다. 이러한 로비활동을 통해, 녹도와 공원 등을 조성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그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한다. 또한 AIA(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APA(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NSPE(National Society of Professional Engineers) 등 관련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들과 연계된 효과적인 조경의 역할을 모색한다.셋째, ASLA멤버들을 위해 데이터와 정보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매년 연봉조사(salary survey)를 하는데, 이는 경력별, 지역별에 따라 어느 정도의 평균연봉을 받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또한 조경과 관련된 직종별 지표조사(business indicators survey)도 2년마다 수행하며, 조경학과 졸업 후, 얼마나 많이 취업을 하는지, 첫 연봉은 학부졸업 후와 대학원 졸업 후로 나누어 얼마나 되는지 등과 같은 학생관련 조사(survey of graduating students)도 매년 수행한다. 특기할 만한 것으로는 LATIS(Landscape Architecture Technical Information Series)가 있는데, 이것은 기술과 관련된 온라인 출판물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잔디조사, 처방정원(therapeutic gardens), 간척(reclamation) 등과 관련된 많은 온라인 출판물이 있다. 멤버들은 이러한 출판물들을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ASLA 정기총회 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whole series of educational session)도 중요한 교육과정중의 하나이다. ASLA멤버들이 조경자격증을 유지/갱신하려면 지속적인 교육이수과정(continuing education credits)이 요구되는데, 정기총회시 이루어지는 이러한 교육과정도 이수과정으로 인정된다. 이러한 교육에는 최근 조경업계의 변화나 현재의 동향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또 다른 중요한 업무로는 조경자격인가에 관련된 지원업무(defending licensure)이다. 미국의 조경자격증은 국가에서 관장하는 것이 아니고 각 주별로 자격을 관장하고 있다. 따라서 주별로 조경자격시험(L.A.R.E: Landscape Architect Registration Examination)을 보고 자격을 획득한 후 조경실무를 하게 되는데, 지금 현재, 3주를 제외하고는 현재 Colorado, New Hampshire, Vermont 등 세 개의 주가 입법화되어있지 않다.조경자격증이 있어야 조경업무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는 조경업무를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서, 지금 남아있는 3주도 빠른 시일 내에 법으로 조경전문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주마다 조경지부(chapter)가 있는데, 지부에서는 주별 예산에서 조경자격과 조경 관련 예산이 누락되지 않도록 조경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또한 Landscape Architecture Magazine도 ASLA에게 수입을 가져다주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잡지의 판매 및 광고를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리며, 잡지를 통하여 ASLA를 홍보한다. 더불어 잡지는 조경가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ASLA의 주요 이슈는 무엇이었으며, ASLA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항은 무엇인가?가장 중요했던 이슈 및 중심적으로 추진했던 일중의 하나는 건강한 삶을 위한 설계(design for healthy living)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비만의 만연이다(obesity epidemic). 매년 미국에서 현재 약 1,170억달러를 노화방지나 건강관리와 연계된 일로 지출하고 있다. 비만이 증가하면, 당뇨병, 고혈압 등의 성인병도 증가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지출도 커진다. 이는 크게 다이어트와 Life style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음식을 가려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life style의 변화를 위해서는 커뮤니티 설계시 산책길을 만든다든가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등 조경가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현재 쇼핑을 하거나, 직장에 가거나 학교에 갈 때 거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걸을 기회가 별로 없는데, 사실 보행자도로 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ASLA에서는 매년 조경의 달(Frederick Law Olmsted의 탄생일(4월 26일)과 지구의 날(4월 22일)이 들어있는 4월을 조경의 달로 지정하였음)에 초중고등학교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는지 조사를 하고, 이러한 조사를 시장이나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보여주어 걷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러한 운동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한다. 신문에도 이러한 조사결과와 비만의 위험성 및 도보를 권장하는 기사를 게재함으로서 주위를 환기시킨다. 지금 현재 어린이들의 비만이 더욱 커다란 문제인데, 이는 바로 성인의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Millenium Ecosystem Assessment의 추진이다. 우리는 지구라는 하나의 생태계속에서 살아간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 서로 다른 생태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고, 국지적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도록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생태계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혜택을 인식해야 한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수질의 오염, 이상기온 등이 나타나며, 이로 인하여 농산물의 피해를 야기 시킨다. 이러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 지역, 내 도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 지역의 작은 기여로부터 지구전체 생태계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세 번째는 계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설계(sustainable design)이다. 생태학자들은 생태계의 보존에만 신경을 쓰고 엔지니어들은 건설에만 주력을 한다. 하지만 조경이라는 직업은 개발과 보존 사이(in-between)에 존재한다. 따라서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지속가능한 설계가 요구된다. 즉 조경이란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와 웰빙을 위한 장소를 조성해야하는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글·사진 : 김정호, 버지니아텍 박사후 연구과정)(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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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조경대전
- 최초의 조경설계사무소 주축 전시회 -
지난 2005년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이용훈)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조경대전이 청담동에 위치한 유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조경설계를 업으로 하는 설계사무소 및 엔지니어링업체, 개인 등이 지난 1년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하는데 의의를 둔 이번 조경대전에는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비롯 총 32개 업체가 참여, 46작품이 전시되었다(참여 업체 및 출품작 리스트는 다음 페이지 참조). 특별한 출품자격은 없으며, 한국조경사회 회원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전시 후 자료를 취합하여 작품집도 제작할 예정이어서, 전시회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2005년의 조경설계 경향을 한번에 조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조경사회의 고문인 권오준 부사장(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김윤제 고문(대우엔지니어링), 유길종 대표(삼익종합개발), 이규목 교수(서울시립대)와 조경설계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조경설계사무소 소장과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행사를 주최한 이용훈 회장(한국조경사회)은 “관련 기관의 자료를 보니, 이제 수도권에만 조경설계를 업으로 하는 업체가 200여개를 헤아리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설계사무소간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열리는 조경설계사무소 중심의 이번 전시회가 그런 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조경분야의 홍보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조경설계대전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서 이규목 교수는 축사를 통해 건축과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과 타분야가 성취한 바에 필적할만한 우수한 작품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한 후, 얼마전 정영선 대표(조경설계 서안)의 특강을 들으며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꾸미지 않은 듯 꾸미는 경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설계에 있어서의 한국적 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규목 교수는 마지막으로 기왕에 시작된 조경설계대전이 우수상 시상제도를 두어, 작가로서 활동하는데 자부심이 되고 자랑이 될만한 상을 수여하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총 2개층에 걸쳐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패널 형태였는데, 씨토포스를 비롯 몇 개 업체는 모델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륀바우의 김인수 소장은 모델에 불투명 박스를 씌운 후 자신이 의도한 특정 눈높이에서만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놓아, 색다른 연출을 시도했다. 출품된 46작품 대다수가 용역을 받아 시행된 프로젝트거나 현상공모 출품작이었던 것에 비해, 동인조경 마당은 구체적인 프로젝트 작품이 아닌 황용득 소장의 드로잉 작업을 따로 편집해 출품했다. 동인조경 마당은 이 작품을 2006년도 달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경설계 서안은 최다 출품작을 선보였는데(총 3작품), 삼성반도체 30주년 기념정원을 비롯 모두 완공작을 소개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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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대한민국 건축제
- 건축, 그 변화의 시작 -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윤석우)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가 후원한 “2005 대한민국 건축제”가 ‘건축, 그 변화의 시작’이란 테마를 달고 지난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작년까지는 ‘대한민국 건축대전’이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대한민국 건축제’로 그 명칭이 달라졌고 행사 내용도 상당히 다채로워졌다. 또 장소도 예술의 전당에서 보다 대중적인(?) 코엑스로 옮겨서 치루어졌다. 이처럼 건축대전이 건축제로 변화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외적으로 드러난 ‘건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대중과 함께 하는 건축문화 축제의 장 마련’ 이외에 ‘WTO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건축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당면 과제의 해결을 위한 건축계의 역량 결집도 빼놓을 수 없을 듯 하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존 건축대전에서 열렸던 한국건축가협회상전, 초대작가전, 일반공모부문 수상작 전시 이외에 무라이 오사무 건축사진전, 서울사랑시민상전, 어린이 건축 경연대회, 청소년 건축봉사 워크샵, 건축학과 홍보전, 후원업체전, 중소기업전, 크로스오버 전시회, 하우스 컨설팅 등이 개최되었고, “재래시장, 재개발-Revitalization of traditional market place, ”문화정책으로서의 건축정책“, ”옛도시, 신도시-고도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중략)부대행사로 열린 어린이 건축 경연대회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체험학습으로, 쓰임을 다한 폐자재, 친환경 재료, 각종 소품 등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건축물을 짓도록 해, 건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어린이 건축경연대회가 건축에 대한 친근한 체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청소년 건축봉사 워크샵은 건축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깨닫는 봉사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소재 7개 대안학교 학생들과 건축가들이 함께 이웃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축물을 고민하고 구상한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했다. 사진으로도 소개한 ‘문화가 있는 놀이터’의 경우에는 민선주+하자작업장학교+서울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실제 성북 1동사무소 어린이집 놀이터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본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감성이 담겨 있는 놀이터를 2006년 3월까지 조성한다는 목표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이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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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들이 사는 법 ; 기술력이 경쟁력이다
기술력, 경쟁력의 기본이자 때론 전부인 것 조경시공이나 시설물, 자재 생산업체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크게 세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생산공정의 효율화 등을 통해서 품질은 동일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둘째는 가격은 고가이더라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세번째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한 고품질의 제품이나 새로운 성능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인데, 디자인과 기술력은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때문에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초첨을 맞추거나,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방법 이외에 인맥을 활용한 제품 판매 루트를 개척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1995년,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구미 공장에서 15만대의 휴대폰을 불태웠다.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가 500억원이 넘는 휴대폰을 태우고,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세계 1류'라는 명성을 얻었다. 기술력이 최우선이라는 이 사장의 지론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올 상반기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최고의 히트작은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이다. 국내에서는 `문근영폰'으로 더 잘 알려진 블루블랙폰은 출시 8개월만인 이달 중순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중략… 블루블랙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삼성전자가 구축해온 뛰어난 기술력이다. 디자인과 이미지가 소비자와 시장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반면, 기술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은, 상-기술력의 승리”, 디지털타임스, 박건형 기자, 2005. 7. 21 그렇지만, 인용한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기술력은 변하지 않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디자인은 주관적인데 반해, 기술력은 객관적이라는 말은 기술력이 시장에서 얼마만큼 경쟁 우위를 담보해주는 요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앞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판로를 모색한다는 말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보다는 저가 출혈 경쟁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나 신생 업체들은 밑지고라도 일단 수주믈량을 확보해야 회사가 운영되는 실정이다보니, 업체의 난립에 따른 저가경쟁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품질 보다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일부 발주처의 판단 역시 은연중에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인데, 저가 경쟁이 계속되다보면 회사의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표나지 않게 품질을 낮추는 회사도 발생할 수 있어, 조경시설물 및 자재 시장이 저가 경쟁에만 놓여 있어서는 답보상태를 면할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퍼골라나 벤치와 같은 조경시설물은 국내 제품에 비해 품질은 손색이 없는데 가격은 현격하게 저렴한 중국 완제품이 속속 밀려들어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더군다나 저가 경쟁은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략)업역의 다각화와 브랜드 파워 지난 2005년 11월 8일 열린 제7회 환경기술상 시상식에서 (주)아썸의 권오병 대표이사는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식물섬 조성기술’로 환경기반기술부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 기술은 아썸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0억 여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하여 개발한 것으로, 조경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수질 분야에 도전해 결실을 맺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썸은 본사와 별도로 분리된 전담 인력이 상주하는 부설 호소생태연구소를 운영, 지금까지 연구에 투입된 비용만 28억원에 이르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자문위원들(16명)을 기반으로 강원대 환경연구소와 건국대 호소생태연구실, 경원대 산업환경연구실, 서울대 농업토목연구실 등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이곳에서 실행하고 있는 연구의 성과는 신기술 외에도 발명특허 10건, 실용신안 8건 등 특허신청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총 30여개에 다다른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다른 부설 연구소들 중에 아썸의 연구소보다 더 많은 실적을 낸 경우도 있겠지만, 굳이 아썸을 예로 든 것은 간략히 전술한 바와 같이, 조경을 기반으로 수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림에코텍의 환경토목연구소 역시 애초에는 하천환경연구소로 출발했는데, 2004년 9월 친환경하천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환경친화적 토목’분야를 포함시키기 위해 명칭을 환경토목연구소로 변경, 현재는 자연형 하천과 친환경 조경 소재 이외에 환경친화적 토목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개발의 시대에서 환경의 시대로 변화하는 와중에서 토목분야는 변화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 …중략… 지금까지 구조적 안정만이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토목 재료들에 ‘환경성’, 생물의 생육이 가능한 기능을 부여하면서 새롭게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 「조경 ‘업’의 부가 가치」, 김용규, 『우리 시대의 조경 속으로』, (주)서울포럼, p.233 이처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단순히 기존에 있던 공법과 제품의 기술력 증진에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복합화” 혹은 새로운 기능 적용을 꾀해본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고, 조경의 블루오션 전략으로도 불릴 수 있을 것이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